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우스메이드
프리다 맥파든 지음, 김은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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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테기 극복하고 싶으신 분들 모두 이거 읽으세요. 일요일 오후가 순삭되었다. 작가의 신작인 <네버 라이>도 읽어야겠다. 뻔한 도메스틱 스릴러를 살짝 비트니까 이렇게 재밌게도 나오는구나. 지금까지 자기를 의심하고 정신이 아프고 툭하면 공황발작 오는 캐릭터만 보다가.. (말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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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3-3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완전 재밌죠! 중반까지는 다른 책들과 흐름이 같다고 뻔하게 생각했다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더라고요. 저 이거 우리 회사 여직원들에게 선물 많이 했어요!! ㅋㅋ 신간이 나왔다고요? 오케이, 접수!

Forgettable. 2025-03-31 21:13   좋아요 0 | URL
네버라이 벌써 읽으신 분들이 아주 재밌다고 하길래 하우스메이드부터 읽자 해서 읽었는데 저도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영미권 시시한 스릴러에 질려있었는데 이건 좀 다르더라구요 ㅎㅎ 핸디맨도 봐야겠어요!!

다락방 2025-03-31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전 이 작가의 [핸디맨] 도 읽었답니다? 어쩌다보니 전작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혼의 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9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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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불안정하고 마음도 다른데 가 있어서인지 잘 안읽혔다. 남성성의 유해함에 대해 다루는 것 같다가도 선한면모를 부각시켜 놓은 것은 작가의 인류애 때문인건가 궁금했다. 아무래도 화해를 결말로 해야하기 때문이었겠지..

예전에 산 기억이 있고 알라딘도 재구매라고 하는데 도무지 책을 찾을 수도 없고 선물한 기억도 없어서 다시 사서 읽었다. 어렸을 때는 마르케스에 취해 있어서 마르케스 아류작이라고 생각하고 되팔았을 수도 있겠다. 지금 다시 보니 마르케스 작품에 비해 훨씬 날카로운 시선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역시 화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라 그런건지 망명자라 할지어도 부르주아라는 한계 때문인지 소프트한 느낌이다.

작가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일텐데. 독자인 나는 이작가의 작품을 읽기엔 너무 늙고 회의적이 된 것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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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1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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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점차 짜증이 났던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 봤다. 무수한 폭력과 강간을 소재로 해서? 기득권을 가진 백인남성의 우는 소리? 그렇다면 기득권을 가진 백인남성은 이런 걸 소재로 글을 쓰면 안된다는건가? 내가 그만큼 꼰대화되었나? 계속해서 이유도 알 수 없이 짜증난 상태로 독서를 마치며 왜 이 독서가 내게 행복감을 주지 않았는지 마지막 부분에서 깨달았다.

1. 악의 평범성: 누군가 banality를 평범성으로 잘못 번역했다고 하던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다가 잘 생각이 안나서 포기했다. 여기엔 이성적으로 사유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합리화를 하며 저지르는 악행들이 많이 서술된다. 그들에게 만연해 있는 악은 사유의 게으름에서 비롯된다. 이것을 계속해서 현란한 문체로 읽다보니 지치고 말았다.

2. 주인공의 무해한 이기주의: 사실 이건 다음 책인 <영혼의 집>을 읽으면서 알게된 것인데 주인공의 이기심이 못된
사람이라서, 더 많이 얻기 위해 욕심이 커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냥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과 본인의 아버지가 대척점에 서 있었다는 걸 애써 부인하며 아버지와 자기 사이에 선을 긋는다. 본인이 누리고 사는 부와 지성이 다 거기에서 비롯됨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영혼의 집>의 클라라가 자식들 크는 거 신경도 안쓰고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준 페룰라이모가 쫓겨나든 말든 심령술에 매달리며 반은 넋이 나간 상태로 사는데 이 클라라를 보면서 나는 아드리아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 나는 책임감 없는 사람을 정말 싫어하는구나 깨달았다. 부잣집에서 부러울 것 없이 자라서 자기가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뭐 하나 포기하려 하지 않고 주변사람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주고 나몰라라 하는 유해하지만 나쁜 의도는 없는 이기적인 사람. 본인이 이기적인 것도 모름. 마지막에 큰 깨달음 얻지만 이미 늦었다.

자기가 하는 행동의 악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나쁘냐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나쁘냐 굳이 선택하자면
나는 후자에 한표.

책 자체는 잘 연주된 한 곡의 바이올린연주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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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0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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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다는 임팩트가 적었다. 나름 떡밥처럼 뿌려둔 것들이 회수되고 있으나 주인공이 고백했다시피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전형적인 고민 많고 생각 많은 첫사랑 때문에 상처주는 문과생 남자 스타일. ㅎㅎ 책 뒷면에 악의 본질이 어쩌고 하는 소개 때문에 주인공이 그것에 대해서 고민할 줄 알았으나 주인공 아드리아는 아빠는 아빠, 나는 나라며 선을 긋는다. 비겁한 모습에 사기당하는 것이 좀 쌤통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나이들어가며 매력 떨어지는 영재의 흔한 말로를 맞닥뜨릴지 3권을 읽어 보겠다.

그.. 죄책감에 시달리는 의사 캐릭터 뭘까? 이럴 수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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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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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느라고 점심 대신 까페오레 + 달콤한 빵으로 떼운다는 정보 외에는 쓸데 없는 사족들 다 걷어내고 사건에 관련된 것만 기술한다. 그렇게 쓰인 경찰의 사건파일이 재밌냐 하면 그것은.. 작가의 역량이 뛰어난 것을 넘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다.
이 책이 일본에서 인기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대체 왜…? 했지만 가연물이라는 제목이 일본의 행정쓰레기(?)를 연상시킨다는 추가 정보를 접하고 무릎을 탁 쳤다!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시작해서 자물쇠가 찰칵 열리듯 속시원하고 깔끔함 결말이 재미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소설적인 재미를 따지자면 상당히 애매모호하다. 작가가 자기 역량 자랑하고 싶어서 (난 굵직하고 맛있어보이는 미끼를 다 빼고도 이런 걸 이렇게도 쓸 수 있다) 쓴 책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조금 건방져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봐, 읽는 독자를 생각해서 조미료도 좀 챙겨 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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