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름 우리나라 좋은동시 - ‘우리나라 좋은동시’ 선정 젊은작가 동시선집
권영상 외 34명 지음, 이지연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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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우리나라 좋은 동시동시의 희망

 

 

1.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는다.

 

강아지 머리가 점점 낮아진다.

 

강아지 등허리를

쓰다듬는다.

 

강아지 등허리가 점점점 낮아진다.

 

- 권영상의 사랑

 

 

2.

 

이 시집은 동시다. 우리나라의 좋은 동시를 모아 놓은 시집이다. 동시, 하면 뭐가 떠오를까? 아주 어린아이의 마음 같은 순수함이다. 순수하게 나를 놓아내려놓을 때, 마음이 흐뭇해지고 깨끗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동심의 세계는 우리를 환하고 밝은 세계로 안내한다. 그 세계에 있으면, 이 세상에 더없이 행복해진다. 그 행복감에 젖어서, 세상의 모든 일들을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안 좋은 곳에 빠지지 않는 힘을 주며, 좋은 곳만을, 좋은 세상만을 바라보게 한다.

 

강아지의 등허리가 점점 더 낮아지는 이유는, 강아지는 주인의 손길이 너무도 좋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강아지는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의 등허리를 낮춘다. 그 순수한 마음이 동시에 들어 있다. 그래서, 동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맑아지고 흐뭇해진다. 이 모든 흐뭇함 덕분에 삶을 살아가는 힘이 생긴다.

 

 

3.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그렇게 나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순수함을 버리게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를 보면서 동심의 마음을 간직해 본다면, 사람은 나쁜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아이의 순수한 세계에서 마냥 행복한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감히 그 아이를 해꼬지할 생각을 못하게 된다.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전전긍긍해 하면서, 사람들은 아이를 바라보게 된다. 그 순수함이 세상을 살맛나게 하고 그 순수함이 세상을 좋게 한다. 그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는 힘, 그게 바로 동시고, 동시의 희망이다. 그렇게 동시의 희망을 쏜다.

 

- 열림원어린이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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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
박계화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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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나를 더 밝게

 

 

1.

 

내 손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내 웃음이 누군가의 용기가 되고, 내 발걸음이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코이카 단원이기에 할 수 있다‘ - 책 중에서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이 책이 그렇다. 저자는 은퇴한 음악교사이다. 그러나 은퇴하고서도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하는 일, 그래서 삶의 의미가 더해간다는 사실. 그 삶이 에콰도르에서 시작된다.

 

 

2.

 

에콰도르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라다. 나도 지도를 검색해 본 후에야 에콰도르라는 나라가 있다는 걸 알았다. 아마도 에콰도르가 강대국이 아니어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에콰도르는 생소했고, 의미가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수영복을 입은 채 샤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국과 문화가 달라, 한국인 출입금지라니. 문화도 다르고 삶도 다르지만, 저자는 에콰도르에서의 의미 있는 날들을 음악교사로서 보낸다.

 

 

3.

 

우리가 접해 보지 못한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삶들이 내게 다가왔을 때 몹시도 당황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 당황스러움이 어느 덧 기반이 되어, 나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을 때의 짜릿함이란.

 

삶이 어딘가로 가고 있다면, 그 짜릿함은 우리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이란 제목처럼 비록 인생은 미완성되었지만, 선선하게 흐르는 운율처럼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 그것은 은퇴 후라도 자신의 재능을 쓸 곳이 있고, 그 재능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믿음.

 

 

4.

 

그래서 내 손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 간절함으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고, 내 웃음이 누군가의 용기가 되어, 내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흡족함으로 내일을 버텨내며, 내 발걸음이 누군가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그 사실들이 내 인생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 가고 있다는 이 현실은 너무도 뿌듯하기만 할 것이다.

 

 

5.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에서 보이는 그 교향곡 같은 울림이 지금의 나로, 내일의 나로, 또 어제의 나를 더 밝게 해 주는 희망이 되 주길.

 

- 꽃씨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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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와 풍경의 세계 - 7명의 고전과 7명의 선구
윤철규 지음 / 미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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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와 풍경의 세계풍경이 참 맑다

 

1.

 

눈앞에 펼쳐진 그림들은 삶을 설정하기 딱 알맞다. 다양한 산수와 풍경의 그림들로 나의 눈을 호강시키면, 마음의 어딘가에 있는 향수 같은 것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비록, 그 시대가 오늘날의 우리를 만족시키진 못하겠지만, 그 시절들의 그리움으로 다가온 그리움들은 우리의 세계를 향상시킨다.

 

 

2.

 

이 책은 그림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산수화와 풍경화의 세계가 너르게 펼쳐져 있고 그에 대한 설명과 묘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루어진 세계가 나를 황홀감에 빠지게 하면, 어느 덧 나는 그림 속에 푹 빠져서 이상향의 어딘가에서 머물고 있다. 그 중에는 상상하면 좋은 느낌인 것도 있고, 보기만 해도 좋은 느낌인 것도 있다. 그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어떤 것도 있고,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시키는 어떤 것도 있다. 삶이란 풍경 속에서 어떤 이들을 보는 것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어느 날.

 

 

3.

 

오늘, 딱딱한 날의 일과에서 벗어나 흐물거리는 느낌으로 다가온 산수와 풍경의 세계그 세계에선 무엇이 있을까를 자꾸만 생각해 보면, 이 그림들이 가져오는 다양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터인데, 나는 자꾸만 자꾸만 들여다 보아도 모를 듯 알 듯한 어딘가에서 내가 있으니, 삶은 그런 것일 텐데.

 

 

4.

 

그렇지, 삶은 알 수 없지, 라는 꺠달음. 내가 하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게 이 속에 들어있지는 않을 터이고, 이 오묘한 그림들에서 내가 알 수 있는 건 아주 미약한 힘. 미약한 힘으로 들어가다 보면, 더 깊은 이치를 깨칠 터이고, 그 깨침이 산수와 풍경의 세계를 알게 하겠지. 오늘 조금만 더 들여다보고, 내일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이 풍경들이 이 그림들이 내 마음 속으로 살며시 걸어와 있겠지.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 조금 더 많은 관찰을 해 본다. 풍경이 참 맑다.

 

- 미진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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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
김병호 지음 / 큰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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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여행의 공간이라는

 

 

 

1.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여행지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여행했던 기록들을 해 놓은 책이다.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우리가 잘 몰랐을 법한 나라들을 여행한 기록이다. 사진들과 더불어 맑은 하늘이 눈에 띄는데, 그들의 맑은 몸짓이 떠오르기도 한다.

 

 

2.

 

그러나, 나는 제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도 별다른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저, 국제 사회에 기대어, 돈으로 지원해 달라는 것이 해법일 수는 없다. 그 나름대로의 설득력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내가 보는 우크라이나는 지도부에서만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려고 애쓰는 듯 하다.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과연 우크라이나에서 살던 국민들은 과연 우크라이나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과연,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국민들을 위해서 노력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이 호응하지 않는 정부라면, 국제사회에서도 지원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3.

 

그래서 나는 키이우가 아무리 좋은 곳으로 보이더라도, 우크라이나에 가고 싶은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으니 이쯤에서 정리하고.

 

 

4.

 

이 책은 여행책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저며 오는 삶을 여행의 공간이라는 쉼터로 달려가면, 내가 숨쉬는 이 공간이 너무도 행복해서 차오르는 기쁨을 만끽하지 않을 수 없다. 차오르는 기쁨들이 달려가서, 삶의 어딘가로 날아올라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살고 싶어요, 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되기를.

 

 

- 큰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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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 변호사가 바라본 미디어 속 소수자 이야기
백세희 지음 / 호밀밭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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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바람들

 

 

1.

 

우선, 제목을 보자. 납작한 사람들, 투명한 사람들이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에게는 삶의 고뇌와 고통은 있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그 보이지 않는 희망을 안고, 희망적으로 살아가라고 외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보다 더 끔찍한 사람을 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그들은 항변할 것이다.

 

 

2.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은 우리 삶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바라본 미디어 속에서 그들 소수는 어렵게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저자가 느끼는 바와 생각하는 바를 적어 내려간 것이다. 그 내려감의 속에서 어려운 삶이 있고, 어려운 생이 있다. 그 어려운 생은 우리의 일상적인 부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 삶들이 마냥 반갑지 않은 것은 그만큼 큰 고통을 인내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3.

 

나도 소수자의 삶을 살아간다. 내가 하는 일은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에, 나는 유일한 소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소수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꽤 많다. 소수자로서의 삶을 산다는 건, 나름대로 힘겨운 일이고 어려운 일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 뭔가를 해 나가야 하는 게 소수자의 삶이다. 그래야만, 일을 할 수 있고 할 일이 계속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어딘가에서 분명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겠지

 

 

4.

 

그렇게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이 힘이 되주길 바란다. 그 힘이 어딘가에서 나오든, 저 멀리 높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나의 바람이 끝없는 힘이 되어 소수자의 삶을 맑게맑게 비출 수 있기를.

 

- 호밀밭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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