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에서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떤 책에서 읽고 꽤 호기심이 생겼던 책이 있어서 보관함에 넣어두었더랬다. 물론 그 전에도 꽤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 오늘 알라딘에서 그 책을 특가판매 하는거다. 

 오옷, 이게 웬일이냐. 

 정가 38,000원인데 오늘 하루만큼은 16,900원. 심지어 절반 가격보다 더 싸잖아! 이게 몇프로야, 라며 호들갑 떨었지만 계산은 안해봤다. 여튼 그래서 모두에게 이 책이 이 가격이래요 하고 정보를 주었다.  

물론 나 역시 주문을 하였고. 오전에 주문해서 이 책은 좀 전에 배송됐다. (라주미힌님, 땡스투 했어요. 부자 되세요~)

 

 

 

그런데, 그런데!! 

정말 몰랐다. 이 책이 이렇게 크고 두껍고 무거울줄은! 



 크리넥스통을 옆에 놓고 비교해 봤는데 어째 내가 느끼는 크기보다 작게 나온 것 같다. 여튼 하드커버에 1323 페이지. 아 증말. 

이건 읽기도 힘들겠지만 도대체, 

집.엔.어.떻.게.가.져.가.지? 

 

 

 

 

나는 책이든 뭐든 주문할 때 무조건 회사에서 받는다. 바로바로 체크할 수도 있고, 집 주소는 별로 어딘가에 끄적이고 싶지 않아서인데, 아, 이를 어쩐담. 이 책을 도대체 어떻게 집에 가져간단 말이냐. 안고 가야 하나? 아님 무료 배송으로 받아놓고 집으로 택배를 보내나? 아 놔.  orz

회사는 강남이고 집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2호선-8호선-5호선으로 갈아 타야 한다. 

나는 도대체 이 책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체 내가 무슨짓을 한걸까.. 

 

 

-이 책과 비슷하거나 좀 더 작은(혹은 무게가 덜 나가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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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8-27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ㅋㅋㅋ 저도 안읽었어요...;;; 저 책에 대한 반응은 리뷰를 봐도 썩 좋지 않은듯..
목침으로 쓰셔도 좀 부담스럽긴 하지용..;;

다락방 2009-08-28 08: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목침으로 쓰기에도 부담스런 크기,두께에요. 아, 대체 이걸 왜 샀는지. 휴..

하양물감 2009-08-27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주문한 책의 크기에 압도당할 때가 있어요...(^^) 뭐, 별러서 산 책이니, 반품은 그렇고...이참에 자가용 있는 애인을 구하시는것은 어떨런지요....마당쇠용으로^^

다락방 2009-08-28 08:41   좋아요 0 | URL
하양물감님. 정말이지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에요. 게다가 제가 바라는 해결책이기도 하지요. 하핫.

가넷 2009-08-2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던데... 구매하시기 전에, 실물을 못 보셨나봐요.ㅋㅋ

다락방 2009-08-28 08:41   좋아요 0 | URL
가넷님, 실물을 못봤어요. 무겁고 클거라는건 예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전혀 몰랐어요. 실물에 압도당했어요. orz

마늘빵 2009-08-27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껍네요 역시. 쇼핑백 하나게 묵직하게 꽉 들어갈 듯. ^^

다락방 2009-08-28 08:42   좋아요 0 | URL
쇼핑백 끈이 끈어질 듯 ㅠㅠ

마노아 2009-08-2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서 야금야금 읽으셔요. 다 읽고 중고로 파는 겁니다. 회사에서 배송시키구요.ㅎㅎㅎ

다락방 2009-08-28 08:4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정말 현명한 방법인데 말이죠, 사무실에서 '야금야금' 읽기에도 벅찬 책이에요. 이 책을 야금야금 읽다가 회장님이 나오시면 뭐 어떻게 순식간에 숨겨지지가 않잖아요? ㅠㅠ

이매지 2009-08-2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읽고 싶은데 차마 못 읽고 있어요 ㅎㅎㅎ

다락방 2009-08-28 08:43   좋아요 0 | URL
저는 앞으로도 못 읽을 것 같아요 ㅎㅎ

카스피 2009-08-2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율리시스를....
단지 주인공의 하루동안 의식을 따라갔다고 하는데 어머 어마한 크기가 되었다는 바로 그 책이군요.저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마 도저히 손이 가질 않는 책이지요^^;;;;

다락방 2009-08-28 08:43   좋아요 0 | URL
제가 잠시잠깐 돌았나봐요. 이성을 찾았어야 했는데.. 전 밑에 링크한 [서양미술사]나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도 전혀 전혀 읽지 않았거든요. 그나마 [나니아 연대기]는 좀 읽긴 했지만 말예요.

무해한모리군 2009-08-28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크리넥스랑 비교를 하시다니 ^^
전 재미없게 읽은 책인데 으흐흐흐
힘빠지시죠?

다락방 2009-08-28 08:44   좋아요 0 | URL
갑자기 말이죠, 휘모리님.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폭력을 휘두르고 싶어졌어요. 전 이 책을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날 사랑한다면 이 책을 읽어!" 라고 말이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핫. 엄청난 폭력이죠?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8-29 01:17   좋아요 0 | URL
첫장을 펼치시면 더욱 '폭력'이라는 확신을 가지시게 될 겁니다 암요!!
다락방님처럼 섹쉬하며 지성적이고 감성적인 여성을 사귀시는 분이라면 저쯤은 읽으실 수 있을듯 ㅎㅎ

람혼 2009-08-28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참에 자가용 한 대 뽑으시죠?
아니면 이참에 <피네간의 경야>까지 구입하시는 것도 좋고요! ^^

다락방 2009-08-28 08:50   좋아요 0 | URL
[피네간의 경야]는 35,000원 이군요. 아니 근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두꺼운 책만 쓴건가요?
38,000원짜리 책을 집으로 운반하기 위해 2천만원짜리 자가용을 구입해야 하......겠죠? 끙.

머큐리 2009-08-28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이스 작품을 읽는 사람은 무조건 존경하기로 진즉에 결심한 사람입니다...힘내시길...

다락방 2009-08-28 08:49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의 존경을 제가 받을 수 없을것으로 예상됩니다. 흑흑. 저건..저건.....펼칠 엄두가 안나요. ㅜㅡ

레와 2009-08-2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엄청나게 크네요!! 나도 주문했는데..;
내가 서울에 살면 집까지 데려다 줄껀데 말입니다. (끄으응..)



다락방 2009-08-28 09:34   좋아요 0 | URL
크리넥스랑 비교했더니 크기가 그다지 실감이 안나요. 다른 일반 소설책하고 비교할 걸 그랬어요. ㅎㅎ
아, 그나저나 레와님도 주문하게 만들어버려서 절 어쩌나요 ㅎㅎ

그래도 레와님은 차가 있으니까 ㅜㅡ

레와님. 나 저 책 실어다 주기 위해 창원에서 여기까지 운전해서 와요. 그리고 집에 델다주고 다시 창원 가요. ㅎㅎㅎㅎㅎ

레와 2009-08-28 14:20   좋아요 0 | URL
오전에 이 책을 받고 보니, 내가 다락방을 태워다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요!!

(어쩔껴..;;)

다락방 2009-08-28 14:42   좋아요 0 | URL
책장에 꽂으면 뽀대는 한가득이겠으나 전혀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이런 책을 지르게끔 옆구리 콕콕 찔러서 매우 미안해요. 흑 ㅜㅡ

2009-08-28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헤스티아 2009-08-3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나는 몰랐을까. 저도 저 가격때문에 ㅠㅠ 이렇게 돈에 얽매이면 안되는데 ...
율리시스 가까운 도서관에 신청했더니 거기서 하는말. 비슷한 책이 있으니 그걸로 읽으라네요..
저는 저 검은색 표지의 율리시스를 읽고 싶은데 말이죠~

할인한걸 알았더라면 샀을텐데... ㅠㅠ
그래도 언젠간 정가에 아무렇지도 않게 살날이 올테니 잘 참아봐야죠~ 암튼 재밎게 읽어요 리뷰기대할께요 ^^
다락방님 리뷰 넘 좋아요. ^^

다락방 2009-08-31 08:57   좋아요 0 | URL
헤스티아님,
이 말씀을 드리는것이 옳은것인지 옳지 않은것인지 모르겠으나,
지금도 여전히 이 책은 할인중이어요. 물론 제가 이 페이퍼를 쓴 가격에 할인중인건 아니지만, 딱 절반값인 19,000원에 알라딘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때요, 지르실건가요? 절반값이면 그래도 지를만하지 않나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