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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리더, 보
보 스켐베클러.존 U. 베이컨 지음, 김소연 옮김 / 서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사실, 수 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늘 의문을 가진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 계발서를 썼던 사람들은 본인들이 말하는 바를 가지고 리더로서 성과를 올린 적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자기 계발서를 크게 나누자면, 스티븐 코비류의 計劃性과 時間管理라는 한 축과 “시크릿”으로 대변되는 자기 마음 修養이 또 다른 축인데 그 어느 누구도 조직에서 성과를 올린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의무 사항으로 읽기는 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선듯 받아들이기는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영도서인 ‘전설의 리더, 보’의 경우, 본인이 직접 리더로서 수 많은 성과를 낸 사람이고, 그 경험에서 우러난 얘기를 하는 지라 수도 없이 책에다 줄을 긋고 그 여백에다 나의 생각을 쓰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연히 대표이사의 9월 메시지를 보게 되었는데 대표이사의 중점 강조 사항의 내용이 책에 고스란히 적혀 있음에 놀라게 되었다. 어쩌면, 리더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또 다른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약국 매출을 개선하기 위해서 제안하는 것이 유통업의 본질을 말하고 있어서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따라서 상기 책은 앞서의 대표이사의 9월달 강조점이 어떻게 책에서 설명되고 있는지 비교설명과 저자의 약국 개선안이 매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적어 보겠다.
먼저, 대표이사의 9월달 메시지의 중요사항을 살펴보자. 첫째는, 도전적으로 실행하는 문화, 둘째는 사소한 것부터 지키되 원칙을 지키는 문화, 그리고 셋째는 준비해서 이기는 문화 창출인데, 이 각각의 강조점들이 어떻게 상기 책인 ‘전설의 리더, 보’에 나타나는지 살펴보자.
첫번째로 도전적으로 실행하는 문화의 경우, 상기 책의 23장인 “혁신보다는 제대로 된 실천을 강조하라”에 다음과 같이 잘 나타나고 있다.
제아무리 눈이 튀어나올 만큼 대단한 혁신도 완벽한 실천보다 중요하
지 않으며, 완성은 그보다 훨씬 이루기 힘든 일이라고 믿어왔다.
…
누군가가 대단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는 순간, 그 아이디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다른 누군가에 의해 복제되고 만다. 결국 모든 것은 실천으로 귀결된다. 기본적인 원칙 숙지와 철저한 습득이 제조업이든 의료 분야든 소매업이든 어는 분야나 요구되고 적용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p305)
처음, 유통업에 입문했을 때 할인점은 시스템 산업이라고 배웠다. 그래서 나도 은연중에 새로운 경영이론과 전산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의욕에 불타올랐지만, 결국에는 직원들의 실천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매장에 파렛트로 물건이 박스로 입고 되지만, 그 과정은 공장의 기계가 해주지만, 정해진 위치에 채우는 것은 결국 우리 직원들이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로보트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저자인 보가 지적한 것처럼 철저하게 매일매일 실천하는 것이며, 나만이 아닌 매장의 우리 모두가 해야만 되는 것임을 저자와 대표이사가 말한 바가 아닌가 싶다.
둘째로, 사소한 것부터 지키되 원칙을 지키는 문화의 경우, 앞서의 경영도서들 인 ‘디테일의 힘’,’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 에서도 반복되어 나왔던 부분인데 상기 책에서 다음과 같이 저자는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풋볼을 연구하는 사람이든 그 밖에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든,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사소한 일을 제대로 해내야 결과적으로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진지를 모른진 않을 것이다.(p128)
사소한 것들이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소한 일들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큰 일을 실천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이 부분의 경우, 앞서 실천과 관련된 부분과도 연관하여 이해한다면, 사소한 것을 철저한 실천만이 큰 일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매장에서 적용해본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즉, 당점의 경우, 4,200평이 넘는 매장이며, 근무하는 매장 도우미의 경우도 컴팩트 매장과 비교하여 많이 있지만, 그 매장을 완벽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당점에서 평일에 근무하는 400명의 직원들이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주변의 지저분한 데를 청소한다면, 직원들 개인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일을 하는 것이지만, 그 사소한 400인분의 일이 모여 매장을 매우 깨끗한 매장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점장인 내가 좀 더 철저히 그 사소한 바를 철저하게 실천토록 해야겠다.
셋째로, 준비해서 이기는 문화의 경우, 저자는 단순히 시합을 이기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닌 그 결과를 이끌어 내는 계획과 행동목록에 많은 시간을 들여함을 다음과 같이 역설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하는 각각의 훈련을 계획하는 데 실제 훈련 시간의 두 배를 할애했다. 나는 그날 소화해야 할 훈련의 목록을 들고 훈련장으로 향해고, 훈련이 시작되면 그 목록을 높이 치켜들고 이렇게 말했다.(p242)
이 구절을 읽을 때, 나는 하루의 업무를 시작함에 있어서 해야할 바 목록을 얼마나 세세하게 준비를 하는지 반성을 해봤을 때 별로 그렇지 못했음을 발견했다. 더불어서, 직원들 개개인의 행동들을 살펴보았는데 그냥 해야할 바를 꼼꼼히 적으면서 준비하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였다. 따라서, 매장에서는 아침조회가 사라졌지만, 그날 할 일에 대한 메모의 중요성과 실천에 대해서 매일같이 얘기하면서 독려하고 나부터 실행해보도록 하겠다.
앞서의 경우가 대표이사의 강조점과 상기 책 내용의 비교분석이라면 저자의 다음과 같은 약국 개선안은 바로 매장의 핵심업무를 가리키고 있어서 길지만, 그대로 인용해보도록 하겠다.
1. 매일 진열대 통로를 돌아다니며 모든 물건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사람들이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아무데나 내려놓기 때문에 막상 필요할 때에는 어디 있는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 약국에서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2. 잘 팔리는 물건은 절대 떨어지지 않게 주의한다. 너도나도 크레스트 치약과 다이얼 비누를 사간다면 그 두 품목은 항상 충분히 비치해두도록 한다. 사람들이 자주, 많이 찾는 물건이니까.
3. 이건 정말로 중요한 것으로 모든 약국 종업원에게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인사할 때는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르치기 쉬운 것은 예절이며, 가장 중요한 것도 예절이다.(p310)
저자가 제안한 약국 개선안 3가지를 살펴보면, 첫번째 개선안은 카이젠이 강조하는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를 두번째는 요즘 고객본부에서 강조하는 결품 방지를, 마지막 개선안은 NCSI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 개개인의 고객에 대한 인사의 강조점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 책의 저자는 유통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풋볼팀의 감독으로서 생활하였지만, 그가 제안한 것은 바로 대표이사나 고객본부장이 매장에 와서 매일 하는 얘기와 얼마나 일치하는 지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하게 된다.
조직에서 점장으로서 나는 얼마나 실천하고 노력하고 있으며 리더로서 일을 제대로 해나가고 있는 지에 대해 정말로 많은 반성과 각성을 일깨웠던 책이다. 단순히 나만이 아닌 사상점 전 직원들과 상기 책으로 토론회를 꼭 개최하여 나 하나만의 리더가 아닌 사상점 직원들 모두가 훌륭한 리더가 되어 대표이사가 강조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진력하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