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욕을 하는 이유 중에 순위가 높지만 어떤 남성도 고르지 않은 이유는 친밀성과 신뢰가 있다. 여성들은 욕설을 하는 경우에, 문제가 되거나 적어도 눈총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스테이플턴은 여성들이 "맥락적으로 남성보다 더 제약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욕설을 어떤 평가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사적인 상황이며,

특별한 집단 내에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야 필터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욕설은 연대를 만들어 내거나 여자 친구들 간의 애정을 형성한다.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 - P240




어제 연차라 조금 늦게 일어났고 엄마가 시청중인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잠깐 보았는데, 사회자와 게스트들이 꼰대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1번부터 5번까지였나 4번까지였나 보기를 주고, 이중에 세 개 이상 해당하면 기성세대, 뭐 그런 거였던 것 같다. 나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중에 세 개 해당하는 사람이 있었고 나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 중에 한 개만 해당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 답변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음, 기억나는 거만 써보자면 '인사를 잘 하지 않아 밉다' 뭐 이런 뉘앙스였고 '사무실에서 손톱을 깎는 걸 보는게 싫다', '딱 출근 시간에 출근한다' 정도가 기억 난다. 지나가다 봐서 다른 보기는 잘 기억 안나는데 아무튼 이 세 개에 나는 다 해당했다. 다 싫었다. 아, 나는 꼰대구나. 나는 어쩔 수 없이 꼰대야. 다 싫었다. 저거 다 싫어하고 꼰대 할란다. 딱 하나만 해당된다고 말한 게스트는 아니, 손으로 손톱 물어뜯으면 되고 손톱깎이로 깍으면 안됩니까? 뭐, 나는 괜찮다고 봐요, 하더라. 사무실에서 손톱을요??


나는 꼰대입니다.


내가 왜 나는 꼰대라고 먼저 밝히고 이 글을 시작하냐면, 어맨다 몬텔의 문체가 싫기 때문이다. ㅎㅎ 너무 똥꼬발랄한 문체인데, 영 별로다. 삽입의 대체어로 흡입을 말하는 거 신선하고 내가 결코 못할 영역이지만, 흡입 같은 거 하기 싫고, 새로운 욕설을 만들어내는 거 참신하고 너무나 좋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나는 꼰대구나 싶었다. 어맨다 몬텔 똑똑하고 참신하지만, 이 똥꼬발랄 깨발랄 문체가 나는 싫어요 … 나는 이 세상의 꼰대입니다.



욕설 부분 읽다가 저 위의 부분에서 내가 알라딘에 페이퍼 쓸 때 하는 욕이 바로 저 경우에 해당한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 만나 전혀 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지만, 알라딘에 페이퍼나 리뷰 쓰면서 욕을 할 때, 나에겐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가 이 욕설을 집어 넣는다고 해서 불쾌해한다거나 나를 불쾌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 거라는 신뢰. 물론 나의 욕이 연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내 글에서 욕설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만족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맨다 몬텔이 말한 '특별한 집단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문장은 나에게는 참이고, 여기서 특별한 집단 은 내게는 알라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저 부분 읽는데 그 생각이 나는 거다. 



어맨다 몬텔은 욕하는 사람이 똑똑하다 뭐 이런 주장 하던데, 사실 나로 놓고 보자면 나도 글 쓸 때 욕설을 포함하곤 하니까 거기에 적극 찬성하고 싶지만, 그런데 그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의 수많은 멍청한 놈들이 욕을 하니까. 중학생 고등학생 지나가면서 친구들끼리도 온갖 쌍욕을 해대는 걸 보았고 성인 남성도 친구랑 대화하거나 통화할 때 어찌나 쌍욕을 하던지. 아니 '씨발' 빼면 대화를 못하는 것 같은데, 그건 똥멍충이 아닌가? 그걸 대체할 다른 언어를 만들어라, 남자들아. 어맨다 몬텔처럼 다른 언어를 생각해보라고. 남자들 말끝마다 쌍욕하는 거 들으면 진짜 너무 똥멍충이 같고 한심함. 근데 한국영화 봐도 남자들 욕 너무 잘한다. 씨발이 일상어임. 으.. 너무 추하다. 똑똑함과는 거리가 졸라 멀다.



워드 슬럿 뒤에 조금 남겨두고 있는데 이렇게 단어가 됐든 뭐가 됐든 특별하게 어떤 분야에 빠져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좀 멋진 것 같다. 


꿈에 로버트 패틴슨 나와서 19금 찍었는데,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왜 나왔지, 로버트 패틴슨이? 그나저나 로버트 패틴슨, 애인은 있나? 검색해봐야겠다. 로버트 패틴슨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 1도 없었는데 꿈꾸고 나니까, 그래, 로버트 패틴슨 정도면 만나줄 순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겟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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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19 0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는 욕했다고 욕하지 않고 맞춤법 틀리면 싫어합니다. 그것이 알라딘의 한개다.. ㅋㅋㅋㅋ 저도 저중 두개는 싫은데요 ㅋㅋ

다락방 2023-09-19 08:57   좋아요 2 | URL
나이 들면 누구나 꼰대가 되는데 꼰대가 아니라고 혹은 아니려고 발버둥 쳐봤자 소용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꼰대일 뿐인것 같아요. 뭐 어쩌겠습니까. ㅎㅎ 다 그런 것이지요.
저는 꼰대입니다. 로버트 패틴슨의 꿈을 꾸는 꼰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5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서는 괜찮은데 (응?) 인터넷에서 진지한 글에 맞춤법 틀렸다고 까는 댓글 보면 정말 싫어요...

내용이 더 중요한 거지 미묘한 (어려운) 맞춤법이나 말투 이런 걸로 판단하는 걸 싫어하는데 <워드 슬럿> 읽으면서 엄청 공감중입니다.

다락방 2023-09-19 09:52   좋아요 1 | URL
전 지금 힐러리 클린턴의 목소리를 사람들이 욕했던 부분 읽고 있는데요, 맞습니다. 내용보다는 그 사람을 깔아뭉개려는 의도 자체로 맞춤법, 목소리, 억양등을 일단 무조건 욕하고 보는 것 같아요. 여자 욕하기 너무 쉽고 여자 하나 몰아세우기 너무 쉬워요. 어휴 징그러워요.

독서괭 2023-09-19 09:55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서 까려고 댓글 다는 분은 없으니까요ㅎㅎ 인터넷에서 내용은 한마디도 안하고 맞춤법 공부나 더 하고 와라 ㅉㅉㅉ 하는 식의 댓글들은 걍 까기 위한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남자동료가 여자상사 말투가 싫다고 하도 싫어해서 짜증 났던 기억이 나네요🙄

잠자냥 2023-09-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ㅌ 아니 왜 로버트 애인 있는지 왜 궁금해? ㅋㅋㅋㅋㅋ 없으면 어쩌려구 ㅋㅋㅋㅋㅋㅋㅋ 걍 있어도 낚아채던가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9 08:58   좋아요 1 | URL
아니, 그냥 … 애인은 있는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있더라고요? 버버리 모델이엇던 여자래요.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아무것도 모델한적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애인 있는 사람 낚아채는 거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인 있는 사람은 그냥 자기 애인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3-09-19 14:29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아무것도 모델 한 적 없으시다니요. 저는 소설 분야 독서에서 다락방님을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어요 😃

잠자냥 2023-09-19 14:31   좋아요 1 | URL
저는 1식 2메뉴에서 다락방님을 롤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3-09-19 15:05   좋아요 2 | URL
음.......... 여러분의 위로와 따뜻한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렇게 막 위로가 되고 그러진 않네요? ( ˝)

잠자냥 2023-09-1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무실에서 손톱깎는 거 정말 싫어해요. 그걸 대체 왜?? 근데 어느 회사를 가나 그런 사람들이 한둘은 꼭 있어서 진짜 신기해요. 그들은 그리고 그걸 근무 시간 중 조용할 때 하는데….. 아 그 소리 ㅠㅠ

그리고 욕하는 게 똑똑하단 주장 저도 동의하기 어렵더라고요. 쿨해보이지도 않고 여자들끼리 친근감(?)으로 욕하는 것도 싫고 한국 남자들 말끝마다 ~~~존나 이러는 거도 싫고… 에또 요즘은 십대 남자 애들이 지들끼리 욕할 때 ~~년 이러는 거 엄청 꼴보기 싫더라고요.

저도 알라딘에 글 쓸 때 아주 가끔 욕 섞을 때 있는데 (최근 기억으론 동물성애자리뷰에 쓴 듯) 여러분들이 제가 욕해도 ㅋㅋㅋㅋ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걸 알아주리라 믿기 땜에 맘 편히 씁니다요… 다부장 욕도 찰져.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9 09:01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는 그 소리 진짜 너무 싫어요 ㅠㅠ 우린 보쓰가 깎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환장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나름대로 치우긴 하는것 같은데 가끔 책상에 손톱의 잔재가 있음요. 으.. 너무 싫음.
저는 지하철 안에서 손톱 깎는 남자도 봤어요. 미쳤나봐 진짜 ㅠㅠ

저는 어른 남자들이 씨발 거리는게 너무 듣기 싫어요. 그거 진짜 말끝마다 하더라고요. 그러면 지가 쎄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잠자냥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들끼리 ~년 이라고 욕하는 거, 진짜 너무 싫어요. 멍충하고 생각도 없어 보여요. 허세 가득해 보이고요. 윽 너무 싫어요 윽윽.

저는 제가 알라딘 페이퍼에 욕해도 제가 그런 사람이 맞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 딱히 뭐 걱정은 없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도 그래서 욕이 찰진건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그런 사람이긴 합니다만, 제가 욕한다고 사람들이 절 싫어할 것 같진 않아요. 제가 욕해서 저를 싫어할 사람은 다른 어떤 것에도 싫어할 수 있을 것이므로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8   좋아요 0 | URL
저는 사무실에 손톱깎이가 있어서 찔리네요. 손톱 긴 상태로 타이핑 하는 거 엄청 싫어해서...
다른 사람 없는 데서 깎습니다..

아직 욕하는게 똑똑하다고 나오는 부분까지 읽지 못했는데 욕하는 건 저도 싫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것도 꼰대인건가...

잠자냥 2023-09-19 09:47   좋아요 1 | URL
하트수하! 다른 장소에서 사람들 없을 때 한다면 뭐... 사무실에서 근무 중에 하는 거 아니면 용서됩니다. ㅋㅋ

다락방 2023-09-19 09:47   좋아요 1 | URL
저는 사무실에 손톱깍이 갖출 생각도 못했는데 전임자가 두고 간게 있더라고요. 가끔 아무도 없을 때 저도 사용한 적 있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

저는 어맨다 몬텔이 말하는 욕의 장점? 에 동의하는 지점도 있거든요. 웃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꼰대인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참 꾸준히 남성 연예인 혹은 남성 등장인물? 꿈을 꾸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꿈을 많이 꾸시는 건가... ㅎㅎ

다락방 2023-09-19 09:48   좋아요 1 | URL
꿈을 많이 꾸고요, 제가 뼛속까지 이성애자 인가 봅니다. 껄껄.. ㅜㅜ

잠자냥 2023-09-19 09:48   좋아요 2 | URL
진짜 신기한 분... 전 꿈 1도 안 꾸고 자는데...
프로이트가 다부장 앞에 있다면 억압된 욕망이 어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댓글 폭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9 09:49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진짜 꿈에 남자만 나와요??? 이것도 신기하네.......

독서괭 2023-09-19 09:50   좋아요 1 | URL
꿈을 1도 안 꾼다고요?? 와 신기방기.. 전 맨날 꾸는데요;;

다락방 2023-09-19 10:09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여자들 잔뜩 나와요. 남자도 잔뜩 여자도 잔뜩 잔뜩잔뜩. 그리고 꿈 자주 꾸고요 ㅋㅋ

미미 2023-09-19 19:49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거의 매일 꿈꿔요!!ㅋㅋㅋ
최근에는 살인하고 쫒기다 잡힘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꼰대라는 걸 절감합니다!ㅎㅎㅎ
요즘 사람들의 문장에 한 두개의 단어는 욕이 들어가는게 습관성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욕을 하는 것이 힘자랑? 파워로 인식해서 내뱉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작가의 문체 지적 저도 동감하네요. 어쨌든 저는 완독해서 마음이 편합니다!ㅎㅎㅎ 다락방님 워드슬럿 남은 분량 힘내세요^^

다락방 2023-09-19 10:11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이런 문체를 싫어하는 걸 보면서 아, 왜 이 문체 싫어하는가 나는 꼰대인가! 했습니다. ㅋㅋ

남자들이 욕을 하는 거 너무 허세로 보여서 싫어요. 조폭 영화 보면 욕 엄청 나오잖아요. 으. 그래서 저는 조폭 영화가 싫고 그래서 조폭 많이 나오는 한국영화가 싫어요. 보기가 너무 괴로움요. -.-

햇살과함께 2023-09-19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톱은 싫네요.. 최소한 화장실에서 깎으세요..
저도 깨발랄을 다 좋아하진 않지만, 저는 어맨다 몬텔의 발랄함이 좋았어요^^ (꼰대 아닌 척인가?!)
특히 언어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즐기는 마음이 느껴져서요.

다락방 2023-09-20 07:53   좋아요 0 | URL
어맨다 몬텔의 발랄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제 경우엔 무엇이든 글로 읽을 때 발랄한 걸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요. 산만한 것도 그렇고요. 저는 활자를 읽을 때는 다소 묵직한 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이번에 어맨다 몬텔 책 읽으면서 했어요.
언어 너드라고 본인을 칭하는 게 부럽더라고요. 나는 무엇의 너드인가, 나도 무언가의 너드이고 싶다 생각했지만, 저는 그 무엇의 너드도 아닌, 그냥 다 보통의 사람.. ㅎㅎ

치니 2023-09-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뭔 꼰대 기준이 사회생활에서 예의 없는 것 못 참는 기준이랑 동일한지? 저 프로그램이 이상한데요 ㅋㅋㅋ
사무실에서 손톱 깎는 거 - 제가 극혐하는 것 탑 5 안에 듭니다만...ㅠ 절대 용납 못해요. 화장실에라도 가면 되는 걸 옆사람에게 날리는 거 상관 안하고 그 딸각딸각 소리 다 들리게 하고...으아아악!
인사 안 하는 것도 감점 사항이지만 이건 뭐 용납 못할 정도는 아니고 ㅋㅋ 정시에 출근하는 거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 쪽이지만 정시를 항상 2-3분 넘겨서 오는 건 못마땅함 ㅋㅋㅋ 근데 저는 이런 제 기준 하나도 꼰대스럽다 생각 안하니까 진정한 꼰대일지도!

다락방 2023-09-20 08:02   좋아요 0 | URL
저도 딸깍딸깍 소리 너무 싫고요, 아무리 자기가 치운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서 잘려진 손톱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기분이 너무 나빠요 ㅠㅠ그게 남들에게 피해 입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소리만해도 너무 듣기 싫은데 말예요. 저는 지각하지 않으니 뭐라 할 순 없지만 간당간당 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꼰대라고 생각해요. 인사 안하는 것도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싫다고 해서 뭐라고 딱히 하진 않지만 예뻐할 순 없지요. 저는 지 이쁨은 지가 하는대로 받고 사는 거다 생각하고요, 이쁨 받기 싫다 왜 받아야 하냐 라고 하면 뭐 또 그건 자기 삶이고 생각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안예뻐하거나 혹은 미워합니다. 저는 진짜 꼰대 같아요. 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9-1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 사무실에 혼자 있을 때 손톱을 깎아요.
인사를 잘 하지 않는 건 저도 미울 것 같아요. 물론 티를 내지는 않겠지만.
출근 시간에 맞춰 나오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늦지 않는 것이 어디냐 이런 생각이라서요. ㅎㅎㅎ

평소에 제 자신을 꼰대라 여기는 터라서,
늘 조심하려고 노력하지만, 조심한다고 꼰대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에휴!

다락방 2023-09-20 08:03   좋아요 0 | URL
저는 출근 시간 맞춰 나오는 것도 미워요 ㅎㅎ 예뻐할 수 없고요. 그런데 다른 직원들이 모두 예쁨 받고 싶은 마음으로 사는 건 아닐테니, 자기 예쁨 받는 건 자기 몫이다 싶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 어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제가 꼰대라는 걸 인정하면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꼰대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고 그래봤자 벗어나 지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하하. 이미 꼰대니까요. 하하하하하.

미미 2023-09-1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연예인이 꿈에 나오면 검색하게 되더군요 ㅋㅋㅋㅋㅋ
남학생들의 욕은 연대의식 형성과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강해 보이려고 하는 문신이 그런 것 처럼요.

다락방 2023-09-20 08:06   좋아요 1 | URL
네, 그래서 저는 욕이 허세라고 생각합니다. 강해서가 아니라 강해보이고 싶어서 하는 거잖아요. 강해보이고 싶은 마음은 욕을 하게 만들고 자신보다 약자를 겁주려고 하지요. 정말 강한 사람들은 약자를 보호하고요. 연대의식도 마찬가지인데, 이 남자들 사이의 연대의식이 결국 강간문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불법촬영물 돌려보는 것부터 그렇고요. 정말 징그러워요. 욕한다고 강해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멍충한 것 같아요.

로버트 패틴슨이 모델하고 사귄다는 소식을 제 꿈 때문에 검색해보고 알게 되었네요. ㅋㅋㅋ 다들 잘 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 저는 혼자 있을 때나 중고딩 때부터 알던 친구들이랑 있을 땐 하는데, 다른 땐 안 해요. ㅋㅋㅋㅋㅋ 참아요!! 욕 달고 다니는 사람이 안 좋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저또한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ㅋㅋㅋ
가끔 온라인에서 기막히게 욕하는 사람 보면 오 ㅋㅋ 어떻게 저런 욕을 ㅋㅋㅋ 할 때도 있긴 한데 현실에선 누가 욕 잘한다고 똑똑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듯. 어차피 대부분 씨ㅇ 좆ㅇ 썅ㅇ 미ㅇ 놈 년 니 엄마 아빠의 조합이라 참신함도 없고... 어맨다 몬텔의 욕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9 21:58   좋아요 1 | URL
왜 갑자기 얌전해졌죠? ㅋㅋㅋㅋㅋ 반성 모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19 22:01   좋아요 0 | URL
네?! 전 원래 실제론 안한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얼마나 얌전한데요? 아니 얌전... 까진 아닌데 아무튼 제가 욕하는 사람을 안좋아한다... 까진 아닌데 해봤자 좋게 보일 건 없다는 생각이라 전 안하는편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08:08   좋아요 0 | URL
저는 욕 하는데요 ㅎㅎ 젊은 시절보다는 덜하는 것 같고 가급적 안하려고 하긴 하지만 가끔 튀어나올 때도 있어요. 아주 오래전인데, 한 십년 됐나요. 제가 욕하는 걸 본 적 없었던 동료랑 한 번은 술을 마시러 갔는데, 저희가 이것저것 먹다가 두부 조림을 시켰거든요? 사진으로 맛있어 보여서 시켰는데 두부를 먹으려고 딱- 들었더니 두부 밑은 죄다 멸치인거예요. 저는 찌개나 국에서 멸치 보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씨발‘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동료가 화들짝 놀라서,

˝지금 *발 이라고 하신거에요?˝

했어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제 책상처럼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여자입니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