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는게 어떤건지. 밤새도록 잠을 못이루며 그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이 문장을 만들어봤다가, 저 문장을 만들어봤다가 그렇게 아침이 오고 까페에 가면 오른쪽에서 들리는 문소리에 수십번 실망하고 또 기대하며 그 사람이 오는 쪽을 바라본다. 그래서 막상 그 사람이 내 이름을 부르며 들어오면, 나는 그대로 얼어 붙어서 몇번이나 소리내어 연습했던 말을 까먹고. 그나마 그 사람이 묻는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그 사람을 보낸다. 그러고 나선 또 밤새도록 뭐라도 대답했어야 하는지 계속해서 도돌이표 하고. 

[엘 시크레토]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영화속에서 남자는 머릿속에 여자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건넬 말을 세시간이나 생각해보지만, 결국 그녀의 얼굴을 맞닥뜨리고 나면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와 함께 일하는 동료는 그녀를 보자마자 천사가 온 줄 알았다는 멘트를 한다. 남자는 그에게 묻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나는 몇시간을 준비해도 말할 수 없는데, 너는 어떻게 그녀를 보자마자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그러자 그가 대답한다. 

"당연하지.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거든." 

 
  다락방님의 페이퍼 인용

 

이 페이퍼를 보고 나서 영화를 봐서 그런가, 사실 이 영화를 볼 때 난 이 사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난 이 장면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그 사람이 까페 문을 열고 들어 와서 내게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Save me'라고 할 때 난 'Americano can't save you, but i can.' 라고 한다던가, 'don't pretend to be an angel'이라고 할 때 'yes, i am the angel. your gaurdian angel to save you.'라고 한다던가. 너무 느끼한가. 어쨌든 여러 옵션의 대답들이 그 당시에는 생각이 안나고 그 사람이 등을 보이며 인사를 하고 사라진 후에 계속해서 날 괴롭힌다는 거다.  

그 사람과 하루만 함께 저녁 먹고 놀았으면 바랄 게 없겠다는 욕심은 현실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더욱 더 기다리고, 더욱 더 욕심낸다. 영화 속의 남자와 여자는 도대체 25년을 어떻게 기다렸을까. 그 욕심과 그 기다림과 그 체념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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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2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orgettable, save me.

Forgettable. 2011-01-12 14:25   좋아요 0 | URL
too many lovers to save you.

ㅋㅋㅋㅋ 장난이고, 좀만 기달려요. 4개월 남은거 있죠?????????????????? 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가기 싫지만 락방님을 위해 갈거에요!!

Joule 2011-01-1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에 오시는군요. 문득 그런 노래가 떠올라요.

꽃피는 봄이 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http://withmetheny.tistory.com/entry/%EC%9C%A4%EC%8A%B9%ED%9D%AC-%EC%A0%9C%EB%B9%84%EC%B2%98%EB%9F%BC


제비처럼 잘 날아오세요.

2011-01-13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01-1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지말고 한국 올 때 그 남자도 델꼬와요!!ㅋ~

Forgettable. 2011-01-13 14:42   좋아요 0 | URL
저 캐나다 생활 하면서 딱 하나 얻은 게 있다면 마음 접는 방법 배운 겁니다. ^^
 

       

 

할로윈 주말을 좀 심하게 재미있게 보내고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많은 애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대학교 축제 이후로 이렇게 재미있게 많은 사람과 함께 놀았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실제로 술에 쩔어서 죽어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던 건 평생 들을 예쁘단 말을 그 날 다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술에 취해 꿈에 취해 선택한 영화는 [The Fall]이었다. 친구와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이 작품이 [어둠 속의 댄서]와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강추해줘서 친구에게 DVD를 빌렸다. 처음에 보자마자 달리의 [Mae West]를 떠올렸는데 다시 찾아보니 역시 맞았다. The Fall은 떨어진다는 의미로 영화의 중요한 의미를 많이 내포하고 있는데 한국에는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따위로 번역되어 들어왔다. [어둠 속의 댄서]는 굉장히 힘들어서 이 영화를 보기까지 오랜 망설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코믹한 요소도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 

스턴트맨인 로이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병원에 입원하는데, 병원에서 만난 꼬마 친구 알렉산드리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액자구조로 되어있는데, 이렇게 쓰다 보니 달리의 그림을 포스터에 차용한 이유가 설명이 된다. 그건 그렇고 알렉산드리아가 로이에게 성체(빵)를 나눠주는 장면에서 로이가 Are you trying to save my soul? 이라고 묻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일도, 사랑도 모두 잃고 자살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젊은 청년은 알렉산드리아에게서 이미 희망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일까. 

내게 해피엔딩은 없다며 울부짖는 로이가 알렉산드리아 때문에 억지로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끝내야 하는 걸 지켜보는 건 무척 괴로웠다. 로이가 알렉산드리아의 침대에 얼굴을 파묻으며 울 때 나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나의 꿈도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남은 우리의 삶은 계속되어야 했다. 손에 쥔 게 슬픔과 좌절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멋지게 코스튬을 차려입고 예쁜 공주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꾸며내는 로이와 그 이야기에 빠져사는 나와 다를게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이 무지 많았는데 정리가 안되서 그냥 여기까지만 한다.  

 

친구가 주최한 할로윈 파티는 정말 대단했다. 친구와 진저음료와 50도짜리 와일드 터키를 사가서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의 주인공들처럼 마구 마셔댔다. 한복은 인기가 많아서 예쁘단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 다정하고 귀여웠던 남자들은 모두 게이였다. 동생은 차선책으로 잘생긴 게이 친구를 두라고 했지만, 그들과 직접 대면해본 결과 난 그것은 고문일 뿐이라는 걸 다시금 확인했다.  

한국에서는 게이를 만난 적이 없다. 아무래도 문화 때문에 커밍아웃을 안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서 단 한번도 이 사람이 게이가 아닐까? 란 의심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곳에선 괜찮다 싶으면 일단 게이가 아닐까? 란 의심부터 하고 본다. 이 경쟁이 안되는 구조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하지만 다행히도(?) 멋진 레즈비언도 많다. 기억 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파티에서 만난 줄리아는 엘튼 존 코스튬을 했는데 다정하고 멋진 레즈비언이었다.   

신기했던 건 그 많은 아시아인을 파티에서는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아시아인들은 파티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통역사]에서 읽었던 너무 문학적이라고만 생각했던 쩜오세대의 절망스러운 고독과 단절감이 어쩌면 가까운 데 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오랜만에 취해서 기억안나는 밤을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기억을 상기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러니까 한국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더라. 항상 하던 일이 술마신 다음날 어제 얘기하면서 낄낄거리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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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1-0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는 뽀 같지는 않지만, 왼쪽 사진은 너무 섹시해서 현기증 나요. 냉수 마시고 싶어지네요.

Forgettable. 2010-11-02 15:40   좋아요 0 | URL
사진보다 글에 더 공들였다구요! 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기...)

Joule 2010-11-0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오른쪽같이 입고 등장해서 술 한 병 마시고 나면 한 겹씩 벗어서 왼쪽처럼 된다는 말씀이지요?
아! 나도 술 먹고 뻗고 싶다.

Forgettable. 2010-11-03 09:14   좋아요 0 | URL
쥴님. 반년만 있으면 제가 갑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실제로 벗지는 않았어요. 저고리 벗으면 뭔가 정체성이 없어지니깐.. 날이 춥기도 하고 섹시하게 입은 친구들도 거의 없고 해서(..)

2010-11-0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나란 게이를 싫어한다 하지마는 전 게이를 좋아해요.
그렇잖아도 자신없는데 경쟁자들이 사라져주면 그져 고맙다능;
어차피 게이가 절 좋아할 것도 아닌데 미리부터 소름끼쳐할 이유도 없고 ㅋㅋ

암튼 사진 있는줄도 몰랐는데 댓글보고 알았네요.
오른쪽 사진은 귀여우시고, 왼쪽 사진은 왠지 카르멘 느낌? ㅋㅋㅋ 무슨 뜻인지 저도 모르겠단;

그리고 대화했던 기억이 나지 않는 건 알콜의 힘 아닐까 싶어요.
요즘 머리가 예전같지 않아 건망증 관련 책을 읽는데, 덕분에 절주 결심을 했네요;

어쨌든 파티 부럽네요. 전 그런 분위기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무척 동경하고 있어요.
게다가 외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모인다니, 무척 흥미로울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은 영어부터 안된다능;
이리 게으르게 살아서 언제 세계인이 되련지 암울하네요 ㅠ

Forgettable. 2010-11-03 09:21   좋아요 0 | URL
저 코님한테 할말 있어요 ㅋㅋㅋㅋ
우리 가게에 오는 단골 손님중에 중국인이 있는데 키도 작고 코님보다 외모도 별로인데 애들이 굿루킹이라고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부턴 양간지에 열폭하지 말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아인들의 매력이 따로 있나봐요.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딱히 키 큰애들을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암튼 희망을 가져요.

영어는 걱정마세요! 술에 취하면 들리기도 잘 들리고 말도 술술 나와요. 하지만 문제는 너무 취해서 다음날 기억이 안난다는거 ㅋㅋㅋ 그리고 내가 무슨말 하는지 잘 모른다는거 ㅋㅋ 뭔가 대화는 엄청나게 나눴는데.. 저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노니까 무지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전 근데 원래 좀 치매끼가 있어서.. 아마 술 때문인 것 같은데 그냥 포기했어요. 앞으로 공부할 것도 아니니깐.. 전 절주하면 못살듯 ㅠㅠ

동생이 캐나다가서 꽃폈다고 하던데.. 그냥 셀카를 잘 찍은 것 같네요. ㅋㅋ

2010-11-08 21:4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아 역시 미적 기준이 다른가보네요.
하지만 그 중국인에게는 기준이 달라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겠죠 ㅠ
오늘도 치과 갔다 오는 길에 양간지를 봤는데, 역시 뭐 그냥... 이제 담담하네요;
암튼 술에 취하면 영어가 잘 되는군요.
곰곰히 생각하니 술마시고 영화 보면 리스닝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담에 텝스 볼 때 술마시고 가야겠다능 ㅋㅋ
근데 셀카는 내리셨군요;
만약 제 주변 사람들이 저더러 꽃폈다고 하고, 마침 사진도 만족스럽게 찍혔다면,
전 그 사진을 거리낌없이 프로필, 아니 팝업 창으로 닫아도 닫아도 계속 뜨도록 띄우고 싶을텐데 왜 내리셨나요 ㅠ

Forgettable. 2010-11-09 14:09   좋아요 0 | URL
텝스 공부하세요? 전 요즘 뭔가 점수는 필요하니까 토플 공부해볼까 생각중인데..
텝스 어렵죠??
술마시고 스피킹 시험 보는건 솔직히 시도해볼만 해요. 리스닝은 확신이 안서지만. 근데 시험비를 생각하면 또 고민. ㅋㅋ

혹시 모르죠. 코님에게도 그 무언가가 있을지. 이번 기회에 외국에 나가서 한번 트라이 해보시는건 어떨지. ㅋㅋㅋㅋㅋㅋ 전 호주에서 혹시나 했는데, 이번에 여기서 확실히 알았죠. 난 아니구나.... ㅋㅋㅋ

팝업으로 닫아도 닫아도 계속 뜨도록 ㅋㅋㅋㅋㅋㅋㅋ
아 완전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코님이 봐도 좀 저같이 안나왔잖아요. 사기에요 명백히 ㅋㅋㅋㅋ

무스탕 2010-11-0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쁘당.. 서양 남정네들 아니더라도 동양 여자인 제가 봐도 이뻐요, 뽀님~♡

Forgettable. 2010-11-03 09:22   좋아요 0 | URL
아 뿌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양 남정네들에게 어필할 생각 없어요. 저도. ㅋㅋㅋㅋ 흥 짜식들~

순오기 2010-11-0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할로윈 데이도 즐기시고~ 한복 차림 아니어도 이쁜 뽀님이지만, 한복차림도 멋져요~
서양 남정네들이 뿅 가는 건 좋은데, 왜 다들 눈에 차면 게이래요? 헐~~~ 아깝다!!

Forgettable. 2010-11-03 09:23   좋아요 0 | URL
음 그냥 게이들이 옷도 잘입고 좀 다정하고.. 귀엽게 생기기도 했고 그래요. 안그런 애들도 많지만요.
하지만 대부분 그러니깐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게 된다는 ㅋㅋㅋㅋㅋ
아쉽지만 전 캐네디언이랑 연애할 생각은 없으니깐 괜찮아요. ㅎㅎ

비로그인 2010-11-0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비밀댓글이 하나도 없다니요.. 이런 이런.. ^^

뭔가 불공평해요!!!

Forgettable. 2010-11-03 09:24   좋아요 0 | URL
저 서운해서 사진 내렸잖아요!!!!! 하하ㅋㅋㅋㅋ

불공평하긴요. ....
아니 그럼 바람결님이라도 데이트 신청 해주셨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ㅋㅋ

양철나무꾼 2010-11-0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지인짜 예쁘다.
낙랑 18세 같아요~^^

이런 예쁜 얼굴에서,이렇게 예쁜 글들이 나와 주었군요~^^

Forgettable. 2010-11-03 09:27   좋아요 0 | URL
예쁜 얼굴보다 예쁜 글에서 더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ㅋㅋㅋㅋㅋ
요즘 어려보인단 소리 많이 듣긴 하지만 18세.. 흐뭇... ^^
제가 원래 좀 나이들어보이는 얼굴이었는데요, 그 얼굴이 그대로라 나이 들수록 어려보이나봐요. 노안의 장점인 듯 ㅋㅋ

라로 2010-11-03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샷!! 오~~저도 인증샷 올려 달라는 부탁은 드렸지만 그 생각은 미쳐 못했네요~~~.ㅎㅎㅎ
와우~~~완전 섹시해요!!
이영희쌤의 바람의 옷을 입은 모델 같아요~~~.^^
그런데 그곳엔 왜그렇게 게이가 많은거래요??ㅠㅠ
후끈한 밤을 보내셨다니 그나마 위로가 되지만(누구에게??ㅎㅎㅎ)
껀수가 하나도 없었다니 정말 불공평해요!!ㅜㅡ

Forgettable. 2010-11-03 09:32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 전 이제 캐나다에서 남은 시간 연애는 안하기로 마음 비웠거든요.
솔로의 기간이 필요해요. (단호)

요청하신 나비님이 보셨으니 사진은 내렸어요.
게이가 많은건 아마 게이 친구가 주최한 파티에 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친구들이 소개시켜준 게이 아닌 남자들이 다 별로였던건 너무해요!!!
그의 다정함에 아무런 사심이 없다는 거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ㅋㅋㅋㅋ

카스피 2010-11-0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해외에서 썸씽이 없다면 무슨 재미인가요ㅜ.ㅜ

Forgettable. 2010-11-05 09:37   좋아요 0 | URL
흠. 갑자기 팔랑팔랑.. 정말 그런가? 이러면서^^ ㅋㅋ
공부.. 해야겠죠.......

pb 2010-11-0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악 벌써 사진 내리신거에요???ㅠㅠㅠㅠ나도궁금 ㅠㅠ

더폴은ㅋㅋㅋ저 감독 진짜 20년간 번 돈 이 영화 하나에 다 쏟아부은뒤 날렸다는 슬픈 이야기. 흙. 4년간 28개국에서 촬영했는데 CG없이 올로케이션. 비주얼 십점만점에 십점! 영상집보는 느낌이었어요.


↑윗덧글에 솔로에 기간이 필요하단 말 공감

+저 뉴욕에서 붕어빵가게 차릴 생각도 했었음. 왠지 신기해서 대박날것같은 생각이 ㅋㅋㅋ게다가 뉴욕겨울은 한국보다 더 추우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팥은 좀 덜팔릴것 같으니 슈크림붕어빵 뭐 이런거//

Forgettable. 2010-11-05 09:4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좀 기다렸다가 내릴걸 그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CG 없이 촬영했단 얘기 들었어요. 궁금한게 그 인디안(?) 아저씨 죽어갈 때 사람들이 춤추면서 기도할 때 지도가 몸에 막 그려지잖아요. CG없이 그건 어떻게 촬영했을까 카메라를 빠르게 돌린건가 뭔가 하면서 궁금해했는데 친구랑 얘기 오늘 해봤는데 빛을 사용한게 아닐까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거 너무 신기; 저 이 영화 촬영한 데 한 군데 가본것 같아요. 인도의 우다이뿌르. 확실하진 않지만 호수 위에 성 있는거 우다이뿌르에서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낯이 익기도 하고. 이 영화 보고나서 인도 급 향수병 ㅋ

슈크림 붕어빵. ㅋㅋㅋㅋ 전 인도에서 호떡장사 ㅋㅋㅋ 인도는 단거 잘 팔리니깐요. ㅋㅋ 여기선 노점 장사 겨울에 할 수가 없어요. 일단 5분 이상 서있을 수가 없대요. ㄷㄷㄷ

pb 2010-11-05 13:5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 영화보며 신기한게 한 두개 아니었다는ㅋㅋㅋㅋ

아. 저 인도에서 우다이뿌르 못가봤는데 아쉽
바라나시에서 너무 멍때리다 일정 다 지나감-_-;;;
아무래도 인도에서 호떡팔아도 남는게 없을거같다는 ㅋㅋㅋㅋ일단 거기 물가가 시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전 델리에서 이제 숨쉬기가 힘들어서ㅠㅠ매연크리 진짜 과일가게 5분갔다왔는데 코에서 검댕이가 막 나오는 이 공기는 무엇인가했지요

아 계신곳 많이 춥군요ㅠㅠ

Forgettable. 2010-11-05 15:17   좋아요 0 | URL
이 얘기 하면 사람들이 다 놀라는데... 저 꼴까따도 갔는데 ㅋㅋㅋ 바라나시 안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만두라는 시골 소도시에서 멍때리다가 일정의 반을 날렸다는;;;;
인도는 뭘 해도 시망 ㅋㅋㅋㅋㅋㅋ 전 남친이 인도에서 게스트 하우스 한대서 진짜 막 뜯어 말렸음 ㅋㅋ

전 그런 델리에 일주일인가 있었어요. 티벳 마을에 있었는데. 꼴까따도 마찬가지.
뿌얘서 사진도 전체적으로 다 뿌옇게 나오더군요.
아 몇 주 전에 여기서 차로 한 5시간 떨어진 곳에서 산불이 났었는데 저 그것도 모르고 오늘따라 인도냄새 난다면서 행복해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pb 2010-11-0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인도냄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티벳마을ㅋㅋㅋㅋㅋㅋ
저 거기갔는데
방값엄청비싸서 포기
진짜 물가 ㅎㄷㄷ;만두국만 먹고 나왔음ㅋㅋㅋㅋ
무엇보다
정말놀랜것이
거기 왤케 사람들 단정함? 갑자기 한국온느낌이랄까;;
델리에서 진짜 저도 같이 옷이 거지화되어 있다가
거기갔는데 진짜 나만 거지된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만두 ㅋㅋㅋ
백배보면서 지명웃기다고 낄낄댔는데 ㅋㅋㅋㅋ
바라나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거기공기가 그나마 앞에 강이있어서 살만했기에 오래있었다는;;;근데 매일 시체태우느라 ㅠㅠㅠㅠ밥먹고 있어도 시체가 지나가고 차마시고 있어도 시체가 지나가고ㅠㅠ

Forgettable. 2010-11-05 16:14   좋아요 0 | URL
아 인도 얘기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두국.. 그거 맨날 먹었는데 만두. 이름을 까먹었네요. 모모였던가;;; 진짜 맛있죠.
전 티벳인이 지나가는데 안녕? 이래서 한국인인줄 알고 한참을 친구들과 함께 쳐다봤어요. ㅋㅋㅋ

전 거지처럼 입고 별 생각 없이 태국 공항으로 들어갔다가(태국에서 인도 간거거든요) 나만 거지여서 진짜 짐 받자마자 화장실에서 황급히 옷 갈아입었어요;;;;;;;;;;;
만두 짱 좋아요. 진짜 대박. 근데 게스트 하우스도 하나 ㅋㅋ 먹을만한 레스토랑도 하나 ㅋㅋㅋ 맛도 없었는데 먹다 보니 적응되더군요;; 모두 베지테리언 -0-

바라나시가 그렇게 더럽고 살기 힘든 동넨데도 불구하고 사람을 붙잡는 무언가가 있다고 다들 입모아 말하던데 전 결국 포기 ㅠㅠ 아 언젠가 한 번은 더 가야할 것 같아요.

pb 2010-11-0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맞아요 모모뭐시기
전 인도 여행하면서 테이블 닦아주는 식당 거기 처음이었음
제 주식은 항상
릭샤 아저씨들과 이상한 사모사를ㅋㅋㅋㅋㅋㅋ세개씩
겨울이라 다행히 탈나는 음식은 하나도 없어서리//
제가 초코덕후인데
초콜렛이 킷캣인가 그거사먹다가
계산해보니 한국보다 가격이 싸서
몇십개 왕창 샀는데(장사하려그랬음)
오는 비행기에서 다 먹어버렸;;;중간에 경유지가 너무 길어서ㅋㅋㅋㅋㅋㅋ


바라나시 좋아요
거기 열차 연착도 죽음이고(23시간 연착은 기본;)
동네에 전기 안 들어오는데 많아서
중심지도 낮에 11~2시엔 아예 다 끊기고 ㅋㅋㅋㅋㅋㅋ


전 나중에 북부산악지방 한 번 더 가려구요 겨울엔 거기 너무 추워서 못가서(델리에서도 동상걸리는줄 ㅠㅠ)


Forgettable. 2010-11-05 16:29   좋아요 0 | URL
사모사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진짜 많이 먹었는데. ㅋㅋㅋ 사모사 그리워요 ㅠㅠㅠㅠ 아침은 언제나 짜이(그 달달한 홍차 짜이 맞죠? 가물가물) 한잔과 사모사. ㅋㅋ

전 만두에서 꼴까따 가면서 비행기 시간 거의 딱 맞춰서(한 6시간 여유 있었나) 갔는데.. 사람들이 미쳤냐고 여기 연착 몇십시간은 기본이라며 ㅠㅠ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같은 칸 아저씨들이 택시 잡아주고 난리였었어요. ㅋㅋ

만두에선 맨날 정전되서 밤마다 별은 오지게 봤죠.

제 친구 이번 여름에 라닥에서 커피숍 장사했었잖아요. 이번에 홍수나서 장사 열라 말아먹고 다람살라에서 한량짓 하고 있다던데.. 내년에 또 간다던데 내년엔 저도 따라갈까 생각중 ㅋㅋ 전 께랄라 가고 싶어요. 남인도가 그렇게 좋다네요. ㅠㅠ

근데 언제가신거? 전 2008년 초에 갔었는데. ㅋㅋ 저도 겨울이라 그랬는지 어쨌는지 남들 다 걸리는 배탈 한번 안나고 잘 놀다왔네요. 근데 밤버스 탈 때 창문 다 고장나서 덜덜 떨면서 깔깔이 껴입고 동상걸리던 기억은 정말 ㅠㅠ

아놔 우리 채팅이라도 해야할판 ㅋㅋ

기웃 2010-11-05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갑자기 인도-여행 이야기 댓글에 뜬금없지만, 며칠 만에 방문해 보니 뭔가 사단이 벌어졌었군요. 평생 들을 예쁜단 소리를 다 들었다니요!?, 왼쪽/오른쪽 섹시한 사진은 또 뭐죠!!??, 바람의 옷을 입은 모델이라니요!!!???, 한 겹 한 겹 벗으면 왼쪽처럼 된다니 그것은 또 뭔가요!!!!?????. ㅎㅎㅎ 댓글 보며 혼자 상상하지는-않을께요..? ㅎㅎㅎ

글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 혹은 아름다움이 충분히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뽀님의 글에서는 글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다는 느낌!!.

설령 종이에 글씨를 쓴다고 가정한다면 글씨가 마음에 안 들거나 혹은 글자를 잘못 쓸 때, 어떤 이는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고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깨끗이 고쳐 쓰겠지요. 또 다른 이는 아예 종이를 찢고 깨끗한 종이로 다시 쓸거고요.

뽀님이라면 잘못 쓴 것을 보이도록 두줄로 밑줄 긋고 그 옆/ 하얀 여백에 깨끗한 글씨로 아름답게 쓰지 않을까요...
거기에 '알코올 냄새' 좀 뿌리면 뽀님의 아름다움이 보이겠지요...^^



Forgettable. 2010-11-06 01:55   좋아요 0 | URL
아 할로윈 때 한복입었었는데 그 사진 올렸었거든요.
원래는 별로 안예쁜데 사진이 많이 예쁘게 나와서 칭찬좀 듣고 내렸지요. ㅋㅋㅋㅋㅋ

밑줄긋고 다른 여백에 다시 쓰기 시작한다는 말 참 좋아요. 게다가 종이에 향수 대신 알콜냄새 ㅋㅋㅋㅋㅋㅋ 언제 절 이렇게 파악하셨담.. ^^ 힘들 때도 언젠가 행복한 순간에 그 순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꺼라 생각하며 견디는 편인데요, 근데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니깐 ㅠㅠ 알콜의 힘을 빌리죠. 몸을 더 힘들게 만들어서 마음이 힘들어할 여지가 없도록.........................ㅋㅋㅋㅋㅋㅋ

댓글 쓰다가 생각났는데 어렸을 때 읽던 신사임당 위인전에서 먹물이 튄 옷감에 신사임당이 그걸 이용해서 그림을 예쁘게 그려서 옷감 주인이 흐뭇해했다는 일화가 떠오르네요. 어쩐지 댓글이 교훈적/자화자찬이 되는 것만 같아서 이만;;;;;

자하(紫霞) 2010-11-0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봤습니다.
뽀님의 섹시한 어깨라인을...^^
제가 만난 외국인 게이는 나름 다정했고,
제가 만난 우리나라 레즈비언은 저에게 무관심했죠.ㅋ

Forgettable. 2010-11-08 05:39   좋아요 0 | URL
ㅋㅋㅋ 빠르신데요!!

어쩐지 두 경우 모두 안습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오늘 빨강머리로 다시 태어날거에요. 하하하하하하하
그렇다고 완전 빨강은 아니고 (..)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그냥 오기엔 아쉬워서 문학 부분을 서성이다가 언제나 그렇듯 마르케스 앞에서 멈췄다. 어떤 책들이 있는 줄 빤히 알면서도 매번 그 앞에서 멈추는 것은 일종의 습관 때문인데 오늘은 못보던 책을 발견했다.  

[The general in his labyrinth] 

 

 

 

 

 

마르케스의 작품은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단편까지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품이라 괜시리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다. 아마 재미가 없을 것이고 괜히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끝까지 읽지도 못할 것이다란 불안감에(게다가 난 labyrinth란 단어도 모르니까.) 책을 두고 나오려고 했지만 예상대로 대출하고 말았다.  

커피를 마시며 읽고 있으려니, 도착한 친구가 책을 보곤 마르케스를 왜 좋아하는지 물었는데, 난 설명할 수가 없었다. 현실에서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걸 알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서는 벌어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믿게 하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라서, 문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슬픔과 공허함 때문에, 등장 인물 누구 하나 간과할 수 없도록 모두의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책을 덮는 순간 내쉬는 한숨과 함께 나의 모든 생각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등등 설명하려고 했지만 이것은 전달되지 않았다. 

너무 좋은 건 그저 좋은거다. 왜인지 말 할 수는 있다 하더라도 상대방은 온전히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안그래도 "Nobody understood anything."이라고 선잠결에 말하고는 잊어버리고 마는, 언제나 죽음의 한가운데서 제대로 잠들지도 못하는 대령 때문에 마음이 붕 떠버렸는데, 첫눈이 내렸다. 차디찬 습기가 날 익사시킬 것만 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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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10-2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건 너무 좋은거죠!! 전 그런 경우가 넘 많아서 잘 알아요,,무슨 말인지,,
labyrinth라는 단어는 maze라고 할 때 보다 괜히 멋지잖아요??ㅎㅎㅎ

Forgettable. 2010-10-26 13:49   좋아요 0 | URL
함께 좋아하며 공감하는게 아니라면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전 이 단어 처음봐서 ㅋㅋㅋㅋ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아 공부 공부 ㅠㅠ

양철나무꾼 2010-10-2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byrinth은 귀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일종의 골미로이기도 하죠~

전요,우리같은 범인은 이심전심 따위는 헛된 희망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럴 땐 이심전심을 꿈꾸게 돼요.

첫눈이라고요?
아마 우리나라 서남해안엔 첫눈이 내릴지도 모를 그런 날씨예요~^^

Forgettable. 2010-10-26 13:52   좋아요 0 | URL
그 이중적인 의미가 책의 내용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요. 대령이 자기의 과거를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하더라고요. 재밌을 것 같은데, 요새 너무 책이 안읽혀서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ㅠㅠ

이심전심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랑도 어렵잖아요.
하지만 저도 은근히 바래요. ^^

눈이 약간 쌓일 정도로 예쁘게 왔어요. 이제 12월 부터 3월까지는 눈이 녹지도 않는다네요ㅋㅋ


pb 2010-10-2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르케스ㅠㅠ진짜 백년동안의 고독은 몇 번을 다시 봤는지..결국 아무리 다시봐도 끝까지 읽지 못했어요. 흐흙....


+밑에...ㅋㅋㅋㅋ독서의 폭;이라 합시다.
+같이 술마시고 노는 남자인 인간들은..애인이 아니라 다 그냥 여자사람처럼 아무 소용없지요ㅠㅠ아으 오늘부터 영하날씨 돌입하니 더욱더 쌀쌀해졌다는..호빵,붕어빵,군고구마라도 끼고외로움을 달래야겠어요

Forgettable. 2010-10-27 16:21   좋아요 0 | URL
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적은 2번인가.. 그 다음부터는 중간중간 책 펼치고 아무데서나 부터 읽곤 했어요. 웬만큼 집중 안하고서는, 그리고 앞에 도표 없이는 다 읽기 힘든 것 같긴 해요;;;

독서의 폭 ㅋㅋㅋㅋㅋㅋㅋㅋ 맞네요. 왠 패러다임이며 스펙트럼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바보되는듯.

근데.. 호빵 붕어빵 군고구마면 달래지는 외로움이었던가요!!!!!!!!!!!!!!!!!!! (느낌표 작렬) 하긴.

기웃 2010-10-2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tv방송에서 돼지의 특수부위 중 돼지꼬리 양념구이를 다룬 방송이 있었는데 그때 문득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이 떠올랐어요. 자기는 지금 돼지 수십 마리를 먹고 있다면서 단 돈 1000원에 수북하게 쌓아놓고 먹던 아저씨가 환하게 옷으면서 인터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꼭 백년동안의 고독에 나오는 인물 같기도 하고요...^^ 남미작가들-마르케스,아옌데,로사 등-을 보면 돌멩이 두 개만 놓고도 뭔가 근사한 얘기를 줄줄이 풀어낼꺼 같은, 그래서 긴-겨울밤이나 혹은 잠자기 힘들 것 같은 끈적끈적한 무더위에 더욱 빛나는 존재인 것 같아요.


p.s 뽀님 서재에 가끔씩 기웃거리는데 밑에 댓글 중 보스가 했다는 말을 볼 때마다 정말 가슴이 뜨끔뜨끔 하네요.

Forgettable. 2010-10-27 16:33   좋아요 0 | URL
아..... 진짜 웃긴 댓글이 아닌데 어쩐지 웃겨서 자다가도 실실거리고 있어요. 돼지 꼬리 양념구이를 드시는 아저씨를 보면서 마르케스를 떠올리는 님은 도대체 어디 숨어있다가 이제 나타나신 건가요???!!!

예전에도 글을 쓰긴 했지만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는 남자에 대한 로망에 대해 고백한 적이 있는데'-')* 보스의 말에 뜨끔하셨다면 나쁜 남자이신거죠?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아옌데와 로사(로사 몬테로인가요? 아니면 요사의 오타인가요?)를 아시는 분이라.. 제 서재에 가끔 들르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 뭔가 이 댓글을 보며 할 말이 수만가지 떠올랐는데 지금 술을 너무 마셔서 다 까먹었네요. ㅠㅠ

기웃 2010-10-2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에구 제가 말한 '로사'는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에요. ㅎㅎ 얼마 전 노벨 문학상으로 요사가 선정되자 국내 언론에서 제1보로 '요사'가 아닌 '로사'라고 쓴 것을 보고 킬킬대며 바보 아니가 하며 조롱했었는데 제가 남 비웃을 처지가 아니었군요. ㅎㅎ

뽀님 서재에 처음 발을 디딘 건 로마인 이야기를 검색했을 때 '책 읽은 남자와의 연애'라는 페이퍼를 통해서였어요. 당시 책장 한 귀퉁이에 10년 전에 사고 읽지 않았던 로마인 이야기 1권이 다소 수줍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책장을 볼 때마다 언제나 마음의 부채를 안고 몇 번씩이나 만지작거리며 읽을까/말까 고민했었죠. 이것을 읽기 시작하면 결국 15권까지 읽어야 될 텐데 그러면 읽는 동안 신간들을 어떻게 모른척 할 수 있을까 하면서 결국엔 다음에 다음에 하며 그냥 저주받은 책들의 공간 -읽지 않은 책들의 무덤?-으로 슬며시 옮겨 놓았죠. 그러다 우연히 페이퍼를 보면서 다시금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지하철에서 본 로마인 이야기 14권을 읽고 있던 중년 남성에 대한 글이었는데, 그 남성을 보는 뽀님의 시선에 저의 시선 역시 수 많은 시선이 부딪치는 작은 지하철 공간에 숨죽이며 몰래 지켜 보는 느낌이었어요. 아니면 지하철을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지하'-철은 꼭 좀비들의 공간인 것 같애요. 다소 흐리멍덩한 상태로 눈만 뜨고 있는 좀비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그것을 절묘하게 그리고 있죠. 전차를 타고 유바바 언니를 찾아가는 전차 안의 풍경- 속에 따로 빛나는 존재랄까. 그래서 관심을 갖고 로마인 이야기를 읽게 되었어요.

그게 지난 7월 말에 일이니 3개월 정도 되었네요. 아직 로마 천년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침대 한 켠에 여러 책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그 페이퍼를 읽은 뒤로 뽀님의 서재를 가끔씩 들리며 글이나 캐나다 사진들 몰래 보며 배시시 웃고 갔었는 데 이렇게 장황한 모습으로 "나 여기 있었소"하며 인사 드리게 되네요.

조르바였으면... "이보게 뭘 그리 주저리주저리 떠드나 이리 와서 춤이나 추세'라고 했겠죠.....^^

Forgettable. 2010-10-28 17:26   좋아요 0 | URL
저도 요사일거라 짐작은 했어요. 사실.. 로사 몬테로는 '로사 남미작가' 검색해서 나온 작가라능 ㅋㅋ 들어본 적도 없어요......... (뭐 아는 척 하더니 너무 솔직하네요) 전 요새 판탈레온 읽고 있어요. (한번 더 솔직해지자면 책 덮은지 2주 됐나봐요. 마음은 있는데 손이.. 손이 책을 다시 안펴요.)

아 그 말도 많고 탈도 있었던 페이퍼. ㅎㅎ 제가 좀 제 글 다시읽기를 좋아해서;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 페이퍼는 또 제가 좋아하는 글이기도 하고요.
로마인 이야기 지금 재밌게 읽고 계신가요? 전 아직 그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였던 미드 ROME도 못보고 있는데^^;; 책을 중간에 포기하진 않는다고는 하지만 읽다 만 책이라던가 펴보지도 않은 한국에서 자고 있는 책들 생각하면 눈물이 ㅠㅠㅠㅠㅠㅠ 한국책 정말 마음껏 읽고 싶네요 ㅠㅠㅠ 근데 요샌 책을 너무 안읽어서 -_-

지하철에서 누군가 책을 읽고 있으면 관심있게 보게 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 사람만 보다가 내렸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예전에 연극 한참 할 때는 옆에 앉은 훈남이 희곡을 보고 있어서 거의 말걸 뻔 했던 걸 제외하면 ㅋㅋㅋㅋ 지하철이 좀 그렇죠. 삭막하기도 하고. 저 역시 출근길 2호선 안에서는 좀비였어요. 영혼이 빠져나가 있는게 차라리 편하더군요.ㅋㅋ

인사 건네주셔서 정말 반가워요. 오늘 친구에게 자랑했어요. 블로그에 마르케스랑 아옌데 읽은 사람이 댓글 남겼다고. ㅋㅋㅋㅋㅋ 하나 더 추가해야겠네요. 카잔차스키도 읽었대!!! 진짜 오랜만에 잡담 안쓰고 책 관련 페이퍼 쓴 보람이 있어요. ^^
 

어떤 작가를 좋아하기로, 혹은 싫어하기로 마음먹는 건 1권의 책이면 된다. 그게 잘 분간이 안가는 작가가 몇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무라카미 류다. 분명 '별로다.' 라고 각인되어 있음에도 왠지 모를 호기심에 계속해서 손을 대고 계속해서 실망을 번복하게 되는데 또. 읽고 말았다. 타지에서 구하기 힘든 한국책이라는 핑계를 대봤지만 어쩌면 지금의 내겐 무라카미 류만의 가벼운 말들의 향연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끔 심장이 쫄깃해진다고 표현하는 공포를 무라카미 류는 심지어 '눈부시게 찬란한, 내 안의 블랙홀'이라고 표현해 두었다. 멋부리는 말은 싫지만 이 제목은 나쁘지 않다. 역시 인기있는 작가답다. 불안, 공포라기엔 뭔가 부족하고 좀 더 근원적이며 심오한, 거부할 수 없는 그 느낌을 탁월하게 뽑아내 두었다.  

안정된 회사에 착실히 다니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애인이 언제까지나 내 옆을 지켜줄 거라 믿을 때는 블랙홀이 사라진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사라져서는 안되는, 가끔씩 그 모습을 드러내어 나를 괴롭혀주어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사라진 블랙홀을 찾아 이곳에 왔고 카리야 토시미치는 혼마 모에코를 만난다. 그녀는 블랙홀 그 자체인 여자였고 그렇게 사라지길 원했던 그녀가 진정 사라지자 그의 인생도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버린다. 

우리는 모두 블랙홀을 갖고 있다. 아무 이유도 없고 어디서 왔는지 알 수도 없는 근원적인 섬찟한 이 불안감을 카리야 토시미치처럼 베트남전의 경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대체할 수 있고, 혼마 모에코의 집착에서 오는 불안감으로 대체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그러하는 것처럼 일이나 관계에서 비롯되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로 대체할 수도 있다. 소용이 있을까? 그렇다. 만약 이것을 대체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간신히 유지하던 수평을 잃고 블랙홀에 잠식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여기서 다시 질문을 해보자면, 나는 이 블랙홀 없이 살 수 있을까?  

그는 공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그 정체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애초에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가 없다. 이 블랙홀은 짊어져야 하는 숙명인 것이다. 블랙홀을 마주할 수 없어지면 나는 찾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대체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종류가 많아지고 근원적인 곳에 도달하는 빈도가 낮아진다. 내 안의 블랙홀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커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대면하기가 차마 두려워 오는 좌절감. 

카리야 토모미치가 그랬었던 것처럼 나 역시 이렇게 점점 잠식되어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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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 2010-07-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갑자기 인생이 너무 평탄하게 잘 나가고 하는 일이 다 잘되면서 특별한 장애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외려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는데요, 이게 뭔가 더 큰일이 터질까봐 그러는건가?하면서 혼자 걱정을 만들고 이래요. 그냥 최적의 상태가 왔을때 그걸 즐기면 되는데 왜 그런건지..

무라카미 류는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데(물론 예전에 쓴 것들만요 ㅠㅠ) 이 책 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Forgettable. 2010-07-18 16:17   좋아요 0 | URL
그렇죠. 너무 잘풀리면 그게 이상한거죠. ㅋㅋㅋ 저도 마찬가지에요. 아무일 없으면 그게 외려 이상해요. 이 블랙홀이라는 건 제게도 있는데 (말이 블랙홀이지) 그럴 땐 지인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막 엄청나게 불안해질 때 있어?' 라고 즐겨 묻습니다. ㅎㅎ 나한테만 그런가 싶어서요..

무라카미 류는 데뷔작이 가장 좋았고 점점 별로가 되는 작가 중의 하나라죠. 이 책은 그냥 무난해요. 워낙 오랜만에 읽은 한국책이라 평가가 좀 후한가 싶기도 하지만 ^^;

L.SHIN 2010-07-1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글이 좋습니다.
심장이 쫄깃해질 정도의 블랙홀이 필요하다, 때로는 살기 위해서-

거기 날씨는 어떤가요,요즘?
여기는 블랙홀 때문이 아니라 습한 더위 때문에 심장이고 혈관이고 뇌고 모두 쫄깃해지기 일보직전입니다.(웃음)

Forgettable. 2010-07-20 17:28   좋아요 0 | URL
엘신님. 고맙습니다. ㅠㅠ
요새 하도 페이퍼도 안써버릇하고 책도 안읽으니 무척 슬럼프인데 글이 좋다니. 심장이 쫄깃해지는데요? ㅋㅋㅋㅋ

여기 날씨는 천국이에요.
한국의 가을 날씨 같아요. 한 두달째.. ㅎㅎㅎㅎㅎㅎ 요 며칠은 비도 많이 오고 그렇긴 하지만 사람 살기 적정한 온도에서 잘 살고 있어요.

더운게 뭐죠? 호호

머큐리 2010-07-2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면 사는 일이 비루해보이고...자기를 찾기가 더 힘들어지는건 맞는 이야기 같은데요...ㅎㅎ
그러니 젊을 때 용기를 더 키우세요 뽀님은 아직 젊잖아요...^^

Forgettable. 2010-07-20 17:28   좋아요 0 | URL
자꾸 용기가 없어져셔 요즘 걱정입니다. ㅎㅎㅎ
머큐리님 편지는 대체 언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감도 없는데 독촉 ㅋㅋ)

lazydevil 2010-07-2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
바탕화면의 달인으로 인정합니다~~~

Forgettable. 2010-07-22 04:11   좋아요 0 | URL
후 이번에 힘들었어요.
대체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는지! ㅎㅎㅎ
 

  

 

   
  눈을 떴을 때 클라이브는 사랑이 죽었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친구의 키스에 울음을 터뜨렸다. 모리스의 친절 하나 하나가 그의 고통을 증폭시켰고, 결국 그는 간호부한테 모리스를 방에 들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밴쿠버의 아름다운 항구에 있는 벤치에 기대어 앉아 읽기에는 너무 아픈 부분이었지만 '어떤 고통이기에 이렇게 아름답나'는 지인의 말을 떠올리며 그 괴로움의 미학을 여과없이 느껴야만 했다. 나 역시 사랑이 죽었다는 걸 내가 먼저 깨달았던 적이 있었고 그로 인한 죄책감과 친구에 대한 연민의 고통을 알기 때문에 사랑이 죽었다고 통곡하던 클라이브를 비난할 수는 없었다. 허나 아름다운 나의 모리스가 죽지 못해 살며 이별의 아픔을 감내해야할 때는 마치 내가 겨우겨우 살아냈던 것처럼, 마치 내가 사소하나 거대한 이유로 살겠다 다짐했던 것처럼 슬펐고 아팠고 절망했고, 또 다시 희망했다.  

그래서인지 밴쿠버의 수많은 게이들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었다;

E.M 포스터의 [Howards end]를 읽고 있다. 세번째로 읽는 포스터의 작품인데, 아직 초반부인데도 작가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서 기쁘고 재미있다. 클라이브의 모순. 그로 인한 부각되는 그의 평범함, 즉 갑을병정의 '병' 정도의 이도저도 아님이 모리스를 빛내 주듯이 마가렛이 헬렌을 빛내고 찰스가 폴을 빛낼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초반부 몇장 겨우 읽고 있는 중이라 그냥 예상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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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5-2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포스터를 못 읽어봤어요. 항상 들었다 놨다만 반복중 ㅎㅎ

Forgettable. 2010-05-22 13:28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싶은데요!! 흠 아닌가. 급 소심ㅋㅋ
하지만 이런 로맨스 읽기엔 한국 요새 너무 끈적하담서요. ㅜㅜ

다락방 2010-05-22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뽀님의 페이퍼를 읽고 모리스를 보관함에 넣었는데, 결재하려고 보니 뽀님한테 땡스투를 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땡스투 할때까지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제야 책 링크를 해주는군요! 모리스 읽어봐야겠어요.

Forgettable. 2010-05-22 13:31   좋아요 0 | URL
이것봐요. 지금ㅋㅋㅋㅋㅋ 또 왜 산다는겁니까. ㅋㅋㅋㅋ
아니 한두번 실패하냐고. 심지어 전망좋은방은 지겨웠다면서요. 내가 볼 땐 많이 다르지 않을 것같은데. 흐흐

뭐. 즐겁게 읽는다면 나야 좋지만 우리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니 신중히 생각해 보아용. ㅎㅎ
아. 그런가. 하며 고개를 기웃거리는 락방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ㅎㅎㅎ

다락방 2010-05-22 19:06   좋아요 0 | URL
나 진짜 아 그런가..사지말까 이러면서 살짝 갸웃하고 있었는데 댓글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