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문화를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대중문화는 즐겨야 한다는 최저문화향유법칙에 따라 괜찮아 보이는 영화로 월 한 편은 보려고 한다. 이거 결심한 지 얼마 안된거다. .. 두둥... 어찌 알고 극장계는 나를 또 다시 탄압하는가....것도 업자와 정부가 합작으로 사람 마음을 이리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것이냐는 말이다.   

일단 영화비의 압박으로 난 조조를 노린다. 반값이니까....조용하니까.... 혼자 볼때도 그렇지만 가족단위 영화관람에서의 조조는 매우 매력적인 제도다. 그런데 영화비를 전체적으로 1000원올린다고 하니 그럼 조조는 500원이 오르는 셈이고 4인가족이면 2000원이...흠 암튼 별로 좋지는 않다. 거기에 서비스가 좋아진다던가 무언가 혜택이라도 있으면 까짓거 담배 한 갑도 안되는 돈 치룰 수 있다. 문제는 혜택은 없고 스트레스 쌓이는 일만 발생한다는 것이 문제다. 돈 좀 더 내고라도 영화관에서 악착같이 영화를 보려는 건 무언가 심리적 정서적으로 쌓인 것도 풀면서 즐겁거나 슬프거나 아름다운 것을 느끼려고 하려는 것 아닌가? 그런 정서를 충족 시키기도 전에 혐오와 파렴치감을 느껴버린다면.... 도데체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갈 이유가 무엇이냐 말이다.  

왜 이런 야그를 하는가 하면... 사라진 대한뉴스를 다시 한다는 25일 부터 한 달동안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라 한다. 내용은 <대한 늬우스 - 4대강 살리기> 라는데 이건 제목만 봐도 콧방귀가 나올 내용 아니겠는가? 물론 어떤 구라를 아름답고 현란하게 치장할 것인가에 대한 미학적 관심이 땡기지 않는 바 아니나, 리얼리즘이 떨어지는 환타지물의 구성과 내용이야 그게 그거일거고,,,암튼 내가 낸 세금으로 제작한 허접한 동영상을 극장비 더 내고 봐야하는 영화도 보기 전에 봐야 한다는 거 정말 맘에 안든다. 억울하다...세금도... 오른 영화비도...아깝다. 그 돈으로 복지예산이나 확충하지.... 암튼 한 달 동안은 영화도 보지 말라는 얘긴데, 그나마 여름 성수기를 앞둔 극장계...좀 뒤숭숭하지 않으려나...

언젠가 부터 사라졌지만, 예전에 극장에서 영화시작 전에 애국가가 나왓다. 그러면 사람들은 전부 벌떡(?) 일어나서 가슴에 손은 얹었다. 그리고나서는 애로영화를 침 꼴딱거리면서 봤다..ㅎㅎ 이런 엽기적인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 요즘 워낙 후진하다 보니 정말 극장에서 애국가 흘러나오고 대한늬우스 나오고....땡박뉴스 나올까 걱정낸다. 내 돈 내고 내 정신을 자학해야 하는 이 시절은 불우하기만 하다.  

여담인데...설마 새로 출시되는 DVD에 대한늬우스를 삽입(?)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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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6-2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네티즌들이 조롱조로 말한 걸 진짜 실행에 옮기는 저것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요? -_- 이건 농담거리인데 진짜로 만들다니. 80년대에 살고픈가봅니다. 독재국가에 살고프면 그냥 북한으로 가던가, 언론 장악된 러시아로 가든가. 북한을 그리워하는 건 좌파가 아니라 저들인듯 해요.

참고로, 국정원이 빨갱이 잡기 플래쉬 게임을 만들어 배포하고, 참여하는 사람에게 상품을 준다고 합니다. -_- 이런 정신 나간.

머큐리 2009-06-25 11:04   좋아요 0 | URL
돈이 남았나 보네...주체를 못하는거 보니...에고 내 세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