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동아 2010.09.15 - 18호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0년 9월
품절


매월 1일과 15일에 발행되는 <어린이 과학동아>에 아이가 흠뻑 빠졌네요. 특히나 15일자에 발행되는 책에는 아이들이 열광하는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이 부록으로 들어있어 더욱 좋아하지요.

이번 호에도 역시나 눈여겨 볼 만한 기사가 많이 실려있는데, 추석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전통건축의 비밀을 밝혀라!>가 가장 눈에 띕니다. 한 달 전에 복원된 광화문 사진을 중심으로 전통건물을 퀴즈쇼 형식으로 구석구석 소개해 주고 있는데, 이 기사를 읽고나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멋이 담긴 전통건축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답니다.

그 밖에도 사진으로 보여주는 곤충들의 짝짓기나, 멘델의 유전법칙을 다룬 <콩 심은데 콩 난다! 우리 가족이 닮은 이유>도 재미나답니다.

그리고, 이번호의 핵심인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 기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이번 과학실험실의 주제는 <전통놀이>인데, 굴렁쇠 굴리기를 통해 여러가지 운동중 원심력과 관성에 대해 살짝 알아봅니다. 물론 초등 2학년인 아이가 그게 어떤건지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굴렁쇠를 굴려보며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지요. 그리고 룰렛 윷놀이를 통해서 경우의 수를 알아봅니다. 실제로 윷을 던지는 것보다 경우의 수가 간단하여 모가 나올 확율이 높아진답니다. 룰렛 윷놀이로 놀이를 해보니 정말 윷,모가 평소보다 많이 나와서 스피드한 게임이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칠교놀이는 평소에도 즐겨하던 놀이인데, 일곱개의 조각을 모두 사용하여 모양을 만들어 보는거지요.

자~~ 그럼 재료가 모두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우선 가장 복잡해 보이는 룰렛 윷놀이를 만들어 봅니다. 지난번에 한번 해 보았다고 이번엔 아주 능숙하게 설명서를 보고 뜯어서 만들어 나가더군요. 목공풀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옆으로 흐르는 사고가 발생한것 외에는 쉽게 만들 수 있었답니다.^^

완성된 윷놀이 도구와 윷놀이판, 말이 준비되었다면 윷놀이 게임에 들어가야지요. 두 아이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어째 돌릴때마다 윷과 모가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처음에는 큰 아이가 세 윷이 나와 이기는 듯 하였으나, 그 다음에 돌린 작은 아이가 네 모에 윷까지 나와서 한방에 이겨버렸다지요.ㅎㅎ

이번엔 굴렁쇠 만들기~~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도 사실 실제 굴렁쇠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다만 기억에 남는건 88서울올림픽때 굴렁쇠를 굴리던 소년뿐...^^ 굴렁쇠는 정말 간단하게 뜯어서 붙이고, 빨대만 끼우면 완성입니다.

걸리는것도 없는데 이걸 어떻게 돌리느냐고 불만을 토로하던 아이들은 제가 잠깐 시범을 보여주니 신기했는지 서로 하겠다고 나서더군요. 그런데, 역시 운동신경이 좋은 둘째가 빨리 습득하네요. 언제 실제 전통놀이 체험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해 볼 수 있게 해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칠교놀이~~ 칠교놀이는 평소 집에서도 가끔 해오던건데, 옛날 조상때부터 하던거라니 놀랍니다. 어린이용 책에는 일곱조각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방법도 나오던데, 여기서는 모든 조각을 사용해서 만들어야 하는게 원래 규칙이라는군요. 처음에 칠교놀이만 보고 이리저리 굴려 보아도 안되는게 있었는데, 책 속에 정답이 나와 있더군요. 미리 보아두었다가 아이들 앞에서 멋진 시범을 보일껄 그랬어요.^^ 작은아이는 일곱조각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만든것도 맞다고 열심히 우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다음달에는 섭섭박사님이 어떤 실험재료를 제공할지 벌써부터 들떠있는 아이들이네요. 어린이과학동아 정말 재미나고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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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9-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이 올려주신 리뷰보면 분명히 사줄만한 이유가 여기 저기 많은 책인데, 왜 제가 막상 사서 보면 만화만 눈에 뜨이는 걸까요? ㅠㅠ 아마 책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같은하늘 2010-09-29 14:59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이 책에 만화가 많이 있는게 눈에 거슬리기는해요. 그런데 그 외의 좋은 기사도 많고 만화에도 배울 내용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

꿈꾸는섬 2010-09-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랑 재미나게 만들기까지 하셨군요. 인증샷 너무 좋아요.^^

같은하늘 2010-09-30 23:40   좋아요 0 | URL
어린이과학동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울 둘째는 글도 모르면서 이 책을 끌어안고 다닌다지요.
 
투명인간이 되다 파랑새 그림책 85
잔니 로다리 글, 알렉산드로 산나 그림, 이현경 옮김 / 파랑새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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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이든 어른이 되어서든 누구나 한번쯤은 투명인간이 되어 하고싶은 일들에 대해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투명인간이 된다면 아이들이 있는 학교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선생님 말씀에 집중은 하는지, 말썽을 부리지는 않는지 정말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명인간이 되어보는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의 작가 <잔니 로다리>는 1970년 동화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유명한 작가라는데 작품은 처음 본다.

<투명인간이 되다>는 간결한 문장과 함께 큰 크기의 책에 담긴 시원한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간결한 붓터치나 손도장에 선을 덧붙인 독특한 그림과 투명인간이 된 주인공 토니노를 점선으로 나타내어 그림책을 보는 재미가 있다.

어느날 주인공 토니노는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을 하는데, 그 상상이 실제 상황이 된다. 공부를 하나도 안한 상황에 선생님이 시킬까봐 조마조마 할 필요도 없고, 친구들에게 장난을 쳐도 토니노가 한 줄 모르고 서로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이 재미있으니 투명인간 할 만 했을 것이다.

거기다 학교 수업을 빼먹고 지하철도 공짜로 탔으니 얼마나 재미가 있었을까? 지하철 좌석에서 빈자리인 줄 알고 토니노의 무릎위에 앉았다가 허둥대는 아주머니를 보며 배꼽을 잡고 웃으며 신나했을 것이다.

빵집에 가서도 자신이 먹고싶은 빵들을 돈을 내지 않고도 마음데로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신나는 일이며, 그 덕분에 옆에 있던 아저씨가 빵을 가져갔다고 오해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을 것이다.

빵집 주인과 아저씨의 싸움이 커지자 나타난 경찰아저씨의 길쭉한 다리 사이로 잽싸게 쏙 빠져나가는 재미는 토니노의 표정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투명인간이 되어 신나는 일은 여기까지다. 수업이 끝난 친구들과 놀고싶었지만, 아무도 토니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와글거리며 가버린다. 풀이 죽어 집으로 오지만, 엄마도 아빠도 토니노를 알아보지 못하니 답답할 뿐이다.

그리고 토니노는 알게된다. 엄마한테 혼나는 것도, 선생님이 모르는것을 물어보는 것도 혼자인것 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게 얼마나 슬픈일인지 깨닫는 순간 토니노도 예쁜 색을 입은 소년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울고 있던 토니노를 달래주던 할아버지의 말씀에서 갑자기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는다. "사람들은 나처러 늙은 사람을 봐 주지 않아. 난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야. 완전히 혼자거든."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거늘 그 존재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투명인간이라는 재미난 상상으로 시작해서 인간관계라는 철학적 의미까지 더해주는 독특한 그림의 책을 만났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며 앞표지에서 보았던 주인공들의 얼굴이 다시 보인다. 처음에는 이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지금은 아하~~하며 누구인지 보인다. 참 독특한 그림에 다시한번 반한다.^^

책을 읽고난 후에 아이들과 투명인간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얘기해 보면 재미날 것 같다. 우리집 큰아이는 자기가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훨훨 날아다니겠다 하니, 작은 아이는 형 따라 가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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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9-28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자인 스러원 책이네요 이쁜데요
추석 명절 잘 보내셨어요?
아웅 언제 같은 하늘님 만나고 싶당

같은하늘 2010-09-29 15:01   좋아요 0 | URL
그림이 멋진 책이지요? ㅎㅎ
추석명절은 어찌 지나긴했는데, 주말에 시아버님 칠순상 차려하하고,
다음주는 큰아이 중간고사에 시댁과의 가족여행이 잡혀 있어 정신이 없어요.ㅜㅜ
하늘바람님만 보면 미안한 제 마음 어찌해야할지... -.-;;;
제가 바쁜일 지나면 하늘바람님 만나러 갈까요? ㅎㅎ

꿈꾸는섬 2010-09-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겠어요.^^

같은하늘 2010-09-30 23:40   좋아요 0 | URL
그림도 멋지고 내용도 재미나고~~

양철나무꾼 2010-09-30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은걸요~
전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이런 그림이 좋아요.

님의 리뷰를 보면,
꼬맹이를 다시 키우고 싶다니까요~^^

같은하늘 2010-09-30 23:42   좋아요 0 | URL
책을 읽고 아이들과 투명인간이 된다면~~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딱이지요? 이러다 혹시 양철나무꾼님의 늦둥이를 보게 되는건 아닌가요? ㅋㅋ
 
이선비, 한양에 가다 - 옛날 교통과 통신 처음읽는 역사동화 1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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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갈 수록 어려워 하는 과목이 사회라는 이야기를 고학년 엄마들로 부터 들어왔다. 사회과목을 단지 외워야하는 과목으로 생각한다면 끝도 없이 많은 분량을 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습득한 것은 외우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된다. 그렇다고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렇게 재미난 동화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한다면 외우지 않아도 머리속에 쏙쏙 남아 있지 않을까? 대치동 독서토론전문학원인 세계로의 선생님들이 오랜시간 아이들을 가르쳐 오면서 아이들이 궁금해 했던 것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든 역사책이 바로 <이선비 한양에 가다>이다. 역사를 알면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으며, 논리적인 사고까지 가능해 진다니 이선비와 함께 옛날 교통과 통신에 대해 알아보는 여행이 재미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조선시대 살았을 듯한 허구의 주인공 이선비의 어린시절부터 자라서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는 과정까지의 동화와 함께, 중간중간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옛날 교통과 통신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난 동화와 함께 엄마들이 원하는 지식까지 담고 있으니 일석이조의 책이 아닐까 싶다.^^

이선비의 어린시절 시집가는 누나의 가마에 올라탄 이야기에서는 가마안에 종이로 만든 요강이 있고, 오줌 누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솜으로 채워져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또한 가마는 교통수단임과 동시에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높은 신분일수록 화려하고 가마꾼의 수도 많았다고 한다.

옛 사람들의 교통수단에는 소와 말도 있는데, 말 또한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며 국가의 위급한 일에 사용되었다. 여성도 말을 타고 다녔는데, 주로 양반이었으며 말을 탈때 입는 '말군'이라는 독특한 옷도 소개해 주고 있다.

바퀴는 교통수단의 혁명을 가져온 발명품으로, 바퀴를 사용한 최초의 교통수단이 수레이다. 조선시대 학자 연암 박지원은 수레가 편리함에 비해 잘 사용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널리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수레가 다니는 길을 닦기가 어려웠다 한다.

이선비가 부산에서 과거를 보기위해 한양으로 가는 이야기를 보면 15-20일 쯤이 걸렸다고 하는데, 어떻게 길을 알고 걸었을까?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여섯개의 도로가 있었으며, 길을 찾기 위한 이정표로 장승을 세웠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강이나 바다에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배를 만들었는데, 많은 물건을 쉽게 운반한다는 장점이 있다. 배는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이 있으며, 전투함으로 우리가 잘 아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있다.

교통에 대해 알아 보았다면, 이번에는 통신으로 옛날에는 연을 띄우거나 뿔피리, 북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고안해낸 신호연은 전투시에 암호전달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봉수도 국가의 군사정보를 전달하는데 사용되었으며, 횃불이나 연기의 개수에 따라 그 의미가 달랐다. 봉수를 올릴때 이리똥이나 말똥을 나무와 함께 태우면 연기가 짙고 곧게 올라간다는 재미난 정보도 있다.

정확한 사실 전달의 한계가 있는 봉수와 함께 중요한 통신 수단으로 역참과 파발이 있다. 파발은 급한 일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릴레이식 통신 방법이다.

<한 눈에 보는 교통 통신 발달>은 사진과 함께 우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옛 조상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지금 비행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의 소식을 바로 알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된것이 아닌가 싶다.

어려워만 보이던 역사 이야기를 이선비와 함께 떠나 보았는데, 천방지축 이선비는 과연 한양에서 과거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2권으로 이어진다니 이번에는 어떤 것들에 대해 알려줄지 정말 기대가 된다.

책에는 동화에 나오는 장면을 크게 펼쳐준 그림도 여러장 있는데, 그림을 보며 아이와 함께 옛 모습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재미나다.

이선비가 한눈을 팔던 장터의 모습, 한양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갔던 포구의 모습, 숭례문을 지나 입성한 한양의 모습을 보며, 책에서 다루었던 교통수단이나 사회 모습을 찾아 이야기 나누고 되새겨 보니, 아이는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것 같다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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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선비와 함께 옛날 공부법을 알아봐요
    from 같은하늘 아래 2011-04-26 02:41 
    작년 가을 아이들이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선비, 한양에 가다>라는 재미난 역사동화책을 만났다.십년동안 대치동에서 역사논술을 가르치신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담아 아이들이 궁금해 할 내용들을 콕콕 집어 만들었다기에 더욱 눈길이 갔던 책이다.이선비라는 호기심 많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재미난 이야기도 읽을 수 있고, 중간중간 사진이나 그림을 첨부하여 설명된 자료를 통해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라, 아이들도 좋아하고 엄마도 만족
 
 
꿈꾸는섬 2010-09-2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참 정겹네요.^^

같은하늘 2010-09-28 02:02   좋아요 0 | URL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지식도 전달해 주는 책이라 아이들이 좋아해요.^^

2010-09-27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8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린이 과학동아 2010.09.01 - 17호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어린이 과학동아를 한번 보더니 아이가 재미를 붙였네요. 이번호는 추석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람쥐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요. 지난호와 같은 실험셋트가 빠지는 대신에 로봇에 관해 다룬 특별부록이 들어 있답니다. <선생님도 놀란 과학 뒤집기>의 전집세트중 로봇에 관한것을 다룬 책인데, 현직에 계시는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적극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네요.



이번호에서는 특집기사로 <사라진 가을을 찾아라!>가 눈에 띄는데, 아마 여러분들도 요즘 날씨가 예전과 다르다는거 느끼실거예요. 지난 봄에도 어찌나 추웠던지 3월에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지금 가을에도 날씨가 많이 더운데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잖아요.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봄,가을이 짧아지면서 아열대기후가 되가는건 아닌가 걱정이예요.



짧아지는 가을 덕분에 1920년대 서울의 가을이 62.5일 이었는데, 2000년대는 56.1일로 6.4일이나 짧아졌데요. 기온도 올라서 1920년대에 비해 0.5도가 올라갔으며, 중국의 강수량이 줄어 작년에는 때아닌 가을황사도 나타났다네요.



그런데 이런 변화는 사람만이 느끼는게 아니지요.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 어부들이 잡아올리는 물고기의 종류도 달라지고, 그 유명했던 대구의 사과도 중부지방에서 키우고, 제주도에서나 자라던 감귤이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등 농작물의 재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답니다. 그뿐 아니라 한국에서 여름을 보내고 겨울이 되면 떠났던 새들이 텃새가 되어 한국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네요. 



이 모든 현상들이 지구의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거 아마 다들 알고 계실거예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자연재해를 입는 뉴스들이 끊이지 않고 있잖아요. 발전만을 앞세운 사람들의 욕심에 자연이 경종을 울리고 있는게 아닐까요? 이러다가 2100년 우리의 추석 차례상에는 열대과일로 한가득이 되는건 아니겠지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기사였어요.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기사는 <뉴칼레도니아 생태탐험대>로 독자중 선발된 어린이들과 뉴칼레도니아로 탐험을 떠났네요. 대륙과 멀리 떨어진 특이한 지리적 특징을 갖고 있어 신기한 생태계를 관찰 할 수 있답니다.



또 풍속화 속에 담긴 천묵학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준 기사도 좋아요. 만원짜리 지폐에도 천문학의 비밀이 담겨 있던거 여러분은 아셨는지 모르겠어요.^^



별책부록인 <로봇 미래의 친구>는 다양한 사진과 함께 로봇의 역사, 로봇 공학, 다양한 로봇, 인간형 로봇, 로봇의 오늘과 내일 이라는 주제로 로봇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 두고두고 보기에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아이 어린이과학동아의 팬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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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9-1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칼레도니아... 왠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
혹시 [꽃보다 남자]에 나온 그곳이던가요..??

<웅진-과학쟁이, 생각쟁이> <교원-위즈키즈>랑 비슷한 책인듯 하네요.
우리 애들은 위의 책들을 정기구독 했었거든요..^^

같은하늘 2010-09-16 15:53   좋아요 0 | URL
아마도 꽃보다 남자에 나온 그 곳이 맞을걸요~~
제가 드라마를 열심히 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렇게 들었던것 같은...ㅎㅎ
오호~~ 이렇게 많은 책을 정기구독? 아이들은 좋았겠네요.
 
케이티가 그랬어! 맹앤앵 그림책 12
로리앤 시오메이즈 글.그림, 해밀뜰 옮김 / 맹앤앵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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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흰색 표지에 분홍색 제목, 폴짝 뛰어오르는 초록색 베짱이의 모습에 아이는 곤충에 관한 책인줄 알고 읽어 달라고 합니다. 아이가 기대한 곤충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가 꼭 읽어야 할 책이기에 저는 열심히 읽어 주었지요. 누나 케이티와 동생 루가 펼치는 상황들은 바로 우리집 아이들의 모습이기에 무엇인가 느껴주기를 바랬거든요.

말썽꾸러기에다 고자질 대장인 동생 루의 모습은 우리집 둘째고, 동생이 있는게 영 불만이여서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수시로 하는 큰 아이는 케이티네요. 큰 아이라는 이유로 양보를 강요(?)당하고, 다툼이 생길때면 울어버리는 동생 때문에 더 많이 혼나고... 큰아이 나름데로 자신만이 받아온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긴듯한 상실감도 있다는거 알지만 중재자의 역할이 쉽지만은 않답니다. 아마도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어느집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일거예요.

그렇다면 케이티와 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폴짝폴짝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케이티는 말썽 피우지 앟겠다는 약속과 함께 밖으로 나갔지요. 누나가 하는것은 뭐든 따라하고 싶은 동생 루도 케이티를 따라 나섭니다. 하지만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케이티는 가는 곳마다 사고네요. 백합 꽃가루를 흩뿌려 놓아 꿀벌을 화나게 하고, 토마토 밭에서 뛰어다녀 진디물을 쫓아내 무당벌레 아줌마를 화나게 하고, 거미줄을 망쳐 놓아 거미도 화나게 만들었지요. 물로 케이티가 일부로 그런게 아니라 혼날때마다 억울한 생각이 들었는데, 동생 루가 그때마다 옆에서 "케이티가 그랬어요! 케이티가 그랬어요!"라고 외쳐대니 얼마나 얄미울까요? 아마도 집집마다 이렇게 얄미운 동생 하나쯤 있을꺼예요.^^

부루퉁한 얼굴로 집으로 향하는 케이티 옆에서 케이티의 눈치를 살피는 듯한 루의 모습을 보니 루도 일부러 이르려고 한건 아닌것 같아요. 아직 어린 아이이기에 그냥 그 상황을 이야기하려고 한거겠지요. 하지만 케이티도 우리집 큰 아이도 아직 그것까지 이해하기는 어려운 어린 아이들이지요.

그런데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말썽을 부렸던 케이티가 폴짝폴짝 뛰는 재주로 개미들을 구하는 상황이 발생하네요. 케이티 덕분에 올리브로 막혔던 개미집이 뻐~엉 하고 뚫렸어요.

이번에도 역시 동생 루는 "케이티가 그랬어요! 케이티가 그랬어요!"라고 외치고 있지만, 고자질 할 때와는 표정이 다르다는거 느껴지시나요? ^^ 아마 누나를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고 있을거예요. 루의 이야기를 들은 엄마도 "케이티, 정말 잘했다. 네가 자랑스럽구나!"라며 칭잔을 해주시네요. 엄마의 칭찬으로 주눅 들었던 케이티가 활짝 날개를 펼친것 같아요. 이런 칭찬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쑥쑥 자라게 해준다는거 알고 있으니, 오늘은 저도 특별히 칭찬해줄 거리를 찾아봐야 겠어요. ^^

책을 보다가 아이가 재미난것을 발견했어요. 주인공인 베짱이도 표지에 잇는 나뭇잎 사진으로 만들어 졌다며 신기해 했는데, 무당벌레도, 거미도 그림이 아니라 사진으로 만들어 졌어요. 무당벌레는 딸기로 되어 있다고 바로 찾았는데 거미는 모르겠다해서, 제가 살펴보니 키위가 아닌가 싶네요. 그러고보니 개미들이 짊어지고 가는 음식들도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고, 금관화 꽃도 그림이 아니고 사진이예요. 개미집도 실제 모래를 사진찍어 만들었어요. 이런것도 콜라쥬 기법으로 볼 수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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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9-0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과 님의 블로그 덕에,이렇게 그림책 구경도 하고...

그림책이 좋은 것은,마음껏 상상을 할 수 있어서예요.
전 좀 생각이 이리저리 널을 뛰는 편이라서요~^^

같은하늘 2010-09-09 16:50   좋아요 0 | URL
그림책은 태어나면서 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하잖아요.
그래도 양철나무꾼님은 아이가 커서 이젠 그림책은 좀 멀어지셨지요?^^

마녀고양이 2010-09-1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녀석들이 베짱이인가여? 아,, 귀뚜라미인가 하다가 색상이 초록이라.
참.. 그림이 이쁘네여. 베짱이 얼굴 그림의 색상이 맘에 들어요.
눈매 봐.... 귀엽당~

같은하늘 2010-09-10 16:28   좋아요 0 | URL
그림이 정말 귀엽지요?
저도 처음엔 이 곤충이 뭔가 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