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리스트는 먼댓글이 안되는구나.)

















얼마전에 마이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이 책을 너무 읽어보고 싶지만 품절이라고 썼었다. 그래서 못구하는걸까, 하다가 YES24 에 가보니 품절이란 표시가 되어 있질 않은거다. 오호라. 나는 예스에 로긴을 했는데, 휴면계정이라고 무슨 확인 과정을 거치란다. 하핫. 그래서 여튼 주문을 하는데, 이 책 한 권만으로는 배송료가 나온다. 그래서 내가 마침 갖고 싶었던 다른 책 한 권을 함께 주문했다. 그 책은 장 그르니에의 『섬』이었다.


신간도 아니고 알라딘에서는 품절이니 배송은 며칠 걸릴거라고 예상하고 느긋하게 기다리고자 했다. 그런데 며칠뒤에 문자메세지가 왔다. 주문한 상품중 한 권만 배송될거라고. 그래서 나는 불길한 마음에 내 주문을 조회해봤다. 준비된 상품은 예상대로 『섬』이었다. 나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래서 『목사의 딸들』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주문 전체취소를 하겠다고 했다. 잠시후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책은 품절이라 구할 수 없고, 정말 전체취소를 하겠냐는거다. 그래서 나는 그렇다고 했더니, 일단 목사의 딸들 한 권만 부분 취소가 되고, 섬은 따로 하겠단다. 이미 배송 시작되서 반품으로 잡아야 한다는거다. 아이쿠야. 그래서 그럼 놔두라고, 그거 다시 반품잡지 말라고, 받을테니 목사의 딸들만 취소하라고 했다. 그래서 YES24에서 장 그르니에의 『섬』을 사게 됐다.



문제는 섬이 아니라 이 목사의 딸들인데, 가질 수 없다고 하니 더 갖고 싶어졌다. 아, 제기랄. 나는 인터넷에 창비를 검색해서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 책의 재고 여부를 물었다. 뭐 좀 낡아도 괜찮으니 재고가 있으면 내가 좀 구매하겠다고. 직원은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고, 잠시 후에 한 권 찾았다며 보내주겠단다. 그래서 나는 얼마를 보내드리면 되나요? 라고 물었더니


책값 8,000원에 배송료 3,000원 해서 합이 11,000원 이라고 했다.


아, 책값은 정가로 받는건가요? 네, 정가로 판매합니다. 그래서 나는 알겠다고, 11,000원을 보내드리겠다고 했다. 그게 11월 29일의 일이었다.


지금 바로 송금해주실건가요?


라고 창비의 직원이 내게 물었는데 나는 아뿔싸, 통장에 잔고가 영, zero 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아..욕나오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뇨, 다음주 월요일에 보내드릴게요, 라고 말했다. 나를 상대하던 직원은 아, 내일도 안되세요? 라고 물었다. 나는 좀전보다 더 작은 목소리로(분명 얼굴까지 빨개졌을것이다) 네, 내일도 안돼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내 다시 말했다. 제가 다음주 월요일에 보내드릴테니 입금 확인후에 보내주세요, 라고.


내 통장에 잔고는 제로. 그러나 매달 1일에 회사에서는 나에게 식대를 초큼 넣어준다. 한 달 식량값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보름치 간식값 정도? 여튼 월요일에 그 돈이 입금됐고, 나는 유니세프 자동이체에 맞추어 일부를 송금, 지난달에 돈 없어 못낸 신문대금 송금, 목사의 딸들을 받기 위해 11,000원을 송금했다. 후아. 그러니 밥값은 남은게 없었...... 뭐, 괜찮다. 내게는 신용으로 똘똘뭉친 카드가 있으니까. ㅠㅠ


어쨌든 이 책은 곧 있으면 내게로 올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창비로 돈을 송금하기 전, 전화통화를 마치고 알라딘 중고샵을 검색해보니 아 글쎄 이 책이 6천원으로 판매되고 있는게 아닌가! 배송료 포함 8,500원이 문제가 아니라, 흑, 카드로 긁을 수 있는데...돈 없다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됐는데... ㅠㅠ 그렇다고 다시 전화해서 다른데서 구했어요, 라고 하자니 재고를 찾으려고 노력했을 직원에게 너무 미안하잖아. 책상에 꺼내두었다는데. 후아-



저 책, 재미없으면 내가 가만있지 않겠어!! 으르렁-


















그나저나 이 책이 대박이다. 나는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장 그르니에가 말하는 고양이는 지독하게 사랑스럽다. 물론,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내가 읽었던 그 어떤 고양이에 대해 말하는 책들보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주옥같은 문장들이 한가득이라 나는 절반쯤을 읽은 지금 포스트잇을 몇 개나 붙여놨는지 모른다.


일단 이 책은 카뮈의 서문만으로도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나는 길거리에서 이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환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 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알베르 카뮈(작가)



누군가의 추천글이라거나 웅장한 서문에 반해도 실제로 그 책의 본문에 반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다. 추천글은 과장됐을 확률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카뮈의 서문이 몹시 신뢰가 되는거다. 이 책을 선택한건 훌륭한 결정이었을거라는 확신이 드는거다. 물론, 정말 그랬고. 내가 밑줄 그은 몇몇 부분들을 옮겨보겠다.



사람이 자기의 주위에 있는 것들을 무시해 버리고 어떤 중립적인 영역 속에 담을 쌓고 들어앉아서 고립되거나 보호받을 수는 있다. 그것은 즉 자신을 몹시 사랑한다는 뜻이며 이기주의를 통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신을 세상만사 어느 것과도 다를 바 없는 높이에 두고 생각하며 세상의 텅 비어 있음을 느기는 경우라면 삶을 거쳐가는 갖가지 자질구레한 일들에 혐오를 느낄 소지를 충분히 갖추는 셈이다. 한 번의 상처쯤이야 그래도 견딜 수 있고 운명이라 여기고 체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날이면 날마다 바늘로 콕콕 찔리는 것 같은 상태야 참을 길이 없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보면 삶은 비극적인 것이다. 바싹 가까이에서 보면 삶은 터무니없을 만큼 치사스럽다. 삶을 살아가노라면 자연히 바로 그 삶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절대로 그런 것 따위는 느끼지 않고 지냈으면 싶었던 감정들 속으로 빠져들게 마련이다. 기것이 저것보다 더 낫다고 여겨지는 대도 있다. <이것>과 <저것> 둘 중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라고 말해 보아야 소용이 없다. 그렇다라고 나는 말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야말로 고문이 아니고 무엇인가? (空의 매혹, p.31)



퇴근길의 지하철 안에서 옆자리의 쩍벌남에게 시달려가며 이 책을 읽는데 아, 어찌나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문장들이던지. 지하철 의자에 앉았을 때, 왼쪽 옆과 오른쪽 옆이 모두 남자들이라면 정말 불편하다. 게다가 그들이 팔짱이라도 끼고 뒤로 확 기대면 나는 앞으로 상체를 쑥- 빼내야 한다. 그런데 팔짱끼고 있는 남자들은 이상하게 다리는 쩍벌려.. 후아- 정말 발로 차버리고 싶다. 직장에서 상사때문에 화가 나있었고, 그런 퇴근길의 지하철안이 몹시 피곤했는데, 아, 정말이지 삶은 터무니없을 만큼 치사스럽지 않은가.



오후에는 침대 위에 가 엎드려서 앞발을 납죽이 뻗은 채 가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며 잠을 잔다. 어제는 흥청대며 한바탕 놀았으니 아침 일찍부터 내게 찾아와서 하루 종일 이 방에 그냥 머물러 있을 것이다. 이때다 싶은지 여느때 같지 않게 한결 정답게 굴어댄다. 피곤하다는 뜻이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물루는, 내가 잠을 깰 때마다 세계와 나 사이에 다시 살아나는 저 거리감을 없애준다. (고양이 물루, p.41)



우리가 어떤 존재들을 사랑하게 될 때면 그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지게 마련이어서, 그런 것은 사실 우리들 자신에게밖에는 별 흥밋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적절한 순간에 늘 상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직 보편적인 생각들만이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진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들이라야 이른바 그들의 <지성>에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p.고양이 물루, p.57)




나 역시 사랑하는 존재에 대해서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존재를 반드시 상대도 사랑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을 확률이, 그렇지 않을 경우가 더 많다. 나는 사랑하지 않는데 상대가 사랑하는 존재에 대해 말을 할 때 내게 아무런 감흥이 없는것처럼, 내가 말을 할 때도 상대 역시 그렇지 않겠는가. 그래서 언제나 상대에게는 별 흥밋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상기하려고 하지만, 언제나 그렇게 깨달을 때쯤엔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말해버리고 난 뒤다.



아, 그나저나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절반쯤 남았는데 마저 읽자니 아까워진다. 아까워서 두고 두고 읽는다는게 어떤건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랄까. 그러다가 최근에 그르니에-카뮈 서한집이 나왔다는 글을 여기저기서 본 기억이 난다. 얼마전에 카뮈 전집을 구매한 ㅌ 님이 생각났는데, 나는 그르니에 책을 한 권씩 차근차근 읽어야겠다. 그리고 ㅌ 님과 나도 서로 카뮈와 그르니에에 대한 서한집을....쿨럭.



















점심 시간이 또!!!!!! 끝났다. 시간은 왜이렇게 잘도 흐르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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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과 내가 만나는 것도 운명
    from 마지막 키스 2013-01-14 12:10 
    내가 그렇게 힘들게 구했던 책이 개정판이 되어 새로 나왔네? orz 나는 왜 며칠 더 참지 못하고 그 날 그렇게 애를 써서 이 책을 구하려고 했던가. 통장에 잔고도 없었으면서. 흑. 개정판에는 내가 가진 책의 단 편보다 세 편이 더 실려있어서 어쨌든 나는 이 개정판도 읽을것이다. 두근두근- 그렇다면 구판을 어쩔것인가, 라고 잠깐 생각했는데, 내가 거기에 열정적으로 밑줄을 그어놨기 때문에 도저히 팔기가 힘들다. 나는 그것도 그냥 가져야겠다. 그리고 「당신
 
 
하루 2012-12-0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지.

다락방 2012-12-05 13:07   좋아요 0 | URL
또 점심시간이 지났...orz

Mephistopheles 2012-12-0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 안붙어있다면 그 통장잔고는 제법 튼실한 편입니다..^^

다락방 2012-12-05 13:09   좋아요 0 | URL
메피스토님 잔고가 0이라고 했지(인출할 수 있는 금액이 0) - 가 안붙었다는 말은 안했습니다. ( ")

Mephistopheles 2012-12-05 14:06   좋아요 0 | URL
헉!

다락방 2012-12-05 14:17   좋아요 0 | URL
쉿!

차좋아 2012-12-0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가,섬 잘 사신거에요, 라고 댓글 달려고 했는데 이미 만족하시는군요ㅎㅎ
예전에 네이버 오늘의 책이란 추천코너가 있었는데 여름휴가때 섬에가서 읽기 좋은 책이란 소개에 갸우뚱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다락방 2012-12-05 13:10   좋아요 0 | URL
ㅎㅎ 섬에서 읽어도 좋을것 같은데요, 뭘. 제가 생각하기엔 도시에서 읽으면 더 좋을 책입니다. ㅎㅎ

아무개 2012-12-0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섬'이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계속 제 책장에 있어요.
제가 산것 같지는 않고,1990년대 또는 80년대쯤에 출판된듯 보이는 아주 오래된 책이거든요.
저도 카뮈의 추천사에 혹 해서 여러번 읽어 보려고 했는데 왠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아서 그냥 덮었어요.
안나 카레리나도 이제 막 다 읽었는데, 저는 아직 이런 대문호희 작품을 읽긴 이른가 싶고 그렇네요.
특히나 지구력이 떨어지는 저로서는 장편소설은 정말 무리인듯하기도 하구요.

저도 예쁘고 잘생기고 낯가리는 어떤분 덕분에 심각한 재정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ㅠ..ㅠ

다락방 2012-12-05 13:11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전 정말 절반가량 미쳐서 좋아가지고 읽었는데 뒷부분은 잘 이해 안되는-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네요. 그래도 책장에 꽂아두고 마음이 빡빡해질때마다 들여다봐야겠어요. 고양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정말이지 사랑이 극에 달해요. 마중물님 댓글을 읽으니 그럼 마중물님은 단편이 더 좋으실까, 하고 생각하다가 오늘 아침 제가 들고나온 단편집이 생각나네요. 단 한 편 읽었을 뿐인데 완전 최고 ㅠㅠ

비로그인 2012-12-04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돈이 없어서 책을 못 사고 있어요..흑...덕분에 사놓고 아직 못 읽은 책들을 열심히 읽는 중이랍니다 ㅎㅎ~
장 그르니에, 로제 그르니에, 미셸 투르니에 ~니에씨들은 다 좋아요 ㅎㅎ~

다락방 2012-12-05 13:15   좋아요 0 | URL
아른님, 저도 사고 싶은책이 자꾸 생기는데 잔고가 없어서 미칠것 같아요. 자꾸 장바구니만 들여다보며 사둔책들 읽고 있어요. 물론 저는 한 일 년간 사지 않아도 읽을 책들이 충분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사 둔 책들중 오십권 정도만 다 읽을때까지 전 출판계가 스톱! 하고 신간 좀 안냈으면 좋겠어요. -_-

말씀하신 니에 중에서는 저는 이번 책으로 장 그르니에 밖에 읽어보지 못했네요. 이거야 원..

2012-12-04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05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고 2012-12-0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섬>은 대박!
다락방님이 아직까지 이 책을 읽지 않으셨다니 놀라울 따름!
제가 (미투에) 가장 많은 구절을 발췌한 책에 속할 거예요 ㅎㅎㅎ

다락방 2012-12-05 13:16   좋아요 0 | URL
뒷부분은 좀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인도에 대한 부분..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회사 좀 때려치면. -_-
고양이 얘기하는 부분은 진짜 환상적이에요! >.<

개인주의 2012-12-0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고는.. 잔고는..
어..음...
연말이라 정리해야 할 돈들만 자꾸 기억나는군요..
그래도 뭔가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 하고있는..

다락방 2012-12-05 13:16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에라이 모르겠다 어차피 빵구인생 빵구 조금 더 내자, 이러면서 저 장바구니를 털어 말어 하고 있답니다. 하아. 인생이란...

moonnight 2012-12-0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지난달에 일년 넣었던 적금을 탔어요. 그걸로 적자를 메꿔나가고 있다는. 적금 안 탔으면 어쩔 뻔 했어요. ㅠ_ㅠ 이번달도 이미 적자인생 -_-;;;;;;;;;;;;;;;;;;;;;

'섬'은 아주 옛날에 카뮈와 장 그르니에의 관계도 알지 못했던 백지 상태에서 사서 읽었었어요. 당연히 내용은 기억 안 나요. (다락방님 인용하신 부분 참 새롭네요. 저런 글이 있었던가 -_-a;;;;;) 책장에, 같은 자리에 불평없이 꽂혀있는데요. 이제 다시 꺼내 읽어볼 시간인가봐요. 다락방님 덕분에. ^^

BRINY 2012-12-04 18:36   좋아요 0 | URL
어휴, 저도 적금으로 적자 메꿔요. 적금 왜 드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다락방 2012-12-05 13:17   좋아요 0 | URL
저도 적금 좀 탔으면 좋겠네요. 전 탈 적금도 없다능. ㅋㅋㅋ큐ㅠㅠㅠ
이상하죠? 저는 분명 십년전보다 월급이 두 배 이상 올랐어요. 그런데 왜 그때나 지금이나 적자인생이죠? 왜죠? 왜그럴까요?

이진 2012-12-0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구입하는 일련의 과정이 후후... ㅎㅎ 제 영어학원 선생님도 얼마전에 카뮈 전집을 구매하셨는데... 마치 메밀꽃밭의 허생원이 기분을 느낍니다!ㅋㅋㅋ 뭐래

다락방 2012-12-05 13:31   좋아요 0 | URL
저도 집에 카뮈의 책이 한 권 있는데(뭔지 기억이 잘;;) 도무지 읽어보지를 못하겠네요. 완전 어려워서 멘붕이 찾아올까봐... ㅎㅎ
매일매일 새롭게 다짐해요. 집에 있는 책 다 읽고 새로사자고. 그러나 늘 무너지는 결심 ㅠㅠ

야클 2012-12-0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책 사기 위해 대부업체 대출을 받았다는 페이퍼가 나오는 건 아닌지...

Mephistopheles 2012-12-05 13:03   좋아요 0 | URL
알라딘론???

다락방 2012-12-05 13:31   좋아요 0 | URL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 없는 이 슬픈 현실..orz

BRINY 2012-12-0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까지 구입하신 책이라니 흥미가 생깁니다.

다락방 2012-12-05 13:31   좋아요 0 | URL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ㅎㅎ

dreamout 2012-12-0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의 본문 인용문..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아. 구멍투성이 기억.. ㅋ

다락방 2012-12-05 13:32   좋아요 0 | URL
ㅎㅎㅎ 드림아웃님, 저 역시도 대부분의 책들이 그래요. 다른 사람들이 인용한 내용이라거나 요약한 줄거리고 보고 아아, 그랬었나? 막 이래요. ㅋㅋ 뻥뻥 뚫린 기억들 ㅋㅋㅋ

다크아이즈 2012-12-05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식으로 보면 까뮈의 스승(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지 싶어요.)이
장 그르니에니 까뮈로서는 열심히 헌사를 썼을 듯. 진실로 저는 이 책 사놓고 잘 몰입이 안 돼서 내팽겨쳤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인용하길래 뭐지 싶어서 시도하고 있어요. 아무리 봐도 아직은 까뮈의 서문이 더 나은 듯 해요.
(독서 취향에도 빈약함이 있다면 제게 해당 되는 말ㅠ)

그건 그렇고 월급이 나오는데 잔고가 없다는 건 빡빡하게 급여관리를 한다는 뜻이지요?
예를 들면 저축을 마구마구하시는 바람에 늘 적자, 뭐 이런 거지요?
전 쓰고 남으면 저축, 아니면 말고 이렇게 사니 통장에 0원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실감이 안 나긴 해요.
통장잔고는 쪼깐 있는데, 항상 저축이 없다는 게 문제지요.ㅠ
다락방님, 저 주부 자격 없는 거 맞지요?

다락방 2012-12-05 13:34   좋아요 0 | URL
팜므느와르님, 저도 [섬]의 뒷부분은 좀 이해가 되질 않아서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고양이 물루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들은 정말 압권이에요. 고양이를 별로 안좋아하는 저마저도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동물은 고양이가 아닐까 싶어지게 만든달까요. 그렇지만 독서란 개개인에게 다른 영향을 미치고 다르게 읽히잖아요. 그러니 까뮈의 서문을 더 낫다하셔도, 그 말도 맞는말이지요.

월급이 나오는데 잔고가 없는건 저축을 해서..가 아니라 쿨럭. 항상 엄청나게 먹어대기 때문이지요. 카드 명세서에 찍히는 수많은 음식점 이름들...부끄러울 지경이에요. ㅠㅠ

turnleft 2012-12-05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편지에는 젬병인데;;

다락방 2012-12-05 13:35   좋아요 0 | URL
우희희희희희희희희희희희희희
세 줄씩만 씁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세 줄씩만.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비연 2012-12-0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 언제나 봐도 좋은 책이죠...

다락방 2012-12-05 13:35   좋아요 0 | URL
책장에 꽂아두었어요. 마음이 참 좋아요. 훗.

단발머리 2012-12-0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빨개진 얼굴 상상하고 싶은데, 졸리가, 졸리양이 얼굴 빨개졌네요. ㅋㅎㅎ

다락방님,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데요. 이렇게 사신 책들 어디에 정리하시나요? 저는 책을 많이 안 사거든요. 다락방님이 소개하신 책들도 거의 도서관에서 빌려보구요. 그런데도, 집에 책이 많아요. 흑흑. 다락방님은 책 많이 사시는데 어떻게 정리하시는지 궁금해요.

다락방 2012-12-05 13:37   좋아요 0 | URL
흐음. 졸리양이..얼굴 빨개져본 적이 있을까요? 전 상상이 잘 안돼요. 뭐랄까, 졸리는 엄청 강한 캐릭터잖아요. ㅎㅎ 저처럼 얼굴 빨개지는 일이 없을것 같아요!! 멋져 >.<

단발머리님, 저는 당연히 책장에 넣고요 책장에 언제나 책을 꽂아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왜냐!! 제가 죄다 팔아버리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읽었으나 다시 안읽을 것 같은 책들도 팔고, 예전부터 사놨으나 안읽은 책들도 팔고, 최근에 사서 읽은 책들도 팔고, 다 팔아서 제 책장엔 여유가 있어요. 하핫. 저 집에 책이 별로 없다능;; 지금도 책 열다섯권 박스에 넣어두고 택배기사님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후~

시벅 2012-12-0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스마트폰을 사용중이시라면 Noranbook 어플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쿠폰+적립금을 비교해서 책을 찾아주는 어플인데요 목사의 딸들 검색하니 나오네요 가지고 있는데가

저도 책사기전 꼭 사용하는 어플인데 아주 좋습니다

다락방 2012-12-10 13:26   좋아요 0 | URL
오, 그런게 있습니까? 저도 다음에 혹 품절된 책을 또 구매하고 싶어지면 이 어플을 한 번 이용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시벅님.

2012-12-09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0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