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오층 창가에 앉아....뿌연 교정을 바라보곤 했다. 세상이 물에 잠긴 듯한 날이면 선배들은 어김없이 소주병에 새우깡을 챙겨들고 동아리방으로 오곤 했다.
그리고 수업은 제끼고 낮부터 술을 마셨다. 술도 잘하지 못하는 난 항상 낮에 취하고 밤에 일어나 다시 취하곤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는 비가오면 항상 이 노랠 흥얼거렸다.
새벽이고 창가에 빗소리가 들린다.
비 오면 떠오르는 노래 몇곡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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