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2일은 라주미힌님이 발기(?)한 영화 번개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오후로 약속이 잡혔다는 연락에 포기했다. 뭐 별다는 일은 아니고 오후에는 시청 앞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약속이 잡혀있었기 때문이고,  일주일에 한 번은 집회에 참석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시달리는 중이라 다른 알라디너 분들을 뵙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뭐 다음에 라주미힌님이 한 번 정도는 더 발기하실거라 생각하고 위안을 삼기로 했다.  

전 주에 돈이 달려 찜해 놓고 간 책들과 다시 조우했다. 뭐 단골 좋다는게 이런데서 나타나는 모양이다. (아 ~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런 연고와 친분에 따라 좌우되는 나라다) 여기에 하나 더...득템을 하였으니 연극 초청 티켓을 선물 받은 것...ㅎㅎ 팔자에도 없는 연극을 보게 생겼다. 영화모임에 참석 못하니까 연극 티켓이 날아 왔다는 거...역시 사는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얼마전 신문기사로 서평을 접했던 책이다. '진보'에 대한 고민이 누적되어 쓰여진 글이라고 읽었기에 냉큼 집어들었다. 스스로 생활자체가 보수적인 내가 이 책을 접하고 조금이라도 진보로 좌표를 설정하고 실천하자고 집어들은 책이지만...결국 자신의 문제임을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 책에다 핑계대는 것 같아...좀 그렇다.  

 

 

 

 

예술 서적에 관심이 있다 보니 고른 책인데...솔직히 고백하자면 헌 책방에서 묻지도 않고 구매하는 시리즈들이 있다. 한길 그레이트북스가 대표적이고, 한길 로로로 시리즈나 지식인 마을 시리즈, 민음사 세계문학시리즈, 벤야민 선집, ...등 보이는대로 구입하는 몇몇이 있다.  

아..물론 구입한다고 다 읽는 건 아니다. 읽고 싶은데 여건이 그렇고 사놓고 쌓아놓고 책제목만 보다 언젠가 내가 죽기전엔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는데... 그러다 종종 집안에서 사라지는 책들도 허다하다 

 

이미지가 안뜨는데 '군중의 시대' 저자는 세르주 모스코비치 란다. 그냥 작년 이후 군중과 대중, 다중의 개념들이 여기 저기서 논의 되길래 집어들었다. 개인과 대중, 군중의 심리적 차이를 논증하는 것 같은데 잠깐 들춰보니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길래 구입하고 말았다.  

여기에 곁다리로 로버트 라이시의 '미래를 위한 약속'과 레이첼 카슨의 '자연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를 구입했다. 둘다 그리 두꺼운 편이 아니라 쉽게 읽을 것 같고, 특히 카슨의 책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들어있어 읽을때 청량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보인다.  

환경에 대한 나의 관점과 관심이 너무 도식적이고 딱딱해서 정말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를 이 책을 통해서 느끼길..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득템한 연극 초청권은.....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다. 무대소품으로 숨어있는책에서 책들을 기증해서 초청권을 보내줬다는데...덕분에 연극 한 편 볼 수 있게 되었다. ㅎㅎ   

근데 같이 볼 사람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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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책에서 테이프 사서 신입생들한테 선물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숨어있는책에 자주 가시네요 ^^

머큐리 2009-06-17 11:51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도 숨책에서 가까운데 사시면 자주 이용하세요...꽤 괜찮은 헌책방이에요...ㅎㅎ 별 다섯개짜리 헌책방이죠...

무해한모리군 2009-06-17 13:47   좋아요 0 | URL
전에 숨어있는책 앞골목에 살 땐 자주 갔는데, 이젠 멀리 이사해서 가기가 어려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