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의 내가 묵었던 호텔은 방도 아주 넓어서 좋았고 또 통유리창이 있어서 좋았다. 전망은 오션뷰가 아니었지만, 그러나 나는 도시뷰도 역시 사랑하기 때문에 뷰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고 bar 에 가서 사과쥬스랑 맥주 한 잔을 시켰더니 기본 안주도 주었다.



그런데 얘들아, 저 사과쥬스 보이니?

싱가폴 프론누들 맛집에서 그린애플 쥬스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여기서 니네도 스퀴즈 해서 주냐니까 그렇다는거다. 그래서 맥주 마시러 갔다가 충동적으로 사과쥬스도 주문했다. 그런데, 보라, 사과쥬스에 어떤 데코가 되어 있는지.



나 사과를 컵에 꽂아주는 거 여태 살면서 처음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책 좀 읽고 맥주도 마시고 쥬스도 마시고 계산을 하려는데, 직원이 너 호텔에 숙박하고 있니 물어서 그렇다고 했다. 너 멤버니? 묻길래 역시 그렇다고 했다. 그러자 알았다면서 빌지를 가지러 들어갔다.


그러고보니 체크인할 때 내가 배고파서 여기 레스토랑 있니, 물었더니 레스토랑 있다면서 알려주고, 멤버가 되면 20프로였나 디씨가 된다고 했더랬다. 그래서 내가 "그러니까 너가 나한테 이메일을 보냈고, 그걸로 가입을 하면 멤버가 된다는거지? 멤버가 되면 디씨를 해주고?" 그랬더니 직원이 맞다면서, "그런데 니가 가입하지 않아도, 그냥 레스토랑에서 멤버라고 말만 해도 돼." 라고 했던게 생각났다. 하루 전의 일이라 잊고 있다가, bar 의 직원이 멤버니? 묻는 말에 '오 그렇지!' 하고 말했던 거다. 공항에서 호텔 오는 택시비가 6천원 이었고, 점심 식사로 누들과 떼타렉을 먹은게 6천원이었는데, 저 사과쥬스가 7천원이 넘어서 역시 호텔 로비는 비싸군..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는 사과쥬스보다 더 비쌌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멤버라고 했더니 가져온 빌지에는 맥주와 사과쥬스를 모두 합쳐 12,000원 정도 되는 금액이 적혀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세! 완전 나이스 짱이다!! 


그런데 직원이 나에게 "너 한국인이니?" 물어보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어떻게 알았어?" 했더니, "너 슬랭이 한국인 같아." 하는게 아닌가. 도대체 한국인의 슬랭이란 무엇인가요... 몇해전에 베트남 갔을 때도, 그리고 싱가폴에서 태국음식 먹으러 갔을 때도, 죄다 '너 한국인이지' 하고 알았단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내가 주문하는 것만 듣고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뭐 어디가 그렇게 한국인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는 코타키나발루에서 달리려고 했다.

호텔 바로 앞이 바다이니 달리기 얼마나 좋아? 그런데 막상 바다로 갔는데 해수욕하는 곳도 안보이고 흐음, 낚시 하는 사람들만 있고... 뭔가 달리기 좋을만한 길이 보이지 않으며 아무도 달리지 않는다. 보통 어딜 가도 달리는 사람이 보이기 마련인데, 여긴 없네? 싱가폴은 진짜 말도 마세요, 사람들 많은 곳에서도 막 달려요.. 장난 아니야... 아무튼,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코타키나발루에서 달렸다는 사람의 블로그가 있었고, 그 사람은 거기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고 했다. 흐음.. 게다가 거기 달리기 좋았고 러너도 있었대. 그래, 온 김에 달리기 좋은 곳에서 달리자, 거리 얼마 안머네, 하고 나도 그랩을 불러서 타고 그곳까지 갔다. 


그런데 정말 달리는 사람이 보이질 않았다. 왜 아무도 안달리지? 그나마 달릴만한 길인데 왜 아무도 안달리나요? 그리고 해안 근처에 달리는 길이 되어있긴한데, 왜 아무도 해수욕하지 않나요? 코타키나발루 해수욕 하는곳 아니었어요? 그리고 달리기 시작하다가, 나는 이런 표지판을 보게 된다.



띠로리~ 무..무..무섭잖아. 무서워..


여하튼 달리면서 3킬로미터를 넘기고, 아, 여기 달리는 거 별로 재미없다, 30분만 채우고 호텔로 돌아가자, 하면서 달리고 있는데, 하- 왜죠... fall down... 넘어져버린거다. 크게 넘어져버린거다. 이게 길에 달리는 사람이라도 더 있었다면, 누구든 달려와서 괜찮냐고 물어볼만큼 크게 슬라이딩 했는데, 길에 아무도 없었........... 게다가 바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너무 아파. 일단 워치 끄고 런데이 끄고, 그리고 조심스럽게, 제발 별 거 아니라고 해줘, 하는 마음으로 레깅스를 올렸는데.. 양쪽 무릎이 다 까져있었다. 하 쉬바 ㅠㅠ 그리고 오른쪽 팔꿈치는 금세 멍이 생기려고 하고 있더라. 한동안 일어나질 못하고 앉아서 잠깐 있다가, 일어났다. 무릎 양쪽이 욱씬거렸다. 하......... 그래서 천천히 걸었다. 걷는게 괜찮은걸 보니 뼈에 이상은 없는 것 같았다. 음, 겉에 상처난 거면 괜찮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조금 걷다가, 다시 달려볼까? 하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는데, 욱씬거리는 무릎이 더 욱씬거리는 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걷다가 택시 잡아타고 호텔로 갔다. 그리고 여동생에게 상처 보여줬는데, 당장 가서 연고 사서 바르라고, 호텔에서 소독 해줄 수도 있을거라고 하면서 요란을 떨어가지고 ;; 하여간 샤워하고 밥 먹고나서 약국에 가 상처 보여주며 여기에 바르는 약 달라고 해서 발랐다. 항생제 연고라고 했다. 그런데,


하루가 꼬박 지난 지금까지도 양쪽 무릎이 너무 욱씬거린다. 약을 바르고 있는데 욱씬거려. 그런데 내일 달려도 될까? 뼈에는 이상없으니까 달리기는 괜찮지 않나? 싶어 채경이에게 상처 보여주며 물어보니 절대 달리면 안된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사진 을 보니 찰과상이 꽤 깊고 주변이 붉게 열감도 있어 보이는데, 이건 피부 염증과 타박으로 통증이 생기는 상태라는 거다. 영증 반응이 진행중인데 달리기를 하면, 피가 더 많이 몰리고, 마찰도 생겨서 통증이 훨씬 심해지고 회복이 늦어진다고 채경이가 말했다. 하- 괜히 달리기 잘 하지도 못하면서 굳이 달린다고 깝치지 말자. 그러다 몸이 더 상할 수 있다. 



아무튼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서 뜨거운 햇살 아래 바다도 좀 구경해주고,






(이게 뭐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여기 꽤 유명한 관광 스팟이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장도 구경했다.







낯선 도시란 이런 것..







이렇게 <serve no pork> 가 써있는 식당이 많다. 검색해보니, 무슬림이 많은 곳이라 돼지고기는 서브하지 않으니 편하게 와서 먹으라는 뜻이란다. 나 이거 일전에도 어느 나라에선가 봤을 때 '포크는 안주고 숟가락만 준다'는 건줄 알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포크는 fork 였지..



그리고 공항의 스타벅스는 내게 Lee, enjoy! 라고 했다.




스타벅스에서도 책 읽을라 그랬는데 조금밖에 못읽고 비행기 안에서도 읽다가 잤다.. 하.. 하여간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깨알 앤드류 소식을 전하자면,

아니 글쎄 우리의 앤드류가 지금까지 일주일에 네 번씩 gym 에 다녔다는거에요. 그래서 strong 해졌대요. chest 도 생기고 어깨랑 이두도 좀 있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사진을 하나 툭 보내지 않았겠어요? 정말 넓은 어깨의 앤드류가 거기 있더라고요? 그리고 앤드류는 이렇게 묻습니다.



Who is this gu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You look different 라고 보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육을 몇 킬로 더 얻었다고 해서 That sounds great!! 라고 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gym 가는 남자, 저는 어쨌든 찬성입니다. 하아- 우리가 작년 8월에 만나서 대화할 때, 자기 strong 해지고 싶어졌다고 하더니, 그 뒤로 정말 strong 하게 되어버렸어. 말한 걸 지키는 사람이구나.. 그래, 그런 사람이야말로 내 친구가 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웃김. strong 해졌다고 사진 보내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구오구 그랬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책 읽다 자야되는데 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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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1-26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는데 또 달리려고 하셨단 말이에요?🥶안돼욧! 상처 빨리 아물어라 하고 ‘호‘ 해 드릴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 사진 보니 참 상쾌하네요 저도 따뜻한 바다에 가고 싶어요 여기 너무 추워요ㅠㅠ 스트롱한 앤드류라니ㅋㅋㅋㅋ앤드류 원래도 키크고 체격 좋다고 하지 않았나요? 더 스트롱해졌다니...말만 들어도 좋네요🤭

다락방 2026-01-26 12:12   좋아요 1 | URL
평소에 잘 달리지도 않으면서 왜 다치고 나니까 달려야 된다는 강박이 생기는걸까요, 망고 님? 어리둥절. 어이없음 입니다. ㅎㅎ
그런데 코타키나발루 바다는 좀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요. 바다 비린내가 아니라 하수도 냄새가 나더라고요.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코타키나발루에서 해수욕을 안하는 이유는 물 오염도가 심해서래요. 해수욕은 코타키나발루 근처의 섬으로 다들 이동해서 한대요. 오 마이 갓.. 하여간 보는 것과 다르게 쾌적하지는 않은 곳이었어요. 그래도 추운 날씨인데 이렇게 여름 바다 보니까 좋죠? ㅋㅋㅋㅋㅋ
앤드류 원래 키도 커요 ㅋㅋ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데 거기에 근육을 키워서 어깨를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껄껄. 운동 열심히 했더니 피부도 좋아졌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는 계속 그냥 늙어가는데 앤드류 동생은 점점 더 예뻐지고 잘 자라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6-01-26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타키나발루가 어디인지 몰라서 지도로 찾아봤어요.
지도를 열어본 김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두루 살펴봤어요.
잘 알지 못하고 막연히 생각했던 각 나라의 위치와 국경이 새삼 새롭게 느껴지네요.
저에게 지리 공부를 시켜주시는 다락방님 덕분입니다. ㅎㅎㅎㅎㅎ

저도 달리기 하다 넘어진 경험이 몇 번 있어요.
의외로 찰과상이 오래갈 수도 있고, 자주 소독하지 않으면 덧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멋진 풍경 사진들은 너무 좋지만, 다치셨다는 소식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네요.
약 잘 바르시고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다락방님께서 해외에서 달리기 하는 이야기는 너무 멋지다고 생각해요.
마치 제가 그 이국적인 풍경 아래서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다락방 2026-01-26 13:10   좋아요 0 | URL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입니다. 휴양지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에요. 저는 예전부터 한 번 가봐야지 벼르던 곳이라 이번에 와봤는데요, 물가가 정말 저렴해서 그건 마음에 듭니다만, 저는 베트남이 더 좋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싱가폴이란 아주 깔끔한 나라에 살다가 코타키나발루 가니까 물가가 왜 저렴한지 알 것도 같고요. 바다에서는 하수도 냄새가 났어요. ㅠㅠ

어휴 까진건데 왜이렇게 아픈가요. 사흘차인데 여전히 아프네요. ㅠㅠ 항생제 연고 계속 바르고 있는데 너무 아파요 ㅠㅠ

곧 다른 해외에서 달리기 하는 걸로 찾아뵙겠습니다. 빠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1-26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다음 페이퍼 쓰세요~~ 다락방님! 쑤시던 부분은 어때졌는지, 까진 부분은 잘 소독됐는지 말이예요. 달리다 보면 넘어지는 때도 있겠지만 잘 회복된 후에야 가능한 거 아닌가요~~~ 잘 치료하시기 바래요. 바로 이 부분에서, 저도 다락방님 여동생과 한마음입니다!!

그 와중에... 앤드튜는 잘 성장하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에 4번이라니요. 근육 가이는 근육을 좀 더 키워야하고, 사진을 자주 보내줘야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1-26 22:47   좋아요 0 | URL
말레이시아에 가서 연고 사서 바르고 있는데 이게 잘 듣기는 하는건지 여전히 아프네요. 이러다나 낫겠죠.. 하아- 뭐 얼마나 요란하게 달린다고 이러나 몰라요. 저 3km 밖에 안달렸는데 ㅠㅠ 전 뭘 해도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무재능의 인간... 하아-

앤드류가 돌아가서 운동을 그렇게 잘 해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참 놀랍고 기특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근육 붙었다고 자랑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1-2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레이시아 시장은 한국의 소도시 시장하고 좀 비슷한 느낌이네요? (건어물 매달린 거 특히 ㅋㅋㅋㅋ)
그나저나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2만보씩 걷고 이런 것도 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월에 한국 오면 병원 가봐.....

다락방 2026-01-26 22:48   좋아요 0 | URL
2월에 한국 가면 잠자냥 님 만나고 싶은데요? 병원 대신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1-27 00:06   좋아요 0 | URL
병 난다….
술병🤣🤣🤣

2026-01-28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28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26-01-2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사진 속 책 제목이 ‘하이마트에서 울기‘ 인가요?

다락방 2026-01-26 22:47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제목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있는 <H 마트에서 울다>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6-01-2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무릎 좀 괜찮아지셨나요?
계속 욱씬거린다니 무릎 속 인대 이런 곳도 꽤나 놀랬거나 멍이 꽤 들었나 봅니다. 그러면 통증이 꽤 오래가던데…당분간 조심하셔야겠어요. 이제 우리 나이가 뭐든 좀 빨리 낫질 않는 것 같아요. 피부 상처 아무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하고…ㅜ.ㅜ
조심해서 살살 달래가면서 우리 몸 오래오래 써야죠.^^

사진으로 보는 바다 풍경이 한국의 바다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시장 풍경도 저기 북어같은 건어물 매달아 놓은 곳은 진짜 우리네 시장 모습과 비슷하여 흥미롭네요.
과일코너는 좀 이국적이긴 합니다만.^^
어디서나 독서하시는 한국인 다락방 님. 멋지십니다.ㅋㅋㅋ

다락방 2026-01-27 11:05   좋아요 1 | URL
까진건데 왜이렇게 계속 아픈가 몰라요. 어젯밤에도 연고 바르고 잤어요. 하- 아픕니다. 그래도 아픔이 어제보단 덜해진 것 같긴해요. 이러다 낫겠지요.

여동생도 바다 사진 보더니 한국의 서해바다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바다가 근사하지는 않았어요. 어? 이렇다고? 하면서 좀 당황했습니다.
어디서나 독서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많이 읽지는 못했어요. 요즘엔 잡기만 하면 왜그렇게 졸린건지.. 막상 자려고 하면 잠도 안오는데 책을 펼치면 잠이.. 그리고 H 마트에서 울다 저 영어책은 모르는 단어가 아주 난리가 나서 말이지요 ㅠㅠ
 

왜요.

제가 코타키타발루에서 혼자 삼겹살 구워먹는 그런 여자로 보이세요?

맞습니다. ㅎㅎ


보통 아이들은 혼자서 놀 때 자란다고 한다.

나는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서 혼자 삼겹살을 구워먹는다. 도대체 얼마나 더 자라려고 그럴까.

이렇게 나는 오늘도 성장한다.

된장찌개 존맛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된장찌개랑 소주 먹으러 코타키나발루 왔습니다.







공기밥과 계란후라이 셀프. 라면 끓이는 기계도 있다. ㅋㅋ 나는 밥, 삼겹살, 된장찌개, 소주 먹어서 너무 배가 불러가지고 라면은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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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6-01-2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다락방 2026-01-24 21:57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오늘도 한 뼘 성장한 다락방 입니다. 식당에 죄다 한국인인데 혼자 온 사람은 저 밖에 없더라고요? 껄껄.

독서괭 2026-01-25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 나라에서든 삼겹살을 드시는.. ㅋㅋㅋ

다락방 2026-01-25 23:44   좋아요 1 | URL
삼겹살은 저의 사랑입니다. 삼겹살과 소주의 조합은 지상 최고입니다!!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26-01-25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번 사진까지 한국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5번만 말레이시아 아닌가요? 진짜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1-25 23:45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단 한순간도 한국을 떠난 적 없던 것은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6-01-2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딜 가도 걱정없는 사람이 바로 다락방 님이신 것 같아요.ㅋㅋㅋ

다락방 2026-01-27 09:2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저 삼겹살과 소주를 좋아할 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찰자 2026-01-2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상하게 혼밥 / 혼술은 진짜 잘합니다.

재래시장에서 45년쯤 된 순대국밥 집에,
그것도 아침에,
죄다 할배들 가운데 나혼자 여잔데도,
그래도,

국밥에 소주한병 먹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참이슬 빨간 뚜껑을요.!

다락방님. 화이팅!

다락방 2026-01-28 13:21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동지여, 반갑습니다!
저 관찰자 님 이 댓글 읽는데 왜이렇게 소주 마시고 싶죠? 지금 한낮이고 학교인데 소주 생각이 간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나키나발루에 와있다.

지금은 호텔방에서 신라면 컵라면에 와인을 마시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폴에서 가깝다. 특히 더 가까운 조호바루는, 주말을 이용해 사람들이 당일치기로도 기차나 버스로 다녀오기도 한다. 싱가폴의 물가가 비싸서 주말을 이용해 그곳에 가서 쇼핑을 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딱히 가보겠다는 생각도 없는데, 그래도 이렇게 가까울 때 말레이시아 한 번 더 가보자 싶어서 이렇게 코타키나발루에 와있다. 쿠알라룸푸르는 몇 번 가봤으니, 안가본 곳으로 가자.


딱히 휴가기간인 것도 아니고 주말을 이용해서 그런지, 에어아시아로 비행기가 저렴했다. 왕복 16만원 정도였는데, 저가항공의 특징은 단순 비행에 대해서는 저가이지만, 다른 비저가 비행기가 제공하는 식사나 좌석, 수하물을 선택할 경우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저가항공이 저가항공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시간대나 직항 노선 때문에 간혹 저가 항공을 선택하면, 수하물이나 좌석 지정하다가 '이게 뭐가 저가항공인가' 하고 생각할 때가 여러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싱가폴에서 코타키나발루는 비행기로 두시간반 이었고, 나는 저가항공의 이점을 마음껏 누릴 작정이었다. 좌석 선택? 안해. 보통 무조건 복도로 미리 선택하는 편이었는데(방광 이슈), 두시간이면 어느 자리든 참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간다고 해도 한 번 밖에 더가겠나 싶었다. 식사? 안해. 수하물? 안해. 주말을 이용해 가는거니 기내에 싣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저가항공을 이용해 예약해두고 오늘, 싱가폴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좀 대기하고 비행을 하고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해서 호텔까지 가는 동안에는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시간이 든다. 나는 이번에 기내식을 먹지 않는다. 나란 사람, 준비가 철저한 사람. 저가 항공을 저가 항공으로 제대로 이용하자 마음 먹었던 나는, 집에서 샌드위치랑 바나나를 챙겨왔다. 샌드위치 라지만 크림치즈+꿀+쪽파 조합을 식빵에 쳐발쳐발한 거였다. 하여간 공항에서 로컬 커피점에 들어가 커피 한 잔 시켜두고 샌드위치 먹고 바나나를 먹고 비행기에 탔다. 



기내 수하물을 위에 올려두고 자리에 앉아 비행기가 출발하자마자 나는 기절하듯 잠을 잤다. 어제 새벽에 잤기 때문에 잠이 부족했더랬다. 왜 새벽에 잤냐면 그건.. 이건 조만간 다시 쓰겠다. (브런치에 쓰고 싶었는데 지금 브런치 로긴이 안된다. 무슨 해외 접근 확인이 제한 횟수를 초과했다 어쩌고 하면서 본인 인증이 안돼. 해외 갈 때마다 접속 국가 허용 이런거 해줬는데 그것도 제한이 있는건가보다.)



한국책 한 권, 영어책 한 권 가져갔는데 한 장도 펼펴볼 수 없는 끝없는 잠에 관하여..


하여간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했고 호텔까지는 그랩을 불렀다. 20분 걸려 호텔에 도착한다고 되어있는데 요금은 우리돈으로 6천원 정도 나오더라. 싱가폴에서는 똑같이 공항에서 집까지 20분 걸리는데 그랩 부르면 3만원인데.. 그리고 호텔에 도착했는데, 하하, 또 재미있었던게, 호텔 직원이 내 이름을 정말 잘 발음하는거다. 한국사람처럼. 너 한국어 발음 너무 좋은데? 라고 내가 말하니, 자기는 한국어에서 Lee 가 리 가 아니라 이 라는걸 알고 있다고 했다. ㅋㅋ 하여간 발음 잘하더라. 그리고 체크인했는데, 하하하하, 그 직원이 나에게 '너 영어 잘하네!' 라는거다. 그래서 나는 고마워, 라고 했다. 사실 호텔 체크인하는데 무슨 대단한 영어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런데 그 직원은 내게 계속 말했다. Actaully, 놀랐어, 하면서. 물론, 한국 사람들이 여기 와서 영어 하지, 그런데 그들 되게 베이직 워드를 사용하거든, 그런데 네 영어는 베리 임프레시브 해! 라는거다. 하하하하. 아니, 다시 말하지만, 호텔 체크인에 무슨 대단한 영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돌이켜봐도 내가 뭘 한게 없는데.. 하여간 고맙다고 했는데, 아마도 내가 한국어 발음 잘한다고 해서 되돌려준건가. 은혜 갚는 고양이..아니 호텔 직원. 

체크인하면서 내가 무슨 영어를 했다고 그러지?하다가도, 그래도 이런 말 처음 들어봐서 기분이가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호텔 체크인하는데 무슨 단어가 필요한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남다른 단어를 쓴 적이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룸으로 들어왔는데 와- 객실이 너무 넓다!! >.<

싱가폴의 내 집보다 넓어. 나 여기를 내 집으로 하고 싶어!! 샤워실 욕실 분리되어있는데 그 각각의 장소가 너무나 넓고 테이블에 의자, 소파까지 다 갖춰져 있는데도 여유공간이 많다. 보통 호텔방은 너무 작아서 크게 고르려고 고심하는 편인데, 여긴 진짜 크다!! 너무 좋아. 그래서 내가 얼마주고 예약했더라, 하고 아고다 예약화면 살펴보니 하루에 15만원이 채 안됐다. 싱가폴에 호텔 예약했을 때, 돈 없는 가난한 유학생이니 저렴한거 고르자 싶어서 애를 썼는데도 하룻밤에 20만원 이상이었고, 그런 룸은 캐리어를 제대로 펼치기가 힘들 정도로 좁았으며 심지어 물 제공도 안되었다. 나 물 제공 안되는 호텔 싱가폴에서 처음이었어.. 그런데 여기는 15만원도 안되는데 방이 세 배는 되는 것 같아. 물가가 아름다워..



화장실은 안찍힌거다. 으하하하. 하여간 넓어서 너무 좋음. 껄껄. 역시 공간은 넓어야 되는 것이야..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배가 고팠고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는데, 호텔 바로 앞에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곳이 있어 들어갔다. 사실 나는 좀 분위기 좋은데 가서 먹고 싶긴 햇는데, 뭐 맥주집 같지만 나쁘지 않아. 너네 혹시 와인 잇니? 물었더니, 있는데 우리는 잔으로는 안팔아, 병으로만 팔아, 하더라. 흠. 그래 좋았어. 그러면 남은거 숙소 가져가지 싶어서 립아이 스테이크랑 와인을 주문했고, 와인이 먼저 나왔다.


아니 그런데, 레드 와인을.. 얼음.. 에 넣어주는데는 처음 봤어요. 그것도 타이거 얼음통.. 이라니요.



그리고 와인잔...은 그냥 구색만 맞춘 거군요.



하하하하. 그렇지만 내가 고급 레스토랑에 온게 아니라 동네 술집에 온거니까. 와인을 따라 마시고 있는데 스테이크가 나왔다. 아니 그런데,



오케이. 내가 많이 기대한건 아니었어. 그래서 괜찮아. 아 임 오케이. 하여간 스테이크 나이쓰!  그렇지만,



미디엄 레어를 주문했는데 굽기 무슨일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 굽기 재차 확인했고, 주문서에도 미디엄 레어라고 되어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웰던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저렴하게 먹는거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만갖지 않고 씹어먹기로 했다. ㅋㅋ 잘 먹었다. ㅋㅋ 그리고 와인 남겨서 가져왔다. 호텔 들어오기 전에 편의점 들려서 컵라면 사가지고 2차 하고 있다. 하- 고기 후에 라면은 진리..





컵라면 작은거 사려고 했는데 편의점에 있는 작은 컵라면은 모두 다른나라 제품 같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큰 거 사서 후루룩 후루룩 먹고 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왔을 때, 뜨거운 공기와 냄새가 확 몰려왔다. 보통 동남아에 가면 이 온도와 냄새가 훅 다가오는 편인데, 싱가폴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이 분위기에 또 기분이 좋아졌다. 공항 화장실은 냄새가 나서 당황했는데, 왜냐하면 보통 어느 나라를 가도 공항 화장실은 최상인 편이니까, 그런데 여기서는 공항 화장실이 냄새가 나더라. 택시를 타고 호텔로 오면서 '흐음, 여기에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겠다' 싶은 친구들이 몇 명 생각났다. 그런데, 나는 너무너무 좋다. 나는 그냥 다 좋다. 거기가 어디든, 도착하는 내내 너무 좋고, 도착하고 나서도 너무 좋다. 지금도 너무 좋다.


바다 앞의 호텔인데 내 룸은 시티뷰 이다. 이것도 너무 좋다. 나는 혼자 호텔에 묵을 때 도시뷰를 선호하는 편이다. 도시뷰에서 커튼 활짝 저쳐두고 잠을 자는게 진짜 끝내준다. 도시의 야경은 나에게 릴렉스를 준다. 


아, 그러니까 생각났는데, 아까 동생들이랑 톡하다가, 내가 얼마나 매서운 사람인지를 얘기했더랬다. 사주명리학으로 보든 엠비티아이로 보든 하여간 뭐로 보든 나는 한 번 돌아서면 얄짤없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건 그런데 정말 사실이다. 보통 나는 화도 잘 내지 않고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는데, 만약 이런 내가 누군가를 미워했다? 그러면 그건 돌이킬 수가 없다. 그건 그사람 잘못이다. 하여간, 최근에 이런 일이 있어서 동생들하고 얘기 하다가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대화를 했단 말이지. 그런데..



레스토랑에서 이 톡 받고 육성으로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남동생은 진짜 세상에서 제일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는 진짜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정이 넘었고, 호텔 밖의 도시는 여전히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고, 노랫 소리가 들리고,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나는 이런게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좋다!!!!!




아, 아까 공항에서 택시 타려고하는데, kfc 가 아니라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봤다. 나중에 집에 갈 때 여기 가봐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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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1-24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내식 사진에서 빵 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1-24 21:44   좋아요 0 | URL
제 남동생이 저에게 철두철미하다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한 끼도 저를 허투루 내버려두지 않는 것입니다!!

책읽는나무 2026-01-2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지 간편식 식사였군요.ㅋㅋㅋ
근데 커피 저렇게 한 잔 다 마시면 한시간 내로 화장실 가게되지 않나요? 저는 커피 조금만 마셔도 한 시간쯤 되면 바로 화장실행이라..ㅜ.ㅜ
비행기 타자마자 두 시간동안 숙면을 잘 하셨다니 저보다 방광이 좋으신 겁니다.ㅋㅋㅋ
코타키나발루도 싱가폴 가까이 있었군요. 해외여행을 잘 다녀보질 못해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는…그래서인지 남들 여행 다녀온 얘기들도 재밌더군요. 특히 해외여행 이야기요.^^
저는 싱가폴이랑 빈탄으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 적 있어요. 그래서 다락방 님의 싱가폴 연수기도 참 재미나게 읽고 있었는데 곧 끝난다니 흑흑…ㅋㅋㅋ
호텔직원에게 영어 잘한다고 칭찬 받은 건 역시 열심히 공부한 보람이 있으신 겁니다.

다락방 2026-01-24 21:51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 제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거나 바샤커피 그리고 알라딘 원두를 마셔도 방광이 요동을 치거든요. 한시간이 뭡니까, 저는 20분에 한 번씩 화장실을 가요.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되게 힘들어요. 그런데 로컬 커피는.. 화장실을 안가더라고요? 되게 진해서 걱정되는데, 진하게 보이는거에 비해서 카페인이 적은가봐요. 로컬 커피는 화장실을 안갑니다. 나중에 책나무 님도 싱가폴 오시게 되면, 로컬 커피는 걱정 없이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코타키나발루 는 말레이시아 입니다! 물가가 저렴해서 좋지만, 그런데 시설이나 청결 부분에서 확실히 싱가폴에 못미쳐요. 물가는 시설과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여기 시내 돌아다니면서, 아이와 노인과 함께 오기에는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노인과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싱가폴이 짱인 것 같아요. 화장실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요. 화장실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호텔 직원의 말을 생각해보았는데, 그냥 한 말 같아요. 체크인 하면서 제가 무슨 말을 했겟어요? 저 진짜 한 말이 없거든요? 나 지금 체크인할 수 있어? 혹시 호텔 안에 레스토랑 있니? 나 배고파.. 이게 전부인데요.. .헝그리, 체크인.. 여기 뭐 무슨 영어가 더 들어간다고... 하여간 그렇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6-01-2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내식 챙기는 센스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싱가폴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은 했는데 말레이시아랑 비교하니 딱 차이가 나네요~ 그래도 다락방님 덕분에 차가운 겨울에, 눈 내리는 서울에서 뜨거운 말레이시아 이야기를 읽습니다.
신라면만 있다면 이 감성이 완성될 거 같아, 눈길 헤치고 다녀와야겠습니다^^

다락방 2026-01-24 21:54   좋아요 1 | URL
저는 저를 굶기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렇게 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을 원치 않기에 언제나 끼니를 잘 챙기는 편입니다. 저 사진 보여주니 남동생이 정말 철두철미하다고 했어요. 저는 제 끼니에 대해서라면 이 세상에서 가장 철두철미한 여자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저 오후에는 호텔 로비에서 맥주 마셨거든요? 그런데 직원이 계산하면서 저에게 ‘너 코리아에서 왔지?‘ 하더라고요 ㅋㅋ ‘어, 어떻게 알았어?‘ 물어보니, ‘너 슬랭이 코리안이야‘ 라고 하더라고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제 영어를 듣고 다 코리안이라고 알아채는거죠?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님, 핀란드인 레오 아세요? 핀란드 사람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학교 다니고 핀란드어는 잘 못하고 한국어에 특화되어 잇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다른 나라 여행을 가면 그 나라에서도 ‘너 한국에서 왔지?‘ 하고 알더라고요. 언어란 참 신기한 것입니다!! ㅋㅋ

blanca 2026-01-2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국은 나날이 너무 추워서 어깨를 움츠리고 다녔더니 몸이 쑤시고.. 저 지금 당장 싱가폴,코나키나발루 가 있고 싶어요. 숙소도 정말 너무 좋네요.

다락방 2026-01-24 21:57   좋아요 0 | URL
제가 오전에 아침을 먹고 들어왔더니 룸이 청소가 되어있고 타올도 새걸로 다 교체되어 있더라고요. 아.. 호텔 생활이란 정말이지 얼마나 좋은가요, 블랑카 님. 요즘에 싱가폴에서 혼자 살면서 밥해먹고 빨래하고 그러다가, 나갔다 들어왔는데 싹 다 청소되어 있고 정리되어 잇는걸 보니까 너무 좋아서.. 하, 돈만 있으면 호텔 생활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기는 아까 한낮에 돌아다니는데 되게 더웠어요. 그런데 저는 동남아 특유의 온도 습도 냄새..를 모두 좋아합니다. 뭐 저는 어딜 가나 좋아하긴 하지만요. 저는 이렇게 댓글로 누군가 애기해주거나 동생들이 언급해주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사람들이 추운데 살아가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졸리다. 스피킹 테스트 연습도 해야하는데 그냥 자야겠다.


오늘은 새로 사귄 중국인 친구랑 삼겹살과 떡볶이를 먹었다. 소주도 함께였다. 내가 학교에서 성인 친구를 만나게 되다니! 감개무량이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지난주 금요일에 학교에서 5레벨 학생들의 미팅이 있었다. 5레벨을 마친 후에 그 다음 과정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한거였는데, 나는 5레벨후에 한국에 돌아갈거라 굳이 이걸 들어야되나 싶었지만, 학교의 프로그램 매니저가 듣는게 좋을거라고 해서 참석했다. 가보니, 5레벨인 학생들은 우리반class 만 있는게 아니더라. 오, 다른 클라스가 이렇게 많구나. 우리 반에서 온 학생은 나를 포함해 베트남인 두 명이었고, 다른 학급에서도 중국이며 인도며 하여간 많이 왔다. 그런데, 내 앞에 앉은 중국 남자애가 너네도 5레벨에서 왔니? 하며 물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굉장히 사교적인 성격인 것 같았다. 너 어느 나라에서 왔니? 물으니 중국이라고 하더라. 나는 옆에 친구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베트남에서 왔고 나는 한국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나에게 한국에서 왔냐고 되묻더니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예 뒤를 보고 돌아 앉아서는 자기 폰으로 한국 드라마며 영화, 배우까지 다 찾아서 보여주는거다. 나 이거 봤어, 이거 정말 좋아해, 이 배우 잘생겼지, 하는 한국드라마가 좋아,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고 그래서 결국 나에게 생각하게 하고 감동을 줘, 라고 하는거다. 나는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본 게 없었어.. 미안.. 그런데 얘기가 흐르고 흘러서 이 친구가 영어로 책을 읽기를 시도하는 것도 알게 됐다. 벌써 여러권의 책을 읽었더라. 하여간 너 보캐뷸러리 훌륭하다! 막 이러는데 이제 스태프가 얘기를 시작하는데도 앞을 볼 생각을 안해 ㅋㅋㅋ 내가 너 앞에 보라고 시작한다고 했더니 자기 핸드폰에서 왓츠앱 큐알코드를 보여주면서 등록하자는거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리고는 앞에서 스태프가 우리가 앞으로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하는지 얘기하고 있는데, 그와 나는 톡으로 수다를 떨었다. 이 친구는 너무 신났는지, 이거 끝나고 나랑 같이 저녁 먹자, 고 하는거다. 크- 나는 그러고 싶었지만, 내 동생이 와있는 상황이어서, 미안하다, 다른 날 먹자, 햇더랬다. 오늘 여동생이 와서 안돼, 하고.


그 뒤로 매일 이 친구로부터 톡이 왔다. ㅋㅋ 무슨 베프된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오늘은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한 날, 삼겹살 2인분을 시켰는데 너무 적은것 같다며 떡볶이도 먹자고 해서 ㅋㅋㅋ 떡볶이도 시켰다. 술을 별로 안좋아하고 잘 안마신다는데, 혹시 소주 마셔볼래?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소주도 한 병 시켰다.




얘들아, 이 떡볶이 23달러...



그와 내가 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둘 모두에게 외국어인 영어로 대화해야 했다. 우리 둘다 5레벨이긴 하지만, 하여간 서툰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다. 서로의 말을 백프로 이해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대충은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 대화중에 내가 한국에서는 매일 불법촬영 범죄가 일어나고, 데이트 폭력이 일어난다고 했는데, 그는 중국도 그렇다고 했다. 똑같다고, 다만, 중국은 뉴스에서 그런걸 잘 내보내지를 않는다고... 그는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한국인이 그런건 아니다, 미안하다, 고 말했고 그는 '네가 사과하지마, 나 이해하고 있어' 라고 말했다. 


하여간 얘기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손흥민 이랑 동갑이라는 거다. 나는.. 손흥민의 나이를 몰라요. 그래서 찾아봐야겠네, 나는 그가 몇 살인지 몰라, 했더니 1992년 생이라고 얘기해주었다. 나는 애초에 그가 나보다 어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사실 20대 후반으로 보긴 했지만, 아니, 1992년 .. 이라니.. 너무.. 젊구나.... 그리고 다른 대화를 하는 도중에, 그가 나에게 몇 살이냐고 물었다. 나는 나이가 많다, 너보다 나이가 아주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알았다고 했고 더는 묻지 않았지만, 아니, 내가 너의 나이를 들었는데 나의 나이를 말하지 않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지.. 결국 나는 


I was born in..


얘기했다. 그러자 그는, '나보다 나이가 많을 거라고는 생각했고, 그런데 그게 몇 살 안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너 영거해보이네, 그렇게 많은 줄은 몰랐어' 라고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먀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쩐지 미안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의 중국 이름 발음하기가 힘들어서 이렇게 부르면 돼? 했더니 맞다고, 코렉트 하다고 하면서 그리고 나한테 이러는거다.


"나는 너를 언니라고 부르면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빵터져서 그거 아니라고, 그거는 여자들 사이에서 부르는 호칭이라고, 영거 가이가 올더 우먼 부를 때는 '누나' 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는 luana 냐고 핸드폰에 써서 보여줬고, 나는 nuna 라고 고쳐주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식당에서 먹을거 다 먹고 나와서 클락키 한 바퀴 돌고 헤어져서 집에 왔다. 서로 집에 잘 도착했음을 알리고 잘 자라고 인사하는데, 마지막에 그는 이렇게 톡을 보냈다. 


Time to sleep nuna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것. 학교 다니는 시간도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나를 누나라고 부르는 다른반 중국인 동생이 생겼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인생 참 재미지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자야겠다. 



아, 그리고 내가 읽던 책 줬다. 책 읽는거 좋아한대. 내가 준 책은 이거다.
















한국 갈 시간은 다가오는데 짐이 너무 많아... 한국책은 엊그제 한국사람 만나서 술 마시다가 줬고, 이 책은 중국인 친구 줬다. 아직 책이 많은데, 읽지 않아서 누구한테 주지를 못하겠네. 뭘한다고 나는 이렇게 바쁜거냐.. 



하여간, Time to sleep ever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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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6-01-22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겹살과 떡볶이!
nuna!
감동과 웃음의 포인트가 있네요!^^

다락방 2026-01-22 12:09   좋아요 1 | URL
하하 많이 먹는 친구더라고요. 삼겹살 두 개만 시키려고 했는데 자꾸 뭘 더 시키자고.. 껄껄. 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이 먹는 사람 제 스타일..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1-2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 was born in........ ㅋㅋㅋㅋㅋㅋ 그때도 사람이 태어났느냐고 ㅋㅋㅋㅋㅋ 그런 표정 지은 거 아니에요?
다락방 이 인간 요즘 글이 안 올라와서... 바쁜가 하다가 아, 여동생 놀러 와서 바쁘구나! 했더니 영보이랑 놀고 있었네 ㅋㅋㅋㅋㅋ
(근데 뭐 92년생이면 뭐 그렇게까지 어린 건 아니네요. ㅎㅎㅎ 손흥민이 그것밖에 안 되었구나... 하도 노땅 취급하고 방출&이적해서 삼십 대 후반은 된 줄 알았어요.)

와... 삼겹살은 그래도 그럴듯한데. 저 떡볶이가 23달러라고요?!
다락방은 떡볶이도 안 좋아하는데... 순대도 없이... 너무 비싸다...

다락방 2026-01-22 12:40   좋아요 0 | URL
전 떡볶이의 오뎅을 특히 더 안좋아하는데 ㅋㅋ 저건 오뎅 폭탄 떡볶이였어요, 이름부터.. 그렇지만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23달러인데 양이 너무 적죠.. 하.. 엽기떡볶이 가져와라!! ㅋㅋㅋㅋㅋ
저도 손흥민 나이 몰라서, 내심 삼십대 후반인가.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하여간 제가 영보이랑 친구가 되어서 저녁도 먹고 산책도 하고 그랬습니다. 껄껄 인생 꿀잼이에요. 뭐 특별히 하는게 없는데 왜이렇게 바쁜건지 모르겠어요. 책도 못읽고 있네요. 아놔.. 그렇다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아이참.

이제 이곳에서의 생활이 한 달도 채 안남았어요. 슬프다..

건수하 2026-01-2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지금까지 다락방님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사교적인 사람을 만나신듯 ㅎㅎㅎ
물론 그 친구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그랬던거 같긴 하지만요!

E와 E의 만남 ^^
저는 어학연수 안 가봤는데, 갔어도 학원-집 왔다갔다 하고 별로 안 늘었을 거 같아요.... =ㅁ=

잠자냥 2026-01-22 11:04   좋아요 1 | URL
대륙의 사교술 ㅋㅋㅋㅋㅋ

저는 어학연수 방에서 했어요. (국어국문) 🤣🤣🤣

다락방 2026-01-22 15:37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그가 엄청난 E 인줄 알았는데요, 만나서 얘기하다 보니까 오히려 I 인것 같고요, 한국 문화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러니까 제가 ‘한국인이어서‘ 저에게 적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이 너무 좋은데 하필 한국인이 똭!! 그러니까 그 자리에 제가 아니라 다른 어떤 한국인이 있었어도, 그 사람이 한국인이기만 했다면!! 그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친해지려고 했었을겁니다. 하하하하하. 인생..

blanca 2026-01-22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나 이거 읽다 뿜었어요. ㅋㅋ 나이 고백하는 장면에선 왜 동갑인 내가 다 부끄러워지는 거죠? 92년생에 또 한번 놀라고요. 역시나 다락방님은 어딜 가나 인기네요. 이젠 중국인 친구까지! 그리고 저 삼겹살 나란히 줄세워놓은 거 왜 이리 귀엽나요. 조르르 넘 귀여워요.

다락방 2026-01-22 15:55   좋아요 0 | URL
저 삼겹살 줄 세워둔 건 식당 직원이 한겁니다. ㅋㅋ 구워주는 곳이었어요. 덕분에 편하게 이야기하며 먹고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하- 나이 고백하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재차 묻지는 않아서 제가 말하지 않아도 괜찮았겠지만, 저는 들은 상태에서 그저 ‘나는 너보다 많다‘만 말하는 것이 실례인 것 같더라고요.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말하는데, 하, 정말 말하기 싫었습니다. 너무 나이가 많아서 친구 안할지도 모르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말했어요. 연락이 끊어지진 않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정말 저도 부끄러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왜이렇게 나이가 많은거에요, 블랑카님? 네? 왜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관찰자 2026-01-2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대단하네요. 저는 ˝언제 한번 밥먹자˝고 누가 말하면, 그 언제가 오늘이 될까봐 늘 조마조마한 사람인데요. 진짜 세상은 다양해. 그리하여 의미를 갖는 것! 다락방님의 싱가폴 어학연수기는 진짜 늘 놀라움의 연속이네요. 저는 제가 E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다락방님을 보다보면 그냥 모태 I 인것만 같은 느낌. 아무려나 우리의 92년생 영보이. 다락방 누나에게 너무 빠지지 말아~ 상처받는다!

다락방 2026-01-22 17:30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먹자고 한 그 날 바로 먹고 싶었는데 동생이 기다리는 바람에 부랴부랴 다른 날을 얼른 달력 보고 잡아서 그에게 제안했습니다. 오늘은 안되고 수요일은 어때? ㅋㅋ 그리고는 식당도 검색해서 지도를 보냈습니다, 여긴 어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잘 몰랐는데, 제가 낯선 사람 만나서 대화하는거 좋아하네요. 껄껄. 하여간 그는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 그것 하나만 보고 호감을 가진 것 같고요, 하여간 재미집니다. 이제 한국에 돌아가야하는데 이렇게 재미있어서 어떡하지요.. 하하하하하.

독서괭 2026-01-22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세상에, 다락방님 매력에 빠진 외국남자가 또.. 하여간 사람의 매력이란 국적불문인가 봐요.
저도 삼겹살 떡볶이 좋아합니다. 한국 언제 오세요?

다락방 2026-01-22 17:34   좋아요 0 | URL
그러나 이 남자에 대해서라면 정말이지 백프로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른 국적이었다면 그는 이렇게 호감을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정말 호감을 가졌더라고요. 저는 그 덕을 본겁니다. 하핫. 저의 매력이 아니라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 그것이 큰 영향, 아니 백프로 영향을 미친겁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한국인이라서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그런 일이요. 껄껄..
한국에는 2월 중에 갈겁니다!! 왜요? 저랑 소주 한 잔 하시게요???????????????????

2026-01-22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22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23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6-01-23 12:23   좋아요 0 | URL
사람 만나는 데 지치지도 않는다.....락방! ㅋㅋㅋ

2026-01-24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6-01-22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너 앞에 보라고 시작한다고 했더니 자기 핸드폰에서 왓츠앱 큐알코드를 보여주면서 등록하자는거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저는 여기서 현실 웃음 터졌는데 ㅋㅋㅋㅋㅋ 다락방님 육성으로 들림 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나한테는 한국어로 들리는 거 있죠? 다락방님은 영어로 말했을텐데요. 역시나 나는 부족하다 ㅋㅋㅋㅋㅋㅋㅋ
분초를 다투면서 즐거운 싱가폴 라이프 마구마구 즐기시기를요.
우리 이작가님이 읽던 책을 선물로 받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지 92년생이 알까 모르겠네요*^^*

다락방 2026-01-22 21:58   좋아요 1 | URL
저도 제가 한국어로 말할 게 너무나 잘 상상이 됩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영어로 대화하는 걸 굳이 상상하실 필요는 없어요. 여전히 엉망진창인데, 그와 제가 서로 영어가 외국어라 찰떡같이 알아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대화.. 라는게 가능해지고 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재미있어요, 단발머리 님. 재미있어서 돌아가는 날이 다가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흑 ㅜㅜ

책읽는나무 2026-01-23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라는 공간이라 더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사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먼저 다가와주는 친구는 늘 고맙죠. 나이가 어려 참 귀엽겠어요.ㅋㅋㅋㅋ
한국 문화에 이렇게 여러 젊은이들이 관심 가지고 있을 줄이야! 다락방 님이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을 많이 알고 가셨더라면 대화가 더 재밌었겠어요. 걔들이 왜 한국 드라마나 배우를 좋아하는지 심층분석 들어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한국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생각을 많이 못해봤는데 그런가? 생각햐보게 되네요.ㅋㅋㅋ
중국도 데이트 폭력ㅜ.ㅜ
어딜가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암튼 남동생이 또 한 명 생겼군요.ㅋㅋㅋ
하우스 메이드 책을 동생은 어떻게 읽었을지?ㅋㅋㅋ
시간이 자꾸 가서 제가 다 아쉽네요.
마지막까지 맘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2026-01-23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6-01-24 00:14   좋아요 1 | URL
학교 같은반 친구들 대부분 다 미성년자라서 밖에서 만나는 친구 같은 거는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뜻밖의 기회로 성숙한(?) 남자를 친구로 두게 되었네요. 인생은 이래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기치 못한 순간에 누군가가 똭- 등장해버리고 기쁨을 주기도 하니까요. 하하하하하. 그 친구는 중국인이면서 중국인의 어떤 성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한국남자 혐오하는 걸 들으면서 중국 남자도 똑같다고 치를 떨고요. 인생의 이 시점에 어떻게 이런 친구를 만나게 되었을까 생각하면서 인생 정말 꿀잼이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도 스릴러를 좋아한다고 하니, 하우스메이드를 재미있게 읽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오면 가이드 해주겠다고 했고 너무 좋다고 오겠다고 했는데 과연.. ㅋㅋㅋ 삼겹살도 떡볶이도 죄다 한국에서 먹이고 싶어요. ㅋㅋ 남들 먹이는 거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미있어요, 책나무 님. 지금은 가깝다는 이유로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에 와있습니다. 껄껄. 호텔방에서 와인에 신라면 먹으면서 댓글 달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6-01-24 00:24   좋아요 0 | URL
와. 부럽네요.ㅋㅋㅋ
멋진 여행되시길요.
또 코타키나발루의 멋진 풍경도 부탁합니다.^^
 
외국어 학습담 - 외국어 학습에 관한 언어 순례자 로버트 파우저의 경험과 생각, 2022 세종도서 교양 부문
로버트 파우저 지음 / 혜화1117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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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학습하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은 뭘까? 가장 쉬운 방법은 뭘까?

요즘 SNS 를 보면, '그'동안 당신이 들인 시간과 노력은 헛되었다, 이 방법만 알면 3개월만에 영어 능통자가 된다','그동안 네가 학습해온 영어는 실제생활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온라인 튜터와 함께라면 현지인들의 영어를 할 수 있다' 고 광고한다. 그렇게 광고하는 사람들은 실제 자신이 공부한 방법으로 효과를 보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려는 것일지 모르겠으나, 여러개의 외국어를 구사하는 '로버트 파우저'는 외국어를 학습하기에 쉬운 방법은 없다고, 재차 얘기한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 그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규칙 동사? 싫지만 무조건 외워! 오늘 까먹었어? 당연해, 계속 반복해.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암기하고 반복하는 것이 외국어를 학습하는 바른길이며 또 유일한 길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학습법을 찾아나갈 수 있다. 로버트 파우저는 자신에게 그것은 외국어로 된 텍스트를 읽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이어도 좋고 소설책이어도 좋다. 로버트 파우저는 한 외국어를 습득하고자 하면, 그 외국어로 된 책들을 꾸준히 읽었다고 한다. 이건 결국 외국어 실력이 되어 그에게 쌓였다. 새삼, 우리가 알라딘에서 영어책을 같이 읽는 것은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로버트 파우저는 놀랍게도 이 책을 한국어로 썼다. 그는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고 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영어, 한국어, 일본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 에스페란토와 이탈리아어까지 공부중에 있다. 흥미를 느끼는 외국어가 있다면 그 나라에 가서 일정기간 거주하며 현지인들과 대화해보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그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더 여유로운 경제적 상황이기도 하다는 뜻일테다. 게다가 아마도 그는 어느 나라에 가도 환영받는 입장이 아니었을까. 서문에서 로버트 파우저는 자신이 외국어 학습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었던 것은, 백인 남자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시작한다.


그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것은 자신의 외국어에 대한 성찰을 해보자는 것인데, 그것을 표로 만들어보는 거다. 내가 하고자 하는 외국어는 무엇이며 그것을 왜 하고 싶은가, 라는 목표 설정. 그리고 현재 어느 상태에 있고, 어떤 학습법을 해나갈 것인가 를 그려보자는 거다. 그의 이런 제안에 있어서 내가 뭐든 표로 그리고 그러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냥 넘기긴 햇지만(표는 그리기도 싫고 누가 그려놓은 거 보기도 싫다), 그러나 '목표'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다. 내가 영어를 왜 공부하고 싶은가, 하는것. 내가 '왜' 공부하고 싶은지를 알면, 학습이 중단될 때마다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왜' 공부하고자 하는지를 알면, 길을 잃었을 때 다시 제자리로 올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왜' 공부하고자 하는지를 안다면, 학습법도 그에 맞게 변화를 이루어 갈것이다. 이를테면, 외국어로 글을 쓰고 싶다, 면 외국어로 된 글을 많이 읽어보고 또 직접 써보는 걸 시도해보게 되지 않을까. 물론 읽고 쓰기는 어떤 목표가 되었든 필요한 과정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외국어를 잘하는 로버트 파우저가 '그건 나의 언어적 재능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그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노력에 또 노력을 해야한다. 그리고 로버트 파우저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방법이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외국어 강의를 하는 그 역시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언어란 것이, 특히나 외국어란 것이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그 순간 다 잊혀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에도 일본어와 한국어를 꾸준히 마주하려고 한다. 잊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까 누군가가 '나는 3개국어를 해' 라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꾸준하게 그 언어들을 보고 듣고 익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테다.


나는 외국어에 관심이 많다. 나는 외국어를 학습하고 싶다. 지금 싱가폴에 와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그러나 내가 이곳에 와서 영어를 공부한다고 해서 영어가 내 것이 될지, 내가 모국어처럼 영어를 구사하게 될지에 대해서라면 확신할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영어를 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나는 왜 여기 와있는걸까?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를 수차례 묻게 되는데, 그러나 내가 여기에 온 것이 여기에 오지 않은 것보다는 나았다, 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대답할 수 있다. 나는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어가 가득한 곳에 와있고, 그래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낯선 언어로 말을 걸거나 또 들어야 하며, 그리고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낯선 문화 속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버트 파우저만큼 외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은, 로버트 파우저만큼 외국어를 학습하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라는 당연한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암기하고, 읽고, 쓰는데 들이는 시간이 현저하게 적거나 없다. 게다가 로버트 파우저는 '암기' 를 받아들이라는데, 그 암기가 내게는 너무나 어렵다.


나는 외국어를 잘하고 싶고, 살아가면서 바이링구얼 보다는 멀티링구얼이 되고 싶다. 그러나 '되고 싶다'에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잊고 산다. 그러다보면 되고 싶은 사람에 가까이 다가서질 못한다. 스페인어를 학습하겠다고 듀오링고를 열심히 하다가도, 어느 순간 어렵게 느껴지는 지점이 오면 그 뒤의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멈추게 된다. 하, 여기서부터 어려워지니 처음부터 다시. 나는 스페인어를 듀오링고에서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했는데, 그러다보니 처음이 너무 쉬운거다. 그렇게 쭉쭉 진도를 나가다보면 또다시, 어려워지는 시점이 오고 거기서 또 진도를 못나가고 헤매다가, 하아, 최근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나는 고작 인삿말 하는 것이 전부인 사람이 되는것인가. 로버트 파우저 처럼 여기에서도 살아보고 저기에서도 살아보며서 그 언어를 학습할 수있는 여건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할 수 있는 한에서 방법을 찾아봐야 할텐데. 그리고 내게 맞는 학습 방법이 무엇인지도!


그러나 나는 로버트 파우저처럼, 외국어를 알아가는 것이 무척 즐겁다. 나는 아직도, 지난 여름 로마에 갔다가 짧은 이탈리아어로 커피와 크로아상을 주문해 먹었던 것을 잊지 못한다. 그 때 얼마나 짜릿했는지! '외국어를 사용할 때면 또다른 내가 된 것 같다'(p.168')' 는 로버트 파우저의 말은, 내게도 역시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만약 내가 조금 더 이탈리아어를 잘하게 된다면 그 대화는 더 길어질 것이고 그리고 더 큰 기쁨을 느끼겠지. 그리고 스페인어를 한다면 그 경험을 스페인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일어를 한다면 일본에서도 그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의 낯선 길을 지나다가 간판이나 안내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또 그 기쁨은 얼마나 클까. 외국어를 할 줄 알게 된다면, 내가 보는 세상이 그만큼 확대될 것이고 세상이 확대되는 만큼 나의 사고도 확대되지 않을까? 그런걸 상상하노라면 너무 짜릿해서, 그래서 외국어를 잘하고 싶다고 바라게 된다. 그래서 자꾸 이렇게 외국어를 학습하는 사람,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의 글을 읽고 싶어지는 것 같다. 내가 되고자 하는 바의 사람이 있으나 그렇게 되기 위한 노력을 덜하고 있으니, 나의 의지에 노력을 더하는 불씨로 삼고자 말이다. 내가 외국어를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외국어를 공부하고 잘하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일이 즐거웠다.



자, 다시, 수없이 '다시' 라고 말했지만 또 다시,

외국어 학습을 열심히 해보자. 암기해보자. 진도를 나가보자. 영어랑 스페인어랑, 지금은 듀오링고에 일본어를 더했다. 내 욕망은 이탈리아어와 독일어에도 닿아있으나, 현실은 스페인어도 진도가 안나가고 듀오링고에서도 멈춰있어.. 다시, 꾸준히 해보자.


사실 내가 가장 효과있다고 생각한 방법은 그전에는 로버트 파우저가 말했듯이, '읽기' 였다. 영어책 읽다 보면, 하나가 됐더라도 모르는 단어를 외우게 되니까 말이다. 책 한 권을 읽다보면 반복되는 단어들이 있고, 그 단어들이 학습되니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외국어로 공부를 하러 나와서 외국인들을 만나다보니,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인것 같다.  내가 thigh 씨프 라고 얘기하면 그건 싸이, 라고 고쳐주고, 내가 better 라고 하면 '아 너는 prefer 한다고' 바로 고쳐주는건, 외국인들과 대화할 때였다. 그래서 내가 싸이를, 프리퍼를 잊지못해..


회사 다니던 시절 해외영업부 과장은, 한 영화를 팔십번 보면서 대사를 아예 통으로 외웠다고 했다. 그랬더니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그러니까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 같다. 누군가에겐 영화 대사를 외우는게, 누군가에겐 외국어로 책을 읽는게, 누군가에겐 대화를 하는게 가장 좋다고 해도, 나에게 맞는게 뭔지는 내가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알아가야 할 것이다. 하여간 뭐가 됐든 방법을 찾았다면 찾은대로 그리고 찾지 못했다면 찾는 과정에서도 외국어는 학습될것이다. 내가 원하는 만큼 빠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느리게라도 학습하다보면 결국에는 어딘가에 닿아있지 않을까. 그리고 닿았다면, 이 책에서 로버트 파우저가 강조했던 것처럼, 그것을 놓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계속 그 언어를 '할 줄 아는'을 넘어서 '사용하는' 사람이 될테니까 말이다.




'어제의 내'가 홀연히 등장하여 '오늘의 나'를 돕는다 (p.133)



이 책의 소제목 중 하나인데, 너무 좋지 않나. 결국 나를 돕는 것은 나인 것이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도왔듯이, 오늘의 나는 미래의 나를 돕기 위하여 열심히 암기하고 학습하여야 할것이다. 그 뒤에 만나는 것은 '또다른 내가 된 것 같은 느낌'일 것이니, 얼마나 좋아. 하여간 외국어를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진다.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미국인 백인 남성‘인 나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 구조적인 위치는 물론 ‘외국어 학습자‘로 서의 위치 역시 돌아볼 지점이었다. 전 세계 패권국가이면서 제국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초강대국 주류 문화 계층에 속해 있는, 미국인이자 백인 남성이다. - P9

외국어는 배울 것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부인할 수 없다. 배워 나가는 길은 시원하게 앞으로 뻗어나가는 직선이 아니다. 전진과 후퇴를 번갈아 맛볼 것이다. 좋은 날이 있으면 답답한 날이 있다. 그러나 묵묵히 해나가다 보면 단계마다 고비마다 각별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길의 가장 좋은 동반자는 좋은 교사도, 탁월한 교수법도 아니다. 외국어 공부를 그 자체로 즐기며 힘들지만 앞으로 나아가 보겠다는 각자의 마음고 태도다. 그러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학습 스타일을 발견하게 되고, 어느덧 외국어 공부에 끌려가지 않고 주체적으로 해나가는 스스로를 만나게 될 것이다. 또한 평생의 친구를 얻게 될 것이다. - P114

쉬운 방법이란 누구에게 쉽다는 걸까? 불특정 다수의 모든 사람에게 쉬운 방법이란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가? 그런 방법이 과연 나에게 맞아떨어질 확률은 얼마나 되는걸까? 쉬운 방법이란 말에 끌려 책을 펼치긴 하지만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그 어떤 방법도 쉬울 수 없다. 그 이유도 간단하다. 외국어는 원래 배울 게 많고,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니 그렇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쉬운 방법을 찾아 헤매기보다 스스로에게 맞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첫걸음이 바로 외국어 성찰이다. - P132

‘어제의 내‘가 홀연히 등장하여 ‘오늘의 나‘를 돕는다 - P133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교수님은 이 두 가지 동사 변화의 이유 같은 건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외우라고 강조했다. 외국어 학습자 중에는 매우 분석적으로 배우려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유형의 수강생은 모든 단어 변화에 논리적인 설명을 요구한다. 이런 질문이 너무 많으면 진도를 예정대로 나가기 어려워진다.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교수님이 미리 경고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모든 언어에 불규픽적인 부분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를 만나면 분석적으로 알아보려고 하기보다 무조건, 그대로 외우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일본어 교수님의 말씀이 맞았다. - P136

여러 언어를 공부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외국어 그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이유일 수 있지만 낯선 언어를 깨우쳐 나가는 과정, 그것을 점차 익혀 자유롭게 말과 글을 통해 소통하는 걸 매우 즐긴다. 공부할수록 새로운 언어 체계와 구조를 발견하는 것도 흥미롭고 배워 나갈수록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고, 글과 말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즐겁다. 외국어를 사용할 때면 또다른 내가 된 것 같다. 마치 무대에 선 연극배우 같다고 할까. - P168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발음이다. 말하기와는 좀 다르다. 문법과 어휘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발음 연습을 할 때만큼 흥이 나지는 않는다. 새로우 발음을 연습해서 직접 소리를 낼 때면 또 다른 나와 만나는 것 같다. 마치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 새로운 세상 앞에 서서, 내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만끼하는 것도 같고, 그로 인해 앞으로의 인생이 더욱 풍부해질 것 같은 느낌이 무척 좋다. 그리고 그때마다 일종의 해방감도 느낀다. 책을 읽을 때도,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때도 즐겁지만 내가 멋지게 발음을 해냈다는 순간의 성취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 P168

미국인인 내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고, 한글로 된 글을 읽고 쓰는 걸 보며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강의 시간에 만나는 학생들에게도 수없이 들었던 질문이다. 그때마다 나는 부드럽게 권유한다.

"배우고 싶은 외국어로 된 글을 많이 읽으세요."

바로 다독多讀이다. 내 경험으로는 새로운 외국어를 배울 때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물론 아니다. - P169

자율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스스로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게 학습해 나가는 것이다. 학창 시절의 우리에게 스스로 정한 목적과 목표가 따로 있었을 리 없다. 이미 교육 과정이 설정한 목표가 정해져 있고, 무조건 그것을 따라야만 한다. 하지만 성인이라면 이제 이야기는 다르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 목적을 정하고, 단계적 목표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무슨 의미일까. 지금까지의 기억은 잊을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즉,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외국어 학습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거라는 의미다. - P200

아일랜드의 유명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1882~1941 는 영어 이외에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에 능숙했고, 라틴어와 노르웨이어의 고어를 대학에서 공부했다. 글을 쓰면서 언어적 자극을 위해 여러 외국어를 꾸준히 공부했다.
정치가 중에 카를 마르크스와 함께 공산주의 이론을 정립한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 의 모어는 독일어였지만 그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그리고 아일랜드어를 할 줄 알았다. 외국어 공부가 취미였던 그는 외국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때면 상대방의 언어로 쓰기 위해 노력했다. - P211

1784년 제퍼슨이 쓴 편지의 일부다. 그는 말을 배우기 위해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았다.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파리 인근 작은 마을의 프랑스인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다. 가족 중에 여자와 아이들이 있어야 한다. 독해를 위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과 프랑스인 가족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균형 있게 나눠야 한다. 약 석 달 동안 여자와 아이들을 통해 습득한 프랑스어는 남자에게 약 1년 동안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 P214

꾸준히 노력해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다다랐다고 해서 그걸로 끝이 아니다. 외국어 학습을 중단하는 순간 외국어 실력은 그 자리에 멈춰있지 않고 곧장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그것도 무서운 속도로.
망각은 공부를 하면서도 일어난다. 어제 분명히 외웠는데 오늘 생각나지 않는 단어가 한두 개가 아니다. 일정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해서 안심은 또한 금물이다. 긑도 없이 사라지는 것만큼이나 익혀야 할 새로운 표현과 단어가 끝도 없이 눈앞에 매일매일 등장한다. 언어의 변화에 따라, 본인의 기억 능력에 따라 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라지는 것과 새로 익힐 것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건 누구에게나 동일한 조건이다. 그래서 차라리 외국어 학습의 전제를 미리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게 속 편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나는 외국어는 무조건 배울 게 많고 어렵다는 전제다.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알면 포기하고 싶을 때 마음을 다잡는 힘이 된다. - P227

또 하나는 외국어는 잊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는 전제다. 오늘 공부한 것을 다 잊어도 그게 외국어의 속성이라면 지칠 때마다 조금 위로가 된다. - P228

오랫동안 외국어 공부를 해온 내 경험에 의하면 외국어 학습은 직선일 수 없다. 한 번 배운 걸 다 기억하고 앞으로 앞으로 쭉 뻗은 직선처럼 직진만 할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다. 열심히 공부한 것 가운데 일부는 잊어버리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또 그 가운데 일부를 잊어버리고 다시 반복해서 기억하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한다. 앞으로 나아간 것 같은데 어느새 뒤로 물러나 있고 열심히 해도 늘 제자리를 맴돈다. 좌절이 늘 등뒤에 따라디는 느낌이다. 수많은 학습자들은 수없이 반복되는 과정을 견디지 못하거나 학습법의 부족 또는 머리가 나쁜 탓이라며 스스로를 괴롭히곤 한다.
그러나 희망을 잃을 필요는 없다. 언제까지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으면 어느 순간 한 계단 성큼 뛰어오른 것 같은 희열이 우리를 기다린다. 이 희열을 경험하면, 그 경험을 두고두고 기억하면 어제 외운 것이 당장 오늘 떠오르지 않아도 덜 좌절할 수 있다. - P230

외국어 학습 비법이라고 하는 것들이 주로 강조하는 것은 ‘이렇게 하면 암기 시간과 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 단적으로 말해 이는 불가능하다. 어떤 방법을 써도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학습 노동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 노동은 주로 암기에 집중된다. 그러니 특별한 비법을 찾기보다 암기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쪽이 훨씬 정신 건강에 이롭다. 다만 암기에 도움이 되는 학습 행위를 찾아볼 필요는 있는데 내가 찾은 방법이 바로 많이 써보고 소리 내어 읽는 것이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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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1-14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정리혐오증 ㅋㅋㅋㅋ 여기서도 발견 ㅋㅋㅋㅋㅋ ‘표는 그리기도 싫고 누가 그려놓은 거 보기도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의 멀티링구얼의 꿈 응원합니다~
싱가포르에서의 나날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깝구먼...

다락방 2026-01-14 11:59   좋아요 1 | URL
저는 일단 어디서든 뭐가 됐든 표가 나오면 자세히 안보고 넘어갑니다. 이 책에서도 표 잘 안봤어요. ㅋㅋㅋ 표를 못보겠어요. 표라는 걸 인지하는 순간 답답함이 가슴을 짓눌러요. 표, 그래프 이런거 극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펼쳐놓은 활자가 좋습니다.

싱가폴에서의 날들이 줄어들고 있어 아쉽고 또 다른 데를 가고 싶고 그러네요.. 하하하하하.
멀티링구얼이 되려면 암기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암기.. 정말 넘나 싫은것입니다.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6-01-14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다락방님 글, 너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입니다.

그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것은 자신의 외국어에 대한 성찰을 해보자는 것인데, 그것을 표로 만들어보는 거다. 내가 하고자 하는 외국어는 무엇이며 그것을 왜 하고 싶은가, 라는 목표 설정. 그리고 현재 어느 상태에 있고, 어떤 학습법을 해나갈 것인가 를 그려보자는 거다.

이 부분이요. 저는 아직까지도 ‘왜~~ 잘하고 싶은가‘ 이 부분이 약한 거 같고요.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제가 기대하는만큼 나아지지 않는 거 같아요. 생각은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아직도 답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생각 없이 그냥 하자‘를 결론으로 삼았습니다. 여전히 흔들리는 청춘, 격동의 단발머리 되겠습니다.

한국은 오늘 아침에 영하 10도였습니다. 지금은 영하 4도구요.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다락방 2026-01-14 12:21   좋아요 1 | URL
이 책을 읽다보니 확실히 목표가 있는 쪽이 없는 것보다 공부하기에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됐거든요. 그 목표는 뭐 거창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제 경우엔 ‘영어로 글을 쓸 수 있도록‘, ‘영어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대화할 때 문장을 완성시켜서 할 수 있도록‘ 저오가 있었는데요, 사실 읽다보니, 나의 목표는 ‘재미‘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다른 나라 말을 조금이라도 할 줄 알게 된다는게, 그저 재미있어서 말이지요. 그렇다면 그 재미는 바이링구얼보다 멀티링구얼이 더 많이 느낄 것이며... 뭐, 그런 생각들을 좀 했습니다. 단발머리 님은 왜 잘하고 싶은가에 대해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영어를 좋아하시는거죠? 저는 좋아하는 것도 이유가 되는것 같고 또 목표가 되는것 같거든요. 사람도 좋아하면 더 잘 알고 싶어지잖아요, 더 가까이 가고 싶고... 그런거 아닐까요? 하여간 흔들리는 청춘이여, 열심히 공부해봅시다. 우리 일단 바이링구얼을 목표로!!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이라뇨!
여기는 어제 비가 쏟아졌어요. 집에 가는 길에 비가 쏟아져서, 지나가던 여자분 우산 없이 쫄딱 맞길래 지하철까지 쒸워줬고요. 세상에, 어찌나 쏟아지는지 바지는 다 젖었어요.

단발머리 님, 따뜻하게 지내세요!!

망고 2026-01-14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 영어 선생님이 저런 말을 늘 하셨어요 몇달만에 영어 완성, 이것만 하면 영어 능통자 이런 광고문구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꾸준히 시간을 들여서 외우고 쓰라고요. 근데 이게 정말 맞는 말이긴 한데 꾸준함과 오랜 시간은 너무 무시무시한 말이잖아요ㅋㅋㅋㅋ요행을 찾고 싶은 인간의 심리상ㅋㅋㅋㅋ 재밌게 꾸준히 하는 방식을 아는게 중요한데 그걸 찾는 과정은 역시 스스로 공부해 보며 찾는 방법이 최고겠죠^^
다락방님은 외향적이셔서 낯선이들과 직접 대화하며 배우는 즐거움을 찾으셨구요 어쩌면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좋은 방식인 것도 같습니다

다락방 2026-01-14 13:20   좋아요 1 | URL
맞아요, 꾸준하게 하는 방법, 나에게 맞는 방법을 알고싶다면 시도를 해봐야 하는거죠. 그리고 그 과정도 학습의 일부일테고요. 저는 제게 맞는 공부법을 너무 늦게 찾아서 그 점이 야속한데, 왜 늦게 찾았냐면, 학창 시절에 공부를 안해서.. 그 때 좀 열심히 했다면 방법도 더 빨리 찾았을 것이고 그러면 지금은 좀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보긴 합니다만, 부질없는 짓이죠. 하핫.

저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게 참 좋아요.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습니다. 후훗. 그렇지만 책 읽기도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고, 영화 대사 외우기도 좋은 방법 같아요. 엊그제는 <노팅힐>을 다시 봤는데, 그런데 발음이 너무.. 알아듣기 힘든 발음이더라고요. 저는 영화 백번 보고 외우기 선택한다면 노팅힐을 선택하고 싶은데, 휴 그랜트 발음이 너무 영국식이라..잘 못알아듣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습니다.

아무튼 꾸준히,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