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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무엇입니까 - 표정훈, 스승 강영안에게 다시 묻다, 20년 만의 특강
강영안.표정훈 지음 / 효형출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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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정훈과 강영안 교수의 대화집으로 이뤄져 있는 이 책은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볼만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 의견을 말해본다. 이 책의 저자인 표정훈과 나는 같은 대학 같은 학번이다. 다만 그가 철학과라면 나는 영문과에 다녔고 강영안 교수 수업을 청강했던 사적인(?) 관계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이 책이 나온지가 2008년에 나왔지만 내가 늘 기억하는 강영안 교수의 모습이 많이 달라져서 깜짝 놀라긴 했다. 나 역시 40대 중반을 넘어 50대로 가고 있으니 어찌 그 선생님만의 문제일까만은..지금도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강의하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실 나는 철학과 수업에서 대륙철학보다는 동양철학과 관련된 과목 특히 정인재 교수가 강의하던 것을 주로 들어서 청강생으로만 그의 수업을 들었다. 청강생이라서 딴일이 생기면 자주 빠지고 놀았던 학생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늘 Xavier관에서 늘 강교수를 보면서 인사는 늘 꾸준히 했던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오히려 학부와 대학원때보다 철학책을 더 많이 읽고 있는데 왜 그럴까하는 의문에 스스로 답하지 못했는데 그가 이 책에서 철학의 이해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좋아진다라는 얘기가 그 답이 아닐까 싶다. 요즈음 레비나스에 필 꽃혀서 보고 있는데 20년전에, 젊은 시절에 그의 수업을 많이 못들었던 것이 후회가 되네...

 

강영안 교수의 왕성한 활동과 건강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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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3 - 소비·가면·늙음·꿈·종교와 죽음 편 강신주의 다상담 3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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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은 생존의 위기에 닥쳤을 때 써야 되는 겁니다. 그때는 맨얼굴로 있으면 안되는 거예요. 그건 만용이자 자폭이죠. 멋지게 살 수 있는 기회마저 한순간의 치기로 모두 날려 버리는 것. 이건 지혜롭지 않은 행동일 거예요. p.139
그럼 가면을 벗어야 할 때는 언제일까요? 외로울 때 가면을 벗어야 돼요. 가면을 쓰고 사는 건 너무나 외로운 일이에요.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면을 벗어야 돼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은 나로 하여금 가면을 벗도록 만드는 사람이죠. p.141

 

강신주의 책은 "감정수업"을 제외하고는 다 읽어보면서 그의 문체 스타일의 변화가 흥미롭다. 장자와 노자와 관련하여 쓴 책들의 경우와 "다상담"과 지승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본 문체 스타일의 변화는 십우도에서 그려지고 있는 술먹은 땡중이 저잣거리로 나아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의 말대로 국밥집 아줌마가 된 것 같다. 그의 국밥집 아줌마로서의 역활을 꾸준히 하기를 기원해본다. 강신주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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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크리틱 - 칸트와 맑스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9
가라타니 고진 지음, 이신철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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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의 책이 나오면 거의 대부분 사서 읽어보게 된다. 가라타니 고진의 책을 다 읽어보았기 때문에 트랜스크리틱이 재번역되어 나온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것이 있나 하는 오만한(?) 생각을 하면서 읽어 보면서 새삼 좋은 책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처음으로 트랜스크리틱을 읽은 것이 2009년이고 그 때 쓴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이해한 폭도 적었고 로쟈라는 알라딘의 유명 블로거의 눈으로서만 본 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 이 트랜스크리틱을 읽게 되면서 내 자신의 경험적 질료가 쌓이고 "목숨을 건(?)"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한 상기 책의 이해는 피상적인 것에 머물러 있게됨을 느끼게 된다.

 

   철학서인 그의 책이 왜 이렇게 재미가 있는 것일까? 조직의 톱니바퀴로 살아온 나에게 노동자로서의 주체성을 보이는 것이 유통과정에서의 소비자 역활에 있다고 지적한 그의 말에 찔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전은 다시 읽게 되는 것임을 이번에 다시 깨닫게 된다. 고진의 다른 책들도 다시 한 번 더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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