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짐 로저스의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짐 로저스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금융시장의 인디애나 존스, 그에게 따라다니는 별칭이다. 결혼의 시작을 전 세계를 3년동안 일주하면서 때로는 생명의 위협속에서도 새로운 경험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 시작했다. 그는 삶의 탐험이자 금융시장에 대한 직접적 체험으로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아시아에 살면서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를 공부하고 아시아 시장에 큰 미래가 열릴 것이라 생각하여 자녀에게 중국어 한국어를 배우게 하고 동북아에서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의 미래에 투자를 결정한 그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를 준다.
시장에 유동성이 많아질 때는 현금을 갖고 있으면 원금 손실의 위험에 처한다. 시장을 이해하고 전 세계를 투자의 무대로 삼아 전설적인 실적을 올렸던 그의 삶은 단순히 돈벌이를 넘어서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누구나 꿈꾸는 은퇴 후의 편안한 삶, 아니 직업의 세계, 그리고 경제적 자유에 대한 그의 개성적인 시각은 우리들이 금융시장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해 기본을 생각하게 한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시장에서 투자는 위험하다. 우선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것을 통해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의 성숙도, 앞으로 미래에의 성장가능성, 미래 산업의 가치, 정부의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이 이 나라 기업에 미칠 영향과 투자의 매력에 대해 그는 이 책을 통해 잘 보여준다. 물론 누구나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살 필요도 없지만 적어도 투자에 대해 우리는 어떤 집을 사고 어떤 자동차를 사고 어떤 삶을 살고 자신의 자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증식시키기 위한 준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교과서적인 답을 준다.
2020년을 기점으로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시민혁명 같은 변화가 있었다. 일반 시민들도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주식과 부동산 및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동학개미운동 서학개미운동 등의 용어가 생겨났다. 인터넷 통신과 정보의 유통을 바탕으로 이전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면서 공부하는 투자자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리고 금융시장에서 그들의 목소리와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기 시작했다. 시장에 휘둘리기만 했던 이전과 다르게 시장을 주도하기도 했고 시장의 흐름을 타고 미래의 비전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아마 그 이후의 한국 금융시장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게 될 것이다. 전기차, 수소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2-30년은 갈 것이라 예측했던 도요타 자동차의 몰락이 시작되고 그린뉴딜 산업이 성장하고 코로나로 인해 그와 관련된 비대면 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과 위축을 거듭했다. 자영업자들은 비대면의 코드를 읽으면서 빠르게 업종을 변화시킨 곳은 기회를 잡았고 변화하지 못한 구 산업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코로나가 계기가 된 세기적 사건으로 혁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시중에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은 성장산업의 성장가속도를 더욱 빠르게 불붙였다. 전기차의 미래는 더욱 앞당겨졌고 자동차회사는 자동차를 떼고 모빌리티의 플랫폼기업으로 탈바꿈하려고 발버둥치는 중이다. 이와 맞물려 신기술의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고 시대는 다시 혁신의 세기로 이동중이다. 혁신의 시대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자에게 그 시대는 항상 기회를 주었다. 우리는 세상의 흐름에 맞춰서 물질적 삶을 영위하기도 해야 하고 또 그것을 지탱하는 정신적 삶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는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 속에 이 책 한 권이 내 삶 한 편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