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버돗의 선물 - 한정판 스페셜 기프트 세트 (스태들러 색연필 세트 + 그림엽서 + 케이스)
테드 겁 지음, 공경희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2월
절판


아침마다 영혼이 새로 태어나므로 나는 매일 밤 오늘의 기록을 묻는다. 오늘이나 어제의 실망이 내일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게 하지 않는다.-34쪽

버돗의 선물은 '많을수록 좋다'를 신념으로 삼던 자들에 대한 비난을 의미했다. 엄청난 액수의 구제금에 비해 버돗의 5달러는 보잘 것 없었고, 가장 소박한 구제 노력에도 명함을 내놓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 작음과 순수함에 사람들은 감동하고 열광했다. 너무 작은 선물이라 감동하고 열광했다. 너무 작은 선물이라 대공황에 눈금 하나 새기지 못했지만, 그 액수보다는 그 선물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중요했으리라.-44쪽

버돗의 선물은 재산이나 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지만 일부에게 절망에 굴하지 말라는 설득이 되었을 것이다. 몇몇 사람에게는 그의 제안이 자신감을 회복해 일상에 맞서게 했는지도 모른다.-74~75쪽

유대어로 고통을 뜻하는 말은 초리스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인생이 안겨 주는 평범한 고통이 아니라 마음과 의지에 가하는 진짜 큰 타격인 영혼의 무거운 짐을 뜻한다.-95쪽

마침내 남을 도울 위치가 되었다는 것은 그의 삶에서 큰 변화를 의미했다. 그가 갈구한 것은 바깥의 인정이 아니라, 그런 베풂이 주는 내적인 확인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선언이었다. 또 다른 세상에 살지만 많은 것을 공유한 이들의 가치에 대한 선언이기도 했다.-147쪽

'충분함'은 대공황기의 대표적인 표현이었다. 그것은 그 사람이 가진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의 척도였다. 그것은 소비가 아닌 보존에 대한 말이었다. '충분함'은 전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말이고, 신뢰의 몸짓이었다. 또 반항의 표현이기도 했다. 그것은 축복을 크게 헤아리고, 영혼을 굳건하게 하고, 절망이 틈타지 않게 하는 말이었다.-217~218쪽

조금 더 가진 이가 조금 덜 가진 이게 내미는 손길, 거기에 상대에 대한 배려까지 더해진다면 그 나눔과 베풂 속에서 아름다움이 피어날 것이다. 그런 관계를 이상적인 해결책일 뿐이라고 말하기 쉽지만, 이 책은 우리가 그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바로 그것일 듯 싶다. 착한 손을 내밀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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