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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부엌은 나의 실험실,

조리대는 나의 실험벤치,

수납장은 시약장.

 

하루 전에 프로토콜 (실험진행계획) 만들어 놓고,

계획대로 계량하고, 섞고, 익히기.

오늘의 결과물은

콩찰편.

검은 콩과 함께

밤과 대추도 들어간 콩찰편이다.

 

음....파는 것보다 조금 덜 달지만

맛있다.

나는 왜 내가 만든 것은 다 맛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일까

 

다음에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이제 해야할 일은

과정을 다시 자세히 기록해두는 일.

 

실제 실험실에서의 일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재미있지 않냐!  라고

스스로 외쳐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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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6-0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걸 쇠머리떡이라고도 하던데 떡돌이 알도가 좋아하는 떡입니다^^ 부지런하신 모습이 무척 부럽습니다.(부러우면 따라하면 될 일인데....^^)

아영엄마 2007-06-0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직접 떡을 만드시는군요. 콩, 밤이랑 대추가 들어간 떡이라니 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입니다. 정말 생산적이셔요!! ^^

hnine 2007-06-02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알도가 떡돌이였군요 ^ ^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 검은 콩, 밤으로 만들었으니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떡돌이, 아니 떡순이랍니다 ^ ^
아영엄마님, 시간이 많으니까요. 혼자 저렇게 뚝딱뚝딱 하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실험은 하다가 결과를 못 얻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더 생산적이긴 하지요. 오늘 아침 남편도 저것 한 쪽 먹고 출근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마노아 2007-06-02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아침으로 콩떡 먹고 있는데 사진이랑 비슷해요. 우헤헷, 재밌는 우연^^

hnine 2007-06-0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어머~ 제가 비스꾸르미하게 만들긴 만든 것이군요! 찰떡이라 하도 여기저기 달라붙어서, 만들고 난 후 부엌이 장난아니었답니다 ^ ^

가을산 2007-06-0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실험에 넣는 재료의 양도 같이 공개해 주세요~~ 저같은 '대충파' 들을 위해서요.

antitheme 2007-06-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떡 많이 좋아하는데...^^

hnine 2007-06-0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프로토콜은 가을산님 서재에 남겨놓겠습니다~ ^ ^
antitheme님, 몸에 좋기는 빵보다 떡이 낫지요. 어떤 떡을 제일 좋아하시나요. 다음엔 인절미에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그런데 이건 많이 치대야한다던데...웬지 또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듭니다. 부엌이 또 한번 폭탄 맞겠구나 하는 ^ ^

홍수맘 2007-06-0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놀기를 이렇게 생산적으로 하시는 분은 님 뿐인듯 싶어요. ^ ^.

fallin 2007-06-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결혼하면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게 될까요? -.-;;; 이렇게 혼자 노신다니..부러워요^^ 저도 떡 좋아하는데..맛있겠당 ^^

hnine 2007-06-0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늘 그런 건 아니어요, 아시지요? (찡긋 ^ ^)
fallin님, 결혼하시면, 선택의 여지가 없사옵나이다 ㅋㅋ ^ ^ 혼자 노는게 부러우신가요? 맛었어 보인다니 기분 좋으네요. 나눠드리고 싶어요...

향기로운 2007-06-0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저도 저 떡 좋아해요^^;;; 아, 배고프다~~~

hnine 2007-06-0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빵보다는 아무래도 떡이 몸에 좋을 것 같아서 요즘은 빵보다 떡을 더 자주 만듭니다. 해보시면 별로 어렵지 않아요...

세실 2007-06-0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이 참 좋겠어요. 엄마가 만들어준 웰빙 간식만 먹으니....
아 요즘 다요트 중인데 심히 땡깁니다. 언젠가 대전 출장 가게되면 꼭 연락드려야쥐..그때 머핀 주세용.....(그래도 머핀이 더 좋아요)

hnine 2007-06-0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대전에 오시면 꼭 연락하시기어요~~

향기로운 2007-06-1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 가족들은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저도 방금 한 떡은 좋아하는데.. 식어서 굳은떡은 그닥 손이 가지 않거든요. 어떤땐 후라이팬에 막 구워서 먹는 떡은 잘 먹기도하지만요. 빵은 고사하고..역시나 떡은 여러가지 손이 많이 가는거 같아서 주저하게 되요^^;; 어릴때 시골에 살때는 집에서 떡만들어서 먹곤했는데.. 외할머니께서 떡을 잘 지으셨거든요.. 그 맛이 생각나고.. 그리워요..^^

hnine 2007-06-1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식어서 굳은 떡, 다시 찌거나 렌지에 데우면 말랑말랑해지는데... ^ ^
맞아요, 만들려면 손, 많이 가지요. 저도 음식하는 것, 취미 없었는데, 아이가 아토피가 무척 심했었어요. 그래서 사서 못 먹이고 집에서 하나 하나 만들어 먹이려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꽃눈깨비

             겨끔내기

                             나무초리

                                                 우듬지

                                                                애채

                                                  차르르, 하르르

                                      비끄러매다

                        시르죽다

             버성김

줄느런히

           잘코사니

                          시부저기

 

--- 오늘 읽은 책 <길 위의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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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5-3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모르는 단어가 많아요. 우리 말에 이런 단어도 있군요. 이런 순우리말 찾아내는 열정을 지닌 작가네요.

hnine 2007-05-3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작가가 국어선생님이시거든요 ^ ^

하늘바람 2007-06-01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심코 읽었어요. 에궁 반성

hnine 2007-06-01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었는데 이번엔 웬지 적어놓고 싶더라구요. 요즘 여유가 많아서 그런가봐요. 한마디로 여유만만~ ^ ^

fallin 2007-06-0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감이 참 좋아요. 근데 뜻은 전혀 모르겠네요^^;;; 이쁜말을 이쁘게도 올려 놓으셨네요^^

hnine 2007-06-0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allin님, 저도 뜻을 일일이 찾아보진 않았어요. 책 속의 문구로부터 무슨 뜻인지 '감'이 올 뿐이지요. 그래도 정확한 뜻을 찾아봐야겠지요? ^ ^

홍수맘 2007-06-0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아는 단어가 없다는 ㅠ.ㅠ
근데 이렇게 보니 우리말 참 예뻐요. ^ ^.

hnine 2007-06-0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그렇지요? 예쁜 말들을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쓸 줄도 알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향기로운 2007-06-1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쁜말이네요^^ 저도 알 것 같은 건 두어개 뿐인거 같아요. 그것도 맞을런지..^^;;;
 

하루해가 뉘엿 뉘엿 지고 있는 가운데,

책 한 권을 읽기를 마치고,

저녁 반찬을 딱 한가지만 새로 만들어 놓고,

그러다가 내 눈에 띈, 예전에 사다놓은 한천을 가지고 커피 양갱을 만들었다. 앙금이 들어가지 않은 것도 양갱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으나.
듬성듬성 잣을 넣어 굳혔다.
만들어 놓고 보면 나의 꼼꼼하지 않은, 급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칼로 자른 양갱의 크기가 다 틀리네... ^ ^

있다가 자기 전에 내 아이 데리고 여행가 계신 친정 엄마께 편지를 써야지. 개구장이 데리고 지금 얼마나 고생이 심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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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30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만들어요?
살짝 요리법도 가르쳐 주시지.........

hnine 2007-05-3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레서피도 없이 제 멋대로 만들었어요. 한천을 끓는 물에 녹이다가 커피 가루 섞고, 설탕 섞은후에 틀에 부어 식혔지요. 맛을 보니 좀 덜 달아요. 설탕이 더 들어갔어야 할 것 같아요.
섬사이님, 한천이요, 마트에서 팔아요. 인터넷으로 구입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아이랑 만들기 해보면 정말 좋겠네요. 한천이 물에 녹아가는 것, 다시 굳는 과정을 볼수 있으니 재미있어하겠어요.

마노아 2007-05-3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신기해요. 색감이 엄청 예뻐요!!

미설 2007-05-31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양갱이라니 참 신선한 조합이네요. 전 보통 양갱은 너무 달아서 못 먹겠던데 덜 달게 만드셨다니 넘 맛있을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7-05-31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엄어머 너무 먹고 싶어요 어케 만드는 거여요? 넘 궁금해요. 앗 맛보고 파라.

fallin 2007-05-3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당~~ 먹어보고 싶어요^^ 묵인 줄 알았는데..커피양갱이라니, 신선한 걸요^^

hnine 2007-05-3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반투명한 커피 색깔이지요. 무슨 재료를 섞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색깔의 젤리가 만들어지겠지요?
미설님, 그런데요 설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야곘더라구요. 많이 넣는다고 넣었는데도 맛이 영 밍밍했었요.
하늘바람님, 만드는게 먹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먹거리랍니다.
fallin님, 한천으로 만들었으니 일종의 묵이라고 해도 맞겠네요 ^ ^
 

이렇게 비 오고 바람 부는 새벽이 어디 오늘 하루였냐마는
웬지 오늘은, 곧 졸린 눈 부비며 일어나 일터로, 또 유치원으로, 집을 나서야 하는
내 식구들이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이럴 땐 마치 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집에만 있어 온 사람 같은 느낌.
불과 얼마전 까지 나도 그렇게 아침을 분주하게 시작했건만.

일어나는 아이와 남편, 다정하게 웃으며, 따뜻한 음성으로 깨워야겠다 생각하며,
새로 밥을 짓는다.

지금은 저렇게  비 오고 바람 불지만,
우리는 안다, 곧 언제 그랬냐는듯이 쨍 하고 해가 날 것이라는 것을...

어제 신문에서 읽은 어느 분의 말씀 중,
인생은 선물 보따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가 별로 였다면 내일에 희망을 걸 일이라고.
인생은 box of chocolates...

이제 밥 푸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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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5-1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선물보따리란 말이 기쁨을 줍니다.
오늘도 화이팅~~ 햇살이 눈부십니다.

hnine 2007-05-17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정말 언제 비 바람이 불었냐는듯이 지금은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세실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홍수맘 2007-05-1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는 어제 그렇게 비바람이 치더니 오늘은 정말 쨍~ 하니 강한 햇살이 느껴지는 날씨랍니다. "인생은 box of chocolates..." 기억하고 갑니다. ^ ^.

울보 2007-05-17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점심 맛나게 드세요,

hnine 2007-05-1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저도 집 앞에 나가 잠시 책 보다 들어왔어요. 연초록 세상이네요 ^ ^
홍수맘님, 오늘 고른 초컬릿은 어떤 초컬릿인지요? ^ ^ 저는 밀크초컬릿 입니다~
울보님, 채혈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혹시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증세라 하더라도 너무 걱정마세요. 그리고 류에 관한 것도 제 생각엔 정상적인 관계형성 과정 아닐까 생각되는데...저도 초보 엄마, 자신있게 말씀드리기 뭐해서 답글도 못 달았었네요.
 

아이 유치원 보내고 들어오는 길.
아파트 화단의 저 활짝 웃는 얼굴을 보고
도저히 그냥 외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솔직하게 다 드러낼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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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5-1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감이 엄마들 양단, 공단 한복치마같아요.
어쩜 저렇게 윤기 좌르르하고 화려한 폭탄이 될 수 있는지 경이로워요

프레이야 2007-05-1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처럼 함박 웃음 지어봅니다.^^

hnine 2007-05-1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보잘것 없는 글과 사진에 너무나 멋진 문구를 달아주시니...
배혜경님, 맞아요. 제가 사진으로 굳이 찍어 남긴 이유가 바로 그것이지요.

전호인 2007-05-1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선하다고 해야하나, 고전적이다라고 해야하나? 헷갈리지만 아름답습니다. 노랑과 빨강의 조화에 푸르름이 더욱 꽃을 아름답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세실 2007-05-1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저도 함박웃음 짓고 싶어집니다. 색이 참으로 선명하고 고아요~~~

antitheme 2007-05-15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전 이렇게 봐도 무슨 꽃인지 알길이 없어요...

hnine 2007-05-15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정신이 확 드는 것 같은 모습이지요? 신선하기도 하고 고전적이기도 하고요.
세실님, 맞아요. 저 꽃 보면서 마음이 아리다거나 얼굴을 찡그리게 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섬사이님, 이름 참 잘 어울리는 꽃이지요. 함박 웃음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나봐요.
antitheme님, 제가 대단한게 아니라... ㅋㅋ ^ ^

짱꿀라 2007-05-1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박꾳이 왜이리 이뿌누, 아이구 참 너무 이뻐요. 잘 구경하고 갑니다.

hnine 2007-05-16 0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nta님, 예쁘지요? 작년까지만 해도 지나치며 예사로 봤었는데, 올해는 문득 마음 속에 확~ 꽂히네요 ^ ^

2007-05-16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