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한 일이지만, 예전엔 통금이라는 것이 있었다.
위대한 박통 시절.. 야간에 무리들이 돌아다니며, 난잡한 짓을 못하게 할 뿐아니라
아름다운 이 나라를 전복하기 위해 어둠의 세력들이 깜깜한 밤에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국민들의 통행권을 제한했던 것이다.
더불어 머리부터 치마까지 얼마나 많은 규제들을 했던가...규제가 필요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정작 규제할 곳은 풀어주고, 풀어줘야 할 것들은 규제하는 고약한 습성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2008년 촛불들은 밤새우기 집회문화를 창출해 냈다. 이른바 끝장시위라는 것인데...사실
해보면 별거 아니다. 시위를 막는 공권력도 피곤하겠지만 시위를 하는 시위대로 피곤하긴
마찬가지다. 고로 난 이런 날밤새는 시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하지 말라고 도시락 싸들고 말리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 법!
몇일 전 한나라당이 제출한 집시법은 나의 반항심을 충분하게 만족시키는 사안이 있으니
이른바 야간집회 제한이 되겠다. 내가 누리는 권리를 왜 니들 맘대로 막으려 드냐?

웃기는 건... 대한민국의 최고 규범인 헌법도 인정한 야간집회의 자유를 일개 무리가
헌법재판소의 판정에 반하면서 하위법률로 버젓하게 상정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아예 예전처럼 통행금지 법률을 만들지...지들 새벽에 술마시는데 지장이 있을지 몰라서
그런지 통행금지는 하지 않아도 야간에 집회만 금지 하겠다는 말인데... 이것도 모두
일반(?)국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란다...풉 
(그니까 삽질하지 말고 열심히 좀 일해서 국민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게 만들 생각은
왜 안하냐? 앞으로 무슨 사고를 치려고 벌써부터 이리 단디 준비하시는지.. 겁난다.) 

장시간 근로로 유명한 우리나라 실정 상 야간근무나 확 줄이는 법을 만들지는 못할망정
애들도 아니고 국가정책에 항의하러 모인 사람들은 10시되면 집으로 가라고 하니 이게
무슨 웃지 못할 코메디냐 말이다. 아예 여럿이 모이는 모임은 전부 야간에는 모이지
못하게 하던가? 너무 속들여다 보이는 짓을 태연하게 하는 그 모습은 초지일관하니
말하기도 입이 아플뿐이다.   

더 말하면 잔소리고...
난 야간에 집회금지하는 법률은 무조건 반댈세 !! (이제 날도 풀리려고 하는데 말이지...)

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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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2-1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무조건 반댈세! ..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밤에 하든 낮에 하든 하는 게 민주주의국가이지, 시간 제약 받아가며 그들이 만들어주는 장소에서 그들이 허락하는 시간 내에 그들이 만족할만한 방법으로 시위하는 게 맞는 건지. 이건뭐..1970년대임..ㅜㅜ

머큐리 2010-02-19 08:30   좋아요 0 | URL
비연님도 밤산책을 즐기시는 편이시군요...ㅎㅎ

털짱 2010-02-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