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미혹함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꾸준하게 이어갈 것인지가 과제다.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좌선을 해보기도 하지만
꿈속으로도 스며들지 못하고 깨면 영 모르는 나이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문득 눈을 떴을 때
아! 내가 이렇게 어둡지만 눈을 떠서 마음을 찾으려는 마음이 고맙고
매일 또 공부하려고 하는 마음이 고맙고
또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 만물이 공부거리가 되니 고맙고
무엇보다 내가 미혹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주는 마음이 고맙다.
책을 보며 사는 미운 내게 한마디씩 말걸어주는 처가 고맙고
책읽는 것 방해하며 내 손을 끌어당기는 아들이 고맙다.
참 고마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