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의 배다리에 있는 헌책방 거리엘 갔다.

  상태가 양호한 책들을 몇 권 골라 샀는데, <신동엽 전집>과 <오장환 평전> <비평극장의 유령들>이다.

  <신동엽 전집>은 창작과 비평에서 나온 책으로 수정증보판이다. 다소 종이가 누렇게 바랬지만,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당시 가격이 4,500원인데 이 책을 4,000원에 샀다. 한 2,000원이면 충분할 듯 싶은데 말이다. 하긴 85년도에 4,500원이었으니, 4,000원이 그리 아까운 것은 아닌 셈이다.

 

 

 

 

 

  <오장환평전>과 <비평극장의 유령들>은 최근의 서적인데, 거의 새 책이나 다름 없는 상태였다. 오장환평전은 2004년도에, <비평극작의 유령들>은 2006년도에 나온 책이다. 이런 책들이 헌책방에 있다는 사실이 다소 가슴 아프다. 그래서 이 책들을 내가 거두었다. 특히 <비평극장의 유령들>의 저자 김영찬 선생은 내가 있는 대학에서 교양필수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때의 모습은 옆집 동네 아저씨같기도 했는데, 그의 책을 헌책방에서 건졌다는 것, 그것도 나온지 두어달 밖에 되지 않은 책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이 헌책방 나들이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이 책들은 한 집에서 샀지만, 그 후 몇 집을 더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나머지 집들은 상태가 양호한 책들이 거의 없었다. 한 하루쯤 여유를 가지고 이쪽 헌책방 거리를 둘러보면 좋겠다 싶다. 마지막에 들렀던 곳은 아직 판매를 하지 않고 있었다.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최근에 나온 책들이 많아서 아쉬운 발길로 돌아왔다. 다음주 쯤 가서 얼른 챙겨와야 될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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