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이 아직까지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벌써 눈 내린지 몇일이 지났건만, 어제 퇴근 시간만해도 지하철은 연착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불평만 하고 있다.
평상시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했다고 하면, 난리 날 시민들이 천재지변으로 인한
이번 사태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일까? 그런데 이게 과연 천재지변이나 한 것이냐는
다시 한 번 따져 봐야 한다.
심지어 지하철 문이 닫히지도 않는 상태에서 운행되는 경우도 있었던 모양이다.
![](http://nimg.nate.com/orgImg/kh/2010/01/07/photosample1.jpg)
이런걸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 ... 저렇게 달리는 전철속에서도
태평하기는 무진장 태평해 보인다. 이러니 안전불감증에 대한 얘기가 그치지 않는 모양이다.
다만, 자연재해인 것 같은 이러한 현상도 사실 상 공기업의 효율화 또는 선진화의 문제 때문이
라면 이번 사태를 보고 뭔가 좀 반성하는 것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 지하철 노조의 파업은 임금이나 노동조건에 대한 불일치로 일어나지만, 노동조건에서
대부분 검사인력의 충원을 통한 안전한 지하철 운행이 문제로 된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은 사안이었던지 시민들은 그 소리에 같이 연대하지 않았고,
배부른 놈들이 직장지키기를 위해 파업이나 한다고 조중동이 떠들었을때 같이 거들거나 반박
하지 않았다. 왜? 파업으로 당장 불편하니까.....
심지어 노동법에 준한 합법적 파업자체도 불법시 하는 태도를 보인 바 있고 이에 대해 시민들
역시 많이 동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동조의 결과가 결국 폭설 한 방에 고스란히 시민들의
고통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언가 사람들이 외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당장의 자신의 일과
관련이 없거나 심지어 배치되는 경우에도 따져봐야 할 것은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개인적으로 유유자적 흘러가는 듯하나, 무엇하나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것이
없다. 다만 그것을 실제로 느끼기에는 우리의 의식의 한계가 뚜렷할 뿐이다.
그나저나 저렇게 문을 열어놓고 달리는 지하철이나 그 속에서 저렇게 태평하게 아무 문제
의식없이 앉아 있는 시민들이나....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만 좋다면야 아무런 상관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정말 대단하지 아니한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