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문항 7~14번은 말하기, 쓰기, 국어지식 관련 분야이다. 말하기와 쓰기는 표현형식이 다를뿐 그 방법과 원리는 같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의 선정과 생성, 구체화 과정, 개요짜기 등과 관련해 묻는 문제가 많다. 국어지식 분야에서는 주로 어휘의 의미, 맞춤법 등의 언어생활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7. ‘인간관계’에 대하여 글을 쓰기 위해 <보기>와 같은 발상을 하였다. 연상한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손전등=

 

=타인

 

그림자=타인의 의미

①손전등의 빛을 꽃에 비추어야 그림자가 생긴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상대방이 내게 의미 있게 된다.

②손전등이 꽃에 가까워지면 그림자의 크기가 커진다.

타인과의 거리를 더 가까이하면 상대방의 의미가 더욱 객관화된다.

③손전등의 빛이 밝아지면 그림자가 더욱 또렷해진다.

타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상대방은 내게 더욱 깊은 의미를 띠게 된다.

④손전등의 렌즈에 얼룩이 묻으면 그림자가 왜곡된다.

➡타인을 대할 때 편견이 개입하면 상대방을 참된 의미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⑤손전등을 비추는 방향이 바뀌면 그림자의 모양이 달라진다.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 상대방은 내게 다른 의미를 띠게 된다.

 

7번은 연상한 내용의 적절성을 묻고 있다. 보기에 나타난 그림을 보고 연상한 내용의 타당한가를 찾아야 한느 문제이다. 선지 ②에서 '객관화'가 적절하지 않음을 알수 있다. '객관화'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8. 시의회에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쓰고자 한다. 글쓰기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독자 분석】•시의회는 지역을 위한 예산을 심의․의결하며 시민들의 청원을 심사․처리한다.

•시의회는 지역 주민의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략 수립】설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론과 관련 법률을 활용하고, 시의회의 역할을 환기한다.                  

【자료 수집】‘통학 중 자전거 안전사고 발생 사례’, ‘자전용 도로 설치에 관한 지역 주민들의 설문 조사 결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을 자료로 활용한다.       

【내용 선정】자전거 분실 문제, 자전거 이용에 대한 안전교육 문제를 개선 사항으로 제시한다.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가 시민 교통안전,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바를 제시한다.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한다.

【조직】•‘사례를 활용한 문제 제기-요구 사항-기대 효과-촉구’의 순서로 구성한다.

【표현】•공식적인 글에 걸맞게 언어 예절을 갖추어 정중하게 표현한다.                                            

•요구 사항이 잘 드러나도록 분명한 어조로 표현한다.

 

8번 문항은 글의 주제와 목적에 맞게 얼마나 잘 글쓰기의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이다. 글쓰기의 계획을 구체화하는데 있어서는, 전체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가? 목적에 알맞은 자료인가? 등을 파악해야 한다. 보기 "③ 자전거 분실 문제, 자전거 이용에 대한 안전 교육 문제를 개선 사항으로 제시한다."는 글의 목적인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 요청'과는 거리가 있으므로 글쓰기의 계획이 구체화되었다고 할 수 없다.

9.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개요를 작성한 후 자기 점검을 해 보았다. 수정 사항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Ⅰ. 문제 제기

Ⅱ. 재래시장 침체의 실태와 그 원인 

  1. 실태                                             

    가. 매출액 감소

    나. 빈 점포 증가

  2. 원인

    가. 편의 시설 미비 

    나. 서비스 의식 미흡                              

   다.대형 유통점 및 전자 상거래 중심으로의 유통 구조 변화

Ⅲ.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1.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 공간으로 대체              

  2. 서비스 의식 강화

  3. 특성화 전략 강구                                 

    가. 지역 특산물 시장 육성 및 지원

    나.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된 판매 행사 개최

Ⅳ. 재래시장의 가치 강조 및 활성화 대책 촉구          

 

점검 사항

수정 사항

불충분한 내용은 없는가?

㉠의 하위 항목에 ‘생활 방식의 변화’를 넣어야겠어.

중복되는 내용은 없는가?

㉡은 삭제해야겠어.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은 없는가?

㉢을 ‘접근성과 편의성을 살린 시설 마련’으로 바꿔야겠어.

하위 항목을 포괄하고 는가?

㉣을 ‘지역 전통문화 발전 전략 강구’로 바꿔야겠어.

논리적 일관성이 있는가?

㉤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의식 촉구’로 바꿔야겠어.


 

 

9번 문항은 개요작성에 관련된 문제이다. 주어진 개요를 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을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보기 ①의 '생활 방식의 변화'는 재래시장 침체의 원인 정도에 포함될 수 있으므로 그 실태의 하위 항목에 들어갈 수 없다. ②의 '서비스 의식 미흡'을 삭제한다는 것은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서비스 의식 강화'를 들고 있으므로 타당하지 않다. ④는 그 하위부류의 항목이 '특성화'의 성격이므로, 이것을 '지역 전통문화 발전 전략 강구'로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알맞지 않다. 정답은 ③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 공간으로 대체'는 주제인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으므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살린 시설 마련'으로 바꿔야겠어"로 수정해야 한다.

10.  다음은 ‘사회 변화에 대비한 복지 정책’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를 정리한 내용이다. 자료를 결합하여 해석 주제를 생성하는 과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항  목

1995년

2000년

2005년

ㄱ. 여성 취업자 중 전문․관리직 종사자 구성 비율[단위: 백분율]

11.4

14.0

17.5

ㄴ. 가임 여성 1인당 출산율[단위: 명]

1.65

1.47

1.08

ㄷ. 전체 인구 중 30대 미혼 인구 비율

[단위: 백분율]

1.71

2.40

3.75

ㄹ. 평균 수명[단위: 세]

72.2

74.6

76.8

 

자료

 

해석

 

주제

ㄱ+ㄴ

출산보다는 사회 참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여성들의 인식이 바뀌 있다.

미혼 여성을 위한 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ㄱ+ㄷ

여성의 경제 활동이 늘어날수록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약해지고 있다.

독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ㄱ+ㄹ

노인 부모를 부양하는 전문․관리직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별에 따른 보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ㄴ+ㄹ

어린이는 줄어들고 노인은 늘어남으로써 고령화 사회로 변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에 대한 사회적 대비가 요구된다.

ㄷ+ㄹ

1인 가구, 비혈연 가구 등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가구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10번 문항은 자료 해석을 통한 주제 생성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제시된 자료를 적절히 결합하여 해석하고, 거기에서 알맞은 주제를 생성할 수 있어야 한다. ①에서는 자료 ㄱ과 ㄴ을 제시하고 있는데, "출산보다는 사회 참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여성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해석하기에는 자료 ㄱ이 적절하지 못하다. 자료 ㄱ에서는 다만 '전문, 관리적 여성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②에서는 자료 ㄱ과 ㄷ을 결합하고 있다. 자료 ㄱ은 여성의 경제 활동의 증가를 보여주지 못하므로 정답이 될 수 없다. ③은 자료 ㄱ과 ㄹ의 결합이다. 이를 바탕으로 "성별에 따른 보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제를 생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⑤는 ㄷ과 ㄹ을 통해 가족 형태의 다양화란 해석을 내릴 수 없으므로 알맞지 않다. 따라서 정답은 ④이다.

11. <보기>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요약한 것이다. <보기>에서 언급한 소재의 속성을 으로 이용해서 반박하는 댓글을 쓰려고 할 때,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제목]소를 닮은 사람들

 

    우리 주변에는 소를 닮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 일이 아니면 소 닭 보듯 무관심하게 대한다.

 

무슨 일을 하든 소처럼 느려 터져서 타인에게 방해가 된다.

되새김질하는 소처럼 두고두고 지난 일에 연연해한다.

황소고집이어서 자기의 생각을 좀처럼 꺾는 법이 없다.

남이 충고하면 소가 느닷이 뿔로 들이받듯 과격하게 반응한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해로운 존재이다.

 

 

 

 

 

 

 

 

 

 ➜

 

 

 

 

 ➜

 

 

 

 

 

[제목]소를 닮은 사람들을 위한 변론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남의 일에 간섭하기보다 타인의 영역을 존중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람도 있어야 한다.                     

자신의 지난 행동을 돌이켜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뚝심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쇠뿔을 단김에 빼듯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사람도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소중한 존재이다.

 

11번은 소재의 속성을 파악하고, 이 속상에 알맞에 글을 쓸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제시된 보기에 나타나는 소재의 속성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여야 한다. ⑤에서는 소의 '뿔'을 예로들어 과격함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댓글로 '쇠뿔'을 이용한 '과감한 결단'이란 댓글은 소재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  소비자 보호 기관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한 글의 초고이다. 고쳐 쓰려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점]

 

물품명

휴대 전화

모델명

GJN-9510

하자

 

 

불만

 

사항

구입한 지 1년도 안 된 전화기를 두 번이나 수리를 받았는데 또 같은 고장이 나고 말았습니다. 다시 서비스 센터에 찾아가서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그제야 본사로 보내 부품을 교체하겠다더군요. 전화기를 맡긴 뒤, 약속한 날이 되어 찾으러 갔더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며칠 뒤에나 다시 오랍니다. ㉡전화기 고장 자체도 문제이지만, 이런 성의 없는 서비스 태도야말로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로서 이와 같은 처사에 ㉢어케 열받지 않겠습니까?

요구

 

사항

어제는 제 친구도 같은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해당 업체가 신속히 제품을 ㉤수리하거나 교환받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달여 동안 낭비한 시간과 엉뚱하게 들인 수리비도 보상받고 싶습니다.

① ㉠은 앞뒤 문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항의했더니’로 고쳐야겠어.

② ㉡은 전체를 개괄하는 진술이므로 글의 맨 앞으로 옮겨야겠어.

㉢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 비속어이므로 ‘어찌 화가 나지’로 바꿔 써야겠어.

④ ㉣은 ‘요구 사항’이 아니므로 생략해야겠어.

⑤㉤은 주어와의 호응을 고려하여 ‘수리하거나 교환해 주도록’으로 고쳐야겠어.


 

12번은 퇴고 능력을 묻는 문제이다. 전체를 개괄하는 진술은 글의 뒷부분에 오는 것이 다소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답은 ②.

13.  <보기>의 ㉠에 해당하는 것은?

 

<보 기>

 

 

 

 

명사는 보통 모든 조사와 결합할 수 있다. 그러나 ‘극비리’는 ㉠원칙적으로 ‘에’ 외의 조사와는 결합하지 않는 명사로, ‘극비리에 사업을 추진하다.’처럼 사용되고, ‘극비리가’, ‘극비리를’, ‘극비리의’, ‘극비리에게’, ‘극비리이다’처럼 사용되지 않는다.

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

② 이 판국에 네가 나한테 그럴 수는 없다.

③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다들 제멋에 사는데 이러니저러니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

 

13번은 조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가와 어휘력에 대한 문제이다. "'에' 외의 조사와는 결합하지 않는 명사'에 해당하는 것을 찾으라는 것인데, 정답은 ①이다. ②의 '판국'은 '으로', ''도', '처럼' 등이 붙을 수 있고, ③의 '덕분'은 '덕분으로' 처럼 쓰일 수 있다. ④의 '순식간'은 "젊음은 순식간이다."에서 처럼 조사 '이다'와 결합이 가능하다. ⑤의 '제멋'은 '으로' 등이 붙을 수 있다.

14.  <보기>를 바탕으로 접미사 ‘-되다’에 관한 탐구 학습을 수행한 결과로 타당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건설+-되다1→건설되다

발견+-되다1→발견되다

평가+-되다1→평가되다

처리+-되다1→처리되다

 

(용례)

․다리가 건설되었다.

․유물이 발견되었다.

 

못+-되다2→못되다

참+-되다2→참되다

막+-되다2→막되다

영광+-되다2→영광되다

 

(용례) 

못된 장난을 치다니.

영광된 자리에 서다.

‘-되다1’은 받침이 있는 말과 없는 말 모두에 붙을 수 있구나.

②‘-되다2’는 명사뿐 아니라 부사와도 결합하는구나.

③‘-되다1’이 붙으면 동사가 되고, ‘-되다2’가 붙으면 형용사가 되는구나.

④‘-되다1’은 행위나 작용의 의미를 갖는 명사와 결합하지만, ‘-되다2’는 그렇지 않구나.

‘-되다1’은 ‘이루거나 만들다’의 의미를, ‘-되다2‘바뀌거나 변화하다’의 의미를 더하는구나.

 

14번은 접미사 '-되다'의 의미와 활용 상의 차이를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되다2'는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서, '그러한 속성이 있음'의 의미를 가지므로, ⑤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말하기 쓰기관련 문제는 7, 8, 9, 10, 11,12의 6문항, 국어지식 관련 문항으로는 13, 14의 2문항이 출제 되었다.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며, 10번 문항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 주어진 자료를 결합하여 어떻게 해석하고 거기에 알맞은 주제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묻고 있는 문제여서, 평소 신문 등을 분석적으로 꾸준히 읽었다면 큰 어려움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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