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냄새님. 느닷없는 퇴직소식에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여행소식에 부러움 반 근심 반으로 심란합니다. 여행에 대한 꿈만 줄창 꿀뿐 떠나본 기억이 전무한지라 소식만으로도 떨리는 것이ㅎㅎ.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건강히 다녀오시기를^^ 간간히 소식 들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구요.
여름에 보는 겨울풍경이네요^^ 하긴, 할일없는 저도 이렇게 바쁜데, 잉과장님은 오죽할까요(아..지금쯤은 승진해서 다른 직책이..?) 친구집에 갔다가 문 잠겨 쓸쓸히 뜰만 바라보고 가는 기분입니다. 쓸쓸한 뜰도 나쁘지 않군요. 조용히 친구를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요^^
[봄이 되기전에 속치마가 아른아른 비치는 춘추 비로드 치마도 싹둑 자르리라. 그 육감적인 치마를 입고 바람을 피우러 훨훨 이 답답한 집과 그날이 그날같은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리라 ] 서재만을 홀로 남겨두고 바람맞으러 가신 잉과장님을 생각하니 박완서의 그남자네집의 생각났어요. 이제 봄기운은 마지막 끝자락만을 남겨두고 싱그런 초여름이 성큼 우리곁에 오고있으니, 그만 피우셔야 할텐데 바람을..^^
춤바람은 제 별명이쟎아요 ㅎㅎ 육감적인 치마를 입어보지 못한 저도 눈물겹지만 여름을 나기위해 이곳으로 환향했답니다. 살청님도 오셨고 털짱님도 오셨으니. 잉과장님만 오시면 돼요^^
2007년이여, 잘 가라는 인사처럼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날입니다. 드디어, 고드름도 봤습니다.^^ 골목에 나와 눈을 굴리는 아이들과 함께 놀고 싶도록 겨울 답네요.
나이 먹을수록 잘 먹고 잘 자는 게 최고라는데, 건강하시지요? 술은 덜 드셔도 됩니다.
아무쪼록 두루두루 행복 하시길~ ^^
훈훈한 온기가 가득한 세밑 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