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스쳐가는 이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어째 발전이 없는거냐...)
- 노무현에 대한 나의 원망은 치기어린 투정은 아니었을까?
대통령 하나가 진보적이라고 이 사회가 통채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건 아닐까?
난 노무현을 신으로 생각했던건 아닐까? 난 편하게 방기해 버리면서...
- 노무현이 아닌 (진보적인) 다른 사람이나 세력이 정권을 장악한다고 과연 참여정부와
얼마나 차별성을 가질 것인가?
아니 정권을 차지할 정도면.... 참여정부보다 더 유능했으려나?
- 노무현을 잇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내 옆지기가 참여하는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처럼 일하겠다'고 한다.
어떻게 노무현 처럼 일하겠다는 것인지 그들은 정리되어 있을까?
- 나누어진 제 정파들.... 진보적이라 칭하는 사람들의 공약은 자유주의적이라 말하는
정당과 과연 근본적인 차별성을 가지는 부분이 있는가? 설사 있더라도 그것이 자본
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부분이 있는가?
체제 내 진보라는 것은 결국 수정주의 아닌가?
- 그럼 혁명은? 혁명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 촛불이 물결을 이루던 2년 전에만 해도 다른건 몰라도 한나라당은 소수로 전락할 줄
알았다. 물론 촛불이 한창일때도 교육감 선거는 공정택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 정권의
모순을 대다수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최소한 그 외형적 민주주의의 룰에 따라
이 무도한 자들은 어느정도 심판 받으리라 믿었다....
그런데...지금은? 그 믿음이 유효한가? 아니 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 내가 조금씩 실천했던 2년간의 몸부림이 어쩌면 덧없어질지 모른다는 자괴감이
부쩍 든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실천하는 사람들 앞에서 창피한 이야기지만
어쩌면 이게 딱 내 수준인지도 ...
- 카페에서 1주년 추모제를 한다던데...과연 얼마나 사람들이 호응해줄까???
- 에이.... 일단 투표나 하자.... 남들 다 안해도 나라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