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와 풍경의 세계 - 7명의 고전과 7명의 선구
윤철규 지음 / 미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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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와 풍경의 세계풍경이 참 맑다

 

1.

 

눈앞에 펼쳐진 그림들은 삶을 설정하기 딱 알맞다. 다양한 산수와 풍경의 그림들로 나의 눈을 호강시키면, 마음의 어딘가에 있는 향수 같은 것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비록, 그 시대가 오늘날의 우리를 만족시키진 못하겠지만, 그 시절들의 그리움으로 다가온 그리움들은 우리의 세계를 향상시킨다.

 

 

2.

 

이 책은 그림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산수화와 풍경화의 세계가 너르게 펼쳐져 있고 그에 대한 설명과 묘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루어진 세계가 나를 황홀감에 빠지게 하면, 어느 덧 나는 그림 속에 푹 빠져서 이상향의 어딘가에서 머물고 있다. 그 중에는 상상하면 좋은 느낌인 것도 있고, 보기만 해도 좋은 느낌인 것도 있다. 그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어떤 것도 있고,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시키는 어떤 것도 있다. 삶이란 풍경 속에서 어떤 이들을 보는 것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어느 날.

 

 

3.

 

오늘, 딱딱한 날의 일과에서 벗어나 흐물거리는 느낌으로 다가온 산수와 풍경의 세계그 세계에선 무엇이 있을까를 자꾸만 생각해 보면, 이 그림들이 가져오는 다양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터인데, 나는 자꾸만 자꾸만 들여다 보아도 모를 듯 알 듯한 어딘가에서 내가 있으니, 삶은 그런 것일 텐데.

 

 

4.

 

그렇지, 삶은 알 수 없지, 라는 꺠달음. 내가 하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게 이 속에 들어있지는 않을 터이고, 이 오묘한 그림들에서 내가 알 수 있는 건 아주 미약한 힘. 미약한 힘으로 들어가다 보면, 더 깊은 이치를 깨칠 터이고, 그 깨침이 산수와 풍경의 세계를 알게 하겠지. 오늘 조금만 더 들여다보고, 내일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이 풍경들이 이 그림들이 내 마음 속으로 살며시 걸어와 있겠지.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 조금 더 많은 관찰을 해 본다. 풍경이 참 맑다.

 

- 미진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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