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W. Said의 <<오리엔탈리즘>>을 읽기 시작했다.

  어제와 오늘 이 책의 서문(pp.11-63)을 읽는 데 그쳤다.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을 언제 다 읽어낼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그 희망을 가능하게 한 것은 지름신 덕분이었다.

   지름신은 나에게 이 책을 과감히 장바구니에 담게 했고, 그대로 결제를 했더니 지금 나의 독서대 위에 자랑스럽게 놓여있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를 나는 고민해야 했다.

  우선은 한번 쭉 읽어내야 할 것 같았다. 이 책의 무게만큼이나 한 권을 대충 일독하는 데도, 많은 시일이 걸리 것만 같았다. 그것은 곧, 다시 한 번 읽어내기에는 커다란 인내, 또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래서, 난, 이 책을 꼼꼼히 읽기 방식을 택하여 읽기로 했다. 형광펜을 준비하고, 각주 및 후주까지 "꼼꼼히"읽어가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서문을 읽은 것이 이틀이 걸린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읽더라도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시간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서문을 읽는데 그쳤지만, 나는 앞으로 이 책을 더욱 꼼꼼히 읽어가기 위해, 몇몇의 귀중한 글귀들을 적어 남기고 싶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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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9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6-06-09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습니다. 간혹 이런 저런 책들(그나마 읽어내기 어렵지 않은 여러 해설서들이지요.)을 읽다보면, 자주 인용되거나 언급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런 책들이 눈에 띄면 항상 나중에 꼭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됩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마르크스가 그러하고, 푸코가 그러하고, 프로이트, 라캉, 들뢰즈와 가타리 등이 그러합니다. 참 몇 년을 미루어 왔는지 모릅니다. 지름신이 강림하여 사놓은 책도 서가에 그냥 꽂아놓고는 몇 년을 삭혔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라타니 고진도 저의 그러한 목록에 있습니다.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이란 책이 제 서가 어딘가에서 지금 썩고 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