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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을 바꿀 12가지 음식의 진실
질 풀러턴스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내 몸을 보면 실망스럽다. 예전에는 뱃살이 없을 정도로 균형 있는 몸매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뱃살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해봤는데 그것은 놀랍게도 하루 세 끼 먹는 음식에 있었다. 비만이 되어버린 충격적인 변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이러한 까닭에 누구나 먹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에는 먹는 것이 부족해서 그랬지만 지금은 먹는 것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문제다. 그만큼 양보다 질을 선택해야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음식은 곧 요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동시에 우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바야흐로 우리는 요리하는 인간, 즉 호모 코쿠엔스(Homo Coqens)이다.
이 책은 호모 코쿠엔스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음식에 대한 진실이 12가지 담겨있다. 어떤 음식에 대한 정보는 사람마다 달라 수두룩하다. 그래서 어떤 것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 쉽게 결정할 수 없다. 때로는 근거 있는 하나만의 사실이 잘못된 진실로 확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과학적으로 증명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사실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가령, 우리 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주려며 야금야금 먹을까? 와구와구 먹을까? 물어본다. 정답은 야금야금 먹는 것이다. 이유인즉 힘든 일을 하고 있으면 칼로리를 소모하는 속도가 음식이 공급되는 속도를 초월하게 된다. 따라서 야금야금 먹으면서 포도당을 원활하게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금치하면 떠오르는 것이 ‘뽀빠이’다. 뽀빠이는 시금치를 먹으면 천하장사가 된다. 이유인즉 시금치에는 다른 채소보다 철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정보만 믿고 시금치를 먹는 다면 낭패다.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풍부하게 있는데 아쉽게도 철분을 우리 몸을 쉽게 통과해버리게 한다. 따라서 시금치의 철분은 우리가 힘을 내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다. 대신에 시금치를 먹으면 눈의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음식이 분해되고 소화되면서 어떻게 영양소로 저장되는 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게 바로 소화에 있다. 음식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건강의 정도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고기 같은 포화지방을 먹는다면 비만에 걸리기 쉽다. 반면에 야채나 과일 같은 불포화지방을 먹으면 날씬해질 수 있다.
이런 연구의 결과가 비싼 조직 가설(expensive tissue hypothesis)이다. 비싼 조직이란 몸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조직이다. 여기에는 뇌, 심장, 콩팥, 간, 소화기관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소화기관의 역학 관계가 중요하다. 소화기관이 어떻게 작용하는 가에 따라 뱃살 크기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즉 고기 같은 칼로리가 높고 열랑이 낮은 음식을 먹는다면 소화기관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 그러나 야채나 과일 같은 칼로리가 낮고 열랑이 높은 음식을 먹는다면 소화기관은 에너지를 적게 소모한다. 소확기관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할수록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의 크기가 비례한다.
이렇듯 이 책은 음식에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BBC 프로그램을 토대로 쓰여 진 책 덕분에 어떤 현상에 대한 증명을 토대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어 흥미롭다. 앞서 말했듯 호모 코쿠엔스 시대에 효과적으로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