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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비밀 ㅣ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201
리처드 스템프 지음, 정지인.신소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모나리자의 수수께끼가 해독되었다. 원래는 무제였다가 ‘라 조콘다’(유쾌한 여인)을 알려졌고, 바시리가 모델의 이름을 일컬어 ‘MonnaLisa' 즉 리사 부인이라고 했던 것이 와전되어 유명한 제목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에서 우리는 르네상스라는 비밀의 언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무제였다가 모나리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중세의 암흑 시대에는 말 그대로 예술의 창조성이 철두철미하게 차단되었다. 신(神)을 향한 예술만이 모범이었다.
그러나 르네상스에 접어들면서 거대한 흐름이 바뀐다. 르네상스라는 말이 예술의 재생을 표방하고 있는데 바로 그리스 로마 문화에 대한 부흥이었다. 덧붙이자면 인간성에 대한 회복이었다. 가령,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의『회화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직사각형을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내다보는 열린 창문으로 여긴다.”고 했다.
이렇듯 르네상스는 중세의 직사각형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관찰하면서 인간을 모든 사물의 형식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예술이었다. 따라서 인간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각종 기법이 성행한다. 색깔, 빛, 원근법 그리고 비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형태에 대한 탐구가 발전하였다.
이 책과 함께 우리는 르네상스의 예술을 종횡무진 넘나들게 된다. 모나리자, 다비드라는 위대한 예술 작품은 아주 일상적인 지식 정도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인간신체의 비례’라는 그림- 두 팔을 벌린 사람이 나체로 원 안에 있는-이 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르네상스 비밀의 언어에 대한 해독의 즐거움 못지않게 세계 미술사의 걸작들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재미도 솔솔 하였다. 르네상스 예술에 대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읽는다면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