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흐린 날이 빈번하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꽤 더워졌다.
햇님이 작렬하실 날씨엔 감히 아스팔트 위를 오래 걸을 생각을 못 할 정도로.
아무래도 더워지면 시원한 음식류가 땡기는데,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전에 사다 놓은 건미역이 남은데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미역을 또 좋아라 해서, 5월 26일 미역냉국에 도전해 보았다.
물론, 인터넷에서 만드는 법을 컨닝했음은 당연하다. ( -_-)히힛~
§ 미역냉국 만들기 §
* 재료 : 미역, 오이, 양파, 간장, 소금, 식초, 설탕, 고춧가루,마늘 다진 것 등
(그러나 나는 귀찮아서 양파와 마늘을 넣지 않았다. 넣었으면 색이 이뻤을텐데.ㅎㅎ)
* 나는 건미역을 썼으므로 물에 불리고 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싹둑싹둑 잘랐다.
그리고 오이를 마음에 드는 만큼 자르고.
넓은 플라스틱 통에 미역과 오이를 왕창 넣고 간장, 소금, 식초, 설탕으로 1차 양념.
그리고 차가운 물(수돗물이 아닌 생수나 정수기 등 식수를 넣어야..^^;)을 한 가득-
물 때문에 당연히 1차 양념한 맛은 어디론지 가 버려서. 계속 간을 보며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해주면 끝 - ☆ (새콤하게~ 혹은 새콤달콤하게~) 고춧가루로 칼칼한 맛을 내자~
이게 다냐구? 이게 다다. 참 쉽죠잉~? ㅋㅋㅋㅋㅋ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1210105558154.jpg)
먹기 전에 얼음을 동동 띄우거나 들깨를 뿌리면 '보기에도 맛 좋은' 미역냉국 되시겠다.☆
그리고 염장사진 하나 -
21일, N코아 백화점 지하에서 먹었던 소바, 일명 냉모밀과 오징어튀김을 먹었다능 - !!!!! ^ㅡ^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1210105558155.jpg)
이거슨~ 절대로, 내 도전기가 허접해서, 뗌방하려고 올리는 사진이 아니라능~ ( -_-);; 킥
P.S : 며칠 전에 나는 우연히 TV에서 [스펀지]를 보았다. (정방이었는지, 재방이었는지는 기억 못 함 -_-)
거기서 미역에 대한 무서운 사실을 알았다. 이것은 모두~ 다 꼭! 알아야 하는 미역의 공포.
(에피소드 : 안산시에 거주하는 모 남성이 실제 겪은 일을 재구성)
그 남성은 자취생이었는데, 매일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다가 더 이상 먹을 게 없었다.
통장 잔고는 달랑 3,200원 남았는데 1주일을 버텨야 했다. 그래서 주방에서 뭐 먹을 거 없을까 하고
이리저리 뒤지다가 건미역 발견-! 그는 마치 김 조각을 먹듯이 나름대로 심심하게 먹기에 좋은 건미역을
잡고 아싸,횡재구나 싶었다. 그리고 밤에 그걸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는데. 먹다보니 맛이 의외로 괜찮음?
그래서 그는 1봉지를 다 먹었다. 그것은....30인분의 미역이었다. (여기서부터 재앙이 시작된거임 -_-)
먹을 때는, 압축으로 말려놓은 건미역이라 부담이 없었고 배도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미역이 수분과 만나면 어떻게 되임? 10~20배 가량 불어난다. 그것도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결국, 비운의 주인공, 그 남자는 자다 말고 물에 왕창 불려진 미역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토해도 토해도 계속해서 밀고 올라오는 검은 미역의 공포가 시작되었다.
토해본 사람은 안다. 그게 얼마나 괴로운지... 그의 말을 빌리자면,
배 속에서 악마가 자라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아, 웃음이 나오지만 그 때의 그 남자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결국, 119에 신고를 했는데, 출동요원들도 병원 관계자도 그의 입에서 계속 나오는 미역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여러분, 배고프다고, 입이 심심하다고 절대 건미역을 먹지는 맙시다.
정 먹고 싶으면 '정상적으로' 미리 물에 불린 다음 먹는 것이....( -_-);
아는 것이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