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시나몬 롤

(부제: 반드시 성공하리라!)



조카들은 우리집에 오면 시장에 가 호떡 사먹는 것을 좋아한다. 시장의 호떡집은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있는데, 거기에서 기다렸다가 호떡을 사먹는것은 맛도 맛이지만 아이들에게 즐거움인가 보았다. 시장가서 호떡집갈래!! 라는게 서울 할머니네 오면 아이들의 작은 목표랄까.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잘 오지 않기도 하거니와 코로나 때문에 사먹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 그렇다면 내가 만들어볼까, 하고는 마트에 가서 호떡믹스를 사왔더랬다. 조카들에게 만들어주기 전 한 번 어떤지 시도나 해보자, 하고는 엄마와 아빠가 있을 때 만들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들지 않고 맛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호떡을 좋아하지 않는데, 집에서 내가 만든 호떡은 깔끔하고 피로가 풀리는 맛이더라. 좋았어, 호떡은 앞으로 내가 만든다!! 하고 다음에 다시 마트에 갔을때 호떡 믹스를 두 개 사다놓았다. 아이들 오면 해줘야지, 하고.


그러던차에 지난주말에 조카들이 잠깐 왔는데, 할머니 픽업차 온거라 금세 돌아갔다. 나는 아이들이 오면 호떡을 만들어서 따뜻하게 주려고 믹스를 꺼내놨는데 제부와 조카들은 금세 돌아가야 한다고 도착부터 다시 돌아가는 것까지 총 4분의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된거, 그렇다면 호떡을 만들어서 나나 먹자~ 하고는 만들어서 아빠랑 맛있게 먹었다.




호떡믹스 포장에 쓰여진대로 반죽하고 후라이팬에 부쳐내면 되는거였다. 그런데,



이 호떡을 먹으면서 박스를 보니, 어라?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시나몬롤을 만들 수 있다는거다. 뭐라고? 시나몬롤이 가능해? 설명을 읽어보니 반죽에 식용유만 약간 넣어서 쫙 펼친 다음에 저 속안에 들어가는 잼믹스를 쳐발쳐발하고 둘둘 말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우면 된다는게 아닌가. 오오, 맞네? 이 호떡믹스에는 시나몬이 첨가되어 있는바, 그렇네? 하고 나는 남은 한박스를 가져와 시나몬롤에 도전한다. 나는 시나몬롤 너무 좋아해서 한동안 스타벅스에 들러 시나몬롤을 열심히 먹었더랬다. 으앗, 내가, 시나몬롤을?


지금 검색해보니 내가 한동안 열심히 사먹던 시나몬롤을 더이상 스타벅스에서 팔지 않는가 보았다. 내가 먹었던 비쥬얼이 아닌 데니쉬롤만 있어. 할 수 없이 이미지는 시나본에서 가져온다.





그러니까 내 머릿속 시나몬롤은 위와 같았고, 아니, 이걸 호떡믹스가 해낸단 말야? 너무 좋은데. 호떡 보다는 시나몬롤이지!! 하고 나는 설명에서 시키는대로 해보았다. 그리고 이런 비쥬얼이 나왔다.





흐음.. 이건 내가 기대한 그 비쥬얼이 아닌데...

게다가 나는 설탕에 대해서 좀 쪼그라드는 면이 있는 쫄보라서 충분히 달지도 않았다.

반죽은 찹쌀믹스라 그런지 쫄깃하긴했지만 아아, 이거 아니야... 이거 아니다.. 이건 망했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저 필링.. 쪼그라들어서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어... 그렇다면 주말에 다시 제대로 도전해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시나몬롤 만든 걸 검색해보게 됐는데, 재료가 그렇게 색다른게 필요한게 아니더라. 좋았어. 집에 있는 것들로 가능하다. 필링은 호떡믹스 에 포함되어 있던 잼믹스가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올린 블로그 글을 보니 흐음, 발효 시간이 좀 길더라. 게다가 반죽도 찰지게 하기 위해 엄청 오래 해야 하는거다. 그래? 그렇다면 토요일에 일어나자마자 버터를 상온에 꺼내놓고 시키는대로 해보지 뭐.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생각한 대로의 제대로 된 시나몬롤이 나올까? 생각하다보니, 아아, 평일인 그날 하루종일, 회사에 있는 내내, 시나몬롤을 빨리 만들어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만 나는거다. 주말아 빨리와라, 막 이러면서 머릿속에서 자꾸 만들고 있는 거다.


친구들과 단톡방에 대해 미루기 얘기를 했다. 한 친구는 자신이 이핑계 저핑계 대며 항상 미루는 걸 보면 미루기의 천재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나는 미루기를 안하는거다. 아니, 못하는거다. 뭔가 미룬 기억이 없는거다. 나는 다이어트 말고는 미루기를 잘 안하네? 친구도 너는 안미루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지. 나는 딱히 미루질 않지. 그보다는 먼저 해치워버리는 사람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아아, 이 성격은 시나몬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는 바,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퇴근하고 당장 만들어보자가 되어버리는 거다. 그렇지만 퇴근하고 집에 가면 일곱시반인데 언제 반죽하고 언제 발효를 하고.....포기할까 하다가, 가자마자 손만 씻고 일단 반죽을 한 다음에, 발효를 시키면서 그 시간에 빨래를 돌리고 밥도 먹고 샤워도 하면.... 얼추 열시경엔 모든게 끝날것 같은데? 그러면 열시 반에는 잘 수 있잖아? 하게 되었고, 그러자 한시라도 빨리 퇴근하고 싶어 몸부림 치게 된것이다.


미뤄라, 다락방아.

미뤄.

제발 미루란 말야.

미뤄.

미루라고.



퇴근 후 지하철역까지 걸어야 하는데 대략 15-20분이 걸린다. 아아, 평소엔 이 길을 늘 걸어가는데 그날은 마음이 너무 급했다. 머릿속에 시나몬롤로 터져버릴 것 같아. 마침 택시가 온다. 나는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타고 내리자마자 뛰어서 열차를 타고 평소보다 빠른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아아,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하면서 가방을 던져놓고 일단 버터를 꺼내놓은 뒤 화장실에 갔다가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부랴부랴 재료를 꺼낸다. 그렇게 재료를 꺼내서 반죽을 하는데, 영상 레서피를 봤던 바, 엄청 치대가지고 이렇게 잡아 당겼을 때 투명하게 늘어나야 돼, 하면서 열심히 열심히 치댔다. 그간 내가 만든 빵들은 이정도의 반죽이 필요하지 않았고, 설사 필요했어도 대충 넘겼었는데, 이번 시나몬롤은 내가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반죽을 치대고 또 치대고 계속 치댔다. 그러자, 향긋해졌다.


일전에 베이킹을 나보다 더 먼저 시작하고 그래서 더 오래 해오고 있고 또 나보다 훨씬 근사하게 뭐든 만들어내는 친구가 반죽향이 너무 좋다고 했던 적이 있다. 나도 반죽향 좋아해, 라고 했는데, 아아, 이 향은 그냥 반죽 향이 아니었다. 어제야 비로소, 치대고 치대고 또 치대면서야 비로서, 그 친구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향은, 다른 향이었다. 치대야만, 열심히 치대야만 나올 수 있는 향이었다. 아아, 이거구나, 이거였어. 친구가 말한 거 이거였어!


향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힘들게 반죽하니 땀이 났는데, 그런만큼 이 향긋함이 내게 오다니. 나는 너무 신났다. 누가 베이킹에서 제일 좋은 과정이 무어냐 물어보면 빵이 구워지는 때가 아닌, 반죽을 할 때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치대면서 반죽이 점차 달라지는 걸 느끼는 것은 짜릿했다. 아아, 이거구나 이거야! 희열을 느끼며 그 다음 과정들을 거치고 그렇게 오븐에 넣었는데 와, 향이 진짜 기가 막혀. 그렇다면 기가 막힌 시나몬롤이 나왔을까요?





아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처음보다 맛이 낫긴 했지만 아아, 내가 기대한 건 이게 아니라고. 이게 아니야, 이게 아니라고!! 나는 절망한다. 그리고 시나몬롤 생각에 갇혀 산다.


성공하고 싶다 정말. 성공을 원해. 내가 머릿속에 그려내는 비쥬얼을 그대로 재현해내길 원해. 그렇다면 다른 반죽을 찾아보자, 나는 열심히 레서피를 뒤져본다. 그리고 비쥬얼이 정말 근사한 레서피를 발견, 반죽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보았더니,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는구나. 그리고 치대 치대 계속 치대. 아아, 굽기 전에 반죽 위에 노를자를 발라줘? 오케이, 도전. 나는 주말에 시도해보기로 하고 그렇게 머릿속에 시나몬롤만 갖고 산다. 그리고 드디어 주말이 되었고, 나는 성공에 대한 갈망이 매우 컸다. 토요일은 마침 새로 태어난 아가 조카를 보러 가기로 한 날. 빵을 좋아하는 올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 들고 가고 싶다. 그리고, 쨘-





성 to the 공. 비쥬얼 어쩔. 나는 올케에게 줄 것을 그릇에 담았다.




아아 비쥬얼 정말 대박이지 않습니까. 맛은 어떨까? 맛도 대박입니다.

울엄마는 "네가 그동안 만든 빵 중에서 제일 맛있다!" 고 하셨다.

나는 싄나서 어제 한 판 또 구웠고, 엄마는 커피랑 드시면서 진짜 맛있다고, 커피가 너무 맛있게 느껴진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시나몬롤은 달았으니까.. 하하하하하. 그러나 이 시나몬롤를 구워대는 일요일.. 나는 책과 멀어져..

나는 1월달 독서량이 현저히 적다.

물론 그것은 시나몬롤 때문만은 아니고, 제이슨 본 때문이지만, 제이슨 본 얘기는, 하아, 이 페이퍼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페이퍼에서 하자.



재료: (반죽)강력분 4컵 반, 설탕 7큰수푼, 소금 작은 1티스푼, 우유 1컵 반, 계란 1계, 이스트 8g

      (필링) 황설탕 많이+흰설탕 내키는대로+시나몬가루 넣고싶은 만큼+(두번째 날 사진은 안찍었지만 호두 뽀개 넣었음)

      (반죽 덧칠) 계란노른자+우유



반죽 재료들로 반죽해서 겁나 치대고 또 치대고 열심히 치댄 뒤에 따뜻한 곳에서 1시간 발효 → 두배이상 부풀어 오른 반죽을 치대면서 가스 빼주고 실온에서 15분 발효 → 다시 가스 빼주고 넓게 펴서 필링 쳐발쳐발해주고 돌돌 만 뒤에 구울 팬에 넣고 오븐에서 30분 발효 → 반죽 위에 노른자와 우유 덧칠해주고 예열된 오븐 180도에서 20분 구움 → 아메리카노와 먹음


시나몬롤을 성공적으로 굽고 싶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고 성공에 이른 멋진 스토리는 여기서 끝!!



뭐 이런 여자가 다있담?




이것은 세번의 도전 끝에 결국 성공에 이르는 이야기. 성공 스토리. 두두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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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2-01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진짜 시나몬롤 비쥬얼 어쩔겁니까? 저 정도면 사실 맛 없어도 봐줘야 하는데 말이지요. 맛까지 있다고 하시니.... 허허허!
식빵, 파운드 케이크, 치아바타, 호떡 모두 비켜라!! 시나몬롤이 간다!!!

다락방 2021-02-01 08:58   좋아요 2 | URL
저의 제빵월드는 이제 시나몬롤로만 채워집니다. 모두 비켜! 이제야 내가 제 짝을 만났다. 빠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02-01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보고 방법을 알려드리려다가 두 번째 사진보고 안심. ^^;; 거기다 슈가 버터를 바르시면 더 맛나요!! 다른 것도 계속 시도해보세요. 일취월장 다락방님!!^^

다락방 2021-02-01 13:16   좋아요 2 | URL
치아바타 말고 다른건 안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파운드케익을 했고 이제 시나몬롤까지 했네요. 으흐흐흐. 시나몬롤 만족도가 매우 큽니다. 달고 맛있어요. 슈가 버터는 뭔지 모르겠지만 저기서 더 맛있어진다니..아아, 너무 쾌락의 극대화 찾아오네요. ㅋㅋㅋㅋㅋ

미미 2021-02-01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대단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짤 센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2-01 13:16   좋아요 2 | URL
저도 모르게 절로 저런 웃음이 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syo 2021-02-01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 시나몬롤이랑 아래 시나몬롤이랑 같은 빵이라니 빵의 세계는 정말 오묘하다 ㅎㅎㅎ

다락방 2021-02-01 13:17   좋아요 2 | URL
그것도 무려 같은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1-02-01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성공이군요.
시나몬롤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다락방님의 시나몬롤은 확실히 맛있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1-02-01 13:18   좋아요 2 | URL
아니, 감은빛님. 시나몬롤을 안드셔보셨단 말입니까. 이 맛있는 거를 말이죠!! 언젠가 맛보여 드릴게요. 그렇지만 감은빛님이 좋아하지 않으실 것 같긴해요. 되게 달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2-01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 웃음소리 진짜로 들려요, 어떻게 해. 다락방님의 시나몬롤 먹고 싶다 맛없는 우리 동네 빵 말고!! 비교 불가.

다락방 2021-02-01 13:19   좋아요 0 | URL
다른건 몰라도 제가 만든 시나몬롤은 맛있습니다!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진짜 찰떡궁합이에요. >.<

붕붕툐툐 2021-02-01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나몬 향이 여기까지 나네요~ 락방님 빵까지 구우시다니, 이 멋짐 어쩔~~

다락방 2021-02-01 13:19   좋아요 1 | URL
제가 딱히 베이킹에 소질이 있는건 아니지만 시나몬롤 성공적으로 구운건 좀 멋지긴 한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1-02-01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필링은 대체 감미료 넣어서 한번 해봐야겠어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맛있어보여요!

다락방 2021-02-01 13:20   좋아요 2 | URL
저는 우유를 좀 빼고 싶은데 다음번에 우유 대신 따뜻한 물로 해서 다시 해봐야겠어요. 그래도 맛있다면 좋겠어요 ㅠㅠ 페르소나님, 성공하세요! 페르소나님의 손재주라면 성공하실 겁니다! >.<

파이버 2021-02-01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지막 사진 정말 빛나네요 저 윤기가 정말… 대박입니다!! ^ㅠ^!

다락방 2021-02-02 17:13   좋아요 1 | URL
제가 바라는 바로 그 비쥬얼이지 뭡니까! 짜릿했어요!! >.<

scott 2021-02-0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요리 시리즈 100회 찍는날 파티쉐가 되실것 같은 ㅋㅋㅋㅋ

북플에서 베이글(사알짝 탄)로 보여서 이끌려들어온 1人 ^0^

다락방 2021-02-02 17:13   좋아요 0 | URL
베이글도 사실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레서피 찾아보니 좀 복잡해 보이더라고요. 일단 좀 더 먼 훗날을 기약해보렵니다...(아련)

바람돌이 2021-02-0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축하!!! 좀 있으면 다락방님 북카페 여시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커피와 시나몬롤과 책이 있는 곳... 아 상상만 해도 좋아요. ^^

다락방 2021-02-02 17:14   좋아요 0 | URL
커피와 시나몬롤은 진짜 환상의 짝궁이죠!! 회사 때려치면 시나몬롤 구우면서 책이나 읽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