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바람 가지에 매달린 잎을 떨구는 때
내 청춘의 계절도 바람에 쓸려가는구나
머지않아 마지막 남은 잎이 떨어지는 때
내 추억의 잎새들도 남김없이 져버리고 말테니
혹한 추위만이 세상을 뒤덮을 것이다
따뜻했던 기억들 모두 버리고 홀로 서서
그 매서운 북풍을 맞이하리라
한 치의 바람도 피해가지 않고서
내 가슴으로 모두 받아내리라
한 곳으로 모아진 내 마음이
바다로 흐르는 한줄기의 강물처럼 흐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