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해가 뉘엿 뉘엿 지고 있는 가운데,
책 한 권을 읽기를 마치고,
저녁 반찬을 딱 한가지만 새로 만들어 놓고,
그러다가 내 눈에 띈, 예전에 사다놓은 한천을 가지고 커피 양갱을 만들었다. 앙금이 들어가지 않은 것도 양갱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으나.
듬성듬성 잣을 넣어 굳혔다.
만들어 놓고 보면 나의 꼼꼼하지 않은, 급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칼로 자른 양갱의 크기가 다 틀리네... ^ ^
있다가 자기 전에 내 아이 데리고 여행가 계신 친정 엄마께 편지를 써야지. 개구장이 데리고 지금 얼마나 고생이 심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