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흐린 날이 빈번하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꽤 더워졌다.
    햇님이 작렬하실 날씨엔 감히 아스팔트 위를 오래 걸을 생각을 못 할 정도로.
    아무래도 더워지면 시원한 음식류가 땡기는데,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전에 사다 놓은 건미역이 남은데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미역을 또 좋아라 해서, 5월 26일 미역냉국에 도전해 보았다. 

    물론, 인터넷에서 만드는 법을 컨닝했음은 당연하다. ( -_-)히힛~ 

 

 

    § 미역냉국 만들기 § 

 

    * 재료 : 미역, 오이, 양파, 간장, 소금, 식초, 설탕, 고춧가루,마늘 다진 것 등
               (그러나 나는 귀찮아서 양파와 마늘을 넣지 않았다. 넣었으면 색이 이뻤을텐데.ㅎㅎ) 

 

    * 나는 건미역을 썼으므로 물에 불리고 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싹둑싹둑 잘랐다.
      그리고 오이를 마음에 드는 만큼 자르고.
      넓은 플라스틱 통에 미역과 오이를 왕창 넣고 간장, 소금, 식초, 설탕으로 1차 양념.
      그리고 차가운 물(수돗물이 아닌 생수나 정수기 등 식수를 넣어야..^^;)을 한 가득-
      물 때문에 당연히 1차 양념한 맛은 어디론지 가 버려서. 계속 간을 보며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해주면 끝 - ☆ (새콤하게~ 혹은 새콤달콤하게~) 고춧가루로 칼칼한 맛을 내자~

      이게 다냐구? 이게 다다. 참 쉽죠잉~? ㅋㅋㅋㅋㅋ 

 

   

    먹기 전에 얼음을 동동 띄우거나 들깨를 뿌리면 '보기에도 맛 좋은' 미역냉국 되시겠다.☆ 

  

 

 

 

    그리고 염장사진 하나 - 

    21일, N코아 백화점 지하에서 먹었던 소바, 일명 냉모밀과 오징어튀김을 먹었다능 - !!!!! ^ㅡ^ 

   

    이거슨~ 절대로, 내 도전기가 허접해서, 뗌방하려고 올리는 사진이 아니라능~ ( -_-);; 킥 

 

 

  

 

 

    P.S : 며칠 전에 나는 우연히 TV에서 [스펀지]를 보았다. (정방이었는지, 재방이었는지는 기억 못 함 -_-)
            거기서 미역에 대한 무서운 사실을 알았다. 이것은 모두~ 다 꼭! 알아야 하는 미역의 공포. 

     (에피소드 : 안산시에 거주하는 모 남성이 실제 겪은 일을 재구성)
     그 남성은 자취생이었는데, 매일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다가 더 이상 먹을 게 없었다.
     통장 잔고는 달랑 3,200원 남았는데 1주일을 버텨야 했다. 그래서 주방에서 뭐 먹을 거 없을까 하고
     이리저리 뒤지다가 건미역 발견-! 그는 마치 김 조각을 먹듯이 나름대로 심심하게 먹기에 좋은 건미역을
     잡고 아싸,횡재구나 싶었다. 그리고  밤에 그걸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는데. 먹다보니 맛이 의외로 괜찮음?
     그래서 그는 1봉지를 다 먹었다. 그것은....30인분의 미역이었다. (여기서부터 재앙이 시작된거임 -_-) 

     먹을 때는, 압축으로 말려놓은 건미역이라 부담이 없었고 배도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미역이 수분과 만나면 어떻게 되임? 10~20배 가량 불어난다. 그것도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결국, 비운의 주인공, 그 남자는 자다 말고 물에 왕창 불려진 미역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토해도 토해도 계속해서 밀고 올라오는 검은 미역의 공포가 시작되었다.
     토해본 사람은 안다. 그게 얼마나 괴로운지... 그의 말을 빌리자면,
     배 속에서 악마가 자라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아, 웃음이 나오지만 그 때의 그 남자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결국, 119에 신고를 했는데, 출동요원들도 병원 관계자도 그의 입에서 계속 나오는 미역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여러분, 배고프다고, 입이 심심하다고 절대 건미역을 먹지는 맙시다.
     정 먹고 싶으면 '정상적으로' 미리 물에 불린 다음 먹는 것이....( -_-);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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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 미역냉국 좋아해요.
건미역 먹으면 정말 뱃속에서 뿔어요?

비로그인 2010-06-07 15:33   좋아요 0 | URL
물도 그만큼 마셔줘야 뿔을 것 같은데...ㅋㅋ

L.SHIN 2010-06-07 16:13   좋아요 0 | URL
아마도..건미역 먹으면서 목 마르니까 물을 적당히(?) 마셔줬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인간의 몸은 수분이 70% 이상이라...어찌 되었든 불을 거 같다눈..ㅋㅋ

Mephistopheles 2010-06-07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의 내용은 중복으로 아뢰오!!

L.SHIN 2010-06-07 16:16   좋아요 0 | URL
에엥? 중복이요?
내가 전에 이 이야기를 했던가요? 아니면 누군가 썼나요?
전자라면, 내 기억력이 워낙 저질이라 어쩔 수 없공..( -_-);
후자라면, 내 알 바 아니오. 내가 다른 사람들 글 일일히 모니터링 하면서 글을 써야 된단 말입니까!
안 그래도 글 쓰고 난 뒤 내가 즐찾 한 서재인들의 브리핑을 훝어보고 왔지만, 없었어요.
(그 글을 다~ 보는 것도 무리가 있으니까, 그 안에 있었을려나?)
모르는 사람의 글을 무슨 수로 확인한단 말입니까, 메피형님. -_-

Mephistopheles 2010-06-07 16:19   좋아요 0 | URL
발끈하시기는...메롱!

L.SHIN 2010-06-07 16:20   좋아요 0 | URL
흥, 일부러 도발한 거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기왕..힘들게 쓴 댓글이라 그냥 저장한 거랍죠.
메롱,메롱~

Mephistopheles 2010-06-07 17:12   좋아요 0 | URL
일부러는 아니고 진짜 먼저 쓰신 분이 있었습니다.^^

2010-06-07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6-0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새콤달콤한 미역냉국 좋아해요. 미역냉국에 얼음은 필수!!

염소한테 콩 먹이지 말라는 말 들어봤어요?
콩이 작으니까 포만감이 적어서 잔뜩 집어먹고 뱃속에서 탱탱 불어서 배가 빵- 터져 죽는대요.
진짜그런지 확인 안해봐서 나도 몰러요~~~ ^^

L.SHIN 2010-06-07 16:18   좋아요 0 | URL
헉...콩도 불어나나요? 그렇다면 땅콩은.. 먹어도 아무 탈 없던데.(읭?)
하기사 콩도 불어나긴 해요. 소화도 금방 될 것 같지는 않고. 무튼 토하면 괜찮을텐데.
염소는 토할 수가 없는 건가..(긁적)

레와 2010-06-0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더운날에 미역냉국, 딱 좋죠!! ^^

L.SHIN 2010-06-07 16:19   좋아요 0 | URL
그쵸? 어랏, 레와님 서재에 아까 가서, '오랜만이에요'라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여기 댓글이...아하하하....; ( -_-)ㅋ

따라쟁이 2010-06-0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바닷+_+

L.SHIN 2010-06-07 16:19   좋아요 0 | URL
소바닷! 맛있겠죠! ㅎㅎ

자하(紫霞) 2010-06-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소바다+_+
미역 물에 불려서 보면
무시무시한 검은 해초로 변해서 팔을 감고 올라올 것 같은...
애니를 너무 많이 봤어~~

L.SHIN 2010-06-07 17:26   좋아요 0 | URL
미역..서양에선 별로 먹지를 않아서, 그들은 식탁에 올라온 걸 처음 보고는 기겁을 하더라구요.^^;
뭐..한 번 맛보면 빠지긴 하겠지만.. 하지만 역시 바다에서 수영할 때 발에 휘감기는 그 기분은
누구나 별로..겠죠? -_-;

프레이야 2010-06-0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슬 미역냉국의 계절이 오네요.
요즘 낮기온이 제법이에요.^^
근데 뱃속에서 건미역이 30배로 불어난 건, 끔찍하네요.

L.SHIN 2010-06-07 17:26   좋아요 0 | URL
네, 어쨌든 무조건 토해야만 해결이 되니까요. 끔찍하죠..-_-
저도 내일은 미역냉국을 다시 만들어야겠어요. 아,놔. 내가 잘 한다는 말을 누군가 안 믿어서 말이죠.ㅋ

blanca 2010-06-0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미역냉국은 지금 야참으로 후루룩 마시고 싶네요. 지금도 너무 더워요. 저보다 난걸요. 그리고 스펀지 얘기는 실화라니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실험해 보고 싶은 유혹이 마구 ㅋㅋㅋ

L.SHIN 2010-06-08 12:54   좋아요 0 | URL
아...배고파...내가 쓴 페이퍼를 보고 배고파 괴로운 경험을 하게 될 줄은...-_-;
아, 블랑카님, 실험하고 싶다니. 절대 말리고 싶어..;; 아니다.
기왕이면 내가 옆에 있을 때 실험해주세요.ㅎㅎㅎㅎ

뽀송이 2010-06-08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이 만드신 미역냉국 정말 맛보고 싶어~~~~요.^^
시원하게 쭈~~욱 들이키면? 더위가 싸악~ 가시지겠당.^^
엘신님~~~ 전에도 얘기했지만,,, 음식하시는 모습 정말 매력있어요.ㅎ ㅎ ㅎ
소바를 보니,,, 저거 엄청 좋아하는 동생 생각이 나네요.^^ㅎ ㅎ

L.SHIN 2010-06-08 12:56   좋아요 0 | URL
꺄악,송이님. 음식을...생각보다 상당히 대충대충 ...재료를 처넣기 때문에 그닥 매력적이지는..ㅎㅎ
제가 새콤한 걸 좋아해서, 쭈욱 들이키면 식초의 위력에 기절할지도 모릅니다.(웃음)
아. 나도 소바 먹고 싶다..너무 더워요 ㅜ_ㅡ

Kitty 2010-06-08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진짠가요? 119에 신고까지 했다니 장난 아니네요.
저 글 읽으니까 갑자기 배가 꾸륵거리는;;;;

L.SHIN 2010-06-08 12:5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저기 위에 비밀글로 링크 걸어놓은 주소를 따라가서 보니...자취생이 올린 글을 페이퍼에
올렸더군요. 그런데 스펀지에서 직접 실험까지 했으니까 진짜로 불어나나봐요.
건미역은 조심하자구요.-_-

후애(厚愛) 2010-06-08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역냉국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배고프다~ ㅜ.ㅜ

L.SHIN 2010-06-08 12:58   좋아요 0 | URL
저도 미역냉국 좋아해요. 오이 많이 들어간 거.
아, 저녁에 또 해볼까.. 그런데 냉장고에 자리가 없..;; ㅜ_ㅡ

Tomek 2010-06-08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역괴담 유명한 이야기죠. :) 제겐 미역이란 어떤 모양이더라도 무서운 음식이라서... ㅠㅠ

L.SHIN 2010-06-08 12:59   좋아요 0 | URL
아, 토메님 미역은 못 드시는구나? 하지만 정말 맛있어요. 그냥 초고추장 찍어 먹어도 되고..
뭔가 안 좋은 추억 있으셨던가 보네요.^^;

마노아 2010-06-0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미역 얘기 얼마 전에 서재에서 본 것 같은데 그때 댓글도 엄청 웃겼어요. 자취생의 비애 등등이요. 당사자는 괴로운데 보는 사람은 엽기웃음이었죠. 아, 오이 냉국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요.^^

L.SHIN 2010-06-08 13:00   좋아요 0 | URL
제가 그 페이퍼를 읽어보니까, 무려 4월 26일에 썼던 거더군요...-_-
지금은 6월초...중복이라 하기엔 너무 먼~ 당신...ㅋㅋㅋㅋ 달랑 자취생 글을 복사해서 올린 것 밖에..
난 미역냉국도 만들었는데...ㅋㅋㅋㅋ

카스피 2010-06-0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건미역의 공포라 마치 무슨 괴기영화 같네요^^

L.SHIN 2010-06-08 13:00   좋아요 0 | URL
그쵸? 절대 따라하고 싶지 않아요. 스펀지 실험맨도 토하면서 막 괴로워하던데...-_-;

같은하늘 2010-06-1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미역 때문에 119라니~~ㅋㅋㅋ
그나저나 미역냉국까지도 만드십니까? 오호~~~

L.SHIN 2010-06-17 18:48   좋아요 0 | URL
그럼요, 2010년 나의 히트작이라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