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에 나오는 구절들을 적어 남기고 싶어 마이리뷰의 밑줄긋기를 이용하고 싶었으나, 별도의 자리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일단은 이곳 마이페이퍼를 이용한다.

  오늘은 제1장 <동양인에 대한 인식>(pp.67~98)이다.

  아더 제임스 벨푸어

  "그는 '동양인'이라고 하는 말의 선택 그 자체가 이미 정해진 규범적인 것이라고 말했다."(p.69)

  "지식을 갖는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지배한다는 것, 곧 그것에 대하여 권위를 미치고자 하는 것이다."(p.70)

  결국 서양은 오리엔탈리즘, 곧 동양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고, 동양을 지배했고, 권위를 미친 것이다.

  "이집트는 영국에 의해 병합되기까지 동양의 후진성을 말하는, 소위 학문적 사례로만 얘기되는 존재였다."(p.75)

  "밸푸어의 '오리엔탈리즘'에 상응한 것이 크로머의 '종속적 종족'이다."(p.77)

  "본질적인 지식의 핵심, 그 긴 발전의 궤적에 접근한다. 그 지식이란 크로머나 밸푸어가 1세기에 걸친 근대서양의 오리엔탈리즘으로부터 계수한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지식이며, 그것은 곧 동양인에 관한 그 인종, 성격, 문화, 역사, 전통, 사회 그리고 장래성에 관한 지식이었다."(p.79)

  "동양인이 동양인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범죄였다."(p.81)

  "18세기 중엽 이후 동양과 서양의 관계를 규제하는 두 가지의 중요한 계기가 생겼다. 그 첫째는 유럽에서 동양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이 증대한 점이다. ... 둘째의 양상은, 유럽이 지배자의 지위라고는 말할 수 없어도 언제나 강력한 힘을 갖는 위치를 차지했다고 하는 점이다."(pp.82~83)

  "오리엔탈리즘이 제도의 면에서도, 내용의 면에서도 급속하게 진전된 시대는 유럽의 엄청난 팽창의 시대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p.85)

  결국,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의 봉사한 오리엔탈리즘인 것인가?

  "19세기와 20세기에는 오리엔탈리즘의 여러 관념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 18세기말부터 19세기초 ... 소위 동양 르네상스가 생겼났다는 점이다."(pp.86~87)

  "나폴레옹의 이집트점령과 함께, 오늘날 우리들의 문화적, 정치적인 관점을 지금까지도 여전히 강력하게 규정하고 있는 동서양 관계의 과정이 급격하게 시작되었다."(p.87)

  "오리엔탈리즘은 지금까지 제국주의, 실증주의, 유토피아주의, 역사주의, 다윈주의, 인종주의, 프로이트주의, 마르크스주의, 슈펭글러주의 등의 지배를 받아왔다."(p.88)

  "오리엔탈리즘이란 결국 현실에 관한 정치적 비전이며, 친구들(유럽, 서양, '우리')과 이방인(동양, 동방, '그들') 사이의 차이를 확장하는 구조"(p.89)

  동양이라는 것은, 곧 동양에 대한 서양의 타자화인 것

  "오리엔탈리즘의 현실이란 반인간적인 것임과 동시에 지속적인 것이라는 점을 나는 말하고 싶다. 오리엔탈리즘의 범위는, 그 여러 제도 및 광범한 영향력과 마찬가지로 오늘에까지 존속되고 있다."(p.89)

  "동양인에 관한 적합한 연구야말로 오리엔탈리즘이다."(p.91)

  "이국적인 것을 취급하는 사고양식으로서 오리엔탈리즘은 그 근대적인 전개의 시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양'과 '서양'이라고 하는 엄격한 구분 위에 기초지워진 지식 특유의 지극히 개탄할 만한 경향을 전형적으로 보여주었다."(p.92)

  "그의 구별은 동양인과 서양인을 분리하는 오리엔탈리스트의 정통적인 구별과 같다."(p.95)

  여기서 '그'는 전 미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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