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에게 크게 바라는 건 없다.
다만, 그들 내부에서만 조용하게 있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뿐....
가끔 기독교가 가지는 그 전투성에 소름이 끼친다.
절에 가서 우상을 숭배하는 땅이라고 그 땅을 밟으며 기도하는 이들을 보며, 그 순수하지 않은 종교적 열정 속에 감춰진 배타적 이기심을 본다.
마치 남의 땅을 점령하러 들어가는 점령군 처럼 자기 만족에 겨워 하나님을 팔아대는 그들의 뿌듯한 얼굴에서 왜 광기에 찬 욕심만 보게 되는 걸까? 거기에 하나님이 어디에 있나?
기독교적 의미에서 '우상'이라는 말은 '말살시켜야 할 대상'과 동일한 말이다.
철없는 것들이 과연 자신이 한 일이 무엇인지 알고나 하는 것인지... 그들의 상기되어 간증하는 얼굴을 보면 순진함을 가장한 최고의 폭력이 이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의 정신이 '사랑'이라 했을 때, 그 사랑은 어디로 간 것일까?
기독교 전체가 욕을 먹어야 한다. 반성해야 한다. 몇몇의 문제로 돌리기에 이 땅의 기독교가 걸어온 궤적은 그리 깨끗하지 않다. 예전에 장승이나 단군 조각상을 베어내던 오만한 습성이 다시 살아난 것에 불과하다.
개인의 안락과 기복과 돈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들이 다른 종교를 우상이라고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니 기가차서 말이 나오지도 않는다.
저러다 자멸해 버리면 더 좋은 일이려나... 욕설 외에는 할 말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