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부 - 분노 없는 시대, 기자의 실존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
박래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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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왜 샀는 지 모르겠다. 내가 음미하면서 그의 삶을 쳐다보지 않아서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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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 '88만원 세대'를 넘어 한국사회의 희망 찾기
우석훈.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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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의 중간점검

우석훈이 썼던 모든 글들을 읽어왔다. 그가 쓴 순서대로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가 말하는 사유의 연속선상들을 파악하는 데 신경쓰게 된다. <아픈 아이들의 세대>와 <음식 국부론>(도마 위에 오른 밥상)으로 시작된 그의 논의가 '농업'이라는 것의 가치와 그것들을 파괴하고 있는 것들 그리고 그 근저에 깔려있는 착상들을 캐 보는 논의였다면, 그가 대중적인 글쓴이로 알려지게 된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는 협상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미FTA의 맹점에 대한 논의였다. '순환 보직제'에 따른 협상판에서의 '날티'가 미국 협상단과의 만남에서 어떤 파괴적인 결과들을 만들어내는 지에 대한 논증, 그리고 FTA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에 대한 대답들을 우석훈은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2007년 한국 사회에서 한동안 화두가 되어버린 <88만원 세대>(박권일 공저)와 한국 기업조직의 '생존'에 대한 논의를 담은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박권일 공저)을 한번에 펴냈다. <88만원 세대>는 현재의 경제담론과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들에 대한 잔혹한 결과에 대한 보고이며, 그것들의 정치적 함의까지 추적하는 논의가 될 것이고,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는 지금까지 경제에 대해서 기업들이 진단해 왔던 논리인 '샌드위치 위기론'에 대한 조직론적인 분석이다.

그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그의 기본적인 착상에서 쏟아져 나오는 논의들을 우석훈은 각각의 책들에서 맞물리게끔 '퍼즐형식'으로 쓰고 있다고 본인도 말하고 있고, 실제로 읽다보면 그것들이 느껴진다. 다행인 것은 그의 저작 하나하나가 쉽게 쓰여있고, 또한 나름의 의미 전달이 명확하게 되어있는 편이기에 단권으로 그를 접했다하여 그의 생각들의 편린을 읽어내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지승호가 우석훈을 인터뷰했다. 그리고 그것을 책으로 묶어냈다. 내가 우석훈을 처음 접한 건 TV 토론회(한미 FTA 체결 선언을 하던 날)였지만, 실제로 그가 블로그의 글들이나 이번 인터뷰집의 말미에 이야기하듯이 그는 인터뷰나 TV 출연을 굉장히 싫어한단다.

   
 

 인터뷰라는 것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인터뷰에 대한 나의 평소 생각은 단순 무식하다. "안 한다." 난 누가 내 얼굴을 아는 것도, 이름을 아는 것도, 그리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 다 싫다. 원래도 대인기피증이 좀 있는데, 노무현 시절에 정부 정책 비판을 좀 강하게 했더니,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가?"라고 내 주위에서 좀 심하게 패악을 부렷다. 그래서 대인기피증이 더 심해졌다(p.303).

 
   

하지만 그런 그가 지승호에게 잡혔다. 왜냐고?

   
 

 그런 내가 인터뷰집이라는, 익숙지 않을 뿐더러 "안 한다"는 평소의 결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그가 지승호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인터뷰를 했던 그 매체가 <<인물과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지승호라는 이름, 그리고 강준만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당위'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pp. 305~307)

 내가 이해하는 한, 지금 지승호가 그의 인터뷰를 통한 이 뜨개질이,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의 유일한 깃발이라는 점이다. 물론 그래봐야, 그가 만들 인터뷰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거대한 깃발이 되고, 진영이 되고, 그래서 파도가 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러나 한 명 한 명, 혹은 한 권 한 권은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지승호의 뜨개질로 엮인 이 깃발은, 추위에 잠깐 몸을 녹일 군불은 된다. 그게 다냐고? 그거라도 지금 이 상황에 어디인가, 감지덕지지. 매달 책을 내겠다는 이 사나이를 도대체 누가 이길 수 있겠는가? 그가 그의 뜨개질을 멈추지 않고 있는 한, 우리는 이길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지지는 않을 것이다. 버티고 버티다 보면, 좋은 흐름이 오는 날이 있을 것이다(p.311).

 
   

이런 우석훈과 지승호의 만남에 대해서 난 '중간점검'을 떠올렸다. 물론 우석훈의 한국경제 대안 논의의 3권과 4권이 아직 남아있고, 이론적인 논의가 더 진행되어야겠지만(사실 3권이 완결되면, 그 때가 정확한 중간지점이 될 듯하다. 4권은 대안 경제학에 대한 논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우석훈의 '사회적 활동'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 동안 우석훈이 길에 나가는 일들이 생길 듯하다(블로그의 글들이 이를 알려준다 fryingpan.tistory.com).

이 책은 지난 우석훈의 저작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쉽게 펼쳐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의 지적배경들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의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우석훈의 '급진적'이되 '대안제시적'인 관점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생협에 대한 이야기, 한국사회가 가져야 할 모델들, 또 경부운하에 대한 생각들 등등.. 그의 생각들의 저변에는 '386'에 대한 회의가 깊게 깔려있다. 그건 <88만원 세대>에서도 충분히 보여졌던 측면인데, '세대 착취'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며, 현재의 망국적인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를 제공한다.

그의 대안들이라는 것의 출발점에 '10대'가 있는데, <88만원 세대>의 복판 나이에 걸쳐있는 27세의 나에게 주어진 세상이 암울하다는 것을 인지할 때마다 더 속이 상하지만, 동시에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해야할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최소한 TOEIC/TOEFL/TEPS 기계가 아닌 '한달에 책 10권은 읽는' 그런 사람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 물론 외국어 공부를 한동안은 할 것이지만, 그것의 '도구적 속성'이 나의 본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석훈을 보면서 '프랑스'에 대해서도 좀 생각을 하게 되는데, 프랑스의 박사과정이라는 것이 '저작'을 내는 학자를 길러내는 학풍이라는 것이 굉장히 크게 유혹했고, '기술자'를 만들어 내는 미국 교육에 대해서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다"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된다.

또한 결심을 해본다. 20대 저자가 되겠다는. 한윤형과 김현진이라는 동갑내기들이 활발한 저술들을 하는 것을 보면서 배아파하는 중인데, 우석훈은 김현진을 또한 예찬하기도 한다. 제대만 하면 한 권의 책을 꼭 20대를 마치기 전에 쓰고, 가능하다면 1년에 한 권정도의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끝없이 쓰고, 또 계속 읽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우석훈과 일치를 보게 된다.

   
 

 사람들이 최근에는 경제나 사회라는 게 굉장히 복잡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 같아요. 단순논리로 잘 환원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세상 복잡해졌다고 다 말하잖아요. 그런데 21세기는 복잡하다고 말하면서 사회나 경제에 대해서 사유하는 것은 굉장히 단선적인 것 같습니다. 삼단논법을 못 넘어가는 것 같아요. 국민들이 좀 사려 깊어지고 지혜로워지는 게 해법인 것 같은데요. 지금처럼 잘 속아서는 민주주의나 경제나 다 힘들죠. 우리나라 국민들 다 잘 속잖아요. 황우석한테도 속고, 노무현한테도 속고, 신정하한테도 속고, 하여간 잘 속아요. 속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도 속고나면 단단해져서 속이기 어려운 국민이 되어야 할 텐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 이 상태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 같습니다(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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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승훈 2008-02-27 08:16   좋아요 0 | URL
혹시 저자이신가요?? 와우~ '힘'을 드릴 수 있었다는 데에 오히려 제가 뿌듯한데요?
아, 그리고 지미 헨드릭스 엄청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좀 쳤었는데, 지미 헨드릭스의 연주에 취한 후~ 음악적 지향도 완전히 바뀌었죠.
 
1월, 당신의 추천도서는?

한달 만에 또 휴가를 3일씩이나 써서 나가게 되었는데, 주말과 붙으면 총 5일이 된다~

사실 휴가를 내면 어디 놀러가거나, 혹은 술이나 진탕마시는 일들이 많은데, 난 이번 휴가는 확실히 도서관에서 보낼 거다. '범생' 티를 낸다거나 혹은, 다른 목적이 있어서냐, 이렇게 물어본다면, 모두 틀렸고, 오로지~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이다~ 다음달(2008. 3월)부터는 TEPS와 영어 익히기에 매진할 계획이고, 원하는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책을 읽어도 영어로 된 책만 볼 계획이기에 지금처럼 한국어로 된 책을 읽을 기회는 한동안 없을 것이다.

지난 주 토요일날, 신문에 나온 신간 정보를 보고 우석훈에 대한 지승호의 인터뷰집을 사려했었는 데 사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반드시 살 것이고, 그 책이 휴가의 첫 책이 되겠다!! 4권, 다 읽고 생각하는 휴가가 되길~

1. 우석훈, 지승호,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시대의창, 2008

작년에 내가 건진 최고의 작가는 뭐니뭐니해도 우석훈이고, 그가 말하는 톤 만큼으로 세상을 말하고 싶고, 그가 말하는 방법 만큼 쉽게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지니는 글을 쓰고 싶고, 쓸 거다.

 

2. 찰리채플린, 이현 옮김, <나의 자서전>, 김영사, 2007

항상 갖는 생각이지만, 좌파가 문화적으로는 어떤 감성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사실 지금까지의 한국 사회의 대부분의 좌파들은 '문화'를 버려왔다. 아니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 이들이 그저 해놓는 일들은 '평론'이 주였고, "인디밴드" 붐을 만들어 냈지만, 386의 정계진출이 그렇듯, 그들을 메이저 무대에 올리는 일들에만 매진했던 것 같다. 진정한 좌파 예술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위해서 찰리 채플린을 찾아본다.

3. 침대와 책

가장 내밀한 독서를 읽어내고 싶다. 그녀의 관능적이고 솔직한 언어들의 출발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가 궁금한데, 어느 정도 답을 얻을 수 있을까?

 

4. 우디 앨런

앨런을 읽는 이유도 찰리 채플린과 같은 이유? 그의 영화가 왜 나에게 해방감을 줄까? 그가 썼던 글들의 묶음을 한 번 읽어봄이 나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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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싸울아비 룬 Ssaulabi Loon 1
    from 2008-03-12 14:31 
    싸울아비 룬 Ssaulabi Loon 1 입니다. 재미있게 보세요.
  2. 김랑의 <시크릿 로맨스>
    from 핑키얼짱 2008-04-08 20:34 
    두꺼운 두께와 제목과 어울리는 빨간 표지에서 느껴지는 강한 포스와는 달리 여자 성 카운슬러의 성 상담 다이어리....... 그 비밀의 문을 열었지만 생각보다 느끼하고나 너무 달달하지 않은, 오히려 담담하게 현실적이며 자연스럽게 그동안 몰랐던 성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로맨스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런 현실적인 설명이 로맨스가 부족하다 여길 수 있으므로 취향을 고려하여 읽으세요.  .
  3. 김랑의 <진짜 무인도에 떨어졌다>
    from 핑키얼짱 2008-04-08 20:55 
     만약 내가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 그런 상상은 누구나 한번쯤은 다 해 봤을 거라 생각됩니다. 무인도에 같이 가고 싶은 사람과의 일상이 생각보다 참 코믹하게 잘 그려져 있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이 작품 뒤에 비슷한 소재가 나왔지만 김랑님의 무인도가 더 재미있었어요.
  4.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정보
    from 2008-05-15 00:32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블로그가에 가면 전3권에 수록되어 나올 단편 목록도 확인할 수 있고 전단편집에 대한 좀더 자세한 소개도 나옵니다. http://blog.naver.com/mysterybook
  5. 읽을 책!!
    from 만사가 귀찮은 者 2008-05-16 10:59 
    방학 하루에 한 권씩만!!
  6. 필요한책들!!
    from 후회없도록... 2008-06-19 22:19 
  7. 처음 읽은 미야베 미유키
    from 2008-06-25 21:17 
     상당한 두께의 책이다.. 한권당 500페이지가 살짝 넘어 3권 합쳐 1500페이지... 하지만 읽다보니 지루하지 않은 책에 미야베미유키의 글에 점점 빨려 들어가 단 하루만에 세권을 다읽었다.. 음.. 누군가의 평처럼 2권, 3권에서는 범인이 들어나 범인들의 행각을 자세히 묘사해서 지루하다는 느낌도 살짝은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던 소설!! 처음 읽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로 기대 이상이라고 할까나? 다음번에 읽을 미야베미유키의 소설은 어떨지
  8.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from 사막의고독한검객 2008-07-05 17:35 
    이번 여름 휴가는 풍성할 것 같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목적중의 하나는 바로 독서이기 때문입니다.^^
  9. 일본 호러+추리소설
    from 2008-07-06 15:40 
     
  10. 책 구입!!! ㅠㅠ
    from 책이 있는 서재 2008-07-07 14:53 
    책 도착!!! 이번에 온 책은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노엄 촘스키의 책이다. 하나는 '언어 지식', 다른 하나는 '촘스키, 사상의 향연' 우아~! 두 번쨰 책은 900쪽이 넘는다!!! >.< 언어학은 내가 전공하고 픈 분야라 샀다. 물론 두 번째 책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언어학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내가 관심을 갖는 분야인 언어와 교육, 사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 샀다. 근데 내일 쯤
  11. 비 오는 일요일
    from 책읽는 부엉이 2008-07-21 01:27 
    아빠는 역사 책  엄마는 '누가 뭐래도 우리는 특목고 간다'(-.-);;;;;  재니는 명화집. 비 오는 일요일 우리집 풍경, 자랑질 하려고 함 찍어 봄^^ 재니 옆에는 얼음 한 사발... 비가 와서 수영장 나들이가 취소되었지만 그런대로 피서를 즐기는 새끼 부엉이.   음..윌리엄 프리드의 '기차역'이군... 사람들의 움직임과 표정이 살아있는 걸... 휴가 때 명화
  12.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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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행사에 즈음하여 지름신 강림... 아직 못읽은 책도 많은데...
  13. 교보문고 7월 4주간 베스트셀러 인도 베다수학 전체 184위 분야1위
    from 나만의 지식공간 2008-08-07 02:30 
    교보문고 7월 4주간 베스트셀러 인도 베다수학 전체 184위 분야1위 교보문고 7월 4주간 베스트셀러 (20080724~20080731) 0183 스틱 칩 히스 웅진윙스 경제/경영 12,000 0184 인도 베다수학: 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 손호성 아르고나인 자연과학 8,000 0184 이보영의 여행영어회화(어디를 떠나도 자신있는)(CD1장포함)  이보영 에듀박스 어학
  14. 오늘의 스도쿠20717
    from 나만의 지식공간 2008-08-09 18:47 
    오늘의 스도쿠20717 오늘의 스도쿠 게임 점수 확인 : http://www.sudoku365.com/?mid=g1&sid=20717    
  15. 세계 퍼즐 선수권 대회란?
    from 리즈님의 서재 2008-08-25 23:16 
    세계 퍼즐 선수권 대회란? Word Puzzle Federation 세계 퍼즐 선수권 대회는 세계 퍼즐 연맹이 주최하는 퍼즐의 국제대회다. 제1회대회는 1992년에 뉴욕에서 개최되어´이후 해마다 계최되고 있다. WPF는 올림픽위원회를 표준모델로 하여 운영되는 공식기구로 각국별로 국가별 퍼즐협회를 운영한다.각 나라당 1개 협회만 인정한다. 본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으며 현재 회원국수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16. 18금이 된 이유는 뭘까요?
    from 카이군의 책 이야기 2008-11-10 14:48 
     소설에는 시체나 살인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이 저자의 다른 책에는 말하는 까마귀가 눈을 습격하고 잘라서 인간을 보관하는 이야기도 있다.   근데 그것은 제한없이 읽게 되어있더라.  뭐랄까 이것만 재심의를 했다는 건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읽고 나서는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렇게 묘사가 자세하다고는 보여지지 않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싸이코패스에 대한 소설이
 
 
서연인겸 2008-06-1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석춘님의 신서"주권혁명"을 권합니다
촛불시위에 나서야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든든함과 동시에 안쓰러움이 드는이유는,
기존세대의 빡빡한 삶으로인한 매몰의 악순환으로 빚은 무감각한 현실세계판단이란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생활속에서 우리가 같이 살기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던져주는 화두가 진지하기때문이며, 현재의 우리의 삶과 유리된 내용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우석훈샘의 글을 읽으실 정도의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어 겁없이^^
 
김학순 - 진실, 세상을 바꾸는 힘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
김학순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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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이후로 계속 한겨레를 구독해서 보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장 괜찮은 신문'을 꼽으라 말하면 주저없이 '한겨레'를 꼽지 못하게 되었다. '경향신문'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한겨레를 읽다보면, 그들의 정치적 지향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눈뜰 수가 있게되는 순간이 오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분명 예전 어떤 날들에는 한겨레를 '가장 진보적인 신문' 그리고 '가장 열심히 만드는 신문'이라고 생각했었겠지만, 이제는 그 자리는 최소한 '경향신문'에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한겨레에서 가장 주의깊게 읽게되는 것은 사설.칼럼 란의 내가 좋아하는 명사들의 글이 되었고, 문화면과 Esc 정도를 열심히 읽게 되었다. 정치면은 이제 더 이상 만지고 싶지 않을 지경으로, 내 생각으로 용인할 수 있는 틀을 넘어서고 있다.

사실 이 책의 저자 김학순을 잘 알지 못한다. 경향신문을 그렇게 꼼꼼하게 요즘 읽지 못하는 까닭이다. 부대에서 구독할 수 있는 신문 중에 '경향신문'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겨레는 반입이 된다. 난 처음에 까닭을 몰랐으나, 사실은 간단한 이유였다. "보는 사람이 없어서" 부대에서 보급소에 출입인가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난 경향신문의 장점이 '단단함'이라고 생각한다. 발로 정말 열심히 뛰고, 현안들에 대해서 자신들의 관념으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Fact' 그리고 'Truth' 그 자체를 위해서 발로 뛰어 기사를 쓴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것이다.

이 책에는 김학순이 썼던 칼럼들, 그리고 자신이 썼던 기사와 그에 대한 술회, 마지막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언론인들에 대한 촌평이 있다.

책의 마지막에 리영희 선생이 김학순에게 쓴 편지가 있는 데 다시금 읽어보게 된다.

"경향신문 편집국 김학순 부국장.

오늘 신문의 "부시의 '마니교 정치학'"도 잘 보았으며, 경향신문의 x리와의 국제면 기사의 선택, 평가, 논평과 해설면 구성... 의 계몽적 역할에 찬사를 보냅니다.

특히 미국정부, 그 수뇌는 그리고 미국의 국가적 대외정책, 전략의 본질에 관한 공정하고 정확한 인식과 비판의 수준 높은 제시는 언제나 돋보입니다. 특파원 보도와 xx 국제부 기자들은 "인간의 목숨값도 국력차"(김재중 기자)도 좋은 시각이었습니다.

참고로 1970년대 초 베트남 전에서 민정 캄보디아 마을사람들에 대한 소위 "오폭"의 1人당ㄴ 보상(목숨값)은 $37이었지오! 수고하세요. -리영희"

김학순의 책에서의 글 들 중 돋보이는 것은, 부시 행정부의 전략전술을 읽어내는 국제기사, 그리고 노무현 정부가 지향했던 방향과 그 결과들이 결국에는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명탁월한 분석들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오로지 '공부하고 뛰'었기 때문이다.

언론인이 되려한다. 경향신문의 이대근 에디터나 김학순 같은 기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회가 꿈틀거리는 방향을 바라봐야하는 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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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언어 - 국어의 변두리를 담은 몇 개의 풍경화, 개정판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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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유주의자 고종석

'자유주의자 고종석'. 이것이야 말로 고종석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이 될 것이다. 사람들도, 그리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자유주의자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따라서 우리는 그 화자의 정치적 성향 혹은 오리엔테이션이 된 배경을 추측해 볼 수 있다.

Liberalist 자유주의자를 '보이지 않은 손'에 대한 예찬을 퍼붓는 사람, 즉 국가의 개입의 최소화를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화자를 '자유주의자 - 우파'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반면 Liberalist 자유주의자를 '진보주의자'로 해석할 여지도 있는데, 이럴 경우 개인의 정치적 자유에 대한, '다수'의 폭력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소수'에 대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입론과 비슷한 입장이 된다.

고종석은 어떤 포지션에 있는 걸까? 예전의 서평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http://blog.aladin.co.kr/hendrix/1715157) 그는 정치적 자유주의자에 가깝다. 그가 말하는 자신의 자유주의에 대해서 들어보자.

   
 

 말하자면 복거일이 내게 가르친 것은 반공주의도 아니었고, 자유주의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딱히 개인주의도 아니었다. 그가 내게 가르친 것은 보편주의였고, 나는 그 보편주의를 통해서 내 반공주의, 내 자유주의, 내 개인주의를 짓누르고 있던 수치심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나는 본래의 나를 찾았다(p.107).

 내가 이해하는 자유주의자는 만인이 파시즘을 옹호하고, 만인이 볼셰비즘을 지지해도 이를 수락하지 않는 정신의 이름이다. 그 자유주의자는 비판을 통해서, 그리고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을 때는 폭력에 호소해서라도 전체주의를 분쇄할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다. 그는 사상의 자유시장을 옹호하지만, 그 사상의 자유시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사상에 대해서만은 너그러울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자유주의자는 때때로 반민주주의자다(p.110).

 
   

이런 고종석에 대해서 예전부터 갖고 있던 느낌은 '파리지앵' 같은 도회적이면서도 어쩔 때는 '풍류랑'같은 품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고종석이 한국어에 대한 책을 썼다는 것에 대해서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고, 내가 아는 한에서는 기껏해야 '한국어'에 관한 책들이라는 것이 비분강개하여 외래어가 범람하는 세태에 대한 비난조의 것들이었기 때문에 "왜???"라는 물음을 갖고 이 책을 집어봤다. 혹여, 기자준비에 도움이 되는 '글쓰기'나 혹은 '한글 용법'이라도 나올까봐서 말이다.

신화에서 벗어나야 하는 한국어

이 책에 있는 글들은 주로 계간지에 썼던 소논문들이다. 신문의 시평보다는 깊지만, 전문 학술지에 올라오는 글들보다는 대중적이다. 여기에 나오는 글들은 모두 한국어와 관련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어에 관한 논의들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도 관련이 된다.

그의 주된 주장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우리는 흔히 한국어를 '국어'라 말하고, 또한 '한글'과 '한국어'를 혼용해서 사용하지만, 이 용법들은 모두 틀렸다. 공평성을 위해서는 '국어'라는 표현보다 '한국어'라는 표현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서 필요한 일일테고, '한글'이 없던 시절에도 '한국어'는 존재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명확히 구분해서 써야한다(다만 이것들을 강제할 수는 없는 데, '용법'이라는 것은 언제나 관행으로 굳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우리는 7세기의 신라의 말과 글이나, 15세기의 초창기 한글로 쓰여진 말과 글, 그리고 현대의 말과 글 쓰임새를 같은 선상에 놓고 모두 '한국어'라고 묶지만, 기실 언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인데 과연 세가지의 '한국어'가 섞였을 때 우리는 같다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민족주의'로 해석하는 역사를 읽음으로써 '한국어'의 동형성만을 강조하지만, 사실 '한국어'는 역사를 살펴볼 때, 여러 족속들의 이질적 요소들이 섞여서 구성되어온 '감염된 언어'였고, 지금도 감염되고 있고, '감염'은 정당한 것이 된다. 따라서 순수한 '한국어'를 찾는 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신화추적의 행위에 불과하다. 만약 찾을 수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유아적 표현 이상이 안된다.

3. 결론적인 이야기지만, 한국어는 언제나 열려있어야 할테고, 완고한 '순수한 한국어'로의 지킴은 오히려 한국어 자체의 진화를 방해하고, 어쩌면 한국어 자체를 약화시키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영어 공용화론, 복거일

매번 고종석의 글들을 읽을 때, 부딪히는 난점이었지만, 그의 '복거일'에 대한 예찬은 이해하기 어렵웠다. '순수한 시장주의자'이자, 모든 것을 시장으로 환원한 나머지 '장기거래'마저 시장메커니즘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복거일에 대해서 왜 그리도 고종석이 예찬하는 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의 변이다.

   
 

 복거일은 내 스승이다. 나는 그에게서 반공주의가 부끄럽지 않은 신념이라는 것을 배웠고, 소수의 옹호가 힘들지만 값진 실천이라는 것을 배웠다. 또 나는 그에게서 집단의 이름으로 추구되는 '선'이 그 집단을 이루고 있는 개인들에게 흔히 파멸적이 된다는 것도 배웠다(p.106)

 앞으로 내가 어떤 글을 쓰든, 그 글들에는 스승의 그림자가 어른거릴 것이고, 스승의 목소리가 메아리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늘 내 자랑으로 남을 것이다. 카뮈가 그르니에에 대해 그랬다던가, 아무튼 나는 과거에도, 무슨 말을 하다보면 어느 새 스승의 말투로 말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카뮈가 자기 목소리에 담긴 그르니에의 목소리를 자랑스러워했듯, 나 역시 내 목소리에 섞인 스승의 목소리가 자랑스럽다(p.108).

 
   


하지만 나는 여전히 복거일에 대한 고종석의 예찬을 찬성할 수가 없다. 이러한 복거일은 언제나 '자유주의'의 간판을 들고 나타나지만, 대체로 보면 언제나 노조에 대한 '자유주의적 비판'은 있었으나, 재벌에 대한 '자유주의적 비판'은 없었고, 재벌을 키워준 '자유주의적 독재정권'에 대한 예찬은 있었으나, 제도적으로 자유주의를 완성시켜 시스템으로 '자유화'를 완수한 '개혁진보'에게 그는 과감하게 '좌파'라는 딱지를 붙여대는 편향되고 부당한 발언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감염된 언어>가 1999년에 나온 것을 감안하면, 아마 지금쯤은 고종석의 생각이 변했으리라고 가정해본다.

또 하나 논쟁적인 포인트는 '영어공용화'론에 관한 것인데, 영어공용화를 복거일이 주창하자 한동안 '지식사회'에는 난리가 났었는데, 고종석은 기실 논쟁의 포인트를 모르고 '반대론자'들이 논쟁을 벌였다 이야기한다. 사실 복거일이 바라는 논쟁의 구도는 '민족주의 vs 세계화주의'였고 자신의 대답은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서의 '영어공용화'론이었는데, 그와 상관없이 복거일은 '공용화론자'들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방법으로의 민족주의자로 불리기도 했었다는 것이다.

나 역시 민족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고, 아니 이제는 '퇴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한켠에는 '민족주의'에 물들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공용화론'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책을 덮고서 좀 생각을 해보고서야 내 입장이랄 것에 대해서 떠오를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한국어'에 대해서 처음으로 딴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걸 이제 깨달았다는 것에서 내 무지를 잠시 탓했고, 또 한편으로 굳이 '번역투'나 '외래어 사용'에 자꾸만 마뜩찮아 하면서 불편해 할 필요가 없다는 해방감을 갖게된 것에 만족한다. '순수한 한국어'가 없는 이상, 중요한 것은 '윤문'일 뿐, 순수한 '순우리말'일 필요는 없게 되는 것 아닌가?

 

사족. 영어공용화론에 대한 내 반론

치사하지만 영어는 생존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언제나 동적이고 '영어' 위주의 지배체제가 지속성을 가지고 얼마나 갈지는 장담을 못하겠다. 고종석의 말마따나 그 중국인들이 쉬이 그들의 문자체계를 포기할 지가 의심이 되고, '미국'의 패권이 얼마를 갈지 난 장담을 못하겠다. 요즘 '서브프라임'사태를 봐서도 그렇고... 미국 중심의 '영어'의 잔영은 물론 오래가겠지만, 그것이 영구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영어의 필요성이란 것은 그 자체가 '생존'이 되는 이에게 최대치, '교양'으로 여기는 이에게 최소치로 다가갈 뿐이다.

게다가 '번역'의 수준이라는 것이 점차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도 쉽사리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보화시대'의 '컨텐츠 경쟁'사회에 있어서 '정보 조직력' 혹은 '정보 이용능력' 등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요즘이기에 난 공용화론의 '실효성'을 잘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영어'를 알아야 하는가?? 난 유보적이다.

이에 대해서 고종석은 '계급적 함의'를 들면서 공용화론을 옹호한다. 영어가 공용화되지 않는 것이 주는 계급적 함의를 말이다. 하지만 영어가 공용화된다해도 그것의 파급을 동시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믿을 수는 없으며, 오히려 그것들은 '세월'을 필요로 하는 것이기에 그 동안 벌어진 '계급적 균열'에 대한 대안 없이 사실 '계급'을 들먹거리는 것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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