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음을 해서 독서는 하나도 하지 못했다. 잠들기 전에 책을 몇 장 읽고자는 것이 나의 그날 하루 마지막 일과인데 어제는 뻗어 잤다. 술을 많이 마셨어...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그러려던 게 아니었는데... 나는 스파게티가 먹고 싶었고 스파게티를 와인과 함께 먹으면 또 너무 좋잖아. 엄마한테 톡을 보내 물었다. 집에 스파게티 면이 남아있는지 좀 봐달라고. 엄마는 있다고 하셨다. 그래, 그렇다면 소스만 사가자. 나는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로제 소스를 샀다. 로제 한 번 사봐야지. 집에 도착해 후딱 씻고 스파게티 면을 삶으면서 와인을 한 병 꺼내와 오픈하고 잔에 따라 마시기 시작한다. 스파게티 면 삶은 시간 아깝잖아요, 그냥 보낼 수 없잖아요, 그렇게 마신다, 나는, 와인을... 홀짝홀짝.



프라이팬에 불을 켜고 올리브유를 휘이이익 두른 뒤에 슬라이스한 마늘을 넣고 달달달 볶다가 삶아진 스파게티 면을 건져내 한번 살짝 볶아주고 소스를 들이붓는다. 그리고 이케이케 잘 젓고 볶아가지고 마신다, 나는, 와인을, 그리고 먹는다, 나는, 스파게티를...


오랜만에 스파게티 넘나 맛있네. 엄마랑 맛있게 먹는다. 그렇지만 퇴근후에 집에 와 요리를 해먹는 것은, 아무리 만들어진 소스를 사온다 하더라도 시간이 걸린다. 저녁을 먹는 시간이 너무 늦어.. 나는 보통 열시반이면 잠드는데 이렇게 만들어서 먹으려고 하니 여덟시가 넘어버렸잖아..인생...


동생들로부터 톡이 왔다. 집에 잘 도착했냐, 저녁 메뉴는 뭐냐. 나는 스파게티 먹고 있다고 사진을 보냈다. 보통 음식 사진 보낼 때 술이 있으면 술도 같이 찍어보내는데 동생들과의 단톡방에서 어제는 망설이다가 스파게티만 찍어 보냈다. 와인을 포함한 사진을 보내면..남동생한테 혼날까봐. 누나 술 좀 마시지마, 내일 출근할건데 왜 평일에 마시냐, 잔소리가 쏟아질까봐... 스파게티만 보냈단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떻게 알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카로운 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와인 사진도 찍어보냈다. 개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와인 한 병 개봉한 게 마시다보니 얼마 안남아서 니나노~ 걍 다 마셔버리자~ 하면서 마셨고 나는 평소보다 늦게 자게 됐고 게다가 숙취로 인해 오늘 아침 너무 피곤한거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술마신 어제의 나를 미워했다. 왜 마셨어, 왜, 왜, 왜............. ㅠㅠ 그렇게 피곤해하며 열무김치에 고추장으로 밥 이케이케 잘 비벼가지고 겁나 맛잇게 먹고(요즘 마이 패이버릿) 집을 나섰는데, 아, 나는 진짜 이 이른 아침의 공기가 너무 좋다. 여름날 이른 아침의 이 기운.. 너무 좋아. 육체는 숙취로 피로에 쩔어있는데 아 여름의 아침은 만세 만만세야. 나는 내가 삶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나는 삶을, 세상을 사랑해. 미친듯이 사랑해. 그렇지만 컨디션은 하나 사마시자. 그렇게 지하철역에 들어갔고 편의점 가려는데 편의점 문 닫으면 어째요.... 하아-



너무 피곤해서 글자를 하나도 볼 수 없을 것 같아 오늘 지하철 안에서는 책을 꺼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퍼뜩, 어젯밤에 누군가로부터 온 문자메세지 생각이 났다. 앗, 만나자고 한 문자였는데? 날짜도 정한것 같은데 기억이 1도 안나네? 어휴.. 술김에 약속 잡아서 까먹을뻔 했네 ㅠㅠ 아이고 깜짝이야. 그래서 언제로 잡았나 보려고 다시 문자메세지를 확인하고 아, 이날로 잡았구나, 하고는 스케쥴에 적으려고 스케쥴 앱을 열었는데, 얼라리여? 스케쥴 앱에 이미 잘 적혀 있었다. 그러니까 취중에도 해야할 걸 꼼꼼하게 하는 나란 여자... 나는 세상을, 삶을 사랑하고 아아, 내 자신을 제일 사랑한다. 술마신 어제의 나는 좀 밉지만, 그런 와중에도 까먹지 않으려고 기록해놓는 나란 여자 세상 멋진 여자야. 세상을 사랑합니다, 삶을 사랑합니다, 나를 사랑합니다. 나 만세다.




책을 읽지 않고 출근하는 길에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 어제 새로 나온 알라딘 커피를 주문햇단 말야? 사무실에는 이미 시다모 디카페인과 엘 소코로.. 있는데 아아, 사무실 내 책상은 작은 까페가 되어 가고 있어...아무튼 그런데 새로 나왔다고 이미 마셔본 여동생이(잽싸다!) 고소하다고 하길래 나도 헐레벌떡 주문해가지고 그게 오기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다?

(엘살바도르 엘 보르보욘 아직 상품 검색 안되네요, 알라딘 님...)


그런데 왜때문에 그라인더 사고싶어지지? 그라인더..그라인더란 무엇인가...



몇해전에 내게도 그라인더가 있었다. 수동 그라인더. 작은 것이었는데 씐나서 거기에 커피콩 넣고 두어번 갈다가 내가 어느천년에 이걸 갈아 먹냐.. 빡쳐서 저기 구석에 처박았단 말야. 그러면 그 남은 원두는 어쨌느냐. 빡친 나를 보고 엄마가 '너 스트레스 안받게 해줄게' 하면서 믹서기 가져와서 싹다 갈아주셨단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래서 있는 그라인더 안쓰고 있는데 작년이었나 재작년에 친구가 그라인더 작은거 하나 살거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친구에게 너만 괜찮다면 내게 한 두어번 썼던 그라인더가 있는데 줄 수 있다, 했더니 너무 좋다고 달라는거다. 그래서 내가 줬지? 친구가 너무 잘쓰고 있다고 나중에 만나서 또 얘기하길래 나한테는 안쓰는 물건인데 네가 잘 써주니 나도 너무 좋다...라고 한 찬란한 역사가 있단 말이다. 그런데 이제와 지금, 그라인더를 왜 다시 사고 싶지? 나도 핸드드립 분쇄로 안사고 원두로 사서 그라인더에 넣고 갈고 싶다. 알라딘, 알라딘은 내게 답을 줄것이다. 커피도 알라딘, 필터도 알라딘, 드립 서버도 알라딘, 드리퍼도 알라딘.. 그래, 그라인더도 알라딘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자! 아니야, 구매까지는 하지말고 걍 보기만 할까? 하고 알라딘에 들어가 출근길에 나는 보았네, 그라인더를...



















<핸드밀> 이라고 적혀있는데 핸드밀과 그라인더의 차이는 무엇인가... 아무튼 그런데 와 너무 비싼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다 4만원대야. 그렇다면 더 저려미는 여기에 없구먼...하고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저려미가 나오는데 2만원대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비싼거구나, 그라인더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누가 그냥 준거라서 몰랐지,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싼거네 제기랄? 그래서 안사는걸로... 사무실의 까페는 미완성으로다가.....




엄마 좋은 사람... 너무 좋은 엄마... 나 빡친다고 커피콩 믹서기에 갈아준 엄마... 내가 볶음밥 한다고 야채 썰다가 이걸 언제 썰고 있어 개빡쳐하는거 알고 내가 뭐 한다고 하면 내가 야채 썰어줄게, 해주는 우리 엄마. 엄마의 사랑은 크고 깊습니다. 우리 엄마 사랑해.....




컨디션 사러 편의점 가야겠다. 오늘은 아이스로 내려서 디카페인 마시고 있다. 왜냐하면 이따가 보르보욘 오며는 뜨겁게 내려 마실거거든. 나는 이렇게나 계획적인 사람. 하루를 계획한다. 졸 멋져.. 냉철하다. 도시의 차가운 여성.......오늘 돼지곱창 약속 있어가지고 내가 어제 술을 가볍게 한 잔 하려고 했는데 한 병 해버리는 무지막지한 여성...나는 도시의 무지막지하고 차가운 여성......



'정아은'의 《엄마의 독서》를 최근 점심시간마다 이북으로 '듣고' 있었다. 와 좋네, 정아은의 소설을 내가 두 권인가 읽었는데 소설보다 좋다, 이러면서 씐나서 듣고 최근에 나온 책도 사야지, 하면서 눈누난나 했는데, 어어... 갈수록 이상해진다. 그러니까 두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이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거다. 낮에는 회사 가고 밤에는 대학원에 가겠다는 것. 그렇게 남편은 자기계발에 힘쓰고 대학원 수업이 끝나면 같이 수업 들은 사람들과 술도 한 잔 마시고 들어오는데, 그동안 아이들과 계속 치대는 건 엄마이자 아내가 된단 말이다. 그러니 빡치는 거 너무나 당연한데, 그러다가 나중에 시간을 지나 돌아보니 남편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족 하나 늘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면서 모든게 사회탓이다... 라고 하는거다. 나는 여기서 당황해버렸다. 아, 어차피 함께 살 남편이니 좋은면만 보려고 하는 자기합리화는 반드시 필요한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당황했어. 그래, 자본주의 사회, 경쟁 사회에서 더 돈을 많이 벌고 위로 올라가기 위해 대학원 가는 것은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다 자라서 더이상 엄마 손이 필요하지 않을 때, 십년후나 이십년후쯤 사회에 나가려 했을 때 남편과 아내가 벌어들일 수 있는 돈,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건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지 않겠는가. 게다가 혹여라도 이혼이라도 해봐. 남편에겐 직급이 남아있을 것이고 스펙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내에겐?


물론 정아은은 그 뒤로 문학상도 타고 소설도 써내고 나름의 커리어를 잘 구축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아이를 돌보면서 글을 쓸 수 잇는 것도 아닌데, 저런 부분이 나오고서 부터는 자꾸만 그래 남편도 힘들겠지, 다 사회탓이야, 이래버리니까... 어느순간 듣기가 싫어져버렸다. 함께 살기로 결정한 이상 저런 합리화, 나만 힘든게 아니야 남편도 힘들거야, 라고 끌어안고 자신을 다독이는건,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나도 그렇게 될까? 만약 내가 결혼해서 집에서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고 둘째를 임신한 시점에 남편이 대학원을 진학하겠다고 하면.....응, 당신도 힘들겠지, 그래 열심히 공부해..... 자본주의가 우리를 힘들게 하네.... 할 수 잇었을까? 그러기에 나는 무지막지한 도시의 차가운 여성이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도 나는 결혼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여튼, 절반 이상 들었는데...언젠가 마저 다 듣기는 하겠지만 새로 나온 책은 장바구니에서 뺐다.



















그래서, 어제 점심에는 동태탕에 곤이를 추가해 먹으면서(곤이 너무 맛있지 않아요? 탱글탱글. 인간은 왜 곤이까지 먹는가... 무지막지한 차가운 도시의 여성이여...), 넷플릭스에 올라온 《고스터버스터즈》를 보기 시작했다. 이거 몇해전에 '비디오방' 에서 봤던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아직도 비디오방이 있는지 몰랐는데, 거기가 서울이 아니라..지방이어서 아직 있었던건가. 아무튼 오만년만에 비디오방 가서 영화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 봤던건데 다시 보고 싶었고 마침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우앙- 세상 재밌어. 처음에 세명이서 유령 해치우러 가길래 '흐음, 네 명 아니었나... 세명이었나보구나' 이러면서 보는데 나중에 한 명이 '나도 멤버할래' 이래가지고 네 명이 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다 못봤으니 오늘 점심에 또 봐야지. 오늘 점심은, 흐음, 쌀국수 먹을까? 해장 해장? 아 이제 그만 쓰고 컨디션 사먹으러 나가야겠당.

















아무튼 스트레이트 마인드는 변함없이 여전히 37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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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0-07-0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와인 이야기 재미있어요. 와인 상표도 좀 올려주셨으면 더 짱이었을 텐데요. 하긴 전 소주 파니까.
어제 밤엔 오랜만에 노 알코올 데이 지내며 책 읽고 있는데 며느리한테 카톡이 왔답니다. 아버님, 빈대떡 부쳐서 둘이 막걸리 한 잔 씩 하고 있어요. 하고 사진 첨부.
그리하여 저도 어제 열 시 넘어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서 땀 뻘뻘 흘리며 걷기 운동하는 마눌한테 카톡 보내서, 나도 막걸리 한 통 사줘 씨. 해서 마시고 잤는데 오늘 말짱합니다. 음하하하하....
저도 아침에 밥 먹고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출근하거든요. 주로 예가체프나 알라딘에서 사는 시다모 둘 중 하난데요(엘 소코로는 취향 밖이더군요), 핸드밀, 수동 갈갈이는 너무 불편해요. 그래 전기로 하는 커피 믹서 자그마한 거 하나 장만했더니 (값도 착해요!) 정말정말정말 편합니다. 괜히 핸드밀 사셔서 삼복 더위에 땀 빼지 마세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0-07-02 09:51   좋아요 0 | URL
제가 마시는 와인은 상표랄 것도 없어요. 마트 가서 행사상품으로 저려미들 사오거든요. 맛을 알고 마신다기보다는 와인이 좋아서 마십니다. 물론 저한테 제일 잘 맞는 건 소주에요. 소주 진짜 사랑해요. 오늘 저녁엔 소주 마시러 갈겁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막걸리 안주는 어떤걸 드셨나요? 저는 막걸리 안주로는 깍두기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깍두기 만세!!

수동 갈갈이는 아무래도 역시 사두면 흐음, 안쓰고 구석에 다시 처박히겠죠...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면 걍 대형 갈갈이 있는 알라딘에 갈아서 보내달라고 하는 지금 방법을 유지하는 게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7-02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막걸리 맥주까지 마시고 아침에 좀 숙취 ㅋㅋㅋㅋㅋ 책 좋아하는 사람 중에 술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우리의 뱃살이.... 응?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7-02 09:53   좋아요 0 | URL
컨디션 사러 편의점 갔다가 깨수깡 사와서 마셨는데 이거 맛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근길 그 꿀같은 시간을 책도 못읽고 날려버렸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게 다 술때문이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책도 가만 앉아서 읽고 술도 가만 앉아서 마시고... 이 뱃살은 뗄 수 없는걸까요.. 오늘도 술마실건데 ㅠㅠ
내일은 운동하겠습니다. 빠샤!

잠자냥 2020-07-02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저는 칼리타 핸드밀 오른쪽 꺼(진한 색상) 몇 년 째 잘 쓰고 있습니다. 전기로 하는
것도 써봤는데 세상 편하기는 해요(특히 여러 잔 내릴 때 ㅋㅋㅋㅋㅋ)그러나 저는 아날로그형 인간인지 수동이 더 좋더라고요.

다락방 2020-07-02 09:54   좋아요 1 | URL
가끔 수동으로 갈고 싶기도 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 귀차니즘은 대체적으로 쳐박아둘 것 같아서 핸드밀은 안사는 걸로....이러다가 막 내일 결국 샀다고 인증하고 그러진 않겠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테레사 2020-07-0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언제 어디서 이토록 길고도 재미난 글을 쓰시나요?

다락방 2020-07-02 10:12   좋아요 0 | URL
이건 비밀인데요,

저는 출근해서 업무시간에 사무실에서 다다다닥 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비밀이에요. 회사가 알면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7-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스파게티 와인 사진 이야기 읽으면서... 안 되는데... 남동생이 금방 눈치챌텐데... 하면서 읽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예상이 맞았네요. 역시나, 역시!!! 사랑이라는 거는 이런 거 아닐까요. 그 사람이 스파게티 먹으면서 와인병 딸 것임을 미리 아는 거.....

<엄마의 독서>에서요. 저는 다락방님이 말씀하신 뒤의 ‘합리화‘ 부분보다 남편이 부지런히 자기계발하면서 커리어 쌓아갈 때, 저자가 열 받아 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그런 ‘합리화‘가 제게도 필요했을 수도 있으니 그 부분은 비교적 쉽게 읽혔을 수도 있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아있는 경우의 수가 두 개인데, 두 개 다 극단적이니까요.

그나저나 그라인더 이쁘네요. 이뻐요. 커피콩을 저기다 넣어서 드르륵 갈아서 핸드드립해서 키햐~~~ 하면 향이 사무실에 샤라랑~~ 퍼지구요. 근데 저는 아무래도 안 될듯. 커피콩 가는 것에서부터 정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7-02 10:42   좋아요 0 | URL
네, 제 남동생은 아주 날카로웠습니다. 와인 사진을 일부러 안찍고 안보냈다는 것을 잽싸게 캐치한것이죠. ㅋㅋㅋㅋㅋ 아 어제 너무 웃겨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의 독서에서 저자는 분명 처음에 열받거든요,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잖아요. 둘째를 임신중인데 그런 남편의 결정이라니, 열받는거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 그런데 슬쩍슬쩍 ‘남편도 나름의 입장에서 매우 힘들것이다‘ 를 넣더라고요. 저는 그런 부분들에서 어쩌면 남편이 읽을 수도 있으니까 부러 넣은것인가, 라는 생각도 했어요. 남편을 너무 나쁜사람처럼 보이게 하면 안되니까 넣었나 싶더라고요. 정말 사회탓이라고 생각해 합리화 하는 것이든 아니면 남편을 이해하는 척 부러 넣은것이든, 만약 결혼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생각이고 쓰지 않았을 것들 같아요. 결혼하기 전에 여성학 책 읽었던 부분들이 저는 좋았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육아가 얼마나 피로한지부터 남편과의 갈등이 계속 나오는데 너무 지쳐요. 어쩌면 저는 비혼이기 때문에 단발머리님 이 그냥 넘길 수도 있었던 것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것도 같고요. 확실히 입장 차이라는 게 있긴 한 것 같아요. 저는 엄마의 독서 읽으면서 빈번하게 ‘나도 결혼하면 이렇게 되는건가?‘ , ‘내가 비혼이라 이게 불편한건가‘ 자꾸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저 역시도 아무래도 그라인더 안사는게 좋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에코페미니즘 읽은 사람들이잖아요. 세상에 쓰레기를 하나 더 늘려서는 안되는거잖아요.

-이것을 자주 쓸것인가?
-아니.
-그렇다면 이것은 그라인더가 맞는가?
-아니, 쓰레기..

이렇게 되어서 역시 안사는 게 좋을것 같아요. 에코페미니즘 진짜 짱이에요. 과소비를 막아줍니다!!

웽스북스 2020-07-0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는 무조건 무조건 전동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커피 가는 거 너무너무 귀찮고 팔 아파서요
아래 링크의 것 (정확히 이건 지는 모르겠어요) 쓰는데
진짜 진짜 세상에서 제일 편해요.

저희집은 맨날 4스푼씩 갈아서 남편이 힘들어했는데 (제가 안갈았음 ㅋㅋㅋ)
저거 선물받고 너모너모 좋아했어요 ㅎㅎㅎㅎㅎ

오래 본다면 무조건 저는 전동 그라인더입니다. 우리의 손목은 소중하니까.
책장을 넘기는 데 써야하니까 ㅋㅋㅋㅋ

https://smartstore.naver.com/kaldin/products/4864550171?n_media=11068&n_query=%EC%A0%84%EB%8F%99%EA%B7%B8%EB%9D%BC%EC%9D%B8%EB%8D%94&n_rank=4&n_ad_group=grp-a001-02-000000014703637&n_ad=nad-a001-02-000000089427875&n_campaign_type=2&n_mall_pid=4864550171&NaPm=ct%3Dkc44bkko%7Cci%3D0zK0000vcJPs3lxONfkZ%7Ctr%3Dpla%7Chk%3Dad0f42488de18c00bf7f0159b4ba286727a79c01


다락방 2020-07-02 10:46   좋아요 1 | URL
제 여동생도 수동 그라인더 사용했는데 제부가 그거 보고 전동 사주더라고요. 여동생은 대부분 전동 사용하고 수동 사용하는 날이 확 줄었어요. 그런데 수동을 사용하고 싶은 어떤 그런 날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저는 제가 전동을 사도 귀찮아서 가는 행위를 할 것 같지 않은데, 안사, 안산다니까, 하다가 웽님이 준 링크를 들어가서 그냥 구경만 하는데, 이게 수동보다 훨 저렴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너무 커피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정말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참 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인거죠? 돌아버리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20-07-02 11:13   좋아요 0 | URL
저 10만원 넘는 드롱기 전동 그라인더도 써봤는데 그것보다 이게 훨씬 편하고 좋아요. 진짜 강추입니다. ㅎㅎㅎ 제가 진짜 잘산 물건 베스트 목록 작성하면 10위 안에 들어요. (물론 산건 아니고 선물 받았지만요) 분리가 되서 다 갈고 세척하기 쉬운 게 진짜 킬포에요. 여기저기 커피 사다보면 중배전으로 볶아진 커피 있거든요? 그건 수동으로 갈면 갈다가 진짜 욕나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네 커피가게에서 파는 원두가 중배전이었는데 제가 그거 갈다가 이누무시키가 수동 그라인더 안써봤구나 하면서 막 욕했음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7-02 15:40   좋아요 0 | URL
뭐든 알면 알수록 알아야할 게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중배전...은 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에겐 완전히 낯선 용어인 것입니다! 커피의 세계로 깊이 들어가지 않겠어요. 그러지 않겠어요. 아 그렇지만 벌써 너무나 깊이 들어와버린 것 같아서 매우 초조합니다...

제가 그라인더를 사게 된다면(안살거야 안살거야 오늘 이천번 다짐하는 중) 반드시! 전동 그라인더로 사겠습니다. 불끈!!

바람돌이 2020-07-0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머슴이 3명이나 있는(남편. 딸2) 저같은 사람은 수동 그라인더 삽니다. 수동이 훨씬 커피가 균일하게 맛있게 갈려요. 하지만 머슴이 없는 직장에서는 저도 전동 그라인더 씁니다. 이건 커피 갈때 균일하게 갈려면 약간 뒤집어주는 요령이 필요해요. 하지만 싸고 편하죠. 전동 그라인더라도 미리 갈아오는것보다는 커피맛이 훨씬 오래 맛있으므로 무조선 하나 사길 추천드려요. ㅎㅎ
그리고 와인 좋아하는 다락방님을 위한 진짜 추천템 와인 디캔터입니다.
당연히 우리같은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간편해야 하고 가격이 감당 가능해야죠. ㅎㅎ

https://m.coupang.com/vm/products/218398500?itemId=676223136&q=와인 디캔터&searchId=be202139a9034e819bad497acc5379ae

이거 완전 물건이예요. 와인 맛이 확 살아나요. 싸구려 와인도 더 맛나지는 추천템입니다.


웽스북스 2020-07-02 11:11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맞아요 흔들면서 갈아야해요!!! ㅎㅎㅎ 믹서기 쓰는 거랑 똑같다고 보면 됨미다 ㅎㅎㅎ
(라고 쓰며 디캔터 링크를 슬며시 복사하는 저)

다락방 2020-07-02 15:41   좋아요 0 | URL
도대체 균일하게 갈려서 맛이 달라진다는 것은 무엇입니까...왜 그다지도 심오한 것입니까... 저는 걍 알라딘한테 갈아달라고 하는게 제일 속이 편할 것 같아요. 게다가 흔들면서 갈아야 한다니...여러분 모두들 커피에 진심이군요!! 아아 아니야, 나는 그렇게까지 마음 주지 않겠어요!!!! (울부짖는다)

그나저나 저 디캔터는 또 뭐랍니까. 어쩐지 저걸 사용하면 저도 와인의 맛을 구분할 수 있게 될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인데...저걸 사면 제가 유용하게 쓸까요? 저거 없어도 혼자 한 병 후딱 먹어치우는데 아무 문제 없었는데 ... 저거 사면 제가 두 병 마시게 되는건 아닐까요? 고민이 깊다...

Breeze 2020-07-0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동 그라인더 쓰다가 너무 팔 아파서 전동 그라인더로 갈아탔어요.
이런 새로운 세상을 보았나.
손목 나갈 일 없겠더라고요. 커피 진하게 마시는 분들에게 전동 그라인더 강추입니다. ^^

다락방 2020-07-02 15:42   좋아요 0 | URL
왜 다들 전동 그라인더를 추천하십니까. 안살거라고요, 안산다고요, 안삽니다. 알라딘한테 갈아달라고 할거라고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증하지 않겠어 인증하지 않겠어)

반유행열반인 2020-07-0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파게티는 언제나 옳아요. 와인은 제가 잘 마실 줄 몰라서 아직은 맥주가 더 좋아요.
컨디션 마시고 좋은 컨디션으로 잘 버티는 하루 보내시길.

다락방 2020-07-02 15:43   좋아요 1 | URL
스파게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가만, 오랜만인가? 갸웃) 맛있게 잘 먹었어요.
맥주는 마실 때 맛있긴한데 너무 배가 부르고 화장실 폭발해버려서 저는 가급적 잘 안마셔요.
컨디션 사러 편의점 갔다가 깨수깡 사 마셨어요. 그렇지만 숙취에 가장 좋은 건 잠인것 같아요...자고싶어요 ㅠㅠ

북깨비 2020-07-02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동이요. 저희 껀 좀 작은 모델인데 커피를 진하게 마시기도 해서 버튼을 최소 20초는 누르고 있어야 두 사람이 머그컵 한잔 ~ 한잔 반정도 마실 만큼 갈 수 있는데 그걸 만약 수동으로 매일 간다면.. 😨 ㅋㅋㅋㅋㅋㅋ 그 날로 만들어진 커피를 사먹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와인은 따면 그냥 다 마셔야죠. ㅋㅋ

다락방 2020-07-02 15:44   좋아요 1 | URL
네네, 제가 만약 그라인더를 사게 된다면(안살겁니다 안살겁니다) 전동 그라인더로 반드시! 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깨비 님도 와인은 따면 그냥 다 마시는 쪽이시군요. 매우 바람직합니다. 그걸 뭘 남기나요. 다 마셔야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지만 다음날 너무 피곤하네요 ㅠㅠ 평일에 술 마시지 않기로 다짐에 다짐을 해도 잘 안지켜져요. 우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20-07-0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면 전동으로 하나 사야하는 거 아닙니까~~~ 알라딘 이웃들의 소비 자극에 못 이기는 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7-02 17:54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요. 사야될 것 같아요. 왜 다들 제가 전동그라인더 사기를 바라고 계시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7-02 17:5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전동 그라인더 산 후에 알라딘 커피 갈아서 드립해서 키햐~ 하면서 인증샷 올리면서... 이런 커피는 내 계획에 없었는데... 인생 뭘까... 토로하는 페이퍼를 읽고 싶어서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7-03 08:3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발머리님 댓글 제가 쓴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20-07-03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읽다보니 그라인더가 필요없는 저도 막 전동 그라인더를 사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ㅋ 다락방님 하나 장만하셔야 할 거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0-07-03 08:3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하나 장만해야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0-07-0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족이나 친한 친구는 안 봐도 다 보는 것처럼 잘 아는군요.

며칠전에 일부러 소주는 안 찍히게 김치찌개 사진만 찍어 올렸는데, 친한 친구가 왜 소주는 안 보이냐고, 일부러 안 찍은 거냐고 묻더라구요. ㅎㅎ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고 거의 먹지도 않지만, 예전에 손으로 커피 많이 갈았습니다. 별로 힘들지 않은 일이긴 한데, 딱 먹고 싶을 때 그걸 갈고 있으려면 좀 귀찮기는 할 것 같아요.

커피를 손으로 갈 때의 향은 내릴 때의 향과는 또 다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전동보다 수동 그라인더가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다락방 2020-07-06 11:03   좋아요 0 | URL
가족이나 친한 친구는 안봐도 나를 너무 잘 아는 건 사실이지만, 사실 제가 파악이 쉬운 인간인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하하하하.

저는 여름이 너무 좋아요!(뜬금)

2023-01-09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쥐새 2023-07-15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라인더 구경하다가 리뷰 궁금해서 읽게되었는데,,, 왜이리 재미나죠????ㅎㅎㅎ 에세이 같은거 내 보시면 좋을거같아요^^

다락방 2023-07-16 07:42   좋아요 0 | URL
http://aladin.kr/p/Pknq
에세이 이미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