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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3 - 소비·가면·늙음·꿈·종교와 죽음 편 ㅣ 강신주의 다상담 3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12월
평점 :
가면은 생존의 위기에 닥쳤을 때 써야 되는 겁니다. 그때는 맨얼굴로 있으면 안되는 거예요. 그건 만용이자 자폭이죠. 멋지게 살 수 있는 기회마저 한순간의 치기로 모두 날려 버리는 것. 이건 지혜롭지 않은 행동일 거예요. p.139
그럼 가면을 벗어야 할 때는 언제일까요? 외로울 때 가면을 벗어야 돼요. 가면을 쓰고 사는 건 너무나 외로운 일이에요.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면을 벗어야 돼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은 나로 하여금 가면을 벗도록 만드는 사람이죠. p.141
강신주의 책은 "감정수업"을 제외하고는 다 읽어보면서 그의 문체 스타일의 변화가 흥미롭다. 장자와 노자와 관련하여 쓴 책들의 경우와 "다상담"과 지승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본 문체 스타일의 변화는 십우도에서 그려지고 있는 술먹은 땡중이 저잣거리로 나아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의 말대로 국밥집 아줌마가 된 것 같다. 그의 국밥집 아줌마로서의 역활을 꾸준히 하기를 기원해본다. 강신주 건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