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단풍나무

 

푸르른 잎사귀를 달고 선 단풍나무야
구월엔
외투를 입지 않고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다

여름내 울고간 매미도 없는
가을의 초입엔

뜨거워지지 않고 그리워하는
인내를 가졌구나, 너는

 

-이신영, 「구월의 단풍나무」, 『獨守空房 208호』, 동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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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1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1 0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7-09-12 00:50   좋아요 0 | URL
잘 읽겠습니다.ㅎㅎ
정이현은 <달콤한 나의 도시>와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었는데요,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고 반했더랍니다.ㅎㅎ
저도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는 좀 밋밋했다 싶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