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턴가
부엌은 나의 실험실,
조리대는 나의 실험벤치,
수납장은 시약장.
하루 전에 프로토콜 (실험진행계획) 만들어 놓고,
계획대로 계량하고, 섞고, 익히기.
오늘의 결과물은
콩찰편.
검은 콩과 함께
밤과 대추도 들어간 콩찰편이다.
음....파는 것보다 조금 덜 달지만
맛있다.
나는 왜 내가 만든 것은 다 맛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일까
다음에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이제 해야할 일은
과정을 다시 자세히 기록해두는 일.
실제 실험실에서의 일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재미있지 않냐! 라고
스스로 외쳐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