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윌리엄 트레버' 의 마니아1 위 님의 명품 페이퍼를 보고 자극받아, 나도 내가 1위인 작가의 페이퍼를 써보자, 하고는 내가 누구의 마니아1위인지를 보았다. 읭? 하는 작가가 그중에 있었는데, 내가 이런 이름의 작가..의 책을 읽었어? 하고 그 작가의 이름을 타고 들어가보니, 아아, 나오는 책은 이것이었다.














내가 내 입으로 아무리 다코타 존슨 .. 닮았다고 말하고 다닐지언정 EL제임스의 마니아 1위인줄은 몰랐습니다? 미안..



그리고 내가 아는, 내가 1위일 수밖에 없는 작가들을 보노라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줌파 라히리, 이승우, 다니엘 글라타우어였다. 이미 내가 너무나 많이 페이퍼나 리뷰에 언급했던 작가들이고 정말이지 더이상 쓸 게 없는 작가들. 내가 1위인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로 인해 더 글을 쓸 수가 없어버려... 나란 여자. 사랑을 한다면 확실히 표현하는 편. 매우 자주 표현하는 편. 그러니 1위는 당연하다! 아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와 줌파 라히리와 이승우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1위 인데 내가 뭘 더 바라겠는가. 이제 샤론 볼턴 1위를 위해 맹렬히 달리겠다! 으르렁-



지난주에 《Olive, Again》을 완독했다.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원서 사둔 건 많았는데 그중 읽은게 한 권도 없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니 두 권을 완독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한 주 쉬고 그 다음엔 어떤 책을 읽을지 리스트업 해두었는데, 대화를 나누던 중 우리는 '줌파 라히리' 얘기를 하게 됐다. 나는 줌파 라히리를 너무 좋아하고, 그런데 이미 줌파 라히리의 원서를 시도했던 한 친구는, 줌파 원서는 어렵던데, 하는 얘기를 했던 거다. 아니 뭐야, 줌파 원서도 다들 있는거였어? 나도 안읽었지만 두 권 있을걸? 하고 책장 앞으로 갔다가 나는 나 자신에게 놀라게된다. 아니, 이게 뭐여 시방????????




줌파 원서.. 다섯 권인거야,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있는지도 몰랐던 원서들이 저기 꽂혀있는 것이다. 오, 신이시여. 제가 언제 이런걸 샀나요? 네? 물론, 저 중 세 권은 선물이다. 저지대 원서는 독서공감 처음 나왔을 때 다정한 알라디너 분이 출간 축하한다며 선물 보내주셨고, in other words 는 미국에 있는 우리 오빠가(꺅 >.<) 줌파의 신간 나왔다고 보내주었지. 으하하하. 저 이탈리아 원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러니까 역시 다정한 알라디너로부터 날아온 선물인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 알라디너는, '다락방 님 덕에 줌파를 알게 되었고, 줌파 덕에 이탈리아에 가게 되었고, 갔다가 이 책을 사서 다락방에게 보내주고 싶었다' 고 한것이다. 그렇게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원서가 내게 도착한 것. 저마다 아름다운 사연을 품고 있는 책들이라 하겠다. 이래서 사람이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표현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걸 아니까 사람들은 그걸 마주하는 순간, 와 이건 그 친구가 좋아하지, 하고는 내게 보내주고 나를 기쁘게 해주는거다. 그러고보니, 이탈리아에 여행 갔다가 와인을 사서는 우리 회사 앞까지 찾아와 그 와인을 선물해준 친구 생각도 난다. 크- 인생은 아름다워. 나는 그 와인을 고이 보관했다가 베트남 하노이에 들고 갔다. 하노이 에서 좋은 호텔에 혼자 묵으면서 고층 룸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며 나는 혼자 그 와인을 마셨다. 이탈리아에서 날아와 한국에서 건네진 와인을 하노이에 가져가서 마신거다. 크- 뷰리풀 라이프 아닌가. 아, 질병의 통역사는 싱가포르 갔다가 사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마카오가서 사온 오르한 파묵 포르투갈어 책도 있다.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다국적 책장이다 나는 ㅋㅋㅋㅋㅋㅋㅋ역마살 대단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내게는 줌파 라히리의 원서가 있다. 그것도 많아!



책을 함께 읽는 친구들이나보니 책 얘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우리는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얘기를 했다. 읽을 당시에 좋았지만 어느 지점은 분명 불편하긴 했고, 그것을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떨까, 얘기하면서 내가 '근데 나 .. 스토너 원서 있을 것 같아' 했더니 친구가 '나도 너 스토너 원서 있을 것 같아'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책장 앞에 갔다. 없었다. 아, 나 분명 있을것 같은데...


그러다 어제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앗, 스토너, 혹시? 하고는 책상 옆의 수납장을 열어 뒤지기 시작했다. 저기 저 안에 뭔 또 책이 여러권 있어. 독서공감 한 권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리고 스토너가 나왔다. 오 예!!




내가 이거봐 나 있어, 하고 이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아니 이 친구들 뭐죠? 다들 자기도 스토너 원서 있대 ㅋㅋㅋㅋㅋㅋㅋ물론 다들 안읽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원서 욕심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사기는 들입다 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우리는 언젠가 이것도 읽자, 이것의 차례를 기다리자, 우선은 우리 원서 새로 살 생각하지 말고 사둔 원서들 중에서 읽자, 했다.


그리고 이 원서를 꺼내다가 옆에서 다른 원서가 있는 걸 발견, 이게 뭐여?? 하고 꺼냈더니, 아니, 이것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일곱 번째 파도》영어책이었다. 원서는 독일어고 나는 영어로 샀어. 진짜 왜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 책에도 사연이 있다.

이 책을 사기 얼마 전, 나는 다정하던 사람과 헤어졌다. 이별을 견뎌내고 있었다. 그 이별이 오기 전에는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이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사랑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사랑을 공부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더랬다. 그러다 우리는 서로 이쯤에서 그만두자고 헤어진 거였는데, 운명의 신은 우리를 몇 년만에 재회시키고 사랑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또다시 우리를 이어지게 했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을 두고 다시 만난 우리는 조심스레 다시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 때 그는 예전에 딱히 재미있게 읽지 않았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다시 읽었다고 했고, 그리고 내친 김에 일곱 번째 파도를 사서 읽었다고 했다. 그게 이 영어책이었다. 그렇게 다시 그 두 책을 읽었더니, 나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그게 너무 예쁘고 고마웠다. 헤어진 시간 동안 그저 헤어졌다고 등을 돌린 게 아니라, 이 사람을 어떻게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이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어보는 것. 그렇게 우리는 다시 다정한 사이가 되었고, 그가 이 책을 영어로 읽었다니 나도 같은 걸 사겠다, 해서는 일곱 번째 파도 영어책을 주문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욕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는 내가 독일어로도 영어로도 갖고 있는데, 아직 일곱 번째 파도는 아니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이 책이 내게 있는거다. 그러나 이게 왜 내 책장 수납장에 있느냐?


그렇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다. 헤어진 지 좀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게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다정했으나, But it's over now.

비록 서랍장 속에 저것이 들어가 있었어도, 그리고 헤어졌어도, 헤어진 뒤에도 여전히 다정한 마음을 품고 있다. 문득문득 잘 살고 있는지, 다 괜찮은지, 어렵고 힘들진 않은지, 어떤 것에 기쁨을 느끼는지에 대해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웃집 마당에 레몬나무가 있는지, 주인집 아저씨는 그 레몬을 사람들 갖다 먹으라며 바깥에 따서 놔두었는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지나가다가 요리할 때 넣어볼까, 하고는 두어개쯤 집어서 가져갔는지, 그런걸 듣고 싶다. 스위스 감자전 뢰스티를 만들었는지, 한 접시는 너무 작지 않은지, 패티를 만들어 햄버거를 완성했는지, 그런게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나랑 헤어진 후로는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지, 마지막 완독한 책이 일곱번째파도 인건지, 그것도 너무 물어보고 싶다. 당신, 책 읽고 살려면 나를 만나야 돼......... 날 만나야 발전한다.........




이렇게!! 내가 가진 원서가 많아. 내가 원서가 많다. 아니, 무슨 원서를 오오 가질까 싶은건 이미 갖고 있어! 나도 깜짝 놀란다. 그렇게 어제 내 책장에 원서를 체크하기 위해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 새로 산 건 안 꽂혀있다. 사라 베이크웰.. 의 원서 두 권 샀습니다. 이게 다 ㅁㄹ 님 때문이야..근데..샀는데... 분명 샀는데... 어딨는지 모르겠어;; 나 샀다니까?

이거봐, 이게 내 구매함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기 원서 책장 보면 알겠지만 나 에리카 종도 있지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짱이지 않나. 이것도 무려 오만년전에 미국 오빠가 보내준거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사람이 참 어쩜 이렇게 살 수 있는지... 어떻게 에리카 종 원서를 선물해주는 사람과 친구를 하냐. 진짜 대박이지 않나? 잘 살면 좋은 친구를 곁에 둘 수 있게 된다. 인생 완전 원더풀 만만세야. 나이스 짱 울트라 캡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저 원서 한 칸인데.. 이미 사두고 저기 안꽂아둔 것들 있어서.. 저 책장을 어떻게 늘려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ㅠㅠ 그래서 일단 후딱 책장 한 칸 마련하기 위해 천원샵(↓)...을 마련했다, 여러분. 책 싸게 들이세요..


https://www.aladin.co.kr/shop/usedshop/wshopitem.aspx?SC=12609 



여기저기 책 쌓여있고 책장에 들어가지 못한 채로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여러권이라 공간도 좁아지고 보기에도 안좋지만, 무엇보다 내가 무슨 책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이 안된다 ㅠㅠ 찾아볼 수가 없어. 책더미들 속에서 어떤 책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곤 한다. 뭐라고, 이 책을 샀어, 내가?

얼마전에 ㅍㅅㅌㅍ 님 서재에서 세라 워터스 책 리뷰 읽고 사야지~ 이러다가 내가 뭔가 샀을텐데.. 하고 구매함 뒤적여보니 세라 워터스 책을 핑거스미스 읽고나서도 다른 거 두권을 더 사뒀더라. 근데..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ㅠㅠ 예전엔 안그랬는데.. 예전엔 어떤 책을 딱 떠올리면 아 그거 왼쪽에서 두번째 그리고 위에서 세번째 칸 봐봐, 이러면서 찾을 수 있었단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무슨 책을 샀는지, 그렇다면 그 책이 어디있는지를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어제 책장 앞에 서서 이미 정리되어 있는 책장칸만 좀 찍어보았다.



아니, 여기도 보면 웃긴게, 아래 오른쪽에 부활2 권이 있는거다. 그걸 보면서 대체 왜 부활2권이 있을까.. 1권을 안사고 2권만 산건가...왜 그런 미친짓을 했을까, 하고 보니 저기 오른쪽 위에 다른 칸에 1권이 있더라.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꽂아서 나로 하여금 '나는 미친건가?' 이런 생각 하게 만들지? 그리고 어제 여기 사진 찍다가 죄와벌 보고 왜 샀을까... 이미 열린책들 걸로 가지고 있고 읽었는데..문동 죄와벌 왜, 언제 산거지... 이렇게 되어버리는거다 ㅠㅠ




여긴 내가 애정하는 수키 시리즈 칸이다. 오래전부터 이 칸만큼은 잘 사수하고 있다. 첫째 조카가 아가 때, 걸어다닐 때, 글자를 몰라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건지는 알았을 때, 그러니까 우리집에 오면 내 방으로 바로 와서는 항상 수키시리즈 중 한 권을 꺼내어 읽는 흉내를 내곤 했다. 왜 유독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수키에 꽂히는지 알 수 없지만 항상 이 수키시리즈 중 한 권을 빼내어 보곤 했다. 후훗. 언젠가 이 수키시리즈에 대해 페이퍼 쓰고 싶은데 아직 그 에너지가 안나온다...(라면서 지금 이렇게 긴 페이퍼 쓰는 나란 여자..)





이것도 순서대로가 아니고 사실 뭐가 빠졌는지도 잘 모르겠다. 큰조카가 울집오면 역시나 와서는 항상 뭔가 빌려줘~ 이러면서 빼간다. 오만과 편견도 여기서 빼간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그것 말고 다른건 잘 모르겠다.

얼마전에 조카 집에 가보니 내게서 빼간 책이 조카 책장에 꽂혀있던데, 읽었어? 물어보니 안읽었단다. 그러면서도 그 다음주에 우리집 와서 또 책 빌려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생각에 얘가 나한테는 빌려간다고 말하지만 그냥 내 책장에서 하나씩 빼다가 자기 책장에 꽂아두려는 것 같다. 책들을 이사시키고 있어. ㅋㅋㅋㅋㅋ






저기 모킹제이와 캣칭파이어 1권.. 뭐더라? 그래 헝거 게임. 그것도 조카가 빌려갔다. 조카야... 얼른 읽어. 나 아직 안읽었단 말이야...

앗! 이거 찍고 지금 올리다 발견했는데 중간에 어째서 왜 때문에 시지프 신화 딱 껴있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친구가 보면 진짜 기절할 일이다. 정리정돈 안되면 신경쓰이는 타입의 내 친구 ㅋㅋㅋㅋ 이거 보면 '얘를 대체 어째야하는걸까' 심각하게 고민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나도 지금 알았단다? ㅋㅋㅋㅋㅋㅋ저거 왜 저기 들어가있담? 쏴리~



근데 내가 애초에 이 페이퍼를 왜 썼는지가 생각이 안난다. 뭐더라, 왜 썼더라.. 아 맞다!

나는 부족함이 없는 여자라는 걸 알리기 위해 쓴거였다. 부족함 없는 여자, 이미 가질 거 다 가진 여자, 내 생각보다 더 많은 걸 가진 여자다. 줌파 원서 두 권인줄 알았더니 다섯 권인 여자, 스토너 원서 이미 가진 여자, 책장에 오래전부터 에리카 종 꽂아 놓은 여자다,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원서 칸에 아직 안꽂힌 원서들도 있다. 언젠가 날잡아서 책장 정리 싹 해주겠다는 생각을, 책장을 볼 때마다 수시로 하고 있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긴 적은 없다. 사람 사서 쓰고 싶다. 책장 좀 정리해줘, 라고. 그러다가도 '절대로 내 책장을 다른 이가 정리하게 둘 수 없다!'는 마음이 되기도 한다. 이런 맘 몬쥬 알죠?


여튼, 어제 그제 알라딘 서재 돌아다니면서 보관함에 또 책 잔뜩 넣어둬가지고 책 사러 가야된다.

구럼 이만.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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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3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책장에 책 꽂고 남은 공간이 저렇게 깨끗할 수 있어요? 전 거기에 마스크 상자, 휴대폰 보조 배터리, 마신 머그컵, (가끔) 양말 벗어 놓은 거, 연필통, 보습제, 손톱깎기 세트, 빈 맥주캔, 고양이 뿔 같은 게 너저분하게 깔려 있는데요. ㅜㅜ

다락방 2021-06-03 10: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폴스타프님, 저거 깨끗한 책장만 찍은거에요. 다른 칸 찍으려다가 거기 있는 다른 잡다한 것들(화장품, 물티슈,장바구니 등등) 치우기가 너무 귀찮아서 안찍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3 10:44   좋아요 1 | URL
난 다부장님이 깨끗한 부분만 찍은 거 알고 있어요. ㅋㅋㅋㅋ 저도 그랬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폴스타프 님은 고양이뿔 같은 게 책꽂이에 있어요?
전 고양이털이 여기저기 내려앉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3 10:37   좋아요 1 | URL
저는 냉장고 손잡이에 밀가루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3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아름답습니다. 다 부장님..... 말고 부장님의 책장이...
부장님 책장이라면 뭔가 담배랑 재떨이, 은단ㅋㅋㅋㅋㅋ 같은 거만 있을 거 같은데 우리 다부장님 책장은 책으로 그득그득.
그나저나 다 부장님은 책장에서도 역마살 정말 장난 아니라서 책에서 책으로 여행을 하는군요!

다락방 2021-06-03 10:39   좋아요 2 | URL
담배랑 재떨이 은단 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않습니다. 찍히지 않은 책장에는 바디워시 라든가 바디로션이라든가 ㅋㅋ 그런 어떤 향긋한 것들이 있단 말입니다! 뭐 또 잡다한 거 많지만요. 부장에 대한 고정관념 지워주세요! ㅋㅋㅋㅋㅋ

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책장의 책들을 보노라니 그 책들이 어디서부터 날아왔는지 기억 나더라고요. 하하하하하. 책 주인의 역마살을 책도 따라가는가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청아 2021-06-03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점 구경 잘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하나 꼭 차릴래요!!(불끈)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3 10:40   좋아요 2 | URL
미미님은 완전 근사한 책장들로 서점 차릴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엄청 열심히 읽고 분야도 다양하니 분명히 근사한 서점으로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뽜샤!!

잠자냥 2021-06-03 1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키 시리즈 조카가 왜 좋아하는지 알 거 같아요. 책 표지가 뭔가 예뻐가지고 어린이들이 혹할 거 같은...
근데 의외로 다부장님 창비세계문학 시리즈 많지 않네요?
창비 단편선 가운데 끼어 있는 카뮈, <시지프 신화> 오른쪽 이방인 옆으로 옮겨주고 싶다;;;;(제가 도서관 가면 저도 모르게 이런 짓 하고 있어요. 심지어 서점에서도 그런다는;)

다락방 2021-06-03 10:42   좋아요 1 | URL
그런 조카가 지금은 수키시리즈에 관심 없더라고요. 민음사 쪽으로 가서 열심히 골라요. 최근에는 페미니즘 책장 앞에 서서 한참을 보더라고요. 아마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페미니즘 책들을 꺼내가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이모 나 빌려줄 페미니즘 책 없어?‘ 하는데 제가 좀 가벼운 에세이는 죄다 팔아버려서.. 아이가 읽기에 험악한 책들만 있어요. ㅠㅠ 이모가 잘못했다 ㅠㅠ

저 시지프 신화보고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너 왜 거기있어 ㅋㅋㅋㅋㅋㅋㅋ누가 그랬니 ㅋㅋㅋㅋㅋㅋ 했답니다? 물론 저희집에서 제 책장 건드리는 건 저밖에 없지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바람돌이 2021-06-03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장정리는 누가 해줬으면 좋겠지만, 절대로 그게 내 맘에 들리가 없어서 내가 하고야 말아야 하는... 아 정말 애증의 책장 정리죠. 저 며칠전에도 아 분명히 산 책인데 어디있지 어디있지 하면서 다 뒤졌으나 못찾았어요. ㅠ.ㅠ
읽지 않을걸 뻔히 알면서도 원서를 사고 싶은 저 마음, 해외에 여행가기만 하면 일단 서점은 한 번 가보고 마는 마음 여기 알라디너들은 다 알죠. ^^

다락방 2021-06-03 10:43   좋아요 1 | URL
맞아요, 바람돌이님. 저 너무 정리 안하고 쌓아두고 있으니까 누가 좀 해줬으면 좋겠다, 시간당 얼마만큼의 돈을 주고 사람 부려서 정리하고 싶다... 하다가도 그 정리를 제가 마음에 들어할 리 없다는 너무나 강한 확신으로 역시 책 정리는 내가 해야 해.. 한답니다. 그래놓고 안해서 계속 쌓이기만 하고.. 악순환이죠. 흑흑 ㅠㅠ

맞아요. 해외 가면 꼭 서점 가서 못읽는 원서라도 기어코 한 권 사가지고 나오려고 해요. 그나마 최근에 뉴욕 갔을 때는 마거릿 애트우드 샀는데, 번역본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흑흑.

잠자냥 2021-06-03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근데 무엇보다...... EL제임스 마니아 1위 넘나 잘 어울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3 10:44   좋아요 0 | URL
아니, 저는 EL제임스가 누군지도 몰랐단 말입니다. 뉘셔유? 하고 눌렀더니 그레이가 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3 10:45   좋아요 1 | URL
다부장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자... EL제임스

다락방 2021-06-03 10:47   좋아요 2 | URL
저에 대해 오해하시는 것 같아 진지하게 말씀드리는데, 진짜 제가 변태 그레이는 제 취향 아닙니다. 진짜에요. 믿어주세요. 저는 그레이 제 취향 아닙니다. 제 취향은 아나스타샤.. 입니다.

그럼 이만.

2021-06-03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04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06-03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무조건 지르시고 보는군요 ㅋ 무섭습니다~! 무슨 서점 사진인줄 알았어요^^ 저는 책은 그냥 바닥에 쌓아놓는건줄 알았는데..완전 존경에 부럽네요~!

다락방 2021-06-04 10:27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저도 제가 무서워요. 도대체 왜 일단 지르고 보는걸까요 ㅠㅠ 뭐가 막 다 집에 있어요. 하아-
지금은 여기저기 쌓아두고 있어요. 하다못해 침대에도 잇답니다 ㅠㅠ 정리가 시급합니다 ㅠㅠㅠ

단발머리 2021-06-03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 진짜 많으신대요. 저도 쪼~~~~~~금 있는데, 다부장님 책장에 비할 바가 아니군요. 전 세계를 아우르네요. 예전에 제가 읽었던 영어학습법 책에 나오는데요. 원서 1권 읽기 마치면 스스로에게 선물을 줬대요. 책선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품목은 자기가 정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다락방님은 원서 1권 읽기 마칠때마다 스스로에게 무슨 선물을 줄지 궁금하군요.

정가운데 줌파 책은 저랑 똑같네요. (제가 다락방님이랑 똑같은 걸로 산 거 비밀) 전 곧 올리브 키터리지 살 건데 다른 표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전 문동이 제일 이쁘네요. 옛날에 민음사였는데 지금은 문동이 이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음사 책들 이사시키고 있는 타미에게 전하고 싶어요. 타미야, 네가 아직 어려서 그런걸까. 내 생각엔 문동이 나은 거 같아. 문동을 옮기렴!!! 문동을 옮기자!!!

다락방 2021-06-04 10:29   좋아요 0 | URL
오오, 단발머리님이 저보다 원서 더 많이 가지고 계실것 같은데요. 완독한 원서는 더 많으실테고요. 그러나 책장에 꽂힌게 많은게 다 무슨 소용이랍니까. 책이란 것은 읽지 않으면 종이뭉치 아니겠습니까. 읽고 그 안의 것들을-영어까지도!- 우리 머릿속으로 싸악 다 흡수해버립시다. 죄다 우리걸로 만들어버립시다. 빠샤!1

저 올리브 키터리지 너무 쪼꼬매서 ㅋㅋㅋ 약간 하드커버로 새로 살까..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제발 그러지말라고 말려주세요.. ㅠㅠ

타미는.. 일단 민음사 옮기고나면 문동 옮기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이놈의 자식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1-06-03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키 시리즈 반가워요!! 저도 다 있어요!!! 다락방님 책장 책이랑 제 꺼랑 비슷한 책이 제법 있어서 뭔가 뿌듯합니다 ㅎㅎ 저 창비시리즈 단편선도 좋아해요. 특히 가든파티에 있는 건 다 좋아요 ㅎㅎ 저는 예전에 대학원 가서 원서 읽는다고 죽을 뻔 한 뒤로 영어 무서워요ㅜㅜ 근데 러시아어나 프랑스어 하고 싶어요ㅜㅜ 톨스토이나 위고 원서 보면 표현들이 얼마나 멋질까요ㅜㅜ 디킨스 책도 원서로 읽고 싶은데 언어가ㅜㅜㅜㅜㅜ 그냥 한글책도 다 읽기 힘든데 원서는 욕심이겠죠ㅠㅠㅠㅠ

아.. 계속 울고 있어요. 레미제라블 때문이에요ㅠㅠㅠㅠ

다락방 2021-06-04 10:31   좋아요 1 | URL
수키 시리즈는 왜 저 다음부터 나오지 않는걸까요? 몇 권 더 있는걸로 아는데요. 저는 수키 캐릭터 진짜 역대급 캐릭터 같아요. 너무 좋아요. 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서도 벗어나있는 여자 캐릭터에요. 진짜 너무 좋아요. 흑흑.
제가 원서로 책들 읽고 싶어서 방통대 영문과 편입했다가 한학기 다니고 그만둔 사람입니다... 네.....

레미제라블 완독하셨더라고요! 아아 저도 다시 한번 읽고 싶어요. 저 5권 읽으면서 엉엉 울던거 생각나네요. 흑흑. 위고는 진짜 천재같죠! 저는 웃는 남자도 좋았어요, 꼬마요정 님!
저는 소설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위고를 읽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바보들이에요.

꼬마요정 2021-06-04 11:47   좋아요 0 | URL
웃는 남자 진짜 최고에요!! 인간 세상은 데아랑 그윈플렌을 가질 자격 없어요 ㅎㅎㅎ 예전에 웃는남자 읽고도 위고는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레미제라블도 정말... 전쟁과 평화, 황폐한 집, 레미제라블 순으로 읽었는데 다들 천재에요ㅜㅜ 소설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정말 바보에요!!!!!!!

공쟝쟝 2021-06-03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란 여자. 사랑을 한다면 확실히 표현하는 편. 매우 자주 표현하는 편. 그러니 1위는 당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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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읽고 <독서공감>과 <잘 지내나요>를 혹시 몰라서 검색해 보았다. 다행히(?) 각각 다른 사람들이 마니아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실망스러웠던 것이다. 왜 당신이 마니아1위가 아닌거죠?ㅋㅋㅋㅋ

다락방 2021-06-04 10:33   좋아요 1 | URL
쟝님, 당연히 이유경의 마니아는 다락방이 1위였습니다.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알라딘이 자기 책 마니아 자기가 못하게 만들어버렸나봐요. 제가 순위가 밀리는게 아니라 그냥 마니아에서 사라져버렸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이유경의 마니아 1위였고, 그래서 내가 1위라고 몇 년전에 페이퍼도 썼었다고요. 저는 쟝님을 실망시키는 그런 여자 아닙니다. 명심하세요!

공쟝쟝 2021-06-04 13:54   좋아요 0 | URL
이유경 마니아 다락방 탈락사건은 알고 있었죠 ㅋㅋㅋ 그래서 책으로 찾아 본거라굿!!!

붕붕툐툐 2021-06-0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기적의 삶을 살고 계신 거 같아요~! 멋져부려~~

다락방 2021-06-04 10:33   좋아요 0 | URL
기적의 삶이라뇨! 근근이 삶을 이어나가는 보통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스피 2021-06-04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장에 꼿힌 책들을 보니 넘 부럽습니당^^

다락방 2021-06-04 10:33   좋아요 0 | URL
안읽은게 읽은것보다 많아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