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 끊임없이 계속되기를 원했어. 시들어 가는 일 없이 ……" (p.119)
















'그레이엄 그린'의 《사랑의 종말》을 읽고 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끝에는 어떻게 될지 절반쯤 읽었지만 전혀 짐작도 안된다. 다만 인간이란 종은 참으로 복잡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한 사람에 대해서 온전히 선인이라고 혹은 악인이라고 정의내릴 수 없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한다.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벤드릭스'는 개자식이다. 고위급 공무원의 생활이 궁금해서, 그 사람의 일상을 책에 쓰기 위헤 헨리 부부에게 접근했다가 세라와 사랑에 빠진다. 세라는 남편인 헨리와는 우정 비슷한 관계만 유지하고 있고 둘 사이에 뜨거운 사랑은 없다. 그러다 벤드릭스를 만나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거다. 세라는 벤드릭스를 사랑하지만 벤드릭스는 가끔 못되게 말하고 부러 상처 입힐 말을 한다. 그의 마음속에는 마치 사탄이라도 살고 있는 것마냥 상대가 어떤 말에 상처 받을지 잘 알면서 부러 그 말을 내뱉는 거다. 그런데 그런 놈을 뭐가 좋다고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그런걸 보면 사랑이란 것도 사람만큼이나 불완전하고 복잡한 것 같다. 열정에 불붙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하고 상처입히기도 하고.

세라는 남편이 있는데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웠다. 남편을 배신한 것이고 이 지점에 있어서는 그녀가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런데 세라가 나쁜인간이냐 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고 가급적 상처 입히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온전히 선하기만한 인간도 온전히 악하기만한 인간도 없다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것이다. 




어제는 영화를 봤다. 어쩌다보니 1,2 편을 다 본 《애프터》가 아니, 소리소문없이 3편이 나온게 아닌가. 읭? 내가 그간 봐준 의리로 또 봐주도록 하마.


테사는 늘 자신이 꿈꾸어왔던 일자리를 제안받는데 위치가 시애틀이다. 지금 어디에 살고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하딘은 졸업하면 런던에 가서 테사랑 지내고 싶었고 테사는 시애틀에서 나랑 지내면 안되겠니? 이렇게 되어서 둘은 어쩔 수 없이 롱디스턴스 커플,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다. 젊고 아름다운 이들 커플이니만큼 뭐 레스토랑을 가도 끈적한 눈길로 바라보는 웨이터가 생기고 그런데 그 웨이터가 의대생이고 뭐 막 그런다. 짬을 내어 하딘은 시애틀에 가 테사를 만나고 알콩달콩 하다가 핫핫 하다가 뭐 그렇게 지내고 있다. 지나치게 핫한 경향이 있지만.


이 영화를 보면 그 뭣이냐, 저 나라는 미국이고 나는 대한민국이다 하는 다른 나라에 사는 문화적 차이보다 저 자식은 금수저이고 나는 흙수저이다 하는 경제적 차이가 엄청나게 느껴진다. 테사의 아버지는 알콜중독이었고 어릴 적에 집을 나가서 지금은 노숙자가 되어 테사 앞에 나타나 민폐를 끼치고 있다. 하딘에게 돈이나 얻어 가고.. 그런데 하딘은 엄청 부자인 거다. 지금 이십대 초반이며 대학생인 이들이 함께 살고 있던 집도 하딘 아버지의 지인이 외국 나간 사이 써라~ 하고 준 집인데 이 집도 진짜 엄청 좋단 말이다. 아마 내 돈 주고는 평생 살 수 없는 집일 것이다. 그런데 테사가 시애틀의 일자리를 제안 받고 사장 부부랑 시애틀로 옮겨가는데, 이 사장 부부가 '너 머물 곳 찾을 동안 우리랑 함께 있어도 좋아' 라고 하는거다. 나는 거기에서 흐음 사장 부부랑 살면 좀 불편할텐데.. 생각했는데 얼라리여~ 이건 뭐 집이 아니라 무슨 리조트다. 어마어마하게 넓고 크고 좋은 집인거다. 정원도 엄청나고 수영장도 있고 헬스장도 따로 있어서 이 집 남자들 거기서 운동한다. 그러니까 어떤 집이냐면, 인간의 수명이 120년이라고 했을 때, 내가 120년 다 채우고 죽어도 전세로 혹은 월세로도 얻을 수 없는 집인 것이다. 저 사장 부부는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저런 집을 시애틀에 가지고 살 수 있을까? 그리고 테사는 무슨 복이 있어서 자기 노력 1도 안들어갔는데 저런 집에 살 수가 있나. 나는 그런 집에 머물러본 경험이 없다. 테사보다 두 배 이상을 살았는데도 양재동에 원룸 하나 얻지 못한다.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회사 앞에 원룸 얻어서 다녀볼까, 했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좁은 원룸이 월세가 95만원인거다. 오.. 그냥 하던대로 해야겠다, 나는 월세 95만원에 바로 뒤로 물러섰는데, 테사는 지금 일을 시작하는 입장이고 나는 20년을 일했다굿!!!! 근데 20년 일한 나도 못사는 곳에서 아직 일 시작도 안한 테사는 사는 거냐굿!! 참.. 어이가 없다. 집이 하도 넓어서 여기 안에서는 정말이지 사생활 보호 다 되고 막 그럴 것이여.. 

테사가 사장 부부를 잘만나기도 했지만 남자친구가 엄청 부자다. 그래서 그런 집에서 살고 누릴 수 있는데, 그것도 참.. 운명이고 팔자구나 싶다. 남자를 만나도 내가 테사보다 몇 명을 더 만났는데, 나는 나보다 돈 못버는 남자들만 만났어. 내가 돈을 잘 벌어서가 아니라, 나는 그냥 쪼꼬미 월급 받으며 살고 있는데 내가 만난 남자들은 쪼꼬미 에다 귀요미 얹어준 월급 받는 남자들이라서.. 그런 남자들 만나기도 힘들텐데 나는 다 그랬다. 테사야, 어떻게 부자 남자 만났니? 내 주변엔 나랑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 단지 '아는 사이'여도 부자가 없단다? 나도 부자가 아니고 내 애인도 부자가 아니고 그래서 우리는 결국 부자가 될 수 없고..... 나는 그냥 여기에 있고.....  Here I am...


게다가 하딘 가족하고 놀러간 오두막인지 별장인지 거기는 또 엄청나게 좋아가지고 집 앞에 자쿠지였나 온천이였나 막 그런 게 있다. 증맬루 어마어마하다. 다같이 놀러갔다가 하딘하고 테사만 먼저 돌아와서 온천에 들어갔는데, 아니 얘네가 거기서 불붙어 버린 거다. 그래서 서로 물고 빨고 하는 가운데 테사는 혹시라도 가족이 올까봐 걱정된다. 왜냐하면 이게 야외 온천이거든. 아무리 자기네 집앞이지만 누가 오면 바로 보인단 말이지. 그런데 이때 하딘은 안올거라고 하면서 이런다.


"날 믿어."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남자들이 날 믿어 이 대사 칠 때마다 증맬루 어이가 없어가지고. 아니, 이게 자기 의지가 아니잖아. 가족이 언제 올지는 자기 의지가 아니라고. 하딘은 하딘이지 하딘 아버지가 아니고 하딘은 하딘이지 하딘 동생이 아니라고. 그런데 지가 뭔데 아버지나 동생이 안 올것에 대해서 자기를 믿으라고 하는거야? 나는 이렇게 자기 의지로 할 수 없는 일에 날 믿어 라고 하는 놈들보면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 되어버린다. 


일전에도 한 소설책에서 여자랑 남자랑 바닷속에 들어가 상어를 만나는데 남자가 겁먹은 여자한테 저 상어는 널 물지 않아 날 믿어, 이래가지고 내가 화들짝 놀란 적이 있었더랬다. 지가 상어야? 그 상어가 여태 사람 공격 안했다가도 수틀리면 물어버릴 수도 있는데 지가 뭔데 상어가 물지 안물지를 믿으라는거야? 왜 본인이 컨트럴 할 수 없는 일들에 대고 자기를 믿으라고 하는지 너무 짜증난다. 그건 허세야 뭐야? 



이 돈많은 하딘은 영국으로 갈 비행기표 끊어놨다고 영국에 가자 한다. 대단하다.. 나는 비행기표 내 꺼 하나 긁는것도 할부인데.. 아아 이 엄청난 빈부의 격차. 여튼 엄마가 남자친구와 재혼을 한다고 해서 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데, 바로 내일이 결혼식이고 하딘과 테사는 엄마의 집에서 잔단 말야? 새벽에 잠깐 깼던 하딘이 수상한 소리에 놀라서 부엌에 내려가보니 하딘의 엄마가 테사 사장이랑 싱크대 섹스를 하고 있는 겁니다.....



네??


엄마는 내일 마이크랑 결혼하는데... 왜......

뭐 그 둘은 오래된 사이라고 하고 서로를 끊어낼 수 없는 사이라고 하는데, 사장 아내는 지금 임신중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신한 아내를 두고 바람 피고 내일 결혼할 남자를 두고 바람 피고.. 그런데 그들은 자기들 말을 들어보래, 그런게 아니라, 우리도 사연이 길대. 그러면 길면, 긴 사람들끼리 만나면 되지, 왜 엄한 사람들 데려다 같이 사는거야? 어처구니. 아무튼 여기에서 또 하나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참..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하딘 엄마의 집은 평범한 집이었단 말이다. 그리고 그 집에 지금 저 방에서 아들 커플이 자고 있어. 그러니까 아들 커플이 아니라 다른 누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걸 알면서 부엌에서 섹스를 하느냔 말이다. 섹스를 하다보면 이래저래 소리가 나고 그러면 누군가 들을 수도 있는데, 왜 .. 대체 왜... 절레절레. 


일전에 샐리 루니의 소설에서도 프랜시스가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머무는 공간 안에서 닉의 방에 밤마다 가서 섹스하는 장면에서 내가 스트레스를 어마어마하게 받았는데, 그러지들 말자. 들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초조해하는 거, 그게 스릴이 주는 쾌감 있고 뭐 그렇다고 하는데, 내가 만약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으악, 스릴 짜릿해, 쾌감이 배가 돼! 이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 게다가 그걸 만약 누가 보게 된다면 들킨 사람보다 나는 그걸 보게 된 사람이 더 충격일 것 같아. 넘나 싫다.. 아 나는 넘나 고지식한 인간인가...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하딘과 테사를 보면서 참 부러웠던 게,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인데 섹스를 참 잘한다는 거다. 저 나이 때 저렇게 잘하는게..가능한건가? 서양에서는 다 저러는건가? 아니 우리나라도 그러는데 나만 아니었던건가? 나는 참... 암튼 그렇다. 어제도 영화 보면서.. 젊은이들이 저 나이에 어쩜 저렇게 늙은 나보다 잘하냐.. 했다. 

잘먹고 잘살아라. 나는 요가로 마음의 평정을 찾겠다. 나마스떼~



그나저나 여주인공인 테사는 볼 때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닮아가지고 너무 매력적이다. 다른 영화 보고싶은데 애프터 말고는 아직 딱히 다른 영화를 많이 찍진 않은 것 같다.





베놈 포스터 보고 흥미1도 없었는데 왜 보게 됐는지 모르겠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외계 생물인 '심비오트'중 하나인 '베놈'이 인간인 '에디(톰 하디)'에게 기생하여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며 악을 처단하는 영화다. 미셸 윌리엄스 역할이 적어서 아쉽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엊그제 베놈1 보고 어제 베놈2 봤다. 처음 이 심비오트가 지구에 온 건 인간들 뇌 다 먹고 지구 망치려고 한건데 베놈은 거기에서 이단아가 된 것. 왜 너는 다르냐, 고 묻는 에디에게 '그건 내가 들어온 게 네 몸이라 그렇다'고 한다. 그러니까 에디의 몸에 들어와서 그가 생각이 달라졌다는 거다. 나는 이렇게 말하는 부분이 정말 좋았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 관계를 이어가면서 영향을 받는다. 그건 긍정적 영향일 때도 있고 부정적 영향일 때도 있다. 내가 지금의 내가 된 데에는 그간 만나온 사람들이 크게든 작게든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내가 위대한 명저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에서도 인용한 적 있지만(아닌가? 기억 가물), 이반 일리치가 이렇게 말했더랬다.



사실 내 인생은 대부분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된 결과이다.-71쪽












베놈이 지금의 베놈이 된건 그가 선택한 숙주가 에디였기 때문이다.


2편에서는 심비오트가 연쇄살인마의 몸에 들어가는데 그러노라니 와 악의 힘이 쭉쭉 뻗어가는거다. 악의 파워 업이랄까. 그런데 이 악이라는 것은 커다란 힘을 가질수는 있지만 그 악이라는 특성 때문에 모두와 화합할 수는 없다. 처음엔 서로의 파워를 뽐뿌해주는 연쇄살인마와 빨간 심비오트가 협력하는 것 같았지만 곧 분열을 일으키고 마는 것이다.


아쉬운 지점은 어릴 적에 학대를 당하고 보육원에서 지냈던 아이들이 악인으로 자란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도 또 반복해 보여줄 필요가 있나 하는 거였다. 그건 불행한 어린 시절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것 같아서 영 별로다.


아무튼 베놈 좋고, 베놈 좋아하는 내가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놈 3 나오면 봐야지. 애프터 4 나오면 보고. 아 시리즈란 무엇인가... 



열심히 일해야겠다. 나중에 베트남에서 살려면 돈 벌어야 된다. 내가 살 돈은 내가 버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책 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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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12-06 09: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강력한 한 방.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벤드릭스‘는 개자식이다.˝
ㅋㅋㅋㅋ 그레이엄 그린이 원래 좀 그렇지 않은가요?

다락방 2021-12-06 09:04   좋아요 3 | URL
이 책에서 벤드릭스는 비열한 쫌팽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절반 남아있지만 막 좋다거나 재밌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는데 뭔가 이상하게 좋아요. 음. 뭐랄까, 등장인물들이 막 내적 갈등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이러는 게 전 좋더라고요. 저도 같이 고민하게 되어서요. 이런건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벤드릭스는 쫌팽이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2-06 0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상어!
ㅋㅋㅋㅋ

다락방 2021-12-06 09:05   좋아요 3 | URL
상어가 물지 안물지 인간인 자기가 어떻게 알고 자기를 믿으래요? 어이없어요. -.-

책읽는나무 2021-12-06 21:08   좋아요 1 | URL
상어2ㅋㅋㅋㅋ
저 빵 터졌네요ㅋㅋㅋ

프레이야 2021-12-06 0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베트남 가서 살려구요 락방 님.^^
애프터,는 안 봤지만 페이퍼 주욱 읽다가 빵터져 가지고.ㅎㅎ
20대 초반에 우린 참 어눌했는데 말이죠
그게 파트너십이 좋아야 되는 일이라...
예전에 락방님이 보내주신 영화들 참 좋았던 기억이 나요.
파라다이스 러브랑 포로노그래피....
오늘은 날이 좀 흐리네요. 그래도 맛점하시고요~^^

다락방 2021-12-06 11:22   좋아요 2 | URL
코로나 상황 좋아지면 퇴사하고 베트남 가서 한두달 머물다 오고 싶어요. 저는 왜이렇게 베트남에 가고 싶을까요. 베트남이 왜이렇게 좋을까요. 베트남 가서 쌀국수 먹으면 왜그렇게 행복할까요 ㅠㅠ 제 행복은 베트남에 있는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전 사실 지금도 좀 어눌한 것 같아요. 어떤 부분들에 있어서는 쉽게 늙고 어떤 부분들에 있어서는 좀처럼 늙지 않고 어떤 부분들에 있어서는 쉽게 익숙해지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고.. 저는 여전히 어눌하고 서투른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하하 영화 파일 보내드린 적이 있었죠! 그게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저는 이제 무조건 굿다운로더 로만 봅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새파랑 2021-12-06 0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읽으려고 가방안에 <사랑의 종말>을 넣었는데 이 책이 딱 뜨는군요 ^^
책도 사고 커피도 사고 행복하실거 같아요~!

다락방 2021-12-06 11:23   좋아요 3 | URL
오오 아마도 새파랑 님이 저보다 먼저 읽고 리뷰 쓰실 것 같아요. 현재까지 읽은 감상으로는 저는 리뷰를 못쓸것 같습니다. 오늘 쓴 페이퍼가 이 책에 대한 언급 전부가 아닐까 싶어요. 하핫.

책을 사서 행복하진 않고.. 더 사야 행복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2-06 0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토요일에 <사랑의 종말> 받았는데 ㅎㅎㅎ 이 글은 그래서 앞부분은 냉큼 스킵하고 넘어갔습니다. 저도 빨랑 읽어야지!

다락방 2021-12-06 11:24   좋아요 2 | URL
저기 위에 폴스타프 님한테도 답글 달았지만 사랑의 종말, 아 좋다~ 이러면서 읽는건 아닌데 은근한 여운이 좀 있네요. 잠자냥 님은 아마 읽으시면 근사한 리뷰 써내실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1-12-06 1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엄 그린 한 권도 안 읽었는데 이 책으로 시작할까 싶네요. 책이 넘나 예쁜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렇겠습니다만, <소세키> 저 시리즈는 주욱~~ 꽂아놓아야 폼나는데(일부만 가지고 있는 1인), 한 권만 사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12-06 11:24   좋아요 0 | URL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시작으로 이제 쭈욱~~~~~~~

다락방 2021-12-06 11:25   좋아요 1 | URL
아 단발머리님. 제가 이렇게 얘기하기 정말 싫지만... 저는 또 거짓말을 싫어하니까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사실 소세키를 제가 딱히 좋아하진 않고요, 이번에 택배박스에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온거 보고 당황했어요.

‘내가 이걸.. 왜 샀지?‘

하고 말이죠. 참.. 부끄럽기 짝이없네요. 이걸 왜 산건지 모르겠어요;;

잠자냥 2021-12-06 11:28   좋아요 0 | URL
미쳐... 다부장, 고양이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던 거 아니유?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06 11:30   좋아요 0 | URL
설...설............설마요? 아닐걸요? 아닐거에요.............
저거 왜 샀을까요? 뭔가 어떤 생각이 있으니까 넣었을텐데 그게 생각이 안나네요. -.-

책읽는나무 2021-12-06 21:1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이래서 매력덩어리에요!!!
또 빵 터짐!!!
오늘은 빵 간식 안먹어도....^^
다락방님의 고양이로소이다! 리뷰가 기대됩니다^^

독서괭 2021-12-06 23:1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샀던 책 또 산 게 아니라도 택배 뜯고 당황하시는군요. 사실 이건 저도 가끔 그렇습니다.. 이거저거 고민하다 주문해놓고 그중에 뭘 주문했는지 엄청 헷갈리고, 뜯어봤다가 후회하기도..

다락방 2021-12-07 07:52   좋아요 1 | URL
게다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되게 두껍더라고요? 흐음... 아무튼 샀으니까 읽어야겠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하하하하하.

수이 2021-12-06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스 받으며 하는 섹스에도 나름의 쾌감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 1인이옵니다;;;; 하지만 이제 내 인생 다시는 안 올 화려한 시절이여 아아아아

다락방 2021-12-06 11:26   좋아요 1 | URL
저는 스트레스에 너무 취약해서 가급적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요. 그 뭣이냐.. <잘생긴 개자식> 읽다 보면 호텔 침대에서는 한 번도 안하고 탈의실, 화장실, 회의실 막 이런데서 하면서 팬티 찢고 이래가지고 다 읽고 나서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 너덜너덜해졌네요. 어휴..

저는 이제 요가로 몸 수련 마음 수련 하며 정갈하게 지내겠습니다. 나마스떼~

수이 2021-12-06 11:35   좋아요 1 | URL
아니 왜 우리 한창때인데 왜 왜 나마스떼 왜!!! 왜!!! 왜!!!! 하지마 나마스떼!!!!!

다락방 2021-12-06 11:43   좋아요 1 | URL
아니야, 전 지쳤어요. 비타님 가던 길 계속 가요. 전 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12-06 12:12   좋아요 1 | URL
님아 님아 님아!!!!!!!!!

다락방 2021-12-06 12:15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 내 걱정은 말고 뒤돌아보지 말고 가...... (아련)

독서괭 2021-12-06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자식 ㅋㅋㅋ 강렬하네요. <애프터>라는 영화가 다락방님께 그렇게 박탈감을 주다니 이런 나쁜..!! 돈지랄..!! 왜 우리는 몇십년 일해도 월세 95만 원에 돌아서야 하는가ㅠㅠ 슬프군요..
부엌에서 하는 장면 읽으며 예전 페이퍼 쓰셨던 거 생각났는데(샐리 루니), 역시나 다음에 바로 언급하시네요 ㅎㅎ 스릴은 뭐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자식이 와 있는데 그러는 건 엄마로서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전 반정도 읽다 만 기억이...

다락방 2021-12-07 07:57   좋아요 1 | URL
외국 영화 보다보면 저 방에서 다른 가족 자고 있는데 이 방에서 섹스 하는 일은 자주 나오더라고요. 섹스는 해야겠고 다른 공간은 없고.. 그래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건가.. 싶어요. 그러다보니 생각나는데 그 ..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외국영화인데, 아버지가 집에 들어갔는데 어린 딸의 과외선생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샤워를 하더라고요. 그 선생을 (기억이 맞다면) 강간하려고 하는데 그 때 어린 딸이 그걸 보게 되고 그래서 연필로 아빠의 등을 찌르는 거였어요. 우리 선생님 아프게 하지 마! 라면서요. 결국 그 아빠는 섹스중독이었나로 치료 받으러 가게 되는거였는데, 어린 자식이 이 집 어딘가에 있는데도 그러는 걸 보면 섹스에 빠져 있는 인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들키지 않으려면 소리라도 안내면 될텐데, 에, 뭐, 그렇잖아요? 흠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반 정도 읽다 마셨다니.. 왜죠? 재미없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왜 샀는지도 모르겠는데 언제 읽을지는 더 모르겠네요? 껄껄.

독서괭 2021-12-07 14:22   좋아요 0 | URL
방에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굳이 부엌에서 하는 걸까요.. 싱크대 섹스가 특별히 좋은 걸까요? 그런가? 제가 안 해봐서 모르는 걸까요? ㅋㅋㅋ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전 좀 지루했어요... 사진 보니 두껍기는 엄청 두껍구먼요. ;;

다락방 2021-12-07 14:36   좋아요 0 | URL
그게 그러니까 ‘우리 싱크대에서 섹스하자‘ 한건 아니겠지만, 싱크대에서 이야기좀 나누다보니 터치터치 하게 되었고 또 터치터치 하다보니 하앍 하게 되어가지고 .. 그렇게 된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그 시점에서 필요한 건 ‘아, 잠깐 우리 방으로 들어가자, 윗방에 아들...‘ 이렇게 되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하아. 저도 저 방에 누가 있는데.. 아닙니다, 그만합시다 이 얘기는...

건수하 2021-12-07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들과의 대화>에 부엌에서 하는 장면이 있었던가요? 잘 기억이 안나고...
저도 그런 장면 보면 걱정부터 되던데 말이죠... 저는 보는 사람보다 들키는 사람에 감정이입 -ㅁ-...

가끔 예전 한방에서 다 같이 자던 시절에는 아이가 어떻게 생겼을까.. 상상해보다 괴로워하며 고개를 도리도리하며 생각을 멈추는 1인입니다. (아는 사람 중 그런 환경에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이 있더라는)

고양이 집사지만 저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는 별로 재미가 없었.... 나쓰메 소세키가 그리는 고양이가 내가 아는 고양이와 많이 다르고 낯설어 감정이입이 안되었던 것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1-12-07 14:35   좋아요 0 | URL
<친구들과의 대화> 에 부엌에서 하는 장면이 나오는게 아니라요, <애프터> 의 씽크대 씬에서 <친구들과의 대화> 섹스신 생각난다는 뜻일겁니다. ㅎㅎ

저는 얼마전에 전원일기 보면서 그생각 했어요. 큰 집에서 시할머니, 시부모 모시고 큰아들네 작은아들네 다 같이 사는데 아니 저기 어디서 어떻게 ... 아니 소리는 .. 다들 입틀막.... 아아 아이는 어떻게.... 막 이렇게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웠어요. 아, 상상해보다가 넘나 괴로웠습니다. 저기 어디에 사생활이 ㅠㅠ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고양이.. 저 책 다들 지루하다 하셔서... 큰일이네요 저는 어떡하죠 이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1-12-07 14:40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오늘 서재를 몰아읽었더니 ㅎㅎ 헷갈렸네요. 부인과 전 애인이 저쪽에 있는데 같은 집 안에서 하는 섹스라.. ;;;

아아.. 전원일기… ㅠㅠ 그런 상상 하며 괴로워하는 점이 다락방님과 저의 공통점…? (별로 기쁘지 않 ㅠㅠ)

다락방님은 집사가 아니시니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지도요! 그러길 빌어드립니다!

다락방 2021-12-07 14:42   좋아요 0 | URL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읽게 되면 감상 남기겠습니다. 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않아요. 다들 재미없게 읽으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2-0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 니네는 성공하렴.... 왜.. 왤까.. 왜 눈물이.. (또르르...) 다락방님의 나마스떼 응원합니다. 와따시와 겡끼데스. (뭐래?)

다락방 2021-12-07 14:37   좋아요 1 | URL
나는 실패했어도 타인의 성공을 빌어주는 이 태도가 바로 어른의 것 아니겠습니까?

나마스떼..

공쟝쟝 2021-12-07 15:18   좋아요 0 | URL
참 어른(훌찌럭)

다락방 2021-12-07 15: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