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퇴근하면서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상가 건물들과 주택들을 보았다.
서양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것 중 하나라는, 높은 곳에서 밤을 쳐다보면
셀 수도 없이 많은 교회의 십자가들이 자신들이 가로등인양 촘촘히 박혀 있는.
한국은 유난히 딸기 교회가 많고 우유 교회도 많다.
예전에는 바나나 교회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요즘엔 안 보일까.
전에 누가 그랬더라?
딸기 교회의 빨간 십자가는 '예수님의 부활'을 뜻하고,
우유 교회의 하얀 십자가는 '성령'을 뜻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아..또 까묵어버렸네...-_-;)
바나나 교회의 노란 십자가도 은은하니 보기 좋았는데 사라진 이유..?
연주황빛 가로등 불빛과 헷갈릴까봐? (긁적)
오늘 처음으로 오이 교회를 보았다. 오, 초록색이라니!
차별성과 독특성을 자랑하는 곳이 아닐 수 없다.
검은 바탕에 밝은 초록색이나 진한 연두색으로 폰트를 쓰면 이쁘다.
그것처럼 그 오이 교회는 당당히 초록색으로 반짝거렸는데.
그럼, 초록색은 무슨 뜻일까?
나는 아직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