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단풍나무
푸르른 잎사귀를 달고 선 단풍나무야 구월엔 외투를 입지 않고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다
여름내 울고간 매미도 없는 가을의 초입엔
뜨거워지지 않고 그리워하는 인내를 가졌구나, 너는
-이신영, 「구월의 단풍나무」, 『獨守空房 208호』, 동문,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