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가끔씩 몸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몸 때문에 왠지 거추장스럽다는 생각...
자유로운 생각을 일순간에 깨뜨리고
몸으로 돌아오게 하는 추락의 순간에
나는 몸에 갇혀 있는 나를 느낀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생각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조그만 생각이 갑자기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꼼짝도 하지 못할 정도로 나를 사로잡고 마는
그런 생각들의 감옥에 갇혀 있다는 느낌
하지만 어느 순간 보면 그 감옥은 없다.
마치 어릴 적 불어대던 물방울거품처럼
자꾸만 생겼다가 사라지는 그 방울 속에
생각은 갇혔다가 없어지고 갇혔다가 없어진다.
아! 나는 갇혔다
있는 것에 갇혀버렸다.
마음 속에서 빠져나갈 문을 찾아
우리는 침묵 속으로 빠져든다
그것은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