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보급판) - 지만지고전천줄 79
구마라습 지음, 조수동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유마경은 유마힐 거사의 대화 형식의 불교경전이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아라한과의 대화를 통해 대승의 종지를 잘 표현하고 소승불교가 가진 관점을 비판하면서 보리심과 깨달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문학적으로도 아주 아름다운 비유와 시적 표현을 통해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품에서 '중생의 국토가 바로 청정한 불국토이다.'라고 선언함으로써 번뇌가 보리심이고 이 보리심에 의해 일체중생의 제도와 구원에 바탕하여 발 아뇩다라샴막삼보리심을 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라한과를 증득한 10대 제자와의 대화형식을 빌어 소승불교가 가진 한계점과 문제점을 비판하고 일체중생에 대한 연민과 자비심으로 그들을 모두 구원하고자하는 열망과 원이 최상승의 깨달음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으로 가는 길임을 설파한다.

 

  금강경에서도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을 발한 선남자선여인은 어떻게 그 마음을 머무르고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까? 하고 수보리 존자가 묻자 부처님께서는 먼저 항복기심의 종지를 먼저 드러내신다. 그것이 바로 일체중생의 제도라고 하는 보리심이 동기가 되고 바탕이 되어 무주상보시 및 육바라밀을 닦아 무아의 도리를 깨달아 거기에 머무르라고 하신다.

 

  번뇌는 중생의 마음이고 보리는 부처의 깨달음이다. 선남자선여인은 위없는 깨달음을 가려 할 때 수행을 증득해서 깨달음에 바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중생의 번뇌를 제도했을 때 자연스럽게 부처님의 최상의 깨달음이 드러나는 것으로 본다. 그러하니 믿음이 진실하고 바른 공부 인연을 짓는 수행자라면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소승적인 자신의 깨달음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일체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유마힐 거사의 마음의 가르침에서 중생구제에 대한 보리심이 바탕과 동기가 되어 비로소 더욱 강력한 원으로 자랄 때 위없는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바른 원인이 지어진다고 할 것이다.

 

  종정스님 법문에 100명의 나쁜 사람 공양해 올리는 복보다 한 명 착한 이에게 올리는 공양의 복이 더 크고 100명 착한 이에게 올리는 공양의 복보다 한 명 수행자에게 올리는 공양의 복이 더 크고 100 명 수행자에게 올리는 공양보다 한 명 깨달은 이에게 공양올리는 복이 더 크고 100명 깨달은 이보다 한 명 부처님에게 올리는 복이 더 크고 100명 부처님에게 올리는 공양보다 한 명 무심도인에게 올리는 공양이 더 크다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찌 백 명의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보다 그 복이 크다했을까? 이 경을 읽으니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부처님의 가장 큰 원이 중쟁교화인데 그 중생이 무심도인이 된다면 그것이 부처님의 가장 큰 원이 아니실까?

 

  탐심은 성욕일 때는 나에게 부정관의 방법이 도움이 되고 재물이나 소유욕은 자신의 정도를 깨달아 지나친 마음을 삼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된다. 진심은 내게 절대 과제인데 그만큼 나에게 진심이 많고 다스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는 절대로 부처님 전에 공경심으로 바침으로써 해결하려 한다. 또한 치심은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보려하는 마음으로 다스리려고 하고 있다.

 

 

 

  세세생생 선지식만나 마음 더욱 밝아져 부처님 시봉 잘하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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