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
박계화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나를 더 밝게

 

 

1.

 

내 손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내 웃음이 누군가의 용기가 되고, 내 발걸음이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코이카 단원이기에 할 수 있다‘ - 책 중에서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이 책이 그렇다. 저자는 은퇴한 음악교사이다. 그러나 은퇴하고서도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하는 일, 그래서 삶의 의미가 더해간다는 사실. 그 삶이 에콰도르에서 시작된다.

 

 

2.

 

에콰도르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라다. 나도 지도를 검색해 본 후에야 에콰도르라는 나라가 있다는 걸 알았다. 아마도 에콰도르가 강대국이 아니어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에콰도르는 생소했고, 의미가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수영복을 입은 채 샤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국과 문화가 달라, 한국인 출입금지라니. 문화도 다르고 삶도 다르지만, 저자는 에콰도르에서의 의미 있는 날들을 음악교사로서 보낸다.

 

 

3.

 

우리가 접해 보지 못한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삶들이 내게 다가왔을 때 몹시도 당황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 당황스러움이 어느 덧 기반이 되어, 나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을 때의 짜릿함이란.

 

삶이 어딘가로 가고 있다면, 그 짜릿함은 우리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이란 제목처럼 비록 인생은 미완성되었지만, 선선하게 흐르는 운율처럼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 그것은 은퇴 후라도 자신의 재능을 쓸 곳이 있고, 그 재능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믿음.

 

 

4.

 

그래서 내 손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 간절함으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고, 내 웃음이 누군가의 용기가 되어, 내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흡족함으로 내일을 버텨내며, 내 발걸음이 누군가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그 사실들이 내 인생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 가고 있다는 이 현실은 너무도 뿌듯하기만 할 것이다.

 

 

5.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에서 보이는 그 교향곡 같은 울림이 지금의 나로, 내일의 나로, 또 어제의 나를 더 밝게 해 주는 희망이 되 주길.

 

- 꽃씨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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