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1부 제2장 <상상의 지리와 그 표상 : 동양의 동양화>이다.
99쪽에서 "오리엔탈리즘은 1312년, 비엔나 교회회의에서 ... 각 대학에 아리비아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시리아어에 관한 일련의 강좌를 설치하는 것이 결정된 시점으로부터 서양의 기독교세계 속에서 공식적으로 존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100쪽과 101쪽에서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하는 분야는 매우 큰 지리적 야망을 갖는 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대상이 잡다하고 엄청나게 거대하며 동시에 거의 무한대의 세분가능성을 오리엔탈리즘의 중요한 특징으로서 인정하여야 한다."
102쪽에서 "슈와브의 생각에 의하면 '동양'이란 말은 아마추어와 전문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아시아적인 것에 대한 열광과 같은 뜻이었고, 아시아적인 것이란 이국성, 신비성, 심원함, 생식력 등과 놀랍게도 부합되었다. 이것은 과거의 르네상스 극성기에 유럽에서 나타난 고대의 그리스와 로마에 대한 정열이 그대로 동양으로 바뀐 것이었다."
104쪽에서 "19세기의 중요한 작가 가운데 상당수가 동양열병에 걸렸다. 곧 위고, 괴테, 네르발, 플로벨, 피츠제럴드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오리엔탈리즘 저술의 한 장르를 전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것 자체는 분명 정확하다고 생각된다."
106쪽 "사물이 구별되는 방식에는 언제나 어떤 정도의 순수한 자의성이 작용하고 있다."
서양과 동양의 구분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 자의적이다. 지리적 위치에 의하여 동양이라 이름하였다는 것은, 그 기준을 서양 지신들에 두었다는 자의성을 농후히 가지고 있다.
107쪽에서 "사물 가운데 정신에 의해 판별되고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같이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허구적인 실재밖에 갖지 못하는 것이 있다."
이어서 "사람은 자신이 속하는 공간의 외부에 있는 생경한 공간을, 있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공상이나 연상 또는 꾸며 낸 이야기로 가득 채우게 된다."
결국, 동양은 서양의 외부로서 서양이 만들어낸, '상상의 지리와 표상'들로 가득 채워진다. 즉, 서양은 동양을 자의적으로 '동양화'하였다.
이 장에서 이런한 상상의 결과 어떻게 서양이 동양을 대상화, 표상화하였는지 입증한다. 110쪽에서부터 140쪽까지 동양, 특히 이슬람이 어떻게 서양에 의해 이미지화 되었는가를 입증하는데, 가히 어린아이들의 단순한 놀이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이미지는 더욱 확고히 굳어져, 모든 동양에, 모든 동양인에게 상징적으로 부여되었던 것이다. 재미를 느껴도 된다면, 마호메트가 어떤 캐릭터로 상징화되고 이미지가 부여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