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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 연극에서 길어 올린 사랑에 대하여
최여정 지음 / 틈새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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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작가는 나랑 자극되는 감각도, 감각을 동하게 하는 매체의 장르도 다르다. 그녀의 첫 책은 <셰익스피어처럼 걸었다>, 그 다음 책은 <이럴 때 연극>, 이번엔 <사.쓰.못.쓰.>.

책은 사랑의 모든 생애주기를 본인의 이야기, 영화, 연극을 오가며 다룬다. 사랑의 시작, 갈등, 이별, 이별 후의 고통. 그리고 임신과 임신중단, 아버지와 살기 등 20대는 물론 아직 늙지도 어리지도 않은 40대까지의 고민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문화예술판 모든 매체의 기획자, 그리고 드라마트루그로 단련되고 문화예술을 향유해온 ’구력‘ 덕택이기도 하겠지만, 그녀의 스토리를 읽어 곰곰이 곱씹는 감각을 가지고 작품들을 발굴하고 엮어내는 그 재주는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감탄하게 된다.

책은 시종일관 이야기의 힘 자체로 문학이라는 장르와 예술 장르 모두를 독자들에게 궁금한 것으로 알아보고 싶게 한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채로운 그릇에 이렇게 다룰 수 있구나 싶은.

그래서 항산 긴장하고 집중해야 졸지 않는 ’예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가, 주르륵 읽히는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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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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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고자 했던 한 사내의 기록. 넘지 못하는 문학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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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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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뒤끝이 심심하긴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빨려들어가듯 읽는 맛이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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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Accent Training (Paperback, 2nd) - A Guide to Speaking and Pronouncing American English for Anyone Who Speaks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2nd Edition
앤 쿡 지음 / Barrons Educational Series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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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want you to improve your English s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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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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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녀가 쓴 책 중 네 번째로 읽은 책이다. 뭐랄까, 누군가도 이야기했었지만, 정말 '읽는 맛'이 있는 글쓰기이다. 너무나 부러워 시샘하게 만드는 글쓰기. 예를 들면, 난 이런 글쓰기엔 정말 소질이 없다. 당연히 잘나가는 소설가와 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도 사실 말이 되지는 않지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글쓰기와는 너무나 다른 방향인 거다. 정이현의 글쓰기는.. 부럽고. 나도 이런 질감이 느껴지는 글을 쓰고 싶담 말이다...

뭐, 이 책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고, 뒷 부분에 있는 평론가처럼 그녀 소설의 본질에 대해서 구구하게 늘어놓을 만큼 문학에 대해, 이런 글쓰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내공이 나에게는 없다.

다만, 뭐랄까? 지난 번에 읽었던, <낭만적 사랑과 사회>에서 주로 다루어 지던 여자들이 30대 초반, 그리고 미혼이면서도 꿋꿋이 또한 영리하게 살아가는 그런 여성들이었다면.

이번에 다루어 지는 여성들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들이 다수라는 느낌이다. 물론 1990년와 1980년대의 저자 자신을 비추는 것만 같은 "삼풍 백화점"과 "위험한 독신녀" 등의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래도 그녀가 다루는 주된 이야기의 중심 인물들은 40대로 넘어가는 듯 하다. 그녀의 나이 탓인가? 아니면 지평의 확장? 난. 그래도 지평의 확장이라는 느낌이 든다. 왜냐면,, "타인의 독백" 등의 소설 에서는 여전히 정이현이 가지고 있는 영리한 여자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뭐랄까? 내가 읽은 소설이 얼마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 거창한 소설들(예를 들면 조정래, 황석영)에 비해서 확실히 가벼운 주제이지만, 그 가벼운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고나서 이상하게 차분하게 가라앉으면서 이 것 저것 많은 생각이 든다는 거다... 우리 안에 내밀하게 끼어있는 때들이 박박 벗겨져서 타일에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문제는 그 때들이 아무리 밀어도 밀어도 계속 나온다는 데 있다. 정이현의 화자들은 언제나 착하지 않고, 때묻어 있고, 위악적이지만, 또 게다가 사회에 대해서 삐딱하지만. 그들은 나름의 살 방법을 찾고 영악하며,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살아간다. 뭐랄까? 속물이 된 여성주의자 내지는 좌파??

그들이 주는 효과는, 우리가 드러내지는 않지만 내심 갖고 있는 습속들을 꼬집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거다. 왜냐면, 그들의 내면이 글로서 우리에게 표출되니까 말이다...

이제 그녀는 어떤 주제든 쉽게 녹여내기 시작한 것 같다. 더 스케일이 큰 이야기들도 쓸 수 있겠지, 하지만 그런 일상에서의 우리 속내를 잊지 않고 계속 녹여주었으면 좋겠다. 김영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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