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을 소멸시키지 않고 완성까지 다다르는 데는 조각나지 않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다. 조각나지 않는 시간이라 함은 누구도 나를 찾지 않는, 연락도 알림도 없는, 방해받지 않는, 주의가 분산되지 않는, 분절없이 통으로 이루어진, 질이 높은, 감미로운 고요와 고독의 침잠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