동물들의 낮과 밤
마츠오카 다츠히데 글.그림,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8월
절판


진선아이에서 나오는 <보고 느끼는 도감>시리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난 자연관찰책이예요. 집에도 시리즈 중 몇 권이 있는데, 사진은 아니지만 자세히 그려진 그림과 간략한 설명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지요. 이번에 <동물들의 낮과 밤>이라는 재미난 주제로 새로운 책이 나왔는데 표지부터 아이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림자로 처리된 이 동물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책을 펼치면 동물들의 신기한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요. 아이들은 밤이면 자신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모든 동물들도 자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낮과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 다르다고 하니 무척 궁금해 합니다. 과연 어떤 동물들이 있는지는 책을 보면 알겠지요? ^^

책의 그림은 이렇게 둥그런 타원에 싸여 있어 집중해서 보는 장점이 있어요. 아이는 사람들이 다가가면 동물들이 도망가니, 멀리서 망원경으로 본거 같다며 열심히 동물들을 찾았답니다. 곳곳에 숨겨진 동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데, 아이가 질문할 때 대답해 줄 수 있도록 이름이 다 적혀 있어 고마운 책이기도 합니다.^^

첫장은 공원의 낮 모습인데 아이들에게 익숙한 나비,달팽이,벌, 개미 등이 나오니 아주 재미있어 한답니다. 다음장을 넘기면 공원의 밤을 보여주지요. 낮에 활발히 활동한 동물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고, 낮에 숨어있던 동물들이 슬슬 활동을 하네요.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박쥐도 곤충을 잡아 먹으려 나타납니다.

이렇게 공원, 풀밭, 개울, 강가, 연못, 상수리나무, 숲 등 다양한 곳을 찾아다니며, 동물들의 낮과 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신비한 동물들의 세계를 살짝 엿보고 온 느낌이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낮과 밤의 같은 풍경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모두 나왔으면 좋았을거라는 거지요. 낮에는 보였는데 밤에는 안 보이는 동물을 두고, 어디갔냐고 물으면 그냥 자고 있다고 얼버무렸거든요. 그런데 정말 자고 있는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아이와 책을 보면서 낮과 밤에 같이 등장하는 동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찾아 보았아요.

낮이면 이곳저곳 돌아 다니던 호랑나비는 잎에 매달려 잠들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 달팽이나 공벌레는 낮에는 그늘에서 쉬다가 밤에 활동을 한답니다. 저희 집에서는 달팽이를 키우고 있어 아이가 잘 알고 있지요.

낮이면 개울의 굴속에 숨어있던 메기가 밤이되면 피라미를 사냥하러 나오고, 돌 밑에서 밤을 기다리던 반딧불이 애벌레가 다슬기를 잡아 먹는다네요.

강가의 풀숲을 열심히 뛰어다니던 강변메뚜기는 밤이면 조용히 잠들어 있고, 연못위를 날아다니던 왕잠자리도 밤이면 풀잎에 앉아 휴식을 취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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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9-0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햄스터는 낮에는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다가 밤만 되면 이갈이에 쳇바퀴 돌리기까지.. 정말 시끄럽답니다.ㅋ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젠 자장가처럼 들려요~~~^^

같은하늘 2010-09-09 16:51   좋아요 0 | URL
집에서 햄스터 키우시는군요.
그 아이들도 낮에는 자고 밤에 활동한답니까?
그래서 저희는 조용한 것만 키워요.
물고기,새우,달팽이 이런것...ㅎㅎㅎ

양철나무꾼 2010-09-0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적인 곤충 그림책은 '쫌'싫어요~우훗~^^

같은하늘 2010-09-09 16:53   좋아요 0 | URL
왜 그러실까요?
사실 애벌레 같이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종류는 사진으로 보면 징그러운데,
요렇게 그림으로 보면 봐줄만 하거든요. ㅎㅎ
아이들과 함께 보아야하니 안 볼 수도 없고, 그렇다면 사진보다는 세밀그림이 더 좋던데...

책가방 2010-09-09 17:28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어떤분은 발 많~~은 생물과 발 없는 생물이 정말 싫다고 하시더군요.ㅋ
곤충도 발 많~~은 생물 맞죠..??ㅎㅎㅎ

같은하늘 2010-09-10 16:3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ㅎㅎㅎ
곤충의 아가들이 발이 없기도 하잖아요?
거기다 곤충의 엄마들은 발이 많기도 하고...
 
Smurfette (책 + CD 1장) The Smurfs Reading Book 1
Peyo 그림, 김동미 글, Meyer Ragin 감수 / 아이즐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집 아이는 유치원 다니던 일곱살부터 영어를 접하기 시작해 삼년째 영어를 배우고 있다. 처음 시작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영어를 접해보고, 원어민 선생님을 만나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서였다. 덕분에 아이는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아는체하며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지난 봄에는 옷가게에 들어갔다 또래 외국인 친구를 만나더니 신나게 대화를 나눈다. 물론 극히 쉬운 말들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

그런데 항상 재미가 있는건 아닌가보다. 얼마전부터 학원도 싫다 영어 재미없다며 침체기에 접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재미난 이야기책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학분야의 책을 좋아해 과학리딩북을 보여주었더니 반응이 좋았다. 요즘에는 스머프만화책을 끼고다니며 보길래 영어로 된 스머프 이야기책을 슬쩍 건네주었다. 첫 반응은 별로 였는데 CD를 틀어주니 특유의 스머프송인 "랄라라랄라라랄라랄라라~~~"를 부르며 책을 본다.



이 책은 5문장 이상의 스토리를 스스로 읽을 수 있는 Level 3 정도의 수준이라는데, 단어가 어렵지 않고 깜찍한 캐릭터 그림이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의 제일 좋은 장점은 책과 함께 CD를 보관하도록 되어 있으며,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다른 책들을 경험해 보았을때 봉투에 따로 담겨 있어 아이가 스스로 CD관리를 못해 분실하거나, 책에 비닐로 붙여 있는 경우는 넣고 빼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CD에는 스머패트를 소개하는 캐릭터송, 챈트, 배경음과 함께 재미나게 들을 수 있는 부분, 페이지 구분을 두어 책을 보며 들을 수 있는 부분등으로 나뉘어 있다. 처음에는 내용을 흘려듣기 위해 배경음이 함께 있는 부분을 반복하여 들려주고, 책을 보며 페이지별로 들어보니 아이가 제법 따라 읽을 수 있는것 같다. 거기에 워크북이 별도로 판매된다니, 아이의 이해 정도를 보고싶다면 함께 구입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의 표지안쪽에는 스머프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말로 불리는것에 익숙해진 이름을 부연설명과 함께 보니 재미나다. 물론 간단한 문장이어서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한번 읽어주면 도움이 될것 같다.



책의 내용을 보니 예전에 보았던 만화가 생각난다. 스머패트가 등장하게된 계기를 이야기로 재미나게 풀어주는데, 가가멜의 어설픈 마법 주문이 재미나다. "Crocodile's tears, sanke's tongue, bird's brain! Put them in the pot and ..." 스머프를 보았던 분들이라면 이 주문이 생각날 것이다.^^



이 Reading Book은 시리즈로 여섯권이 나와 있는데, 우리아이의 읽기 독립에 도움이 된다면 모두 구입해 주고싶다. 사실은 커다란 스머프 그림이 예뻐서 내가 보고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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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9-09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머프네요
와 태은이도 영어에 재미를 붙여주어야 하는데

같은하늘 2010-09-09 12:51   좋아요 0 | URL
에고~~ 네살인데 무슨...
전 항상 한글이나 제대로 하고나서 하자는 주의라~~

2010-09-09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9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1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10-09-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스머프닷~~~~~!
예전에 스머프 레코드판을 닳고 닳도록 듣고 또들으며 즐거워 했었어요..
요즘 책들 정말 잘 나오지요??
우리땐 이런것도 없었는뎅 하면서 그림책에 더 손이가는것은 뭔유아틱인지...ㅋㅋ

같은하늘 2010-09-16 15:55   좋아요 0 | URL
유아틱 절대 아니고요~~~ㅎㅎ
그림책은 태어나서 눈 감을때까지 누구나 볼 수 있는 책이라잖아요.
그림책에도 얼마나 많은 뜻이 담겨 있는데요.^^
하지만 배꽃님께서 그림책을 구입하기는 좀 그렇지요?
빌려서 보시는것도 좋을듯~~~
가까이 계시면 다 빌려드릴 수 있는데...ㅎㅎ
 
나를 찾아보세요 1 자연과 함께 하는 살림 생태 학습 1
데이비드 슈워츠 외 글, 드와이트 쿤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자연을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책으로라도 보여주고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자연관찰 전집을 들여놓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단행본으로도 너무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솔직히 저는 전집보다는 단행본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나를 찾아보세요>동물들의 '위장술'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고있는데, 정말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동물도 있어요.^^



책의 각 장이 멋진 동물들의 사진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관심도 집중에 성공입니다. 이런 실사 사진을 볼때면 어쩜 이렇게 순간 포착을 잘해서 찍었을지 감탄이 절로 나오지요. 책의 표지에는 <미국 전국 과학교사협회 선정 우수도서>라는 금장이 눈에 띄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말 좋은책이라고 인정하고 싶네요.



책을 펼치면 그림속에 어떤 동물이 숨어있고, 그 동물의 상황과 모습에 대해 동시로 짧게 표현해주는 글이 나옵니다. 동시니 운율을 넣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고, 글씨의 크기나 쓰는 방법을 다양하게 하여 어린 아이들도 집중하며 재미나게 볼 수 있답니다.



자!! 첫번째 페이지의 그림에는 어떤 동물이 숨어 있을까요?



아이들이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찾지 못하며 아쉬워 할때는 <펼치면 내가 보여요!>를 열어주지요.



그러면 앞의 그림을 흐리게하고 숨어있는 동물만 진하게 보여주어 동물의 위치를 알려준답니다. 그리고 숨어 있던 동물에 대한 확대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요. 이 정도의 설명이라면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보기에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친절하게 되어 있답니다.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당시에 여러 언론사에서 극찬을 했다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추어진 책이라고 봅니다. 저희 아이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동물들을 찾아 보았답니다. 그런데 쉽게 찾아지지 않는 동물도 있더군요. 1권에서는 코요테, 회색청개구리, 새끼사슴, 흰족제비, 나방, 물떼새알, 게거미, 가자미, 초록뱀, 붉은점영원의 위장술을 보여주고 있는데, 1권을 보고나니 2권도 꼭 한번 보고싶네요. 자~~ 아래 그림에는 어떤 동물이 숨어 있을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책과 함께 오는 부록인 동물카드 또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책에 소개된 열 가지 동물의 사진과 뒷면에는 간단한 동물의 특징을 설명해 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잃어버릴까봐 구멍을 뚫어 묶었더니 또 한권의 책이 완성되는군요. 필요할때는 빼서 카드로 사용하고 다시 묶어두며 오랫동안 아이들과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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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0-09-0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한솔이가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네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같은하늘 2010-09-08 16:33   좋아요 0 | URL
관심이 가신다니 감사합니다.^^
한솔이가 우리둘째랑 동갑이니 아마도 좋아할것 같아요.
 
만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만화 상상력 사전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8월
구판절판


우리에게 <개미>,<신> 등의 작품으로 너무나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만화로 펴낸 책이다. 원작은 베르베르가 열네살 때부터 자신이 상상하는 것, 자신의 흥미를 끄는 새로운 사실 등을 기록해온 노트에서 시작되었으며, 35년이 지난 지금도 그 노트의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니 앞으로 출간될 책도 기대해 볼만 하겠다.

이 책은 프랑스의 만화를 번역한 책이 아니라 한국에서 기획하여 만들어진 한국만화라는데 눈길이 간다. 글로만 되어 있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재미난 그림과 함께 원작자인 베르베르와 만화가 본인까지 책속에 등장하여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이끌어 가고 있다. 그래서 딱딱한 지식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인간, 동물, 자연, 과학 등 여러방면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처럼 가나다순(약간 비껴간 제목도 있지만)으로 97개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마음 내키는데로 어느쪽을 펼쳐보아도 흥미로울것 같다.

베르베르의 개미에 대한 사랑은 이 책의 여러곳에 개미를 등장 시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그중 아르헨티나 개미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나 동종간의 연대성을 이야기하며 쿠바혁명을 이끈 체게바라 개미를 등장 시킨다. 체게바라가 아르헨티나 사람이었다는 것으로 인간이 가지는 성격을 개미에게서도 찾는 재미난 발상이 숨겨져 있다.

언어가 발전해 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들이 대뇌신피질에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휘의 발전으로 인해 파란 하늘의 색을 보고 너무도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도 한다. 아마도 이 책이 프랑스 원작만화의 번역본이었다면 이런 맛깔스런 말들을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도시의 구역배치에도 재미난 비밀이 숨겨져 있는것을 알았다. 파리의 경우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부는것으로 부자구역과 빈민구역의 배치를 했다니 조금은 비겁해 보이기도 한다.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에서는 빈민구역을 중심에 두고 부자지역을 변두리에 두어 경찰들에게 유리한 배치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1990년 프랑스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두려움의 원천 열가지는 흥미롭기도 하다. 뱀, 현기증, 거미, 쥐, 말벌, 지하주차장, 불, 피, 어둠, 군중 이라는데 우리의 현실과 조금 비껴가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렵다고 느끼는 것은 마찮가지인듯 싶다.

냉동실에 갇힌 선원의 이야기는 다른데서도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그림과 함께 다시보니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섭씨 19도였단 컨테이너 안에서 냉동실이었다는 생각만으로도 사람이 극한의 공포를 느끼며 얼어죽울 수 있다니... 생각의 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여 발전의 계기로 삼으라는 마지막 말은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노인과 갓난아이의 죽음에 대해서도 대륙별로 생각의 차이가 크다. 아프리카에서는 노인은 많은 경험을 쌓아 부족민에게 도움을 주지만, 갓난아이는 세상의 경험이 없어 자기의 죽음조차 의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노인의 죽음을 슬퍼한다고 한다. 반면에 유럽에서는 갓난아이가 살았다면 나중에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었을거라며 아기의 죽음을 안타까워 한다고 한다. 어느것이 옳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노인의 살아온 삶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승리>라는 제목의 이 부분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부분이다. 승리 뒤에는 언제나 허망함이 찾아오고, 패배 뒤에는 언제나 새로운 열정이 솟아나면서 위안이 찾아온다. 패배를 경험해 본 사람만이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진리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겨낼 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인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좋은 음식과 영양의 섭취로 지금보다 체격조건이 좋아지게 될 것이다. 멀리볼 필요가 없기에 근시도 심해지고, 교통의 발달로 혼혈이 일상화 되며, 의술의 발달로 오래 살게 된단다. 하지만 오랫동안 아이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심리적 경향으로 나이를 한참 많이 먹은 자식이 어리광을 부리는 것은 언제까지 용납하며 살아야하는 건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외모는 남녀 구별이 어려워 질 수도 있으며, 인기인은 여자같고 아이같은 요소를 두루 갖춘 사람이 될 것이라니 조금 섬찟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나는 아직 옛날 사람인지라 여자는 여자답고, 남자는 남자다운 모습을 갖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사람은 풀 수 있지만 어떤 컴퓨터도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에 놀랬다. 정말 한참동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니 여러분도 풀어보시길~~ <세 딸아이의 나이를 곱하면 36이고, 세 딸아이의 나이를 더하면 13이고, 맏이는 금발입니다.>라는 조건으로 해답을 생각해야 한다.ㅎㅎㅎ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새로운 생각에 빠져들기에 충분한 책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바로 책을 보아야 할 것이다.

*** 옥의 티 - 소인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p.113 아래쪽 그림의 "그 극단은 대한한 성공을~~"에서 대한한->대단한 이 되는게 맞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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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9-02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만화책은 이렇게 생겼군요.

같은하늘 2010-09-07 23:38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은 원작을 보셨나요?
그림이 재미나서 볼만해요.^^

순오기 2010-09-02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들이 보기에 좋을 거 같아요. 이거 하나 사볼까~

같은하늘 2010-09-07 23:38   좋아요 0 | URL
청소년들에게 생각거리도 많이주고 괜찮은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0-09-0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베르가 매우 싫어졌지만,
이 책은 꽤나 잼나보이는데여? 특히 청소년들이 좋아할거 같아요..

같은하늘 2010-09-07 23:39   좋아요 0 | URL
음... 베르베르가 왜 싫어졌을까요?
그래도 이 책은 재미나게 읽힐듯 싶은데...^^
 
임금님과 호밀빵 키다리 그림책 14
파멜라 엘렌 글.그림, 천미나 옮김 / 키다리 / 2010년 8월
절판


호주어린이도서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한 파멜라 엘렌의 그림책은 <메리네집에 사는 괴물>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의 책은 아이들을 사로잡는 우스꽝스럽고 재미난 그림과 간결한 글 속에 깊은 뜻이 담겨 있더군요. <임금님과 호밀빵>에서는 임금님의 식습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편식, 음식투정, 식탐이 얼마나 안좋은지 살짝 알려주고 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먹거리가 풍성해져서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만 골라먹기 일쑤지요. 특히나 햄버거나 피자, 치킨 같은 페스트푸드를 즐겨 먹으면서 소아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심각한 상황도 발생했답니다. 그렇다면 맛난 음식만 즐겨 먹었던 우리의 임금님은 어떠했을까요?

임금님도 처음부터 그렇게 뚱뚱하지는 않았답니다. 임금님은 마구간지기 꼬마 친구와 방방 뛰고, 신나게 달리고, 다그닥다그닥 말 타기를 아주 좋아했지요.

하지만 세상에서 먹는걸 제일 좋아하는 임금님을 위해 요리사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맛난 음식을 준비하면서 임금님은 변해 갔답니다.

살살 젓고, 휘휘 젓고, 휘리릭 뚝딱 섞고, 코로 킁킁, 입으로 후후, 쓱쓱 후루룩, 홀짝 마시고, 살짝 담그고, 휘리릭 뚝딱, 탁탁, 쓱싹, 부글부글, 보글보글 온갖 맛난 소리로 가득한 주방은 항상 바쁜 모습이었지요.^^

그러자 임금님은 차츰차츰 조금씩 무거워지더니 신나게 달리지도 못하고, 힘들어서 방방 뛰지도 못하고, 뚱뚱해서 다그닥다그닥 말을 타지도 못하게 되었답니다.

임금님은 무얼해도 신이나지 않고, 무지무지 기분이 나빠졌지요. 입맛에 맞는 음식도 하나도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푸짐한 저녁을 먹은 임금님은 토할것처럼 속이 울렁거렸지요.

임금님은 음식과 음식을 만든 요리사들을 탓하며 모두 해고해 버렸어요.

불편했던 속이 나아졌지만 까탈스러운 임금님을 위해 요리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배가고파 엉엉 우는 임금님에게 마구간지기 꼬마는 엄마가 싸준 소박한 음식인 호밀빵을 내밀었지요.

호밀빵을 맛나게 먹은 임금님을 위해 마구간지기 꼬마는 매일같이 호밀빵 도시락을 날랐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침내... 임금님은 다시 방방뛰고, 신나게 달리고, 다그닥다그닥 말을 탈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임금님은 음식에 대한 욕심으로 잃었던 행복을 소박한 음식을 통해 되찾았네요. 작가는 임금님을 통해 과욕은 불행을 가져온다는 얘기도 하고 싶었을테고, 맛난 음식 보다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얘기도 하고싶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책의 뒷편에는 보너스로 호밀빵을 만드는 레시피가 들어있답니다. 평소 집에서도 빵 만들기르 즐겨하는지라 아이들과 책을 보고 호밀빵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호밀가루를 구입하지 못했네요. 호밀가루를 구입해 아이들과 신나는 빵 만들기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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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3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리베리 해피 버스데이셨고...
여행도 잘 다녀오셨남요~?

저 그림보니까 '함포고복'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요~
애기들 사자성어 공부할 때,저 그림 적절하겠는 걸요~!!!

같은하늘 2010-09-01 00:11   좋아요 0 | URL
네... 덕분에...
그런데 여행다녀와서 어제는 저, 오늘은 큰넘이 병났어요.ㅜㅜ
함포고복~~ㅋㅋㅋ 딱이네요.

마녀고양이 2010-09-01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저렇게 방방 뛰어야하는데,
아직도 갤갤대고 있으니...... ㅠㅠ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거 슬픈지, 감기가 넘 무섭습니다. ^^

같은하늘 2010-09-02 01:31   좋아요 0 | URL
저도 월요일 하루 앓았는데, 우리집 큰넘이 화요일부터 아프네요.ㅜㅜ
어제는 학교도 못 갔어요. 오늘은 좀 나아져야 할텐데...
마녀고양이님도 어서 툴툴 털고 일어나세요~~~
할 일이 많으시잖아요.^^

책가방 2010-09-0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동이의 둘째아들 영조임금이 생각나는 걸요.ㅋ
(이순재님이 한효주의 둘째아들이라며 혼자 킥킥대고 있답니다..ㅋㅋㅋ)
다른 임금들과는 달리 어려서부터 거친 음식을 즐겨드셔서 장수하셨다는 글을 읽은 듯 하여..^^

같은하늘 2010-09-02 01:31   좋아요 0 | URL
이런~~ 동이를 한번도 못 봐서... -.-;;;
하지만 거친음식이 장수 한다는 생각은 저도 동감입니다.^^

하양물감 2010-09-0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깔끔하고 좋네요. 내용도 좋지만요^^
아, 저 임금님처럼 나도.....날씬해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ㅋㅋㅋ

같은하늘 2010-09-02 01:32   좋아요 0 | URL
한솔이를 봐서는 엄마도 날씬한 미인이실것 같은데...ㅎㅎ

꿈꾸는섬 2010-09-0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같은하늘님 책 읽고 호밀빵도 만들고...너무 좋은 엄마세요.^^

같은하늘 2010-09-02 01:32   좋아요 0 | URL
앗!!! 아직 안 만들었어용.^^

pjy 2010-09-0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빵이라니^^ 꼭꼭 씹어야겠습니다~~~ 함포고복하는 인생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ㅋ

같은하늘 2010-09-02 01:33   좋아요 0 | URL
호밀을 100%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먹을만 할꺼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