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운 우먼] 

쥬세페 토르나토레감독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합작품은 언제나 날 전율케 한다. 한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고, 고문과 살인의 장면조차 아름다우며, 비정한 현실은 예술로 승화된다. 이게 바로 예술이지. 암요. 

[데쓰 프루프]와의 반대지점에 있는 '착한' 카타르시스의 최고봉이 아닌가 싶다. 2009년을 마무리 하며 본 기대초과였던 작품. 감독의 역량에 전혀 딸리지 않았던 초미녀와 완소 꼬마의 매력도 대단했다.   


 

 

 

 

 

[데쓰 프루프] 

초절정 섹시랩댄스녀의 얼굴이 바퀴에 갈리는 장면에서 조금 놀랐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능력은 호러를 액션으로 풀어내는 것에 있지 않나. 낯익은 얼굴들이 보여서 반가웠다. 이들은 친한 친구인지, [바스터즈]에도 콤비로 나오더만. 

이 작품에서도 나쁜 카타르시스는 끝내줬고, 타란티노의 수다 작렬도 즐거웠다. 나의 취향은 점점 B급임이 확실해 지는 것 같을 뿐이고.  

품위를 지키려면 자기를 지킬 팔힘 정도는 길러둬야겠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계속 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며 다짐으로 바뀜. 악력이나 주먹질, 발차기등을 조금씩 연마해야 겠다. 
 

 

 

 

 

 

[셜록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의 콤비는 환상. 그러나 흑마술을 이성적으로 해결하는 건 너무 식상한 스토리였다. 길었던 상영시간임에도 순식간에 끝난 것만 같았던 건 가이 리치 의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밖에. 

중간에 잠시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후속편이 나온다면 달려가서 볼 예정이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나는 영화가 끝나고 [샤이닝]을 못봐서 아쉬웠을 뿐이고. 흐릿한 화면이라 마지막에 이 여자가 카메라를 보면서 웃었다는 리뷰에 그랬던가 하며 심드렁했고. a는 옆에서 이불도 안펴고 자고 있고. 다시 한 번 심리 공포물따위- 하며 나의 취향은 B급임을 확신했다. 

 


 

 

 

 

 

[굿 우먼] 

스칼렛 요한슨보다 헬렌 헌트가 더 예쁘다. 남성의 부(富)와 여성의 미모만 보여서 약간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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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1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이 리치를 사랑해요. 진심이에요. ♡

뷰리풀말미잘 2010-01-12 13:32   좋아요 0 | URL
쳇. 당신이 사랑하지 않는 남자가 어디있어요! 서빙 미소년을 포함해서.

Forgettable. 2010-01-12 13:36   좋아요 0 | URL
가만보면 다락방님 의외의 복병. 불쑥불쑥 취향이 비슷하다니깐요.
저 가이 리치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해요. ㅠ_ㅠ

미잘님은 질투하지 않는 여자가 어디있어요! 왜 여기서 다락방님 질투하냐능 '-')

뷰리풀말미잘 2010-01-12 14:08   좋아요 0 | URL
락스탁, 스내치, 홈즈 봤는데 그것 말고 좋은거 또 있어요? 앞의 두개는 좋았고 홈즈는 그냥 그랬어요.

다락방 2010-01-12 14:19   좋아요 0 | URL
스웹트 어웨이도 있습니다, 미잘님.

그리고 나는 가이 리치랑, 서빙 미소년이랑, 말미잘님만 사랑합니다. 더는 사랑하지 않습니다. 후훗

Forgettable. 2010-01-12 16:01   좋아요 0 | URL
이 싸람들이 왜 여기서 연애질입니까. 흥!

락큰롤즈도 괜찮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전 안봐서 모르겠어요. 아직 전도가 유망한 감독이니, 팬인 저로써는행복할 따름이지요. 다작하는 작가/감독은 싫지만 좋아하는 작가/감독의 다작은 좋은 아이러니함!

Arch 2010-01-13 00:03   좋아요 0 | URL
됐고(황정남처럼) 가만 보면 미잘과 달레랑스는 뉘앙스만 자꾸 뿡뿡 풍기고 다니는거 같아요. ^^
달레랑스님은 에드워드도 사랑하잖아요. 또 누구지, 누구 있는데.ㅋㅋ

가이 리치 작품이군요. 그럼 전우치 대신 셜록 홈즈 볼걸. 전우치는 정말 대실망이었어요.

다락방 2010-01-13 08:10   좋아요 0 | URL
아차차...에드워드를 빼먹었네. 다시 정정.

나는 가이 리치랑, 서빙 미소년이랑, 말미잘님이랑, 에드워드만 사랑합니다. 더는 사랑하지 않습니다. 완성.

Forgettable. 2010-01-13 09:39   좋아요 0 | URL
황정남. ㅋㅋㅋ 됐고 ㅋㅋㅋ 다락방님이 사랑하는 남자 더 있는 것 같은데.. 투피엠들?! ㅎㅎ

셜록홈즈도 그닥-_-;; 추천은 아니에요.
전우치도 나름 괜찮다고 하던데 아치님은 대실망이었군요. 에, 그래도 강동원이 나오는데! :D (헤에~)

다락방 2010-01-13 13:16   좋아요 0 | URL
ㅎㅎ 저 2PM은 사랑, 까진 아니고..뭐랄까, 가끔 택연이 짐슴 표정 짓는걸 보면 그저 쌍코피 터지는 정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짐승남은 저의 로망 ♡

뷰리풀말미잘 2010-01-14 01:01   좋아요 0 | URL
됐고! 택연에 바다 하리에 브루스 윌리스에 아차, 제이슨 스태덤을 빼먹었군요.

Forgettable. 2010-01-14 11:50   좋아요 0 | URL
댓글달기도 힘이들만큼 ㅋㅋ 이곳은 무슨 사랑방같네요. ㅋㅋ
다락방님 미카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키스하는 노래 부른 가수랑 제임스 므라즈도 사랑하는거 아니었어요? ㅎㅎㅎ

다락방 2010-01-14 23:07   좋아요 0 | URL
아 이런. 제가 많은 남자들을 빼먹었네요. 다시 정정하려니 팔이 아플것 같아요. 흑 ㅜㅡ

Mephistopheles 2010-01-1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친녀석들 바스터즈를 봤는데..이게 의외로 걸작이더라고요.
총알이 아니라 말로 액션씬을 찍을 수 있는 타란티노에게 경배를~~
(근데 전 데쓰프루프 보다 연결작인 플레닛 테러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Forgettable. 2010-01-12 16:04   좋아요 0 | URL
의외 아니에요. ㅠㅠㅠㅠ 최고였어요. 기대했던 [셜록홈즈]가 별로였으므로 제 2009년 최고의 영화였어요. 그 이후로 다른 영화들이 눈에 들어오질 않더란 슬픈 현상이;;;
말로 액션씬 :) 맞아요맞아요맞아요! ㅎㅎㅎ

전 타란티노의 영화가 무궁무진하게 많아서 참 좋아요. [플레닛 테러]도 꼭 보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1-12 20:38   좋아요 0 | URL
플레닛 테러는 로드리게스의 영화에요. 원래 그라인드하우스(우리나라말로 하면 3류 동시상영관의 개념)라는 영화제목에서 데스프루프와 플레닛 테러가 두개가 묶여서 나온거고요. 온전한 버전으로 그라인드 하우스를 감상하시려면 위의 두개의 영화 이외에 만들어지진 않지만 기발하게 만든 예고편만 나오는 영화 몇개가 셋트로 되어 있답니다.

Forgettable. 2010-01-12 18:09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구나. 자주 놀라는 것이긴 하지만 메피님의 영화 스펙트럼은 정말 상상을 초월해요. ㅠㅠ
연결작이라고 해서 당연하 타란티노 영화인줄^^;;

찾아보니까 타란티노 포스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꼭 봐야겠어요^^

Tomek 2010-01-1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쓰 푸르프』는 낄낄거리며 봤었어요. 물론 마지막 장면에서는 괜시리 제가 맞는 것 같아 훌쩍거렸지만서도.. ㅋㅋ
『셜록 홈즈』. 캐릭터는 환상적이었는데, 너무 평이한 악당에 평이한 사건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2편을 기대해야죠. 모리아티 교수께서 나오시니. >,.<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어떡하나.. 보고 싶긴한데 무서울 것 같고.. 갈고 써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전 심령 공포물에 쥐약이라서..
『언노운 우먼』과 『굿 우먼』은 제 취향이 아니라.. ^.^; 써놓고보니 둘 다 '우먼'이 들어있네요.

Forgettable. 2010-01-12 16:09   좋아요 0 | URL
왜 이입을 그쪽으로;;;;ㅋㅋㅋㅋ 전 엄청 통쾌!! 주먹질과 발차기 연마 다짐이 거기에서 나왔잖아요. 막 저같았음 진작에 술/대마/음악에 쩔어 사지절단났을거에요 ㅠㅠ

모리아티 교수 역할 브래드피트가 맡은거 아세요??!!!!!!!!! +_+ 캐릭터는 정말 환상!!

[파라노말 액티비티] 하나도 안무서워요. 진짜 보장합니다. ㅎㅎ 무섭단 리뷰 다 뻥이에요.

[굿 우먼]은 제 취향도 아닌데, 동생이 보고 있길래 지나가다 봤는데... 그냥 헬렌헌트 여전히 예쁘구나, 밖엔 딱히 뭐 없어요. 킬링타임이죠.

순오기 2010-01-1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셜록홈즈 하나 봤는데 썩 훌륭하진 않았어요.
홈즈보다 왓슨이 더 멋졌다는 거 밖엔...

Forgettable. 2010-01-13 09:4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그렇죠? 원작에선 캐릭터만 따왔고. ㅎㅎ 그래도 캐릭터가 매우 훌륭하잖아요. 액션신도 좋았다고 봅니다. ㅎㅎ 만약 후속편이 나온다면 예고편은 절대 미리 보지 않겠지만서도..
그리고 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더 좋아해요!!!! >.<

비로그인 2010-01-13 13:17   좋아요 0 | URL
다들 영화는 별로라고 하시는데 홈즈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니, 안 볼수도 없고.. 그래도 일단 보고 그냥그랬다고 하는 쪽을 택하겠어요!

Forgettable. 2010-01-13 16:1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적극 추천은 못해드리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보실 수 있을거에요. 시간가는줄 몰라요.
주드로 팬으로 가득찬 댓글들 속에서 Manci님의 댓글이 빛나는 이유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때문일까요ㅋㅋ

아무튼 그대신 원작을 기대하시면 안된다는거! ㅎㅎ

demian 2010-01-13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파라노말 액티비티 기대하고 있는데 기대를 조금 줄여야하겠네요.ㅎㅎ 저 역시 B급호러 취향이라....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10-01-13 09:42   좋아요 0 | URL
ㅋㅋ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저 대실망했잖아요. 겁도 많은데;; 하나도 안무서워요. ㅋㅋ
공포영화 취향이 비슷하잖아요 우리. 데미안님이 강추하신 [떼시스]도 얼른 봐야하는데 ㅎㅎ

Mephistopheles 2010-01-13 19:20   좋아요 0 | URL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어쩌면 호러의 장르 파괴를 몸소 실천한게 아닐까 싶어요.
일단 공포영화 하면 분명 이쁘고 잘빠진 여배우가 등장하고 보란듯이 먼저 죽어주시는데...
이 영화는 초반부터 별로 잘 생기지도 별로 이쁘거나 잘 빠지지도 않은 남,녀 배우들이 영화 끝날때까지 원맨쇼를 하죠..더불어 카메라 시선 자체가 도촬의 이미지를 풍기기에 공포감에 몰입해주는데 현실감이 배가 되는 경향이 있었어요..^^

Forgettable. 2010-01-14 11:56   좋아요 0 | URL
이 영화도 참 평이 극과극인것 같아요. 시시하거나 오줌쌀뻔 하거나;;;
실험 자체는 특이했다고 보지만, 스토리가 영 맥이 빠지더라구요 전 ㅠㅠ 안그래도 듀나인가 괜찮은 영화평론가의 극찬리뷰도 읽어봤는데 아무튼 제 타입이 아닌가봐요. 점점 자극적인것만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서 그게 더 무서워요 -_-;

비로그인 2010-01-1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셜록 홈즈, 가장 영국적인 캐릭터를 가장 미국적으로 해결했다는 평론이 넘치더군요. 오히려 홈즈는 모든 걸 몸으로 해결하고 왓슨이 종종 홈즈처럼 보이기까지 한다는 말도 들었지만.............................주드 로가 나온다니 안 볼 수가 없잖아요.

파라노말 액티비티, 정말 기대중!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가 정말 좋았는데 그보다 더 무서운, 피 한 방울 안나오는 공포라니 어찌 안볼 수가 있겠어요.(그런데 안무섭습니까? 정말이어요? 궁금해서..)

헬렌 헌트, 여자도 늙어서도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몇 안되는 사례지요.

다락방 2010-01-13 13:18   좋아요 0 | URL
아이참..Jude님..여기도 있네요. ㅎㅎ

저도 주드 로가 왓슨이라 홈즈를 보고 싶어 졌어요. 아 어쩐담. 저는 21일에 개봉하는 영화중에 손꼽아 기다리는게 있답니다. 보기도 전부터 페이퍼 쓰고 싶어지는 영화에요. 히히.

Forgettable. 2010-01-13 16:06   좋아요 0 | URL
음. 책에서 볼 수 있는 셜록홈즈와 왓슨의 캐릭터를 기대하면 안될 것 같구요. 그냥 모르겠어요. 원작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새벽에 바이올린 켜는거? 이런건 좀 가져왔더군요.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전 정말 모르겠어요. 시시했거든요. 근데 왜 열광하는지 모르겠어서 같이 본 친구에게 다시 한 번 물어봤더니 시시한거 맞다고 했어요. 공포 코드가 다른지도 모르겠지만요. ㅎㅎ

다들 주드 로를 좋아하시는군요!!주드 로가 태가 좋긴 해요! 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무지 좋아요. 제가 싫어하는 장르 히어로물의 하나인 [아이언맨]을 보면서도 홀딱 반할 정도였으니까요, 전 싸움잘하는 남자를 좋아하나봐요. ㅋㅋ
 

고대 누구누구 민족이 정립해두었다는 12개월 365일 주기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데, 하물며 새해 첫날이 뭐가 중요하겠냐마는 그래도 나도 고정관념으로 가득찬 인간종족인지라, 새해 첫 날 읽을 책은 무엇이 좋을까, 하며 한참을 책장 앞에서 서성였다. 서성였다지만 책 몇권을 두고 무엇을 고를지 고심했다는 편이 더 맞겠다. 



[독서일기] 알베르토 망구엘 , 진행중 
 

 



[반지의 비밀] 앨리스 피터스 , 진행중
 

 




[세상을 보는 방법] 쇼펜하우어 , 진행중 

 



[전망 좋은방] E.M.포스터 , 읽지 않음 

 

  




[면도날] 서머싯 몸 , 읽지 않음 

 

 

읽던 책은 괜히 망설여지고 해서 자꾸 눈에 밟혔지만 또 손은 가지 않던 [면도날]을 과감히 꺼내어 들었는데 왜 이 책을 지금껏 읽지 않고 방치해두었던가 싶다. 나는 서머싯 몸을 좋아한다. 그의 작품은 작가 자신이 바로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듯이 특별히 대단한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난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나 자신에게는 당당하게 권할 수 있다. 독서권태기이신가요? 서머싯 몸의 책을 집어 드세요.  

나는 그들([면도날]의 등장인물들)이 완벽한 미국인이라고는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 그들은 영국인의 눈을 통해서 본 미국인이다. 나는 미국인들이 말하는 독특한 특성을 그대로 나타내려고 애쓰지 않았다. 영국 작가들이 그런 시도를 하면 미국작가들이 영국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그대로 재현할 때 범하는 것과 똑같은 실수를 하게 된다. 특히 속어가 가장 위험한 함정이다. 헨리 제임스*는 영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 빈번하게 속어를 사용했지만 영국인이 쓰는 것과 똑같이 표현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가 원했던 구어적 효과는 내지 못하고 영국 독자들에게 불편한 느낌만 안겨주었다.(p13)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서실을 나올 때도 래리는 여전히 윌리엄 제임스의 책에 몰두해 있었다. 나는 클럽 안에서 혼자 점심을 먹었다. 도서실이 조용했기 때문에 나는 식사 후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면서 한두 시간쯤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놀랍게도 래리는 그때도 여전히 독서에 집중하고 있었다. 내가 그의 옆자리를 떠난 이후로 꼼짝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오후 4시쯤 내가 그곳을 나올 때도 그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었다. 참으로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그는 내가 도서실에 드나드는 것조차 알아채지 못했다. 그날 오후에는 여러가지 볼일이 있어서, 블랙스톤 호텔로 돌아갔을 무렵에는 벌써 어느 초대 자리에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할 시간이었다. 저녁 초대에 가는 도중에 나는 호기심을 억누를 수가 없어서 다시 클럽에 들러 독서실에 가보았다.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신문 따위를 읽고 있었다. 래리는 아직도 같은 자리에서 독서에 집중하고 있었다. 정말 특이한 젊은이었다. (p60)


이 책은 아직 60페이지밖에 읽히지 않은 주제에 마구 컴퓨터로 달려와서 재미있는 구절을 기록해두고 싶게 만든다. 깊은 성찰으로부터 거둘 수 있는 가장 값진 수확물은 바로 유머가 아닐까. 기록하면서 또 알베르토 망구엘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우리는 작가가 쓴 게 아니라 우리가 읽고 싶은 것을 읽는다. [독서일기] 中


*덧- 
참고로 헨리 제임스는 서머싯 몸에게 비웃음(??)을 샀을지언정 두 아들에게 이런 멋진 편지를 쓴 작가란다. 

지적인 십대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이라는게 소극(笑劇)이 아니라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심지어 점잖은 코미디조차 아니고, 그러기는 커녕 존재의 뿌리가 뻗어나간 본질적인 기근의 더없이 심오한 비극적 깊이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말이다. 정신적인 삶을 구가할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물려받게 되는 유산은 늑대가 울부짖고 음탕한 밤새들이 지저귀는, 정복되지 않은 숲이란다. [독서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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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01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망 좋은 방]은 재작년인가 암튼 읽었더랬어요. 포게터블님 다 읽고 나면 어땠는지 얘기해주세요. 면도날 강추 넣어야겠네. 뽀게터블님 저한테 땡스투 받는거 즐기시는구나. 그쵸? ㅎㅎ

Forgettable. 2010-01-02 11:16   좋아요 0 | URL
역시 벌써 읽으셨군요. 저도 궁금해요. 괜찮으면 E.M포스터 전집을 노려보려구요. 추천받은지 1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읽으려 하다니;;;

[면도날] 제가 써놓은 글귀가 다락방님께도 괜찮았나봐요?? 순전히 호기심에 다시 도서관에 들러서 청년이 아직도 책을 읽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화자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전 ㅠ ㅋㅋㅋ

다락방님의 땡스투덕분에 제 삶이 풍요로워졌잖아요. ^^

2010-01-02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2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5 0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글을 쓰지도 않는데 고맙게도 방문해주시는 수많은(!) 방문자들을 위해, 차라도 대접하고 싶지만, 곧 백수가 될 예정인 주제에 카드빚 말고는 가진게 마땅찮아 아쉬운 마음을 시로 달래본다.  

다들 무언가 꽉 잡고 있는데
그걸 놓치면 조난당할까 두려워하는데
그는 인파에 몸을 맡기고 유영한다
몇 차례 큰 파도 지나가고
남극 같은 지하도 계단에
섬이 되어 앉아 있다.

W의 [어부생활사] 中

다행인지 당연인지, 내게는 시를 쓰는 후배가 있다. 연휴 중 흥청망청 술로 보내는 시간의 일부를 그와 함께 잠시 나누었는데, 일본으로 오랜 기간 떠나있을 그 친구가 내게 A4지 뭉텡이를 자랑스레 건넨 중의 일부이다. 친구는 그의 시를 읽고는 80년대 감성을 키보드에 두들기고 있냐며 비난했다지만, 난 그의 치열한 단어선택이 좋고, 나로서는 절대 알지 못할 본질적인 외로움이 두렵고, 그럼에도 시에 담긴 따스함을 발견하는 순간이 좋다.  

몇개의 시 중에는 자기고백이 담긴, 굳이 말하자면 증오하는 아버지에 대한 시가 하나 있었는데, 나는 왠지 그 시가 나에게 주는 편지같았다.  

이십팔일 후, 자살을 하려고 했는지 멍청하게도 항생제 몇 십 알을 처먹었다. 운 좋게도 나의 어머니는 그 사실을 자정에 알았다. 착한 그녀는 호들갑을 떨며 피곤한 일일구를 출동시켰다. 나는 모르는 척 잠을 잤고 망할 놈의 고대병원새끼들은 그를 또 치료해줬다. 그 착한 아들의 생각을 나는 도통 알 수가 없다. 뭐 그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웃긴 것은 착한 그녀의 생각도 도통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W의 [기시감, 착한 아들, 그리고 복선] 中

왤까, 이런 아픈 기억을 풀어서 꺼내보일 수 있다고, 그만큼 많이 자랐다고,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그만큼 사그라들었다고 웃으며 건네는 편지같았다.

핸드폰이 없던 베이비 펌의 귀여운 신입생, 나와 함께 서양 고전 철학, 미학개론 같은 가장 어려운 수업만 골라 듣던 후배, 치매에 걸린 나이많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아무도 오지 않을까 걱정하던 친구, 음악만 할거라고, 시만 쓸거라고 하다가도 금새 취업 걱정을 하던 친구, 마음먹자마자 JLPT 시험에 덜컥 붙은 친구, 긴 팔로 안아주며 '누나! 사랑해요!' 라고 애인보다도 더 크게 외쳐주는 나의 후배. 이 친구와 다시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괜히 눈물을 글썽거리며 하얀 A4지 종이 위의 글자들을 다독였다. 언젠가 우리 친구의 시가 떵떵거리며 우쭐대는 꼴을 한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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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2-2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에 대해 시를 쓸 수 있다는 건, 이미 내면에선 화해했기 때문이라 생각되네요.
자기 내면에서 화해하지 않았다면 어떤 글도 쓸 수 없을테니까요.

Forgettable. 2009-12-29 00:4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유독 자기 시 평가 받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 글을 보여주고 싶은데 제가 생각한게 틀릴까봐 망설이고 있답니다. 근데 왠지 순오기님의 댓글이 힘이되네요^^

뷰리풀말미잘 2009-12-2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백수가 된다니 듣던중 반가운 소리네요. 그렇잖아도 어떻게 됐을랑가 궁금했는데 선뜻 물어보기가 어려웠어요. 어쨌거나. ^^ 웰컴 투 리얼월드!

2009-12-29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9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9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zydevil 2009-12-2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네요, 두루두루...

Forgettable. 2009-12-29 01:01   좋아요 0 | URL
정말요?? 데빌님도 좋으세요? 참 다행이에요^^ 전 이 친구 시가 모든사람에게 마구 다가가서 어떤 방식으로든 반향을 일으켰음 해요 ㅎㅎ 저 잘시간을 너무 지나버려서 큰일이에요ㅠㅠ 낼 아침이 무지 걱정되요 ㅠ

푸하 2009-12-29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 시군요.
공감이 많이 되네요.

Forgettable. 2009-12-29 09:1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는 시를 잘 모르기도 하고, 딱히 시에 반응한 적은 없는데 지인의 시라서 좋은건줄 알았거든요.괜히 제가 기분좋네요 ^^
 

 

 

 

 

 


서점에서 발견하고는 책을 쓰다듬고 이리저리 보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책 만듦새에 비해 가격이 싸다, 했는데 오늘 찾아보니 12월 31일까지 무려 반값; 출판사는 뭐먹고 사나 싶다. 그리고 같은 책인데, 2가지 표지로 나왔다고 한다. 자작나무 표지 아래- 

 

 

 

 

 


이것도 탐난다. 두개 다 갖고 싶다. 자작나무 표지는 반값세일 안하는 중. 안해도 된다. 아, 사고싶다. 사고싶다 (ㄷㄷㄷ) 잠시 훑어본 바로는 테오에게 쓴 편지가 담겨있는 것 같다. 내가 고흐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화가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아는 사람이 고흐 뿐이라거나, 상품화된 그의 그림에 혹했기 때문에 고흐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되기 싫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예전에 그의 그림인줄도 모르던 그림을 봤을 때 빨려들어갈 것처럼 오랜 시간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은 애써 지우고, '두둥'하고 떠오르는 그의 그림들, 데셍들을 애써 가라앉히고, 다음으로 좋아하는 작가를 생각해낸 후 '누군가'라고 대답한다. 달리가 될 때도 있고, 엘 그레코, 고갱, 고야가 될 때도 있다. 난 정말 차라리 고흐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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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2-2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표지가 너무 예뻐요. 전 처음 보는 책이고,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것도 없는데 무작정 보관함에 넣었어요,
라고 말하다가 반값이 언제까지일까 생각하다보니,
당장 질러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이를 어쩌나..

(이거 땡스투 들어오면 일단 저인줄 아세요!)

Forgettable. 2009-12-23 15:06   좋아요 0 | URL
책이 양장본인데, 진짜 크기도 크고 예쁘고 종이질도 좋아요. 미술관에서 그림보고 있는것마냥 책에 빨려들어가는줄 알았어요. ㅋㅋ 31일까지니까 당장 질러야 하나요? ㅠㅠ 괜한 동질감에 멋모르고 같이 지르고 책받고 헤벌레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상상되요ㅡ 으흐흣 (이를 어쩌나..2)

다락방 2009-12-23 18:27   좋아요 0 | URL
방금 주문 넣었어요. 밑에 지마켓이 더 싸다는거 봤지만, 나는 뽀게터블님께 땡스투 드리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냥 알라딘에서 샀어요. 땡스투 들어오면 요긴하게 아껴서 잘 써야해요, 뽀게터블님!!

Forgettable. 2009-12-24 00:3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땡스투 들어오면 커피도 사고 다이어리도 사고 셜록홈즈 전집도 사고 카잔차스키 전집도 사고 에코 전집도 살거에요. 그래도 남겠네!!!! 쌩유 다락방님. 으흐흣

무해한모리군 2009-12-2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사라고 추천 누르지만..
난 첫번째 표지의 일본풍이 짙게 풍기는 고흐는 별로라는..

Forgettable. 2009-12-23 15:08   좋아요 0 | URL
어머, 아몬드꽃 그림이 일본풍 느낌이에요? 일본 회화에서는 저런 푸른색이 나오지 않을텐데 ㅠㅠ 아닌가, 몰라요. 전 아몬드 꽃그림은 다좋아해서 저 표지 그림도 좋아요 ^^ 자작나무 표지도 너무 예쁘죠? 실물이 정말 대박이에요.. 댓글달며 사겠다고 새삼 다짐하나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12-24 08:23   좋아요 0 | URL
제 느낌이요..
도르륵 말아서 스카프나 실크블라우스로 만들어 입음 이쁘것다!

Forgettable. 2009-12-24 23:2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고이 아껴두고 싶은 스카프/블라우스일 것 같아요. ㅎㅎ

휘모리님, 곧 휴양하러 떠나시겠군요. 무지 부러워요. ^^ 조심해서 잘 놀다오세요!

순오기 2009-12-27 15:06   좋아요 0 | URL
고흐의 이 그림은 일본풍 맞는 듯. 일본인 히로시게의 그림을 모방한 작품도 있는데 이것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었던 거 같아요. 얼마 전에 읽은 최영미의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에 나왔거든요. 하하~ 바로 이런 게 책읽는 재미잖아요.^^

Forgettable. 2009-12-28 09:4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

머큐리 2009-12-2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책장에 후광이 날 것 같은 책이네... 으흐~~

Forgettable. 2009-12-23 15:09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ㅎㅎ
서점에서 저 책 보느라고 발을 못떼서 친구한테 질질 끌려나오는데 저는 헤어지는 애인마냥자꾸 뒤돌아보고 ㅋㅋㅋㅋ

쥬베이 2009-12-2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orgettable.님~ G마켓 가보니 17900원에 팔더라고요.
알라딘보다 약간 싼거죠? 한번 가보세요~
http://gen.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54598591&sid=50000&special_form=TYPE27

Forgettable. 2009-12-23 17:09   좋아요 0 | URL
악 쥬베이님!
오랜만에 나타나셔서 이런 고급정보를 ^-^* 고맙습니다!!
카드할인 어쩌고 이런거 다 해도 G마켓이 싸네요, 호호호, 이렇게 사게 되겠군요. 털썩;;

자주 뵈요. ^^

다락방 2009-12-2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게터블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김치갈비전골'은 소주 안주로 괜찮다고 생각합니까? (포게터블님의 개인적인 취향에 고려하여 말입니다.)

Forgettable. 2009-12-23 17:22   좋아요 0 | URL
제가 김치갈비전골은 한번도 안먹어봤어요^^ㅋㅋ 김치갈비전골의 주가 김치갈비이냐, 국물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전 국물에 소주는 별로라서..;;
예를 들어 감자탕에 소주는 괜찮지만 해물탕/조개탕에 소주는 별로라는거죠. 어쩌면 국물보단 고기의 유무에 따라 선호도가 다른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는데, 회에 소주도 좋아하니 그 반박은 무효입니다. 전 소주를 먹을 땐 뭔가 씹을거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안주습관을 정리해보니 왠지 신기하네요 ㅋㅋ)

lazydevil 2009-12-2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구호요청 땡스투의 압박...ㅡ.ㅡ 또 주문 들어가야 하나요...?

Forgettable. 2009-12-24 23:12   좋아요 0 | URL
흐흐- 제가 책 실물봤는데, 괜찮아요 정말. 책 멋있어요!
지마켓이 싸니까 제게 땡스투 주지 않으셔도 되어요. 순수한 마음에서 지름신을 나눠드리는 거라능;;

데빌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비로그인 2009-12-3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야겠어요. 바다가 반 고흐를 짝사랑하거든요. 흠모하거든요. 연모하거든요. 태어날 때 부터 좋아했거든요. 그리고 내일까지 반값이라는 말에!(난 왜 이런 걸 지금에야 아는 걸까요)

Forgettable. 2009-12-31 23:59   좋아요 0 | URL
그어머니에 그 아이라더니.. 사셨나요? ㅋㅋ 책 보면 끌어안고 자고싶으실걸요^^ 무거워서 팔이 배길테지만 아이를 한팔로 안으실 수 있다고 기억하는 것 같은데(아닌가) 이게 왠 횡설수설;;

암튼 쥬드님이 이곳까지 왕림해주시오니, 성은이 망극하오이다. ㅎㅎ
 

 



 

The killers 가 내한한다. 2010년은 내한의 해인 것인가! 난 한국에 없을지도 모르는데?!! ㅠ_ㅠ  
일본 가기 전 선심쓰듯 잠시 한국에 들러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가고싶다. 가고싶다. 가고싶다...... 

그린데이도 꿀꺽 참아졌는데, 킬러스는 모르겠다. 지금도 표가 팔려나가고 있어, 젠장. 
난 스타를 바라보는 군중 속의 한명이 되는 느낌이 너무 괴로워서 콘서트에 가지 않는 편인데, 그 느낌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서 놀고싶다. 아아,, 사랑해요 살인마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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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12-10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마를 사랑하다니! ㅋㅋ
누구여, 이러고 말라고 했는데 재생을 눌렀잖아요.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인데요. 군중 속 한명이라도 가봐요, 가봐요. 뽀!

Forgettable. 2009-12-1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할수밖에 없다구요. 나의 우울증을 날려버리는 살인마들인걸 ㅠㅠ
고민이지만, 스탠딩 혼자가는거 한번으로 족해요.
내가 군계일학도 아니고 그저 닭한마리일뿐이라는거 인정하는 것도 서러운데 혼자서 좋다고 놀고 힘빠져서 집에 혼자 오는 길은 엄청 쓸쓸하더이다.

머큐리 2009-12-1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마치곤 목소리가 달콤한 편인데요... 굉장한 헤비메탈이 아닌가 했는데...
이 노래만 그런건가요?? ㅎㅎ

Forgettable. 2009-12-1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들의 음악은 굉장한 헤비메탈이랑은 거리가 멀어요. 살인마의 종류도 여러가지라능 ㅋㅋ
머큐리님 왜케 오랜만이죠?? 우리 봐야하는데-
제가 요즘 몸도 안좋고 바쁘고 해서 ㅠㅠ 에휴

새벽 2009-12-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킬러스네요.. 아직 안들어봤어요 ㅋ 한국 들렀다 가시면 그 때 들어봐야겠네요 ㅋㅋ
하아 시험 때문에 못 들어왔지요 ㅠ 내일부터 시험 시작이에요!
근데 시험 끝나고 있을 축제 생각만 간절하네요 ㅎ

Forgettable. 2009-12-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모를 클릭만 하면 들어보실 수 있어요. 4분만 투자하시면 됩니다. ㅋㅋ
지금 시험보고 계시겠네요. ^^ 방학 전에 축제도 있나요? 와- 전 고등학교 축제는 거의 기억도 안나네요;; 남의 축제 구경갔던 기억만 조금 ^^;;