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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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와 1+1=3의 차이는 뭘까? 가장 단순하게 전자는 정답이고 후자는 오답이다. 하지만 창조적 사고의 기준에 있어 드 보노의『수평적 사고』에 따르면 전자는 수직적 사고이며 후자는 수평적 사고이다. 전자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에 후자는 물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기존의 패턴을 넘어서는 발상의 전환이다.

제임스 버크의『커넥션』은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는 부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생각은 앞서 말한 수평적 사고이다. 수평적 사고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찍이 만유인력을 법칙을 발견한 뉴턴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 봤을 뿐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만약 뉴턴에게 거인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거인이라는 존재 또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책에서 창조적 사고의 사례 중에서 벨이 전화기를 발명하기까지 커넥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 시작은 놀랍게도 중세 기사(騎士)에 있었다. 중세 전투에서 기사 즉 말을 탄 전사에게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아쟁쿠르 전투에서 영국은 큰활로 프랑스 기사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이런 전투의 모습은 쟁기에 따른 농업혁명, 인구증가에 따른 노동력, 그리고 화약의 발견으로 인해 쇠퇴했다. 특히 화약으로 인하여 대포의 수요가 빠르게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현금(現金)이 부족해서 은광 발견이 이루어졌다.

광산에서 물을 빼내는 방법 중에서 크랭크를 회전하는 수차 축에 부착하는 것이다. 크랭크가 실린더 안의 피스톤을 작동시켜 실린더의 열린 한쪽 끝으로부터 물을 끌어 올렸다. 피스톤이 실린더로 물을 빨아올리면 바닥의 밸브기 닫히고 이어서 위쪽의 밸브기 열리고 내려오는 피스톤은 물을 열린 밸브로 밀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피스톤이 수면 위로 10미터 이상까지 물을 빨아올리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에서 토리첼리는 수은의 작용을 발견하였고 이로 인해 기압계가 발명되었다. 이 기압계에서 장 피카르는 기압계를 흔들수록 발광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혹스비는 유도 기계를 만들었으면 볼타는 세계 최초로 전지를 만들었다. 또한 외르스테드는 전류는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사실을 추론했고 윌리엄 스터전은 전자석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마이클 페러데이는 코일에 전기를 흐르게 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독일 과학자 헬름홀츠는 전자석을 켰다 껐다를 반복하여 소리굽쇠의 팔을 잡아당겨서 진동시켜 소리를 발생시킬 수 있었다. 이 모든 업적을 모아 벨은 전화기를 발명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혁신의 변화 과정에서 세 가지 작동 요인들이 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로 기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하나의 발견하려는 시도가 또 다른 발견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관(無關)한 발전이 주요 사건에 결정적인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이런 효과에 있어 저자는 정보(情報)에 주목한다. 즉 정보가 확산되는 방식에서 일어난 변화가 전파되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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